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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실지갈라경 중권
18. 공양차제법품(供養次第法品)[또는 염송법(念誦法)이라 한다.]
본존을 봉청하고 난 다음에는 부류(部類), 혹은 일체 사업에서 그 대소(大小)를 보아 법칙에 의거해서 공양한다. 봉청을 하고 난 다음 이와 같이 말한다.
“잘 오셨습니다, 존자시여. 저희들을 애민히 여겨 도량에 강림하시니, 다시 애민히 여겨 자비를 드리우사 이 자리에 앉으셔서 미미한 헌공을 받아 주소서.”
그리고 다시 성심을 일으켜 여러 번 예를 올리고 존자에게 아뢴다.
“저희들을 애민히 여겨 자비를 드리워 본원에 의지하사 강림하는 모습 나타내셨으나 저는 본존님을 봉청할 만한 능력이 되지 못합니다.”
이렇게 세 번 하는데 모두 이 법칙에 의거해야 한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공양을 준비해야 한다.
먼저 도향을 바치고, 다음에 꽃 등을 올리며,
그런 후에 소향(燒香)을 바치고, 다음에 음식을 공양하며, 그 다음에 연등(然燈)을 공양한다.
이와 같은 차례로 분노왕진언을 사용한다.
이와 같은 등등의 공양물은 청정해서 사람의 마음을 매우 기쁘게 한다.
그 다음에 각각 본색(本色)진언으로 진언을 한다.
도향을 바치는 것이 끝나면 각기 그 이름을 나열한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알가를 봉헌한다.
이와 같이 꽃과 향과 음식 등은 모두 이에 준한다.
도향ㆍ소향과 꽃과 음식을 헌공할 수 없는 사람은 다만 본색진언을 염송하고 수인(手印)을 결한다.
이것으로 헌공하고 소리내어 말한다.
“공양물을 구할 수 없어 진심(眞心)만을 바칩니다. 후에 알가를 올리겠습니다.”
진심으로 하는 공양이기 때문에 속히 그 원을 이룬다. 이 외에 네 가지 공양이 있어서 모든 부와 모든 처에 두루 통용된다.
첫째는 합장이고,
둘째는 알가(閼伽)로 공양하는 것이며,
셋째는 진언과 모나라(慕捺囉)로 공양하는 것이고,
넷째는 운심(運心)하는 것이다.
이 선품(善品) 중에서 방소에 따라 그에 맞게 행해야 한다.
또 오랫동안에 걸쳐 공양하는 것 중에서 운심보다 뛰어난 것이 없으니, 세존께서 말씀하시기를 모든 법행(法行) 중에서 심(心)이 으뜸이 된다고 하셨다.
그 마음을 나타내서 공양할 수 있는 사람은 일체의 원을 만족한다.
그 밖의 모든 일을 성취하고자 하는 이는 모든 장애를 없애야 한다.
만약 장애를 제거하지 않으면 후에 손상을 받을 염려가 있다.
그 때문에 반드시 먼저 견제법(遣除法)을 행해야 한다.
이 때 분노진언을 염송하거나, 혹은 그 부에서 말하는 모든 일을 성취하는 진언을 사용해서 장애를 제거한다.
그리고 나서 본부존(本部尊)의 진언을 염송해서 공덕수에 가지를 하여 두루 청하며, 호마법을 행하고 수인 등을 결한다.
불부(佛部)진언을 송한다.
Skt. oṃ agnaye habya kabya bahanāya svāhā.
연화부존(蓮花部尊)의 진언을 송한다.
Skt. oṃ agnaye habya kabya bahanayādīpyadīpaya svāhā.
금강부존(金剛部尊)의 진언을 송한다.
Skt. oṃ vajra bahanāya svāhā.
혹은 부심(部心)의 진언을 사용하기도 한다.
불부심(佛部心)의 진언을 송한다.
Skt. jinajika.
연화부심(蓮花部心)의 진언을 송한다.
Skt. arolika.
금강부심(金剛部心)의 진언을 송한다.
Skt. vajra dhrik.
혹은 이 진언을 사용하고, 혹은 부존진언 등을 사용하여 꽃 등을 두루 깨끗하게 한다.
또 기리지라분노(吉利枳羅忿怒)진언과 인계[印]를 사용한다.
입으로 진언을 염송하고 왼손으로 수인을 결하여서 도향ㆍ소향ㆍ음식ㆍ꽃 등에 두루 인(印)하면 비로소 청정함을 얻어서 더러움을 제거하고 자신도 청정해진다.
오른손으로 향수병을 잡고, 눈으로 향수를 보고 심진언을 염송하면서 자신에게 관정(灌頂)하여 더러움을 제거한다.
또 모든 일의 진언과 분노진언을 사용하여 앉은 자리를 깨끗하게 하고, 향수에 진언을 하여 깨끗이 하고, 또 진언을 일곱 번 염송하여 단지(壇地)의 사방을 깨끗이 하면 모든 더러움을 제거하고 청정함을 얻을 수 있다.
