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가차관 김은호 회장
아사가 차회에서의 특별한 만남, 이날 100회 기념 차회를 마치고 뒷풀이에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게 되면서, 아사가 차회는 경주라는 지역성을 벗어나 한국을 대표할 차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제부터는 한국에서 유료 차회의 기준은 2015년 5월 16일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질것으로 보인다. 한국 사회에서 차를 마시는 모임이 100회 달성했다면, 다음부터는 100회 이전과 이후의 차회 모습을 기대하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것이 좋은 모델이 되어 한국의 차관문화를 새롭게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하게도 된다. 또한 차관 문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때문이다.
고쟁과 얼루 연주
이러한 결과는 차 한 가지만으로는 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이날 차회를 모두 마치고 김은호 회장은 아사가 차관의 김이정 대표에게 회원 일동의 이름으로 공로패를 수여했는데, 비록 상업성 차관이지만 차관 운영을 문화적으로 발전시킨 공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사가차관의 회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차인의 한 사람으로 마음속 깊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한국향도협회 정진단 회장,(향도 체험, 찬조출연)
이날 차회는 서울, 대전, 천안, 대구, 울산, 부산, 포항, 청도 등에서 모두 108명이 설레는 마음으로 모였다. 한국향도협회에서는 정진단 회장과 이사(장정희, 전재분, 이경숙, 최송자) 님과 정숙영, 이채로아, 이향지 님이 참석했다.
고쟁과 얼루 연주 동영상
크게 A조와 B조로 나누었고, 시작하는 팀도 10시부터 시작하는 A조와 1시부터 시작하는 B조로 나누었다. 그런데 A조 1차가 일찍 도착하여 9시 40분부터 김은호 회장의 73청병 찻자리가 시작되었다. 김은호 회장은 개인 소장품과 소녹인칠자원차(73청병)의 한통에서 꺼낸 차를 보여주고 보이차의 장점에 대한 충분한 해설을 겸하여 공부가 되는 차회를 열었다.
선미용, 이슬기 모녀
두 번째는 차량으로 이동하여 호반길 봉황단총 찻자리에 갔다. 풍광이 아주 좋은 곳에서 현수막을 치고 선지원 씨와 그의 딸 이슬기 씨가 <문사다예>를 준비하고 있었다. 먼저 이번 다예를 하는 목적과 방법에 대한 설명을 어머니 선지원 씨가 하고, 이슬기 학생은 개완으로 봉황단총 송종을 우려내었다. 그 사이에 선지원 씨가 탄배향이 나는 봉황단총 송종으로 시원한 냉침을 준비하여 먼저 마시게 해주었다. 이 모녀의 차사랑은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어머니의 차 생활을 보고 자란 대학생이 중국 품평사와 다예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동양의 차가 서양인들과 융합될 수 있는 찻자리를 연구하게 하는 단초를 제공하였다.
문사다예 동영상
말차 시연, 이재란 씨
이재란 씨의 말차방 동영상
세 번째는 다시 차관으로 가서 팀별로 움직이는데 필자는 이때부터는 자유롭게 다녔다. 2충에는 말차 방과 향도 체험 방이 있는데, 향도는 한국향도협회 정진단 회장이 찬조 출연으로 108명 전원에게 팀별로 향도 체험을 할 수 있는 자리였다.
네 번째는 2층 햇살이 잘 들어오는 방에서 말차를 마시는데 일본식 차실로 준비된 방이다.
이곳에서 이재란 씨가 로에서 물을 끓여 말차를 준비하고 시자 역할을 하는 분이 손님께 차를 가져다 놓는 역할을 하면 손님은 말차를 마시는 자리다. 다식은 송화다식과 지난해 100인 차회와는 다르게 대기 조의 휴식 공간의 찻자리가 준비되었는데, 그 자리는
팽주 이영주, 오른쪽 끝
경주 이영주 선생님이 자리를 잡고 손님을 맞이해 주었다. 자유석으로는 마당에 탁자로 준비했는데 용정차, 황차, 동정오룡을 준비하여 손님을 편안하게 대하여 차를 마시며 지인들과 담소하면서 대기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자리로 이번에 이 자리가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용정차를 준비하는 모습
황차를 내는 모습
인도 홍차 치심을 마시면서 가족과의 이야기를 나눔
인도홍차, 홍문숙
마당 잔디에서는 좌식으로 자리와 방석을 깔고 손님께 차를 내는 자리가 있었다. 홍차는 입식으로 준비하여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좋은 차를 맛있게 마셨다고 소문난 자리가 되었다. 필자가 마신 차는 인도 시킴 홍차다. 바쁜 와중에도 잔 하나하나를 모두 예열하여, 수제로 만든 호도파이, 마카로니, 포도, 치즈 등으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무일스님과 소천선생
1층에서 김은호 회장과 같은 차인 73청병을 내는 곳이 하나 더 있었다. 그곳은 정해사 무일스님과 소천 선생과 함께 손님을 맞이한 자리로, 좋은 보이차 뿐만 아니라 소천 선생의 차에 대한 인문학적 설명을 들으면서 차와 함께한 시간이 즐거웠다.
