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촌(增村)
무송 유(庾)씨의 집성촌으로 어머니의 친정이다. 그렇지만 사연이 있어 내가 어려서 외가는 같은 동네 매노리였다. 예전에 증촌은 시골에서는 드물게 큰 동네였다. 점점 커져가는 의미로 증촌. 그러나 현재는 증촌을 통과하는 도로가 없기 때문에 아주 교통이 불편하여 선거 때 마다 도로와 교량 개통이 이슈가 된다. 바로 뒷산이 논산군과 가까운 우명리와 경계다. 오래전 동네 가운데에 하나 밖에 없는 큰 우물로 동네 사람이 다 사용했고 밤에는 마을 앞 물레방아에서 발전기를 돌려 전깃불을 켰다. 전기불에 관한한 흑석리 보다 한참 선진 동네다.
*장안(莊安)
아침에 일어나서 턱을 산에 걸칠 정도로 두메산골이었다는데 지금은 골짜기마다 많은 것이 들어섰다. 병원, 식당, 카페 등. 예전에는 용태울에서 지루하게 걸어가다보면 제법 동네다운 동네의 모습이 장안이었다. 꼬불 꼬불 하다가 마지막 큰 동네. 물론 더 올라가면 산막골(하산막, 중산막, 상산막) 거기서 넘어가면 웡골. 예전에 웡골에서 장안에 놀러오면 쌀밥 해먹기 화투를 쳤다고 들었다.
장안의 유래는 임진왜란 때 장씨 가족이 장태산 근처 토굴에 피란을 와서 몇 년간 난을 피했다고 한다. 그 후 약간 넓은 터 지금의 장안에 터를 잡고 살았는데 장씨가 안전하게 피난을 했다는 뜻으로 장안이라는 설이 이다.
또는 벌곡면과 경계인 장군봉과 비교하여 말의 안장과 같은 형으로 붙여진 이름으로도 본다. 장군봉 옆에 위치한 장안의 안산(鞍山)같은 안평산(安平山)이 그것을 말해준다.
참고로 안평산--현재 서구 둔산의 지맥의 발원지가 바로 안평산이라고 대전의 풍수가들은 말한다. 안평산에서 흘러흘러 대전천, 유등천, 갑천이 합류하는 둔산의 정기는 안평산에서 발원하여 대전청사, 시청 등을 일으켰다고 풀이 한다.
동네 규모에 비해 동창으로는 최범식, 송준호, 배옥자, 백옥순, 성영순 제법 된다.
첫댓글 또배워간다. 대전시내 전역을 대상으로 계속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