기리지라(吉利枳羅)진언을 송한다.
Skt. oṃ kili kili vajri vajri bhura bandha bandha hūṃ phaṭ.
앞의 진언으로 단지의 사방을 보호하는 것은 마쳤고, 허공을 결계(結界)하는 데는 반드시 다음의 소실지(蘇悉地)진언을 사용해야 한다.
소향을 손에 잡고 입으로 진언을 염송하면서 공중에 향훈을 사르면 더러움을 제거하고 청정함을 얻을 수 있다.
소실지(蘇悉地)진언을 송한다.
Skt. oṃ susiddhi kara jvala hi anaṃtamūrataye jvala jvala
bandha bandha hana hana hūṃ phaṭ.
앞의 것은 금강부의 소실지진언이다.
모든 일에 두루 통용되며 허공을 결계할 때 사용한다.
다음에는 불부(佛部)의 결공허(結空虛)진언을 송한다.
Skt. jvala hūṃ.
앞의 것은 불부의 결공계(結空界)진언이다.
해당되는 부에만 사용한다.
다음은 연화부의 결공계진언이다.
Skt. oṃ padmani bhagavati mohaya agadamoheni svāhā.
앞의 것은 연화부의 결공계진언이다.
해당되는 부에만 통한다.
다음에 부심진언을 사용해 향수에 진언을 하고 모든 방향에 뿌려야 한다.
또 명왕근본(明王根本)진언을 사용하고, 혹은 심(心)진언, 혹은 진언주(眞言主)의 사자(使者)의 심진언을 사용하며, 경우에 따라서 그 중의 하나를 취하여 사방 팔방을 결계하는 데 사용한다.
이 모든 심진언으로 결계를 하면 결계를 한 곳은 담장을 설치한 것과 같아서 해당되는 부의 선천(仙天)들이 항상 호위하여 장애가 일어나지 못하도록 한다.
모든 부(部)의 모든 일에 장애가 있으면 감로군다리법(甘露軍茶利法)에 의거해서 제거한다.
도량과 실내에서 항상 행해야 하는 다섯 가지 호위법이 있다.
금강장(金剛牆)진언, 금강량(金剛梁)진언, 금강궐(金剛橛)진언, 분노길리지라(忿怒吉利枳羅)진언, 분노감로군다리진언이다.
금강장(金剛牆)진언을 송한다.
Skt. oṃ sara sara vajra prakara hūṃ phaṭ.
금강량(金剛梁)진언을 송한다.
Skt. oṃ bisphoṭa darakaśa vajra hūṃ phaṭ.
금강궐(金剛橛)진언을 송한다.
Skt. oṃ kili kili vajri vajri bhura bandha bandha hūṃ phaṭ.
분노기리지라(忿怒吉利枳羅)진언을 송한다.
Skt. oṃ kili kili krodha hūṃ phaṭ.
분노감로군다리(忿怒甘露軍茶利)진언을 송한다.
Skt. namo dharanaya nama vajrakrodhaya mahākaraprakramaya pubamikaṇa bidhvaṃsaya oṃ hulu hulu tiṣṭha tiṣṭha bandha bandha hana hana amṛti hūṃ phaṭ oṃ traṃ bandha svāhā namo mahāśriyai oṃ śamame samaye saume siddhi siddhi sadhaya śibe śibaṃkari abaha sarvvaarthasadhani svāhā.
혹 본법(本法) 중에 이와 같이 금강장진언이 있으면 반드시 중복해서 결계해야 한다.
모든 일이 끝나고 나면 그 다음에 반드시 지송해야 한다.
지송할 때는 먼저 해당하는 부(部)의 모(母)진언을 염송해야 한다.
불부모(佛部母)진언을 송한다.
Skt. namo bhagavati uṣṇīṣāya oṃ ruru sphuru jvala tiṣṭha siddha locani sarvaarthasatani svāhā.
연화부모(蓮花部母)진언을 송한다.
囊上謨囉怛囊上怛囉二合夜也囊上莽阿去哩也二合嚩路枳帝濕嚩二合囉引也菩地薩
怛嚩引二合也莽訶去薩怛嚩二合也莽訶去迦引嚕尼上迦引那囉舍二合囊上娑莽㗚三合
囉舍二合囊便室囉二合嚩娑莽二合囉嬭囊上者瀉莽含薩囉嚩二合薩怛嚩難去薩囉嚩
微也二合地指枳瑳上迦怛儞也二合他唵迦𪘨微迦𪘨迦吒微迦吒迦揁吒痛反迦𪘨婆
伽輕嚩底丁以反微若曳莎去訶去
금강부모(金剛部母)진언을 송한다.
Skt. namo ratnatrayāya namaś caṇṭavajra pāṇaye mahāyakṣasenāpataye oṃ kulandhari bandha bandha hūṃ phaṭ.
먼저 이 모(母)진언을 지송하면 본존을 위호하고 또 죄를 소멸시키고 모든 장애를 제거하여 실지문(悉地門)과 상응할 수 있다.
