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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도감리교회 원문보기 글쓴이: 박춘경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지혜> (1) 성경 말씀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지는 않지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의 기본원리를 가르쳐 주십니다(과거에는 하나님이 직접 나타나서 말씀하심 – 지금은 기록된 계시의 말씀을 통해서 말씀하심 – 경건의 시간을 통해서 개인적인 적용을 하는 묵상이 필요 - 시편 119:105). (2) 성령의 인도에 민감해야 합니다.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할 때 성령이 우리 마음에 특별한 소원을 주시기도 하고, 기존의 생각을 바꾸어 주시기도 합니다. 물론 마음의 소원과 생각은 말씀을 통해 조정해야 합니다. (3) 건전한 상식과 양심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많은 경우 사람들의 합리적인 생각과 판단이나 양심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보여주십니다. 엉뚱하고 무리한 계획을 세우고 우기지 말아야 합니다. (4) 목회자나 성도들의 조언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들이 사랑으로 조언을 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5) 상황의 변화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주변의 상황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다섯 가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성령님의 인도함을 받는 것입니다. |
<다윗을 왕으로 추대하는 유다 지파>
다윗이 헤브론으로 왔다는 소식이 전 유대지파에 퍼졌습니다. 그러자 유다 사람들이 찾아와 다윗을 유다의 왕으로 삼습니다.
4절a “유다 사람들이 와서 거기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유다 족속의 왕으로 삼았더라...”
‘기름 부음’은 왕이 되는 즉위식을 거행했다는 뜻인데, 물론 이미 사무엘 선지자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았었지만 그것은 은밀한 의식이었고, 이제는 공식적으로 왕위에 오른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스스로 왕이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와 기다림 속에서 유다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왕이 된 것입니다. 이 때 다윗의 나이 30세로서, 사무엘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지 15년만이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 하나님은 다윗을 연단시키시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사람으로 변화시켜 가셨습니다.
한편 그러면 왜 유다지파의 사람들은 선뜻 다윗을 왕으로 기름 부었겠습니까?
다윗의 용맹함과 리더쉽은 이미 전 이스라엘 지파에 퍼져 있었습니다(골리앗 사건 이후).
특히 유다 지파에게는 같은 유다 지파인(베들레헴 출신) 다윗만한 인물이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보다도 더 실제적인 이유는 다윗 피신 중에도 민심을 얻는데 성공적이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있습니다.
다윗은 도피 생활 중에도 적의 침입을 받은 백성들을 구해 냈습니다.
삼상23:1-14에 보면 그일라 사람들이 블레셋의 공격을 받아 추수한 곡식과 가축을 빼앗겼다는 소식을 듣고 하나님의 허락을 받은 후, 블레셋을 공격하여 그들이 빼앗겼던 것을 되찾아 주었습니다. 사울 왕이 해야 할 일은 대신 수행한 것입니다. 그일라 백성들이 사울이 두려워 다윗을 배반했을지라도 다윗으로부터 받은 은혜만큼은 잊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 소식은 전 이스라엘 지파에 두루 퍼졌을 것입니다(민심이 천심 – 오늘 날 정치도 민심을 얻는 당이 정권을 잡음).
또 다윗이 아말렉 족속을 쳐서 많은 재물을 탈취했을 때 그 전리품 중의 일부를 유다 장로들에게 보내어 백성들에게 나누어 준 것이었습니다(삼상 30:26-30).
사실 그 당시는 다윗이 아직도 도망만 다니던 시절이었고 6백 명이나 되는 식솔까지 먹여 살려야 했던 어려운 형편이었습니다. ‘동전 한 닢이 아쉬운’ 시절이었는데도 다윗은 유다 지파 사람들에게 먼저 베풀고 나누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이러한 그의 선행이 유다 지파 사람들에게 차세대 지도자로 인정받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 복을 되돌려 받는 것입니다.
전11:1 “너는 네 떡을 물 위에 던져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
잠11:24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25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지리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아낀다고 잘 사는 것이 아닙니다. 나도 어렵지만 나보다 더 가난하고 약한 사람을 돕고 베풀 때 하나님은 그의 마음을 기억하시고 더 튼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여러분이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도 같은 성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드린 헌금은 교회의 선한 사업들을 위하여 쓰일 뿐만 아니라 은밀하게 성도를 구제하는 일에도 쓰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어리석은 행위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반드시 기억하시고, 갚아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 날 후에 도로 찾게 해 주실 것’을 믿고, 어려울 때에도 먼저 남을 돕고, 선행에 힘쓰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을 칭찬하는 다윗>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사울을 장사하였다는 말이 다윗에게 전해집니다.
4절b-7절 “...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말하여 이르되 사울을 장사한 사람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니이다 하매/ 5 다윗이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에게 전령들을 보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너희 주 사울에게 이처럼 은혜를 베풀어 그를 장사하였으니 여호와께 복을 받을지어다/ 6 너희가 이 일을 하였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은혜와 진리로 너희에게 베푸시기를 원하고 나도 이 선한 일을 너희에게 갚으리니/ 7 이제 너희는 손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할지어다 너희 주 사울이 죽었고 또 유다 족속이 내게 기름을 부어 그들의 왕으로 삼았음이니라 하니라.”
