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부스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호화 쿠페 CL600을 더욱 강력하고 고급스럽게 재탄생 시켰다. 모델명은 ‘800 쿠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800마력을 도로위로 전달하는 800 쿠페는 두바이 국제모터쇼에서 공개되었다.
튜닝카의 이미지가 휠 정도에 국한될 만큼 외관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기존 CL600의 이미지를 최대한 남겨둔 것이 800 쿠페의 특징. 다이아몬드 화이트 메탈릭 색상의 옷을 입은 800 쿠페의 전면부는 범퍼 하단에 프런트 스포일러가 추가되었으며 측면부는 일반모델 보다 넓은 사이드스커트가 적용되었다.
후면부는 디퓨저가 적용된 새로운 범퍼패널로 교체되었으며 배기파이프도 총 4개로 변경했다. 트렁크에는 스포일러를 추가시켰다. 간단한 듯 보이지만 적용된 부품들은 윈드터널에서 풍동실험을 통해 동기역학적으로 디자인된 것 이라고.
실내는 외관과 동일한 주제로 흰색 가죽과 검은색 알칸타라를 사용하여 꾸몄다. 시트의 알칸타라는 흰색 실의 다이아몬드 패턴을 통해 포인트를 더했으며 이는 바닥매트까지 동일하게 적용되었다. 스티어링휠과 센터페시아, 도어패널 등에는 탄소섬유를 사용했다.
엔진은 V12기통 5.5리터 사양을 6.3리터까지 확대시켰다. 강력한 출력을 위해 브라부스에서 설계한 터보차저를 특별 제작한 배기 매니폴드와 결합시켰다. 또한 내구성 향상을 위해서 역시 특별 제작한 피스톤과 크랭크샤프트를 사용했다. 엔진으로 보다 많은 양의 공기를 불어넣기 위해 가속공기흡입시스템인 램-에어 흡기구를 사용했으며 이를 탄소섬유로 제작했다. 배기시스템은 스테인리스 재질을 사용했다.
브라부스의 손길을 통해 완성된 V12 6.3리터 트윈터보 엔진은 5,500rpm에서 800마력을 뿜어내고 단지 2,100rpm에서 144.8kg.m의 최대토크를 발생시킨다. 하지만 5단 자동변속기의 내구성을 고려해 최대토크는 112.2kg.m만 발생시키도록 억제되었다.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 가속까지 3.9초가 소요되며 200km/h까지 10.3초만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350km/h에서 제한된다. 막강한 출력을 토해내지만 새로운 촉매를 사용하여 유로V 배기가스기준도 만족시킨다.
가속력에 상응하는 제동력을 위해서 800 쿠페의 전륜에는 405x34mm의 디스크와 6피스톤 캘리퍼를, 후륜에는 380x34mm 디스크와 4피스톤 캘리퍼의 조합으로 구성했다. 휠은 모노블럭 21인치 사양. 총 3가지 디자인 패턴을 선택할 수 있다.
타이어는 컨티넨탈, 피렐리, 요코하마社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으며, 전륜 265/30ZR21, 후륜 295/25ZR21사이즈가 휠과 짝을 이룬다. 거대한 휠에 걸맞게 벤츠의 ABC서스팬션을 개선하여 지상고를 25mm 낮춰 공격적인 자세와 드라이빙 안전성을 두루 만족시키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