마마계(忙麽雞)진언만 지송해도 또한 2부(部)에 통하며, 시작할 때와 끝마칠 때 지송하면 모든 천(天)이 더욱더 위호해 준다.
본법에서 이미 설하였으면 지송할 때 먼저 이것을 염송한다.
본법에 따라서 염송해야 한다.
혹 본법에 독특하고 훌륭한 진언이 있으면 또한 먼저 지송해야 한다.
특별한 것이 없으면 앞에서 말한 공양의 차례와 같이 한다.
제예(除穢)ㆍ호정(護淨)ㆍ결계(結界) 등의 일에 처음 지송할 때와 작법(作法)을 할 때, 선지가법 등의 소작사를 행할 때 모두 지송해야 한다.
부존주(部尊主)진언으로 하거나, 혹은 부심(部心)진언으로 하거나, 혹은 일체진언왕(一切眞言王)진언, 혹은 소실지법왕(蘇悉地法王)진언, 혹은 일체사(一切事)진언으로 행한다.
이 다섯 가지 진언은 3부에 두루 있는데, 행하고자 하는 일에 따라서 각각 본부에서 하나를 취하여 그것을 사용해서 지송한다.
이른바 호기법(護己法)과 청소법(請召法)과 쇄수법(灑水法), 작정(作淨), 제방(諸方)을 결계(結界)하는 법은 법과 법이 서로 상치(相治)하여 진언을 갖추지 않아도 힘을 증가시키고 진언을 바로잡으며 깨달음을 일깨워 준다.
여기에서 서술하지 않은 그 밖의 다른 일에도 해당되는 부의 다섯 진언 중에서 하나를 가져다 사용하면 속히 실지를 얻는다.
부(部)의 심진언은 본존과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호신법을 행할 때는 반드시 세 번 염송해야 한다. 혹은 일곱 번 염송한다.
정수리의 머리를 묶어서 한 매듭을 만든다.
출가인의 경우는 가사의 각(角)을 결한다. 혹은 호신선(護身線)을 결하고, 혹은 머리에 바로 진언을 일곱 번 염송하고, 다섯 군데에 점(點)해도 호신법을 성취한다.
이른바 정수리, 양 어깨, 양 무릎과 인후의 아래 심장의 위[咽下心上]이다.
혹은 우황을 사용한다. 혹은 백개자나 알가수(閼伽水)에서 하나를 취해 호신법을 행한다.
아비차로가법을 행할 경우에는 부(部)의 존주(尊主)진언을 사용해서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선지가법을 행할 경우에는 분노금강(忿怒金剛)진언을 사용해서 호신해야 하고,
보슬치가법을 행할 경우에는 부의 존주진언과 분노금강, 두 진언을 겸해서 사용하여 호신법을 행해야 한다.
만약 진언주(眞言主)가 나타났을 때 지송인이 공포를 느끼면 부의 존주진언을 사용해서 자신을 호지한다.
모든 일을 행할 때는 항상 부의 존주진언과 분노금강 이 두 진언을 사용해서 자신을 보호한다.
염송이 끝났으면 반드시 발견(發遣)을 해야 한다.
발견을 할 때는 진언주를 보호해야 하는데, 혹은 부의 존주진언, 혹은 부의 모진언을 사용한다.
혹은 부의 심진언을 사용해서 자신을 보호하는 것은 뜻에 따라서 한다.
만약 더러운 곳이나 부정(不淨)한 곳에 일이 있어 가야 할 때는 먼저 오추삽마(烏樞澁摩)진언을 염송하고, 인(印)을 지어서 다섯 군데에 인을 하며, 뜻에 맡겨두고 간다.
항상 그 진언을 염송하여 폐하거나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
조욕(澡浴)할 때는 먼저 복장(伏障)진언을 염송하여 호신하고 목욕이 끝날 때까지 그만두거나 잊어서는 안 된다.
복장진언은 군다리진언이다.
음식을 먹을 때는 부의 존주진언을 사용해서 염하여 지녀서 호신하고,
잠을 잘 때는 부의 모진언을 사용해서 호신한다.
만약 여러 가지 법을 행할 때 호지하는 법칙을 잊어버리면 마(魔)가 일어난다.
그 마를 제거하려면 속히 해당되는 부의 명왕(明王)진언을 지송하여 자신을 보호한다.
그러면 모든 마장이 변란을 일으키지 못한다.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호신ㆍ결계와 그 밖의 법 등을 마친 후에 마음을 거두어서 편안하게 하고 염송한다.
염송인이 앉는 자리는 푸른 띠풀로 만든다.
좌석의 높이는 4지(指), 너비는 1걸수, 길이는 16지(指)로 한다.
이와 같은 좌석을 처음 염송할 때와 지송할 때 모두 수용해야 한다. 혹은 가세초(迦去聲勢草)를 사용하고, 혹은 그 밖의 푸른 풀 등을 사용한다.
