올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15.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5년에는 그 비중이 20.3%에 이르러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초고령사회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을 차지하는 사회를 말한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812만5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5.7%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75세 이상이 6.7%로 가장 많았고, 65~69세(5.1%), 70~74세(3.8%)가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고령인구는 5년 뒤인 2025년에는 1051만1000명으로 전체 인구 20.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실상 초고령사회 진입을 뜻하는 것으로, 이는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2018년 14.3%로 고령사회에 들어선 지 7년 만이다.
고령인구 비중은 그 이후에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 고령인구는 오는 2036년에는 1571만2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30%를 넘을 전망이다. 40년 뒤인 2060년에는 고령인구가 인구 절반에 가까운 43.9%(1881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별로는 전남(23.1%), 경북(20.7%), 전북(20.6%), 강원(20.0%) 등 4개 지역에서 올해 고령인구 비중이 20% 이상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10년 후인 2030년에는 세종(14.8%)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올해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464만2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22.8%를 차지했다. 고령자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늘어나 오는 2047년에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약 절반(49.6%)이 고령자 가구가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의 76.9%는 본인 소유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고령자 가구의 자가점유율은 전체 일반가구의 자가점유율(58.0%)보다 18.9%포인트(P) 높았고, 비율간 격차는 지난 2017년(17.6%P) 이후 계속 벌어지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