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평화누리길 11구간(연천 둘째길)|
●날짜 : 2012년 5월 31일(목).
●참가자 : 김형두 박완규 송원용 윤연자 조관휘(5명)
●코스 : 숭의전지-당포성-주상절리-임진교-허브빌리지-군남홍수조절지(18.3km/7시간)
이 구간은 민가가 적어 철저한 준비를 요한다. 들판과 강변, 야산을 통과하며 다양한 경관을 즐길 수 있다.
2012. 5. 31(목).
숭의전까지 가기위해 각자 문산역에 9시까지 모였다.
근데 조설모가 안 나타난다. 전화해 보니 오늘 비가 온다는 예보에 불광천 걷기 하는줄 알고 아직도 집에서 떠나지도 않고 있다.
순간 큰소리로 나무랐지만, 생각해 보니 나에게도 불찰이 있다.
새벽 5시 30분경 문자를 보냈는데, '오늘 걷기 합니다'라고 했으니 헷갈렸던 모양이다. '평화누리길' 이라는 단어만 넣었어도 되는데. 이래서 늙으면 머리가 안 돌아간다니까.
지금이라도 빨리 뒤쫓아 오라고 해놓고 문산역을 나섰다.
문산역에서 다시 92번 버스를 타고 적성에 내린다. 그리고 택시를 타고 숭의전까지 갔다. (택시비 15,000원)
▼숭의전 입구에 도착하니 벌써 10:30 이다.
무거운 배낭을 입구의 산나물 파는 할머니에게 맡기고 숭의전 경내로 올라갔다.
▼임진강변 아미산 자락에 자리잡은 숭의전은 원래 고려 태조 왕건의 원찰이엇던 앙암사가 잇던 곳으로, 1397년(태조 6년)에 고려 태조의 위패를 모시는 사당을 건립하였고, 1451년(문종 1년)에는 전대의 왕조를 예우하여 숭의전이라 이름 짓고 고려 4왕과 더불어 고려 태조의 충신 16명을 배향토록 한 곳이다.
▼숭의전 경내를 돌아보고 다시 내려와 오늘의 걷기를 시작한다.
연달래는 길가의 민들래를 채취하느라 열심이다.
▼포장도로를 따라 걷는다.
▼오른쪽 아래로는 임진강 줄기가 펼쳐진다.
▼마전리(삼화교)를 지나니 갈림길이 나오는데 방향표시가 약간 복잡하다.
▼잠시 길을 헤매다가 뜻밖에 뽕나무를 발견, '오디' 열매를 따 먹었다.
▼오디열매를 먹고 힘이 난 연달래.
▼당포성 입구 도착. 11:40
▼당포상은 고구려토기 일부가 발견되는 등 고구려를 중심으로 한 삼국시대 성으로 추측된다. 전곡읍의 서북쪽 임진강 북안과 그 지류에 형성된 천연 절벽을 이용하여 축조한 평지성이다. 멀리서 보니 언덕같아 보였는데 올라가 보니 임진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천혜의 요새같아 보였다.
▼당포성을 둘러보고 다시 입구로 내려와서 택시타고 뒤쫓아 온 조설모와 반가운 해후.
늦게온 주제(?)에 패션 하나는 끝내준다.
▼날씨가 덥다.
▼다행이도 차도를 벗어나 논길로 접어든다.
▼또 만나는 오디 열매.
▼완주가 제일 반긴다. "맹고 다음으로 맛있네!...."
▼초록의 숲길을 걷는다.
▼인삼밭도 지나고...
▼제방위도 걷는다.
▼잠시 간식을 먹으며 휴식. 시원한 캔맥주도 마시고.
▼슬로 워킹의 완주.
▼길섶엔 노랑 꽃이 만발했다.
▼길표지가 좀 애매해서 선두는 임진교를 건너고 있다.