혹은 부의 법에 따라서 유수(乳樹)를 구해서 그 나무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 나무를 이용해서 상좌(床座)를 만든다. 크기는 앞에서 말한 것과 같고, 깨끗하게 깎아서 다듬는다.
혹은 모든 잎사귀를 사용하고, 혹은 가지와 줄기를 위와 같이 만든다.
사법(事法)을 보고 그에 따라서 가지와 잎을 취해서 좌상으로 쓴다.
좌상에서 결가부좌로 앉아서 선지가와 상성취법(上成就法)을 행하고,
반가부좌를 하고 앉아서 보슬치가와 중성취법(中成就法)을 행하며,
양발을 펴고 앉아서 아비차로가법과 하성취법(下成就法)을 행한다.
공양이 끝나면 반드시 정성스러운 마음을 일으켜서 불ㆍ법ㆍ승을 찬탄하고 다음에 관자재를 찬탄하고, 다음에 명왕대금강을 찬탄한다.
대비로 중생을 구제하시고
훌륭하게 인도하시는 일체지(一切智:佛)시여,
바다와 같은 복과 공덕을 지니셨기에
제가 지금 정례합니다.
능히 탐ㆍ진ㆍ치를 청정케 하고
모든 악취(惡趣)를 잘 제거하시는
한결같은 진여의 이치인 저 부처님 법(法)에
제가 지금 정례합니다.
저 해탈문을 얻어서
일체의 학처(學處)에 훌륭하게 머무는
최상의 복덕의 밭인 저 승가[僧]에
제가 지금 정례합니다.
모든 부처님과 같이 찬탄받고
능히 모든 복덕을 생기게 하는
관자재보살님께
지금 제가 머리 조아립니다.
대력을 갖춘 분노신(忿怒身),
훌륭하셔라, 지명왕이여,
항복받기 어려운 난적을 항복받으니
제가 지금 머리 조아려 정례합니다.
이와 같이 경건하고 정성스럽게 불보살을 찬탄하고 나서 다시 합장하고 은근하게 존중하는 마음을 일으켜 부처님과 보살의 공덕을 찬탄한다.
그 찬탄문은 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들께서 말씀하신 찬탄문을 사용해야 하고, 자기가 지어서는 안 된다.
찬탄하고 나서는 지극하고 정성스러운 마음을 일으켜서 모든 죄를 참회해야 한다.
“제가 지금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과 세존ㆍ나한ㆍ성승과 모든 보살님께 귀명합니다. 저희들을 증명해 주옵소서.
과거로부터 금생에 이르기까지 번뇌에 마음이 뒤덮여 오랫동안 생사에 유전했고,
나머지 생도 탐ㆍ진ㆍ치에 덮여서 모든 악업을 지었으니,
혹은 불법과 성승에게, 혹은 나한ㆍ보살의 성중에게, 혹은 부모와 존자가 계신 곳에, 그 밖의 모든 덕이 있고 덕이 없는 중생 등 위와 같은 이들에게 많은 나쁜 업을 지었으니,
자신이 짓고, 남을 시켜 짓고, 남이 짓는 것을 보고 따라 기뻐하며, 신ㆍ구ㆍ의 3업으로 널리 모든 죄를 지었습니다.
모든 불보살님 전에 합장하고 정성스럽게 정례하여 이와 같이 참회합니다.
나쁜 업으로 지은 중죄를 부처님께서 알고 계시니 모두 참회하고,
지극히 정성스런 마음을 일으켜 이 몸이 다하도록 불법승과 열반의 바른 길에 귀명합니다.
중생들이 생사하는 가운데 받는 고통을 제거하기 위해서 삼보에 귀명합니다.
보배롭고 소중한 마음을 일으켜 이와 같이 귀의하옵고 머리 조아려 예를 올립니다.
또 성심으로 승상자(勝上子)의 해탈인 감로의 불과를 구하옵고, 뛸 듯이 기쁜 마음으로 보리심을 내어서 실지의 과를 구하고자 합니다.
세계의 중생들에게 끝없는 고통이 있으니 제가 모두 없어지게 하고 제도해서 모든 악취와 모든 번뇌에서 벗어나 해탈을 얻게 하겠습니다.
모든 고통이 중생들을 갖가지로 핍박하고 있으니,
대비심을 일으키고 보리심을 내어서 고뇌받고 있는 중생들은 부처님께 귀의하게 하고,
주인이 없는 중생은 제가 주인이 되어 주고,
길잃은 중생을 위해서는 길잡이가 되어 주고,
공포를 느끼는 중생은 두려움을 없애 주며,
고뇌받은 중생은 안락하게 해 주며,
중생을 핍박하는 모든 번뇌를 제가 모두 없애겠습니다.
지금 제가 지은 모든 선업과 보리심을 내어서 생긴 공덕을 모든 중생에게 회향해 베풀고,
바른 길인 6바라밀의 문에 귀의하고,
그 밖의 모든 복을 중생에게 회향하여 훌륭한 불과(佛果)에 돌아가게 하고,
과거로부터 현재ㆍ미래에 지은 모든 훌륭한 복을 모든 중생에게 회향하여 빨리 불도를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보리를 얻을 때까지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보리심을 내어 모든 중생을 불쌍히 여겨 대자심(大慈心)을 일으키며,
저 중생의 모든 고를 제거하여 없애겠습니다.