다윗이 왕이 된 후 제일 처음으로 시행한 공무는 바로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에 대한 처분이었습니다.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은 요단 동편 므낫세 지파의 성읍에 살던 사람들인데(민32:39-40), 한 때 이들이 암몬 왕 나하스에게 포위를 당했을 때 사울 왕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적이 있었습니다(삼상11:1-111). 이들은 이때의 은혜를 갚기 위해 목숨을 걸고 야간행군을 감행하여, 블레셋 적진 성벽에 걸려 있던 사울의 시체를 되찾아 와서 후히 장례를 치러 주었던 것이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2019. 11. 26, 조용철 기자] 국립중앙도서관은 고문헌 무료 상담을 통해 영월 엄씨 충의공계 광순문 종친회 소장 희귀 고문서 및 족보 등 4책을 지난 12일 기탁받았다고 26일 밝혔다. 기탁받은 자료는 영월엄씨 후손들인 종손 엄근수를 비롯해서 엄태조 등이 소장하고 있던 것이다. 특히 엄근수가 소장하고 있던 완문(完文)은 1733년(영조 9)에 병조에서 발급한 관문서로 희귀 고문서다. 세로 37.4㎝ 가로 205㎝인 이 자료는 조선전기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엄흥도(1404-1474)의 충의를 기려, 그의 후손들에게 군역과 잡역을 면제해 줄 것을 지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엄흥도는 당시 서릿발 같은 어명(세조)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걸고 단종의 시신을 수습하여 장례를 지낸 일로 당시 숨어서 살다가 생애를 마쳤다. 그러나 이후 중종 때 그의 충절이 조정에서 논의되었으며, 1698년에 공조좌랑, 1743년에 공조참의, 1833년에 공조참판, 마침내 1876년에 ‘충의공’이란 시호를 받았다.
마찬가지로 사울 왕을 장사지내 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은 다윗이 왕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불안해하고 있었습니다. 사울에게 그토록 미움을 받고 괴로움을 당하던 다윗이 왕이 되었으니, 그 다윗이 그 일을 어떻게 생각하며 자기네에게 어떻게 나올 것인지 두려울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아마 야베스 사람들은 다윗이 틀림없이 자기네들을 반역자로 취급하고 죽여 버릴 것이라고 떨고 있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다윗은 정반대로 그들을 크게 축복했습니다. “너희가 너희 주 사울에게 이처럼 은혜를 베풀어 그를 장사하였으니 여호와께 복을 받을지어다”(5절)고 오히려 크게 칭찬했습니다. “나도 이 선한 일을 너희에게 갚으리니/ 이제 너희는 손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할지어다”(6-7절a)라고 격려합니다.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7절 하반절에서 분명히 밝힙니다.
7절b “...너희 주 사울이 죽었고 또 유다 족속이 내게 기름을 부어 그들의 왕으로 삼았음이니라 하니라.”
그 당시에는 어디까지나 사울이 이스라엘의 공식적인 왕이었음을 인정한 것입니다. 그래서 야베스 사람들이 사울 왕을 ‘자기의 주’ 즉 자기네들을 보호해 주었던 주군으로서 존중하고 그처럼 은혜를 갚은 일은 칭찬받을 일입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자신이 유다의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았음을 알리면서 자신에게 충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이 사울에 대하여 신의를 지킨 것처럼 앞으로 자기에게도 그렇게 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마도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다윗의 말을 듣고 감동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들이 그때부터는 오직 다윗을 전적으로 추종하고 전심으로 받들게 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다윗은 사울에게 가장 충성스러웠던 족속을 그들의 신의를 존중해 주는 자세 하나만으로 당장 자기 사람으로 만들었으며, 그 결과 장차 유다 족속의 왕에서 더 나아가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되는 초석을 또 하나 든든히 닦았던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참 지혜로운 왕입니다. 무력이 아닌 감동으로 자발적인 순종을 이끌어 낼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맺는 말씀>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을 통해서 우리는 다윗의 신앙과 인품을 보았습니다.
먼저 다윗의 신앙을 본받기를 원합니다. 우리도 다윗처럼 매사에 먼저 하나님의 뜻을 여쭙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무슨 일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으십시오. 이렇게 행할 때 하나님은 크게 기뻐하십니다. 기도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함께 하시고 반드시 승리하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또한 자신의 뜻과 맞지 않아도 순종할 수 있는 믿음을 가지십시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벧전5:6).
또한 다윗의 인품을 본받기를 원합니다. 다윗이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을 칭찬한 것처럼, 항상 사람들은 인자하게 대하고, 반대편에 있던 사람까지도 선대하고 품을 수 있는 인격을 소유하시기를 바랍니다.
바라기는 저와 여러분이 다윗과 같은 신앙, 다윗과 같은 인격으로 이 시대 ‘그리스도의 향기’를 뿜어내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