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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칼럼 스크랩 전주·완주 통합의 이유와 근거, 모악산!
언제나축제 추천 0 조회 26 13.06.20 16:1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삶의 향기] 전주·완주 통합의 이유와 근거, 모악산! 
2012년 05월 31일 (목) 권희창 전주문화재단 사무국장 

지난 4월 30일 김완주 지사와 송하진 전주시장 그리고 임정엽 완주군수가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행정구역통합을 공동 건의하기로 발표한 후 통합 공동건의서를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에 정식으로 제출함으로써 전주·완주 행정통합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게 되었다.

 

행정통합이 실효를 거두기 위한 사전 절차로 내년 6월로 예정된 주민투표를 거쳐야 하겠지만 각 지자체의 의지가 확고할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행정통합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적으로 수차례에 걸쳐 타 지역 행정구역통합과 관련한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하여 통합이 갖는 장단점을 파악하는 기회가 있었다. 전주·완주 통합의 경우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도내외의 행정통합 사례보다도 훨씬 장점이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예컨대, 그간 공동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으면서도 관할 행정권이 달라 불편을 초래했던 문제가 해결될 것이며 접경지역의 지역현안 해결이 용이해질 것이다.

전라북도와 전주시, 완주군은 통합에 합의하면서 상생발전사업을 확정했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실무협의회를 개최했다. 여기에서 시군 통합 시 필요한 사업들에 대한 전략안들이 집중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주와 완주, 김제에 걸쳐 있는 모악산의 공동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개진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늦은 감이 있지만 매우 잘 된 결정이고 모악산의 의미와 역할을 생각할 때 매우 다행한 일이다.

 

모악산은 지난 1971년 12월 전라북도 도립공원 중 최초로 지정된 곳으로 행정구역상 3개 시군에 걸쳐 있다. 미륵신앙의 본산인 금산사를 비롯한 수많은 유무형의 문화자산을 보유한 곳으로 지역 발전의 진원지가 될 수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접경지역 지자체 사이의 이해관계가 얽혀 제대로 된 기능을 못하고 지역 갈등의 원인으로도 작용해 온 것이 사실이다.

오래전부터 모악산은 각종 관광개발계획에 포함되어 왔고 3개 시군에서도 개별적인 계획을 세워 추진해왔다. 서해안권관광개발 계획의 ‘종교문화의 관광자원화’ 사업, 전라북도 제1차 지역혁신발전 5개년 계획의 ‘완주허브파크랜드조성사업’, 전북 F_TOUR관광상품 프로그램 계획에는 ‘금산사템플스테이’가 포함되어 있다.

각 시군 계획으로는 전주시가 2009년부터 전주시 관내 등산로 9개 노선을 대상으로 자연친화적 생태탐방로 정비사업을 추진하여 거의 완공 단계에 있다. 김제시에 이어 두 번째로 넓은 면적으로 가지고 있는 완주군은 모악산 관광지 조성사업 및 구이호반 관광지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역특화발전특구제도’로서 ‘완주모악여성한방클리닉특구’를 지정 받은 바 있으며, ‘단학세계성지 조성사업’이나 ‘한방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사실상 보류된 상태이다.

28.22km를 점유하고 있는 김제시의 경우는 2004년부터 5년 계획으로 생태탐방로 및 자연체험 교육장을 조성하기 위한 ‘모악산 생태 숲 조성사업’을 추진하였다. 또한 금구면 관내의 고깔봉을 중심으로 분포한 폐광을 포함하여 모악산 지역에 산재한 유무형의 종교유적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한 바 있다. 최근에는 ‘모악산명산만들기’ 차원에서 21km의 ‘예향천리 마실길’사업도 완공했다.

모악산은 도심 근처에 위치해 있고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이야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천혜의 여가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어서 전북도의 ‘모악산 명산만들기’ 사업을 비롯하여 각 시군의 다양한 개발계획들이 집중되어 있다. 그렇지만 행정구역이 틀려 시·군간 협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모악산의 의미와 가치를 총체적으로 살리지 못한 채 추진된 게 사실이다.

모악산은 생명을 살리는 수왕사 석간수(石間水)에 관한 전설을 비롯하여 수많은 생명의 기호가 존재한다. 이 기호를 바탕으로 전북발전에 필수적인 각종 콘텐츠를 생산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문화관광 중심지로 우뚝 서야 한다.

형상풍수로 모악산을 보면 어머니를 상징하는 느사리바위가 ‘아이를 품고 있는 어머니의 형상’과 흡사하다 하여 모악산으로 불렸다 한다. 전주와 완주가 서로를 품는 상생의 마음을 갖고 통합을 이뤄 모악산이 미래 전북 발전을 이끄는 생명문화의 발신지가 되 길 기대해 본다.

 

* 사진 : 다음블러그 '바우배기'

* 이글은 필자의 <새전북신문> 칼럼에 사진을 첨가하여 재구성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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