마음을 청정하게 하기 위해서 항상 6념(念)을 지니고,
6념을 염할 때에 하나의 경계에 전주(專注)하여 산란심을 일으키지 않으며,
아집을 부리지 않고, 과거의 모든 부처님께서 발원하셨던 것처럼 발원하여 생겨난 모든 정업(淨業)을 중생에게 회향하노니,
모든 덕이 성취되게 해 주십시오.
다시 원하오니 제가 지은 공덕으로 모든 중생이 다함없는 재물을 얻고, 능히 집착을 버려 보시하며,
지혜가 증익되고, 크게 인욕을 성취하며,
항상 선품(善品)을 수행하고, 항상 숙명지(宿命智)를 얻으며,
항상 대비심을 품어서 모든 중생이 태어나는 곳마다 이와 같은 일이 갖추어지게 하겠습니다.”
다음에는 합장하고 부의 존주(尊主)에게 정례하여 명왕을 억념한다.
다음에 법칙에 의거해서 모든 일을 행한다. 먼저 오른손으로 수주(數珠)를 잡고 왼손 가운데 놓고서 합장하여 받든다.
명왕을 사념하면서 수주를 사용해 진언을 염송한다.
금강부(金剛部)진언을 송한다.
Skt. namo ratnatrayāya namaś caṇṭavajra pānaye mahāyakṣasenāpataye oṃ kiri kiri raudriṇi svāhā.
Skt. namo radnatrayāya oṃ adabhute bijaya siddhi siddharate svāhā.
연화부의 진언을 송한다.
Skt. oṃ amṛta game śriye śriyanile svāhā.
두 손의 집게손가락과 약손가락을 서로 잡고 오른손으로 손꼽으면서 염송한다. 모두에 통용된다.
아비차로가법의 경우에는 엄지손가락을 세워서 수주인(數珠印)을 결한다.
보리자염주는 불부에 염송하고,
연화자염주는 관음부에 염송하며,
노나라차자(嚕梛囉叉子)염주는 금강부에 사용하는 염주인데 3부에 두루 사용된다.
각각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이러한 종류의 수주가 가장 훌륭한 상품이다.
염송하는 모든 경우에 수주를 잡고 염송해야 한다.
혹은 목환(木患)을 사용하고, 혹은 다라수자(多羅樹子)를 사용한다.
혹은 흙을 사용해서 만들고, 혹은 나선(螺琁)으로 염주를 만들며,
혹은 수정ㆍ진주ㆍ아(牙)ㆍ적주(赤珠)를 사용한다.
혹은 모든 마니 등을 사용하고 혹은 의이주(薏苡珠)와 그 밖의 풀에 달린 열매[草子]를 사용해서 만든다.
각각 그 부에 따라서 색과 종류를 취해서 염송하여 지녀야 한다.
아비차로가법의 경우에는 모든 뼈를 사용해서 염주를 만들어야 속히 성취할 수 있다.
호신법ㆍ작정법(作淨法)ㆍ증익법 등에 효험이 있으므로 다시 염송해야 한다.
불부진언을 송한다.
Skt. oṃ namo bhagavati siddhi saddhaya saddhaya siddhi rathe svāhā.
연화부의 증험(增驗)진언을 송한다.
Skt. oṃ bāsumatiśriye padma lini svāhā.
금강부의 증험진언을 송한다.
Skt. oṃ acitaṃjaye svāhā.
앞의 주인(珠印)을 사용해서 염송한다. 염송할 때 염주는 심장 앞에 대고 올리거나 내려서는 안 된다.
염주를 받들 때는 머리를 약간 숙여서 뜻을 모으고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삼보에 예를 올린다.
다음에 팔대보살(八大菩薩)에게 예를 올리고, 다음에는 명왕의 권속에게 예를 올린다.
그리고 나서 진언을 지송하기 시작한다.
진언주(眞言主)가 마치 눈앞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정성을 기울여서 산란한 마음으로 다른 경계를 반연해서는 안 된다.
다만 진언의 처음에 옴(唵)자와 나마새가람(囊上麽塞迦去嚂) 등의 글자가 있으면 반드시 고요한 마음 속에서 염송해야 한다.
선지가법을 행할 때와 보슬치가법을 행할 때에는 천천히 염송해야 하며, 혹은 마음속으로 염송하기도 한다.
혹은 진언의 끝에 훔(𤙖)자와 반다(泮吒)자가 있으면, 모두 빠르게 염송해야 한다.
아비차로가법을 행할 때와 그 밖의 분노가 일어났을 때 이 방법을 사용한다.
진언자(眞言字)의 수(數)의 다소를 보고 글자가 열다섯 글자가 되면 15낙차(落叉) 번 염송해야 한다.
