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제14구간(삼마치 - 춘천지방법원) 2014. 6. 7(토) 흐림
계곡물 소리, 산새소리 정답게 들리는 옥류동계곡을 지나고 홍천대교를 지나 호반의 도시 춘천에 도착한다.
도보코스 지도(생략)
1) 총괄자료
도보코스
삼마치 ▶ 4.4km ▶ 장전평 쉼터 ▶ 3.0km ▶ 홍천대교 ▶ 3.2km ▶ 북방면사무소 ▶ 2.1km ▶ 북방휴게소 ▶ 4.3km ▶ 모형항공기박물관 ▶ 2.9km ▶ 조양 삼거리 ▶ 3.9km ▶ 국립춘천병원 ▶ 1.9km ▶ 원창 삼거리 ▶ 2.1km ▶ 할렐루야 휴게소 ▶ 5.8km ▶ 학곡 사거리 ▶ 2.9km ▶ 석사 사거리 ▶ 1.1km ▶ 춘천지방법원 계 37.6km
도보시간 11시간 08분
이동경로 삼마치(숙박, 도보) ▶ 춘천지방법원(숙박)
일출시간(춘천) 05:07 일몰시간 19:49 기온 16℃ - 29℃
교통
. 동서울터미널(동서울 → 홍천, 춘천) : 1688-5979, www.ti21.co.kr
. 서울고속버스(강남 → 춘천) : 1588-6900, www.kobus.co.kr
. 홍천버스터미널(홍천 → 동서울) : 1688-9212
. 춘천버스터미널(춘천 → 강남, 동서울) : 033-241-0285
. 기차(청량리 ↔ 춘천) : 1544-7788, www.korail.com
. 홍천택시(033-433-0144 033-434-3571)
. 춘천콜택시(033-244-5858, 033-255-5858)
숙박
. 칸모텔(033-434-5086) 삼마치
. 설악파크(033-436-3525) 홍천군청 앞
. 시드니모텔(033-241-2417, 033-241-2427) 춘천법원 앞
식당
. 기사식당(033-434-6567) 삼마치
. 장전평기사식당(033-435-7711) 장전평 쉼터
. 동산기사식당(033-262-6564) 동산면
. 서울해장국(033- 255-8880) 춘천 남부사거리
2) 도보자료
시간대별 도보일정
05:52 칸모텔 출발
06:04 기사식당, 식사(26분)
06:50 금룡사
07:16 장전평 쉼터
07:22 연봉 삼거리
07:50 둔지교차로
07:59 홍천대교
08:11 둔지교차로
08:23 화계교차로
08:39 화계 삼거리
08:45 북방 삼거리
08:48 북방면사무소
09:29 북방휴게소
10:10 팔봉산 갈림길 삼거리
10:38 모형항공기박물관
10:42 부사원고개 정상(해발 340m)
11:22 동산기사식당, 식사(26분)
11:48 조양 삼거리
12:02 조양IC 교차로
12:48 모래재(해발 324m)
12:55 모래재 정상(해발 340m)
12:58 국립춘천병원
13:25 원창 삼거리
14:00 할렐루야휴게소
14:35 원창고개 정상(해발 330m)
15:37 학곡 사거리
16:01 춘천한방병원, 화천갈림길 삼거리
16:25 거두 사거리
16:38 석사 사거리
16:54 강대 삼거리
17:00 춘천지방법원
도보 여행기
아침 5시 20분에 일어나 칸모텔을 출발하였다. 나무가 많이 우거진 계곡에 위치하고 있는 모텔이라 아침 공기가 상쾌하고 새들의 소리가 정겹다. 어제 오른쪽 새끼발가락에 물집이 생겨 연고를 발랐더니 조금 나아지기는 하였지만 많이 불편하다. 모텔이 5번국도 바로 옆에 있어 진행도로로 진입하기에 편하다. 도로 옆을 따라 이어지는 계곡물소리가 새벽을 깨우고 오염되지 않은 이런 깊은 계곡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조용한 산골마을의 아침이다.
5번 국도를 따라 10여분 진행하여 어제 저녁식사를 하였던 삼마치1리 마을에 있는 기사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였다. 시골식당은 이른 아침에 영업을 하지 않는 곳이 많아 식사에 많이 신경을 써야 한다. 오늘 홍천의 날씨는 16℃ - 29℃라고 하니 어제보다는 좀 시원하려나 보다.
식사를 마치고 5번국도 오른쪽에 있는 구 도로로 진행한다. 고요한 아침, 계곡물 소리, 산새소리 가볍게 들리고 도로 양쪽에 숲이 우거진 도로가 이어지니 정말 아름다운 도보길이다. 5번국도 밑을 통과하니 계곡물소리 맑게 들리는데 계곡에 걸려 있는 “옥류동계곡” 플랜카드 아래로는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용상이 만들어져 있다. 조금 더 가니 봉화산(해발 692m) 등산로 입구가 나오는데 금룡사 표지석과 돌무덤이 두 개 만들어져 있다.
금룡사 입구 돌무덤
5번 국도와 만나 국도를 따라 20여분을 더 가면 국도 건너편에 장전평 쉼터가 보인다. 앞에 보이는 중앙고속도로 밑을 통과하여 연봉 삼거리를 지나고 10여분을 더 가니 장전터널인데 차량은 보이지 않고 터널이 직선으로 뻥 뚫려 있어 터널 건너편이 보인다.
장전터널
터널을 통과하고 나니 조용한 산골도로가 이어지고 상쾌한 아침기운이 감돈다. 하오안 육교를 지나고 홍천대교로 이어지는데 홍천대교 밑으로는 수량은 많지 않으나 맑은 물이 흐른다. 고요한 아침 멀리서 청아한 목청의 뻐꾸기 소리가 적막을 깨뜨린다.
