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주제] :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오늘의 말씀]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요한 12,25-26)
[오늘의 묵상]
1.
예수 그리스도의 때, 이 세상을 떠나 높이 매달려 큰 영광을 받고 모든 사람을 당신께 끌어 모으실 그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세상의 부질없는 현실이 모두 뒤엎어지는 시간입니다. 모든 것은 정반대의 뜻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죽음은 삶을 의미하고 실패는 승리를 뜻합니다. 살려고 발버둥쳐 봐야 죽음에 이를 뿐이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 비로소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
2.
씨앗은 땅에 떨어져 썩어야지만 탐스럽게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것은 농사를 지어본 사람이면 누구도 아는 상식입니다.
오늘복음에서 예수님도 그 말씀을 하십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3.
모든 씨앗은 땅속에서 같은 운명을 겪습니다. 죽고 썩어서 영양분을 남깁니다.
그러면 그것을 딛고 새로운 싹이 돋아납니다. 평범한 이치지만 생각하면 무서운 자연의 신비입니다. 어찌 밀알 뿐이겠습니까?
4.
동물의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약육강식의 사회에서 약한 짐승들이 살아남는 것은 어미의 희생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새끼를 둔 어미는 죽음의 위험 앞에서도 달아나지 않습니다. 이러한 모성애가 종족 번식을 가능하게 합니다.
5.
하찮은 미물의 세계도 이렇듯 희생을 바탕으로 싹을 틔우고 새끼를 키웁니다. 본능에 따른 행동이라지만 감동적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쉽게 희생하지 않으려 합니다. 자신을 낮추는 것을 어리석다고 여깁니다. 밀알이 ‘썩기는커녕’ 그대로 남아 있는 모습입니다.
6.
썩지 않으면 ‘하늘의 힘’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불안과 두려움’이 팽배한 것은 이 때문입니다. 그러니 희생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밀알이 썩어 싹을 틔우듯, 희생은 ‘삶의 기쁨’을 만나게 합니다. 썩는 행위는 ‘자연의 법칙’입니다. 그리고 희생은 ‘사랑의 법칙’입니다.
그러기에 사랑은 ‘생명력을 주는 행위’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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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뒤에 "모든 사람이 다 그를 따라가고 있지 않습니까?" 하고 곤혹스럽게 증언하고 있습니다.(요한 12,19).
예수님을 "뵈오려고" 하는 사람들 중에는 그리스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그리스 사람들은 삶의 의미를 찾는 많은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들을 대변합니다. 그리스 사람들에게 필립보와 안드레아가 중재를 맡았듯이 우리는 성실하게 예수님을 찾는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뵙게 하여 주십시오." 이것은 바로 우리의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또 다른 비유로 '살려면 죽어야 한다'는 역설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죽음의 승리자가 된다는 것은 죽음을 견디며 자신을 내맡기는 것입니다. 개선의 시간은 심한 고통의 시간입니다. 산다는 것은 죽는 것입니다. 목숨을 아낀다는 것은 목숨을 잃는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더 깊은 재발견의 의미를 깨우쳐 주십니다. 분해되어 없어져 버리려고 죽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열매를 맺으려고 죽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절망적인 성금요일은 없습니다. 그러기에 그에게 십자가에 달린다는 것은 영광을 향하여 나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오늘의 반성]
● 당신은 "예수님을 뵙게 해 주십시오"라는 간절한 기도를 드린 적이 있습니까? ● 당신이 신앙적 삶을 위해 육적 삶을 죽어여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오늘의 기도]
하느님, 저의 옳음을 판단하소서. 매정한 백성을 거슬러 제 송사를 두둔하시고, 악하고 간사한 자에게서 저를 구하소서. 당신께서는 제 굳센 힘이시오이다.
[편집 : 까따꿈바 묵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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