서른세 자가 있으면 3낙차를 염송해야 한다. 이 숫자를 넘으면 1만 번 이상을 염송해야 한다.
처음 염송할 때 이와 같은 수를 채우고, 그 부의 종류와 혹은 상ㆍ중ㆍ하, 혹은 세 종류의 일을 보며, 혹은 성자가 말한 것인지, 천이 말한 것인지, 즉 지거천이 말한 것인지를 보고, 부류(部類)를 세밀하게 보고 나서 염송하고 성취해야 한다.
이와 같은 초송(初誦)을 만약에 먼저 번수를 채워서 염송하지 않고 한 번만 염송하면 구하고자 하는 하성취법도 성취할 수 없는데, 하물며 중실지ㆍ상실지를 성취할 수 있겠는가?
이런 의미가 있기 때문에 승상심(勝上心)을 일으켜서 초송의 번수를 채워서 염송해야 한다.
다만 모든 진언을 처음에 염송할 때는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지송하는 번수를 십분(十分)으로 나눈 후에 염송한다.
그 번수가 채워지면 진언주에게 실지의 인연을 기청(祈請)한다.
처음에 상모(相貌)가 없어도 처음에 했던 것처럼 두 번 세 번 기청해서 상모가 있으면 법에 의해서 진언을 염송하고, 경계(境界)가 없으면 포기하고 염송하지 말아야 한다.
기청하는 법은 앞에 나온 청소법(請召法)과 같다. 기청할 때 꿈속에서 진언주가 등을 돌리고 가는 것을 보거나 말을 해 주지 않는 것을 보면 염송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렇게 두 번 세 번 해서 꿈속에서 진언주가 말을 해 주는 것을 보면 이 사람은 오래지 않아서 성취함을 알아야 한다.
만약 경계가 없으면 지송을 해서는 안 된다.
만약 억지로 염지하면 이 사람에게 화를 입힌다.
처음 지송할 때에 고요하고 정밀한 곳에서 시작해야 하며 처음 지송한 날로부터 피로가 극도에 이를 때까지 번수의 다소를 한 번 정한 것에 의해야 하고 늘리거나 줄여서는 안 된다.
먼저 삼시염송(三時念誦)을 말하겠다.
낮의 초분과 후분의 두 때에는 반드시 지송해야 하며, 중분에는 조욕(澡浴)과 여러 가지 선업을 더해서 한다.
밤의 세 때에도 위와 같이 한다. 중분의 시간에 소식(消息) 등의 일을 한다.
이 밤의 중분에 지송하면서 아비차로가법ㆍ안달타나법(安怛馱囊法)과 기신법(起身法)을 행한다.
이 야분(夜分)에 행하는 것을 훌륭하다고 말한다.
낮에 염송을 하면 밤에 호마를 행하고, 밤중에 지송을 하면 낮에 호마를 행한다.
모든 약(藥)을 다 갖추고 염송하기 전에 호마를 하고 염송 후에 다시 호마를 한다.
이와 같이 할 수 있으면 최상이다.
전과 같이 앞에서 말한 단식(團食)을 내어서 호마를 해야 한다.
전후를 묻지 말고 단지 이 법에 의지해서 염송하고 호마를 한다.
혹 법 중에서 호마만 행해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은 반드시 진언을 함께 염송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이 하면 모든 명왕이 환희하여 법의 영험을 쉽게 성취하게 해 준다.
지송인은 진노해서도 안 되고, 욕망과 쾌락을 구해서도 안 되고,
자신을 하열하게 여겨서도 안 되고, 수고로움과 고통을 느껴서도 안 되며,
두려워해서도 안 되고, 지나치게 부지런해서도 안 되며, 경솔하게 자만해서도 안 된다.
염송할 때는 다른 말을 해서는 안 된다. 몸이 피곤해도 방종해서는 안 되며,
모든 악한 기운을 제어하여 세간의 담화를 모두 사념하지 않으며,
본존을 버리지 않고, 기이한 상(相)을 보아도 괴이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
염송할 때는 갖가지로 나타나는 상(相)을 분별해서도 안 된다.
지송을 마칠 때는 부주(部主)의 진언을 염송하거나 부모(部母)의 진언을 염송해야 한다.
이 진언을 염송해서 보호를 얻어야 장애가 없어서 본법에 의거해 지송을 마칠 수 있다.
혹 본래 정해진 횟수보다 많이 지송해도 두려워할 것은 없다.
정성스러운 마음을 일으켜서 기청을 해야 한다.
“제가 본법에 의지해서 염송 횟수를 채웠습니다. 원컨대 존자께옵서 증명해 주시어 꿈속에 나타나 가르침을 주소서.”
정념으로 염송하고 있을 때 홀연히 기침이 나오거나 기(氣)가 오르내려서 진언자(眞言字) 등을 잊어버리면 즉시에 일어나 물을 구하여 쇄정법(灑淨法)을 행한다.
수주를 돌리면서 하나를 빠뜨려도 두루 채워야 하며, 이와 같은 병이 오면, 쇄정법이 끝나고 나서 처음부터 염송한다.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은 도(道)를 장애하는 것이 있을 때는 하나하나 모두 처음부터 염해야 한다.