홍천대교
홍천대교를 지나면 홍천읍과 북방면의 경계지역이 된다. 둔지교차로와 화계 삼거리를 지나 북방 삼거리에서 왼쪽방향으로 구부러지는 국도를 따라 계속 진행하여 오전 8시 48분 북방면사무소에 도착하였다. 국도 바로 옆에 청사가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고 옥상에는 조기가 펄럭이고 있다.
북방면사무소
화계초등학교 입구를 지나고 나니 전형적인 시골 마을길이 되어 사람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고요하다. 능평휴게소와 북방휴게소에도 차량은 별로 없고 고요한데 도로는 울창한 산림 속으로 이어져 새들의 경쾌한 지저귐을 들으며 호젓하게 걸을 수 있어 상쾌하다.
울창한 숲 사이로 이어진 도보길
오전 10시 10분 팔봉산 갈림길 삼거리를 지나고 홍천군과 춘천시의 경계지역을 통과하여 호반의 도시 춘천지역으로 접어든다. 오르막 경사도로를 반시간 정도 올라가니 모형항공기박물관이 나오는데 운영을 하지 않는지 박물관 입구에는 수석을 모아 놓았고 문은 열쇠로 잠가 놓았다.
모형항공기박물관
해발 340m 부사원고개 정상에서부터는 내리막 경사도로가 시작되어 좀 수월하다. 오전 11시 22분 동산치안센터가 나오고 그 앞에 동산기사식당이 있어 여기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시골 식당이라 식사가 좀 부실하지만 식사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스럽다. 식사를 마치고 출발하여 중앙고속도로 밑을 통과하고 조양삼거리를 지나 하늘에 매달린 듯 높게 만들어져 있는 춘천 - 동홍천고속도로 밑을 통과하게 된다. 조양IC 교차로에서 계속 직진하여 서울 - 춘천고속도로 밑을 통과하게 되는데 오르막 경사도로가 계속되니 힘이 많이 든다.
오후 12시 48분 팔봉산 갈림길인데 “해발 324m 모래재” 표지석이 있다. 왼쪽으로는 팔봉산 가는 길인데 여기서 오른쪽 직진 길로 계속 진행하여 12시 55분 모래재 정상(해발 340m)에 도착하였다.
모래재 정상
모래재 표지석이 단정하게 자리 잡고 있고 여기서부터 내리막 경사도로가 되며 조금 내려가니 국립춘천병원이 있다.
국립춘천병원
오후 1시 25분 원창 삼거리에 도착하니 주변에 막국수 식당이 많이 있어 막국수로 유명한 춘천임을 실감나게 한다. 여기서 오른쪽 방향으로 25분정도 진행하면 직각의 절벽에 교각을 세워 까마득하게 높은 곳에 만들어진 중앙고속도로 밑을 통과하게 되는데 그 높이가 무척 높아 상당히 난 공사였을 것으로 보인다.
하늘에 걸린 중앙고속도로
오후 2시 할렐루야 휴게소인데 노인장기요양시설 입간판이 서 있고 오른쪽 언덕위에는 할렐루야 기도원이 웅장하게 지어져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춘천캠퍼스를 지나고 원창교를 지나면 오르막 경사도로가 시작되고 20여분을 올라가면 원창고개 정상(해발 330m)이 된다.
원창고개 정상
여기서 중앙고속도로 밑을 통과하게 되고 동산면과 동내면의 경계지역을 지나 내리막 경사도로를 30여분 내려가니 춘천화물차공영차고지가 있다. 춘천시내의 모습이 한눈에 펼쳐지며 외곽으로 이어져 있는 고속도로의 모습이 춘천 시내를 감싸고 있는 듯이 보인다. 춘천 도심으로 접어들어 오후 3시 반경 학곡 사거리에서 직진하게 되는데 왼쪽방향 6km 지점에 김유정문학관이 있다고 표시되어 있다.
김유정(金裕貞, 1908 ~ 1937)은 춘천이 낳은 “구인회” 작가의 한 사람으로 그의 작품은 대부분 농촌을 무대로 하는데, 토속적 인간상을 해학과 익살스러운 필치로 서술하였다. 1935년 소설 <소낙비>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노다지>가 《중외일보》에 각각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단편 소설로 <봄봄>, <동백꽃>, <따라지> 등이 있다. 생가를 복원해서 만든 김유정문학관에는 김유정 작가의 생애, 김유정의 작품집이 전시되어 있다.
20여분을 진행하니 중앙고속도로 시작지점 부근의 도로 왼쪽 산비탈로 보도가 이어지고 언덕을 넘어가니 다시 5번 국도와 만나게 된다.
산비탈로 이어진 도보길
춘천한방병원을 지나고 에스케이 주유소 앞 삼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5번 국도의 오른쪽 방향으로 진행하여 태백교를 지나고 거두 사거리를 지나고 나면 춘천교육대학교가 된다. 계속 직진하여 석사 사거리를 지나고 강대 삼거리를 지나 오후 5시 법원 삼거리에 도착하였다. 오른쪽 높은 위치에 춘천지방검찰청과 춘천지방법원이 자리 잡고 있다. 20여 년 전 여기서 1년간 근무하였던 기억이 떠오른다.
춘천지방법원과 춘천지방검찰청
여기에 있는 모든 것은 예전의 모습 그대로인데 세월만 너무 흘러 버린 것 같아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진다. 세월이 무척 빠르구나.
오늘은 여기까지로 일정을 마치고 도로 건너편에 있는 시드니모텔에 숙소를 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