수석 팽주
찻자리에서 만난 학교 동창의 웃움
대금연주
마지막으로 녹차를 마시는 찻자리인 보문정 정자로 가는 팀과 동승해서 갔다. 그곳에는 차회에서 늘 보는 수석 팽주가 도곡 정점교 백자 다기 세트를 준비하여 우리를 미소로 맞아 주었다. 이곳에서는 하동녹차를 준비했다고 한다. 우리 녹차를 고백자 다기로 우려내는데, 수석 팽주와 학교 동창이라고 하는 분이 참 곱게 나이 들었다며 미소 지으며 차를 내었는데, 팽주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 그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정자 내에서 울린 박 선생님의 대금 연주는 우리들에게 아름다운 찻자리에서 빠지면 안 될 음악을 선사해 주었다. 이렇게 해서 차회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참석자의 공정한 경품 추첨까지 끝마쳤다.
아사가 차관의 모든 회원은 봉사하는 자세로 자신의 역할이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했다.
그러한 아름다운 모습이 참가한 많은 분들께 마음으로 다가갔기에 성공적인 차회가 이루어졌다고 본다.
아사가 김이정 대표, 행사 마지막 팀을 배정하고 즐거운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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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중국 악기 연주자들과 하루 전날에 도착한 일행들은 황용골에서 강 선생님이 내어준 70년대 보이 산차와 다음날 아침 6시 30분에 마셨던 용정차 맛을, 아사가 차회의 특별한 찻자리와 함께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이 글의 원본은 석우연담 www.seoku.com/894 에 있습니다.
첫댓글 생각하면 할수록 대단한 기획의 찻자리였습니다.
모든분들이 즐거워하며 차를 마시며 환담하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즐거운 찻자리가 이어지길 갈망합니다.
찻자리의 범위를 확장하면 상상 이상의 자리가 만들어 질 것 같습니다. 특히 <문사다예>라는 제목을 걸고 하는 자리가 특별히 돋보였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모두 한 마음으로 질서 정연하게 이어지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즐거워 하시는 모습이 아직도 아련 합니다.... 여러 찻자리도 정말 좋았습니다...
봉사하는 정신으로 모인 아사가 차관 회원들의 노고가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외부 참가자의 준비된 모습, 모두 박수받아야 할 내용이죠.
이렇게 기록을 남겨 주시는 선생님이 계셔 든든합니다.
차자리마다 다니시면서 바삐 움직이시고 ...수고하셨습니다!
기억이 기록으로 남는 다면 좋겠죠? 여러분들이 차를 준비할 때 저는 기록을 한 것 뿐입니다.
또 하나의 아사가 스토리가 만들어 졌네요 ...이런 저런 풍경들을 잘 정리 해 주시고 좋은 자리에 함께 동참해서
감사 드립니다.
아사가차관의 스토리는 참석한 분들에 의해서 기록되어 지고 있습니다. 저도 동참하는 마음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사가차회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도 석우샘님의 후기글만 읽으셔도 함께 찻자리를 하신듯 공감들 하시게습니다 그리고 차회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차문화예절 그말씀 잊지않겠습니다
힐링의 도시 경주에서 아사가 차관의 발전을 회원분들과 함께 기원합니다.
아름다운 후기에 한참을 머물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추억을 생각케 하시네요^^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이번에는 사진과 동영상을 함께 넣었습니다. 호흡이 진 이야기를 한 번에 다 넣으려고 하다 보니 길어졌습니다.
세월이 많이 지나서 보면 이해가 빠를 것 같아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