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핀 꽃이 더욱 고혹적인 이유?
꽃은 아름답게 봐주는 사람이 있기에 아름답다. 내가 보기에는 아름다움은 객관적인 것 보다는 주관적인 문제가 섞여 있기에 보는이의 관점에 따라 미의 차이가 다름을 볼 수 가 있다.
마누라나 서방이 가장 예쁘게 아름답게 멋있게 보이는 것은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지 않고 꾸밈이 없이 다가올때 매혹스럽게 보인다. 그때가 밤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런 아름다움을 우리는 알기에 꽃들도 사람처럼 밤에 더욱 고혹적으로 다가옴에 틀림없다. 밤의 꽃들은 사람들에게 사랑에 머무르지 않고 사랑을 느낄 수 있게끔 만들어 주기에 더욱 매혹적인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해본다.
환하게 밤에 보는 꽃들은 낮에 활짝 멋들어진 꽃 보다 아름답게 보이는 이유는 왠지 수줍은 듯 꽃 봉오리를 살짝 움추리고 하늘거리는 봄 바람에 몸을 내 맽긴채 자연에 순응 하기 때문이리라.
밤에는 꽃들은 낮에 처럼 벌과 나비를 유혹하기 위하여 가식적인 아름다움을 치장을 하거나 향을 퍼트릴 필요가 없다. 밤에는 유혹의 대상이 사라지니 자신을 위하여 가꾸며 자신만의 고유의 향기를 뽐어 낼 수가 있다.
그래서 뭇 사람들 특히 사내들이 밤에 꽃을 지나칠때 은은하며 코를 자극하는 향기 앞에선 머무러야 할 충분한 이유가 여기 있는 것이다. 더욱이 흙내음과 함께 하는 꽃의 향기는 더욱 선명하게 다가 오는 것은 더욱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꽃은 절대 어두움을 탓하지 않고 자리를 굳건히 지킨다. 그래서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그런면에서 꽃들로 부터 사람들은 본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꽃은 한시적으로 왔다가 간다. 즉 밤낮을 가리지 않고 향기와 꽃내음을 풍기지만 세월의 약에는 사뿐히 고개를 숙여야 한다.
이런 애기가 있지 않은가? 꽃의 향기는 십리를 가지만 막걸리의 향기는 천리를 가고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고 한다. 왜냐하면 꽃은 저마다 향기가 있으며 가까이 다가 갈 수록 진한 향을 맡을 수 있고 꽃들의 독특한 향기가 우리 머리속에 각인 되어 있다. 하지만 사람의 인격에서는 꽃에서 볼 수 없는 목 소리, 웃음, 느낌, 용모, 눈물등이 우리 뇌속에 담아 있기에 추억과 기억을 시공간을 뛰어넘어 언제든 꺼내어 불러 내 올 수 있기에 꽃보다 향기가 더욱 아름답다. 얼굴이 예쁘지 않드라도 몸매가 좋지 않드라도 묘하게 사람에게 이끌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는 사람의 인품에서 풍겨 나오는 향기가 밤에 나타나는 꽃들보다 수만배 아름답습니다. 비록 짧은 인연이지만 이렇게 문자를 주고 받으며 서로 안부를 주고 받고 추억을 쌓아 가는 것이 밤에 피는 꽃들보다 훨씬 고혹적으로 다가온답니다.
아래 사진은 방금 퇴근 하면서 담은 밤에 핀 또는 필 꽃들을 공유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