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의 ‘아침을 여는 1분 독서’ - 제604호 (2012/01/13)
<자신만의 건배사를 준비하라>
사회생활 잘하는 사람은 평소에 건배사를 준비해 가지고 다닌다.
이는 마치 갑자기 ‘한 곡조’ 뽑아야 할 때를 대비하여
‘18번 곡’을 한두 가지 준비해두는 것과 같은 이치다.
(조관일, <멋지게 한 말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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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건배를 제의할 자격이 있었습니다.
지위가 높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이어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건배사가 지시형의 내용이었습니다.
그들이 선창하는 ‘~위하여’에는 ‘잘 따라오라’는 의미가 담겼고,
후창하는 사람들의 ‘~위하여’에는 ‘잘 따라가겠다’는 의미가 담겼습니다.
그런데,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노래방의 마이크를 상사나 연장자가 독차지하지 않듯
건배 제의도 지위와 나이를 따지지 않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지위고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건배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요즘의 건배사에서는 ‘~위하여’를 찾기가 힘듭니다.
‘당나귀’, ‘진달래’와 같은 삼행시형 건배사가 있고,
유행어에 의미를 담거나 숫자에 의미를 붙여 건배사를 하기도 합니다.
최근에 들은 건배사 중 마음에 드는 건배사가 있습니다.
선창자가 ‘통통’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통통통’하고 외치는 건배사입니다.
다음에 건배사를 하게 되면 써먹으려고 수첩에 그 의미를 적어 두었습니다.
첫 번째 통은 행운이 넘치도록 ‘운수대통’하자는 것입니다.
두 번째 통은 막히는 일 없이 ‘만사형통’하자는 것입니다.
세 번째 통은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의사소통’하자는 것입니다.
네 번째 통은 웃음이 가득하게 ‘요절복통’하며 살자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 통은 앞의 4통을 하기 위해 먼저 ‘전화한통’하자는 것입니다.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는 건배사입니다.
이 건배사의 핵심은 ‘한통’에 있습니다.
굳이 전화가 아니라 문자메시지 혹은 편지 ‘한통’이든
상대에게 먼저 ‘한통’을 보내야 나머지 ‘통’들이 이루어집니다.
마침 어제 참석한 모임에서도 이 건배사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유행하는 노래는 다른 사람이 먼저 부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아는 노래가 하나뿐인데
앞서 노래하는 사람이 그 노래를 부르면 난감할 것입니다.
건배사도 남들이 아는 하나만 가지고 있다간 딱한 처지가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만의 건배사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요즘 유행한다고 앵무새처럼 외치는 건배사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담은 진솔한 건배사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남의 노래를 똑같이 부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를 두고 모창을 잘한다고 하지 훌륭한 가수라고 하지 않습니다.
훌륭한 가수는 비록 같은 노래를 부르더라도 자신만의 노래로 재해석해 부릅니다.
자신만의 건배사를 만든다는 것은
모창이나 모방에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남이 부른다고 그대로 따라 부르거나
남이 한다고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부르고 있는 노래나 하고 있는 일에
자신의 진심을 담고 영혼을 심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야 자신의 노래가 되고, 자신의 일이 됩니다.
유행에 휩쓸리지 않는 자신의 건배사가 됩니다.
새로운 나만의 건배사를 드립니다.
“오늘 하루 멋지게 사십시오.
그러면 오늘은 그 어느 때보다 좋은 날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멋진 데이’라 선창하면,
여러분들께서는 ‘좋은 데이’라고 외쳐주십시오.”
“멋진 데이!”
“좋은 데이!”
*** ‘좋은 데이’는 간접광고 행위라는 지적을 받기도 합니다.
물론 주류회사로부터 그 어떤 경품이나 샘플을 받은 적도 없습니다.
그래도 찝찝하다 생각되시는 분은 이렇게 건배사를 바꾸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기분좋데이”, “행복하데이”,
“감사하데이”, “사랑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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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 인생 무지개 행복” – 나를 다스리지 못하면 아무도 다스릴 수 없다.
박승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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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통!통! 통!통!통! 멋 진 건배사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교수님, '전화 한통'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면서, 전화가 복을 부른다는 '전화위복'을 덧붙이면 더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