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제18차 (33코스)임포항~ (34코스)하이면사무소~삼천포대교사거리(삼천포수협회센터 주차장)까지 걷기(1-2)
거세게 밀려 오는 파도를 막아주는 방파제가 서로 엉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배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묶여 있을 때는 제역할을 다하지 못한다.
갈곳은 많은데 시간은 가지 못하는 환경이 늘어만 가고 있다.
무엇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호기심을 유발한다. 지면 보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우월감에 빠져들고는 한다.
진널전망대에서 바라본 사천시 풍경이다. 여기도 고층아파트가 도시를 덮치고 있다. 미분양인지 곳곳에 고층 아파트 분양 현수막이 걸려 있다.
섬 위로 삼천포대교가 아스란히 보히기 시작한다.
수산물을 상징하는 조형물에 광어 모양을 붙혀 놓았다.
삼천포항 울타리에 들어선다. 사천시내를 본격적으로 걷는다.
사천시는 1995년도에 삼천포시와 사천군이 통합하여 사천시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삼천포 지명이 안좋은 뜻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무엇일까요?
문이 활짝 열려 있는 5통 경로회관에 한 번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삼천포 팔포 음식특화거리를 지나가는데 음식을 먹어 보지 못해 어떤 특별한 음식이 있는지 알지 못하고 지나가는 아쉬움을 남긴다.
바닷가에서 왜가리처럼 생긴 새가 제법 큰 물기를 잡아서 흥겹게 목을 흔들고 있다.
물고기가 움직이지 못한 상태를 만들고 있다.
길은 노산공원으로 안내하고 있다.
해안가 데크길을 따라 걷는다.
삼천포 아가씨 동상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 있다.
님을 기다리고 있다는 삼천포 아가씨 동상 주변에는 님을 대신해 주는 사람들이 사진을 함께 찍어 주고 있다.
고래 모양의 조향물이 설치되어 있다.
동백꽃을 보니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노래가 들려온다. 헤일수 없이 수 많은 밤을......
노산공원에는 동백이 활짝 피어 있다.
수줍게 숨어 있는 동백꽃이 모습을 살며시 보여준다.
붉게 피어난 동백꽃이 나무껍질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겨울에 피는 동백은 순백에서 더욱 붉게 빛을 발한다.
봄이 오는 길목의 동백은 꽃들의 시작을 알려주는 전령사이다.
혼자가 아닌 무리를 짓고 있어 더욱 붉고 아름답게 보인다.
피로 조선을 구한 이순신장군의 붉은 열정이 동백으로 피어난 것 같다.
누군가에게는 붉은 것이 자신이 만든 것처럼 속과 겉이 다른 모습으로 감추려고 하는지 모른다.
동백꽃은 동백꽃으로 장미가 될 수 없다.
계단 난간의 화려한 변신이다.
여기부터 박서진 길이 시작된다고 알려주고 있다.
수산시장과 건어물가게가 이어져 있는 길을 따라 간다.
제일제빙냉동 건물 앞에서 오늘 둘레길 걸음을 멈추고 주차장으로 들어 온다.
삼천포수협회센터 주차장에서 오늘 걷기를 마친다. 당초 삼천포대교사거리에서 34코스 끝나는 일정을 변경해서 마친다.
주차장 화장실에서 세면을 하고 환복 후 인근 수산시장을 구경한다.
수산시장 몇군데를 구경하고 나서 회센터에서 회를 사서 식당으로 이동을 한다.
회가 나오기전 밑반찬이 거덜이 난다.
광어는 싱싱해서 설탕을 뿌린 것처럼 단맛이 진하게 올라온다. 회를 먹고 매운탕에 식사를 한다.
임포항에서 시작한 길은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에서 잠시 공룡과 함께한 과거를 느껴보고 상족암에서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고 삼천포수산시장에서 싱싱한 회가 어떤 맛인지를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은 아름다운 풍경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바다의 풍미를 느끼면서 걸을 수 있었다. 아쉬움이 있어야 뒤돌아 보고 다시 온다고 한다. 그래서 사천시에 다시 한 번 오고싶은 마음이 든다.
버스는 아쉬움을 남기는 사천시를 떠나면서 오늘 일정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