▼지도를 보니 다리를 건너면 안 되는데....연천군청 문화관광과 담당자(조태곤 씨)와 통화했더니 다리를 건너지 말고 이 다리 아래로 내려가란다. 조태곤 씨와는 연천군 첫째길 때부터 전화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친절한 공무원이다.
▼선두가 다시 되돌아 오는 동안 완주는 등산화를 벗고 휴식.
▼길을 다시 찾아 걷는다.
▼이정표가 사라져 또 헤매다 주민에게 물었더니 바로 이 왕징면 사무소 안으로 길이 나 있단다.
▼잠시 헤멧지만 무척 아름다운 길이다.
▼개미 조형물도 보이고....
▼잔디가 아름다운 동네. 잠시 시어간다.
▼완주는 다리 근육을 풀고.....
▼체육공원인데, 이정표가 없다. 다시 조태곤 씨와 통화.
▼고구려 '고성산 보루'가 나타난다. 서울대 박물관에서 발굴 작업중.
▼보루를 내려와...
▼마을에선 모내기 준비하는라 묘판이 나와있다.
▼무슨 동네가 이토록 아름다운가?
▼'허브빌리지'라고 한다.
지중해 휴양지를 연상케 해주는 허브빌리지는 약 57,000평방미터(17,000여평) 규모로, 넓게 펼쳐진 임진강이 한눈에 들어오느 행긋한 허브향과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허브마을이다. 아름다운 정원과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나중에 알았다. 이곳이 전두환 가족 재산이란걸.
▼넓고 조경도 아름답다.
▼오늘의 종착지인 군남홍수조절지를 가기 위해선 저 다리를 건너가야 한다.
그러나 벌써 시각이 오후 6시. 많이 지친 상태라 오늘 이만 걷기로 한다.
▼연천군청 조태곤 씨를 통해 소개받은 '나룻배 마을'로 갔다.
▼시골 폐교를 이용한 농촌체험마을이다. 전화 통화로 알게된 박영관 마을대표는 민통선 안으로 농사 지으러 가고 부재중이다.
▼박영관 대표가 예약해 준 언덕위에 자리잡은 체재형 주말농장인 나룻배 마을 '통나무팬션'에 짐을 푼다.
▼공무원으로 퇴직한 주인이 삼겹살을 사와서 숯불에 구워주고, 직접 농사지은 밭에서 따온 쌈으로 저녁식사를 한다.
맥주도 곁들여서.
▼팬션 방값은 1박에 10만원.
방값 아끼느라 하나만 빌리기로 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조그만 다락방이 딸려 있기에....
그런데 마음씨 좋은 주인장의 배려로 옆동 팬션을 공짜로 얻어 아쉽지만 남녀 혼숙을 면하게 된다.
▼다음날 아침, 주인장이 갓 낳은 달걀을 먹으라고 가져온다.
▼출발전에 기념 샷!
▼철계단으로 올라....
▼'북삼대교'를 지난다.
▼강을 따라 걷다가....
▼엉뚱하게 이런 곳도 건너고....(이정표가 그렇게 되어있다)
▼멀리 '군남홍수조절지'가 보인다.
▼꽃길에 잘 어울리는 완주
▼젖소 목장도 자나....
▼'군남홍수조절지' 도착.
▼임진강 유역의 근원적 홍수피해 방지와 북측댐에 의한 하류하천의 불규칙한 흐름 개선을 위해 7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1년도에 준공되었다.
▼조약돌에는 각종 소원이 적혀있다.
▼이런 소박한 소원에는 절로 미소가 돈다.
▼공사개요에는 공사기간이 2012년까지로 되어있지만 김황식 국무총리가 다녀간 이 조형물엔 2011년 10월 26일로 되어있다.
여기까지 연천군 둘째길 끝.
셋째길로 이어집니다.
첫댓글 짐도 많고 더운데 시몽 사진까지 찍노라 고생했심더.
길가에 노란꽃은 큰금계국입니다.
큰금계국! 잘 알겠습니다. 또 한가지 배워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