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직위는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침
- 시민들과 함께하는 자긍심 행진으로 성소수자 차별 없는 인천, 평등을 외칠 것
- 축제와 참가자에 대한 폭력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
어느덧 6회 인천퀴어문화축제 "차별을 넘어 퀴어해, 무지개 인천"이 2일 앞으로 다가왔다.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6회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모든 준비를 마치고, 전국의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제6회 인천퀴어문화축제는 9월 8일 성소수자 인권 영화 연대 상영회로 시작하게 된다. 9월 9일 토요일에는 전국 40여 개 단체가 참여하는 부스 행사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짜인 무대 행사, 자긍심 행진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성소수자 인권 영화 연대 상영회는 그동안 주최해 온 단위들 뿐 아니라 ‘성소수자 영화 사전 검열’로 인천시의 차별 행정에 맞서 싸우면서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인천여성영화제가 공동주최에 나섰다. 상영작 <게이비 베이비 Gayby Baby>(마야 뉴얼 감독, 2015년 호주)는 동성커플 가족 아동들의 목소리와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동성 부모와 이성 부모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는 것이 의미 없음을 보여주고, 성별 고정관념이나 생물학에 얽매이지 않는, 무지개색처럼 다양하게 가족을 구성할 수 있는 미래를 기대하게 해주는 작품이다. 영화상영회는 8일 7시 20분 인천 미추홀구 영화공간주안에서 초청 방식으로 대화의 시간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축제가 열리는 9일 토요일은 11시에 부스 행사가 시작되고, 14시부터는 무대 행사가 시작된다. 무대 행사의 사회자는 인천성소수자인권모임의 운영위원장이자 조직위 공동조직위원장인 조서울 위원장과 올해 초 대한민국 사회에 커다란 울림을 주었던 '동성 부부 배우자 건강보험 피부양 자격' 고등법원 소송 승소의 당사자인 소주(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알 활동가) 활동가가 공동 사회를 맡게 된다.
무대 행사의 주요 내용은 인천을 대표하는 공동조직위원장들의 대회사, 주한 외국 대사관(독일, 네덜란드, 캐나다, 아일랜드 대사관)을 비롯한 조직위에 참여하는 정당(노동당인천시당, 인천녹색당, 정의당인천시당)의 축사, 서울, 대구, 춘천, 경남 퀴어문화축제의 연대사가 있을 예정이다. 또한 '기본권 쟁취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의 목소리'라는 발언 순서에서는 한국의 동성혼 법제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 모두의 결혼 이호림 활동가, 성소수자 축복기도로 재판받는 이동환 목사, 한국농인LGBT설립준비위원회 우지양 활동가, 학교안 청소년 노동자 청소년인권행동아수나로인천지부 레빗, 성소수자 부모 모임 하늘 대표 등이 성소수자 인권 활동에 대한 목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무대 행사 사이에는 인천지역 연합 노동자 기타 노래패인 반격을 비롯해 퀴어계의 아이돌 QIX, 그리고 퀴어 공연과 인권 활동을 해온 드랙퀸 허리케인김치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축제의 마지막 순서는 2023년 2월 작고하신 목회자의 신분으로 가장 앞에서 성소수자 인권에 연대해 주신 섬돌향린교회의 故 임보라 목사를 추도하는 김하나 목사의 추모 발언이 있을 예정이다. 모든 무대 행사가 마무리되면 행진을 준비하는 참가자들을 위한 4대 종단(가톨릭, 기독교, 불교, 원불교)이 참여하는 축복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부평대로와 행사장 일대를 순환하는 행진은 1시간 30분 소요될 예정이다.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루기 위한 조직위의 준비는 끝났지만, 조직위는 축제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변수를 점검하고,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매해 반복되는 혐오 세력의 극심한 축제 방해 시도는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 혐오 세력은 인천퀴어문화축제를 방해하기 위해 축제가 열릴 만한 장소 여러 곳에, 사전에 집회신고를 해놓고, 사용하지도 않는 부평역 광장을 사용한다고 무더기 신청을 하고 승인을 받는 등 종교인이면 할 수 없을 것 같은 행위들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직위는 불법적인 광장사용 승인에 대해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가처분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9월 7일 오후 3시 인천지방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인천지방법원이 불법적인 광장사용 신청과 승인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내려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조직위는 혐오 세력의 축제를 방해하려는 모든 행위를 철저히 기록하고,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
참가자들이 축제를 온전히 즐기고 안전을 위협받지 않는 축제를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경찰은 축제를 방해하려는 모든 시도를 사전에 차단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수사하고, 행위자를 처벌하라
2. 부평구청과 인천시는 축제 참가자의 안전 보장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검토하고 실시하라.
3. 부평구 기독교연합회는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축제를 방해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2023년 9월 7일
제6회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건설노조경인본부, 공공운수노조인천본부, 공무원노조인천본부, 남동희망공간, 노동당인천시당, 노동자교육기관, 녹색당인천시당, 모씨네협동조합, 민변인천지부, 민주노총인천본부, (사)인권희망강강술래, 서구민중의집, 성공회인천나눔의집, 인권운동공간활, 인천사람연대, 인천성소수자인권모임,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인천여성민우회, 인천여성회, 인천인권영화제, 인천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인천장애인인권센터,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인천지역연대, 인천평화복지연대, 전교조인천지부, 정보경제서비스연맹인천본부, 정의당인천시당성소수자위원회, 진보당인천시당, 청소년인권복지센터내일, 1회인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31개 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