염주를 돌리면서 하는 염송을 끝내려 할 때 몸을 펴서 한 번 절하는 예를 올리고 끝나고 다시 시작할 때 탱상(幀像) 앞에서나, 탑전에서나, 혹은 좌상이 있는 곳 등 염송처에 따라서 몸을 펴서 한 번 절하는 예를 올린다.
수주를 한 바퀴 돌리고 나서 한 번 존안을 보고 한 번 예를 올린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염송을 마치고 나면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고요하게 해서 진언주나 존주를 생각하면서 세 때에 염송한다.
초분ㆍ중분ㆍ후분에 한결같이 성심으로 뜻을 일으켜 번수의 다소를 모두 같은 종류로 해야 하며, 증감시켜서는 안 된다.
세 때에 조욕하고, 단지(壇地)를 바르며, 꽃을 봉헌하는데 시든 꽃은 제외한다.
갖가지 공양 등의 일을 세 때에 행하며, 3의(衣)를 갖추어야 하고, 또 내의는 세 때에 세탁한다.
그 몸에 물기가 마르면 향훈을 뿌려서 깨끗하게 한다.
낱낱의 대[時] 중에서 듣는 것에 따라서 하나를 행한다.
따로 잠옷과 목욕 후에 입을 옷을 준비해 두고, 이 두 때[二時]에 내의를 바꿔 입는다.
날마다 따로 한 번 씻는다.
그 옷이 마르면 향훈을 뿌린다.
존주에게 봉헌하는 그릇은 세 때에 씻고, 시든 꽃은 버리고 새 것으로 갈아 놓는다.
세 때에 항상 대승반야 등 경전을 독송하고, 제다(制多)를 만들고, 만다라를 그리고, 먼저 승사(承事)의 진언을 염송한다.
염송을 마쳤으면 기청(祈請)한 것을 얻지 못해도 폐궐해서는 안 되며, 한 때, 두 때 내지 한결같이 염송해서 끊어지지 않게 지송해야 한다.
마장이 붙어서 몸을 병업이 얽어매는 것은 마음에 정성이 없고 항상 게으르며,
심신을 피로하게 하고, 시절을 어겨 법칙에 의지하지 않았으며,
혹은 목욕을 하지 않고 염송하고 호마를 했으며, 숫자를 세고,
섭심하여 법을 행하고, 법에 의거해 염송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잘못이 있는 자는 반드시 수를 기억해야 한다.
호마ㆍ염송ㆍ청소법을 행할 때 이 세 가지 일 중에 소속된 진언의 편수를 성취하지 못했으면 하나하나 모두 법에 의해서 편수를 채워야 한다.
수를 채우고자 하여 진언을 지송하다가 한 번이 부족해서 끝내지 못해 마장이 일어나도 다시 처음부터[頭數] 시작해야 한다.
만약 법에 의해 만다라를 만들려면 일식과 월식 등에 만든다.
이 두 때에 저 진언을 염송하면 복이 증가되어 오래지 않아 성취되는 것을 의심하지 말라.
혹은 팔대영탑(八大靈塔)과 모든 불보살의 수행처가 최상승의 처소이다.
또 정월 15일이 또한 가장 좋은 시간이다.
혹은 스승의 주처에서 진언을 받고 앞의 승사(承事)의 진언을 송경하여 염지(念持)하면 오래지 않아 속히 성취한다.
혹 꿈속에서 진언주가 지시해서 가르쳐 주는 것을 보고 그가 가르쳐 준 법칙에 의해 행하면 역시 속히 성취한다.
염송인이 공양을 증가시키고 처소를 더욱 존귀하고 수승하게 하며 지송하는 당시에 정성을 더하면 그 수가 채워지지 않아도 진언주가 기뻐하여 속히 성취하게 해 주는데, 이 법은, 성취는 비록 빠르지만 오래지 않아서 무너짐을 알아야 한다. 이런 의미가 있기 때문에 앞의 승사(承事)를 마치고 얻은 것이 견고하다고 말한다.
앞의 승사를 행할 때는 널리 공양해야 하고, 일식ㆍ월식 때와 8일, 14일, 15일에는 다시 공양물을 더해서 그 밖의 다른 부(部)에서 말한 것과 같이 모든 신선의 대중에게 공양한다.
전날[前日] 등에 모든 훌륭한 사업과 재계(齋戒) 등의 일을 하고, 또 공양물을 더해서 본진언주에게 헌공해야 한다.
이날에 병에 향수를 담고, 꽃가지를 꽂아서 드리우며, 혹은 알가기(閼伽器)를 취해서 감로군다리진언을 이용해 진언을 하고 스스로 관정하면 마장을 제거할 수 있다.
혹은 그 당일 날에 모든 음식을 헌공하고, 만다라를 그리며, 호마를 행하고, 연등공양 등을 더해야 한다.
혹은 법 중에서 단지 지송만 해도 자연히 영험이 보이거나, 앞에 있는 탱상이나 사리탑 등이 홀연히 요동하거나, 혹 불꽃이 솟아나면 오래지 않아 성취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성취할 때는 어떤 상모(相貌)가 있는가?
몸이 가벼워지고, 병고가 영원히 제거되며,
뛰어난 지혜가 늘어나고, 마음에 두려움이 없어지며,
몸에서 위광(威光)이 나타나고, 용맹과 건강이 늘어나며,
밤에 꿈을 꾸면 청정한 일이 나타나고,
마음이 항상 편안해지고, 염송할 때나 일을 할 때 피로하지 않으며,
몸에서 기이한 향기가 나오고,
혹 용맹스러운 일을 해도 존귀한 덕을 갖추었다 하여 흠모되어 존경받으며,
진언주(眞言主)에게 깊이 경앙하는 마음이 생긴다.
성취법을 행할 때 위와 같은 일이 나타나면 바로 이것이 성취상모(成就相貌)임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앞의 승사(承事)가 끝나면 법칙에 의해 본존께 공양하고 헌공하고 호마법을 행해야 한다.
앞의 승사법의 수를 채워서 끝내면 다음에는 실지염송(悉地念誦)을 해야 한다.
먼저 구원을 하고 꿈속에서 경계가 나타나길 바라야 하며, 앞의 승사법을 행할 때 염송했던 처소에서 실지염송을 해야 하고 처소를 옮겨서는 안 된다.
어려운 일이 있어서 옮기고자 하면, 머물고 있는 곳에 이르러 선승사법칙을 먼저 행한 후에 실지염송을 해야 한다. 만약 앞의 법칙에 의거하지 않고 염송을 하면 반드시 벌을 받는다.
부(部)의 존주진언(尊主眞言)을 취해서 1천 번을 염송하고, 혹 어떤 때는 본지(本持)진언을 10만 번 송경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다시 앞에 말한 것과 같이 승사법을 행한다.
정념으로 지송할 때 홀연히 착오를 일으켜 다른 진언을 염송하면 착오를 일으켰음을 알고 정성스런 마음으로 허물을 참회해야 한다.
“제가 방일하여 이러한 착오를 일으켰습니다. 원컨대 존주께서 허물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나서 바로 몸을 펴서 정례하고 다시 처음부터 염송을 시작해야 한다.
홀연히 더러운 곳에서 마음이 풀어져 본진언을 염송하면 스스로 자각해서 자신을 치벌(治罰)해야 한다.
지송한 곳에 가서 부의 존주진언을 일곱 번 염송하고, 반월(半月)과 반월의 1일에 불식(不食)하고, 다음에 5정(淨)을 먹는다.
오정(五淨)진언 8백 번을 송경한 후에 먹는데, 이 5정을 먹으면 반 달 중에 먹은 더럽고 나쁜 음식이 청정해지고 진언이 증력(增力)된다.
불부오정(佛部五淨)진언을 송한다.
Skt. namo bhagavati uṣṇīṣāya biśudhi biraje śibeśāṃtikari svāhā.
연화부오정(蓮華部五淨)진언을 송한다.
Skt. oṃ yaśoje svāhā.
금강부오정(金剛部五淨)진언을 송한다.
Skt. namo ratnatrayāya namaś caṇṭavajrapāṇaye mahāyakṣasenāpataye oṃ śikhi śikhi niramaleprabhe prabhāsare tejo tejo bati svāhā.
누런 소의 우유ㆍ낙(酪)ㆍ소(酥)ㆍ분뇨를 구해서 각각 따로따로 진언을 8백 번 송경한다.
한 곳에 모아서 다시 8백 번 염송하고 바라사(波羅捨)그릇에 담는다.
혹은 모든 유수(乳樹)의 잎에 담거나 알가기에 담는다.
다시 띠풀을 뒤섞으면서 진언을 1백 번 송경한 후에 얼굴을 동쪽으로 향하고 웅크리고 앉아서 단숨에 세 홉을 먹는다.
이와 같이 세 번 해야 먹을 약의 분량과 같아진다.
약을 먹을 때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염송할 때에 말소리를 내는 모습이 나타나면 먼저 살펴서 잘 가리고 즉시에 부의 존주진언을 염송하고 수인을 나타낸다.
만약 마(魔)가 일으킨 것이면 자연히 물러난다.
혹 본법과 다른 말이 나오면 마의 장난임을 알아야 한다. 나쁜 일을 권하는 말이 나와도 마군의 장난이다.
만약 악몽을 보면 즉시에 먼저 부의 모진언을 1백 번 송경해야 한다.
만약 부의 모진언을 먼저 염송하지 않으면 염송을 해서는 안 된다.
염송할 때에 그 수가 감소해도 멈추어서는 안 되며, 만약 증가하면 넘지 않게 한다.
앞에서 말한 염송의 차례와 같이 모두 그에 의지해야 한다.
만약 이 법과 다르게 하면 실지를 구하고자 하여도 얻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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