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구 ) = 두 가지 소리로 음양의 조화, 궁, 열편(채)의 조화로서 박자를 잘게 자른다
북 = 구름을 뜻한다 북 = 12박으로 겨드랑이를 열개 치고( 흐름을 잡아준다 ) ( 북 ) 낮은 소리로 깔리는 음 큰 박자를 중심으로 전체적인 가락의 박자를 맞춰 준다 가락의 맛을 살리고 흐름을 잡아 준다
농악 = 농촌에서 집단노동이나 명절 때 흥을 돋우기 위해서 연주되는 음악.
농악의 유래 본문 풍물 ·두레 ·풍장 ·굿이라고도 한다. 김매기 ·논매기 ·모심기 등의 힘든 일을 할 때 일의 능률을 올리고 피로를 덜며 나아가서는 협동심을 불러일으키려는 데서 비롯되었다. 지금은 각종 명절이나 동제(洞祭) ·걸립굿 ·두레굿과 같은 의식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되고 있다.
1. 역사 농악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 하는 문제는 문헌이 없어서 상고할 길이 없다. 그러나 한민족이 한반도에 정착하여 농경생활을 시작한 그 때부터 있었으리라 추측된다. 즉, 삼국시대에는 5월의 파종 후와 10월의 농공필(農功畢) 후에 하늘에 제사하는 제천의식(祭天儀式)이 있었다. 이때 온 마을의 남녀노소가 한데 모여 며칠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래하고 춤추고 술을 마시며 즐겼다 하니, 틀림없이 이때 벌써 농악이 있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또 고려가요 《동동(動動)》의 후렴에 나오는 “아으동동다리”라는 가사에서의 ‘동동’은 농악에서 쓰이는 북소리의 의성(擬聲)인 ‘둥둥’에서 온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이제현(李齊賢)의 《해시(解詩)》에 전하는 《사리화(沙里花)》 같은 농부가와, 고려 제25대 충렬왕이 일반 농악에 관심이 커서 장려한 일이 있었다는 기록들도 보인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도 세종 ·세조 등은 농악과 농가에 대한 관심이 커서 선농가자(善農歌者)를 불러 연주하게 한 일이 있다. 또 농가구(農歌)를 도왔으며, 가기(歌妓)로 하여금 농가를 장려하게 하였다. 고종은 대단한 농악 애호가로서 경복궁 수축공사 때에는 밤마다 농악대회 같은 모임을 개최하여, 부역인들의 위안을 겸하는 등 농악육성에 힘썼다.
최근 농악의 유래에 관한 학자들 간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첫째, 농악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파종과 추수를 축복하고 그 해 농가의 평안을 비는 음악이었다는 점에서 풍농 ·안택 기원설이 있다. 둘째, 전시에 적을 막아내기 위하여 연주되었다는 군악설이 있다. 셋째, 절의 건립을 위하여 승려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민가를 순방한 데서 비롯되었다는 불교관계설 등이 있다.
2. 편성 및 형태 농악은 꽹과리[小金] ·징 ·장구 ·북 ·소고(매구북) ·태평소 ·나팔 등 타악기가 중심이 되고, 그 외에 양반 ·무동 ·가장녀 ·농구 ·집사 ·포수 ·창부 등의 가장무용수(假裝舞踊手)들의 춤과 노래로 이루어진다. 기악연주를 담당하는 농악수들을 앞치배라 하고, 무용과 익살을 맡은 가장무용수들을 뒷치배[雜色]라 부른다.
농악대의 행렬 배치를 순서대로 적으면 영기(令旗) ·농기(農旗) ·나팔수 ·쇄납수 ·상쇠 ·부쇠 ·종쇠 ·징수 ·수장고 ·부장고 ·수북 ·부북 ·수법고 ·부법고 ·삼법고 ·사법고 ·오법고 ·육법고 ·칠법고 ·팔법고 ·창부 ·포수 ·집사 ·농구 ·가장녀 ·무동 ·양반 등의 순서다. 또한 농악에는 진법(陣法)이라는 것이 있어, 농악을 연주하면서 선이나 기하학적인 도형으로 장사진(長巳陣) ·방울진 ·을자진(乙字陣) ·오방진(五方陣) 등의 모양을 만든다. 또한 농악수들의 개인기를 과시하는 순서도 있어, 설장고 ·상모들이 묘기를 자랑한다.
3. 장단 농악에 쓰이는 장단은 각 지방에 따라 많은 가락이 있는데, 이 많은 가락은 대체로 굿거리형 ·자진모리형 ·타령형 ·난모리형 등이다. 이것을 지방마다의 특수형으로 크게 나누면 다음과 같다. 경기도 농악장단은 굿거리 ·덩덕궁이(도드래기:긴삼채 ·느린삼채) ·엎굿백이(이채굿) ·쪽지 ·길군악칠채(마당칠채) 등이 있다. 호남농악에는 풍류굿(외마치질굿) ·왼삼채굿(세마치) ·느린삼채 ·새산조시 ·구정놀이 ·다드래기 ·오채굿 ·덩덕궁이 등이 있다. 영남농악에는 길군악 ·반삼채 ·사모잡이 ·영산 ·도드리 ·굿거리 ·허튼굿 ·쇠정작궁 ·무정작궁 등이 있다. 이 외에 상쇠가 굿의 진법편성에 따라 굿머리에 12종의 쇠가락을 모아 짠 농악 12차(農樂十二次)가 있어 무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되었다.
이처럼 농악은 농자(農者)로 천하지대본(天下之大本)을 삼는 한국 민족과 뗄 수 없는 관련을 지니고 있다. 아침에 일터로 갈 때부터 저녁에 놀을 등지고 귀가할 때까지 늘 같이 해 왔다. 마을 전체의 행사인 기우제나 명절 등에는 반드시 동원되어 민중들의 솔직한 감정과 정서를 비교적 단순한 악기와 몸짓 ·춤들로 표현해 왔다. 어디서나 판을 벌일 수 있고, 누구나가 즐길 수 있는 민중음악이다. 그 세련도에 따라서 어떤 음악도 따를 수 없는 독창적인 분위기를 창출해 내기도 한다.
4. 농악의 우수성 -농악은 자연 발생적으로 어디서나 마을마다 자신의 특색을 드러내는 다양함을 가진다. -농악은 그 마을 사람들에 의해서 놀아지므로 특별한 전문가가 따로 없는 민중의 음악이다. -농악은 주로 농업과 관련된 노동과 함께하며, 현장에서 고통과 시름을 덜어준다.
5. 농악의 오늘의 모습 -농악은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젊은 사람들이 떠난 농촌에서 더이상 농악을 연주할 사람들이 없다. -농업이 기계화되면서 농사의 고통을 위로해 주는 점차 농악의 필요성이 사라지고 있다. -악보도 없고 기록도 없는 무형문화재의 특성상 한세대가 빈다면 다음 세대에는 복원할 수가 없다. -농악이 점차 전문화 되고 있다. 사물놀이와 같은 쪽으로 형식화되면서 농악의 발전 가능성이 사라지고, 전문가들에 의해 점점 복잡하고 어려운 가락으로 변질되고 있다. -비디오 촬영등 기록이 쉬운 현대의 특성상 각 마을의 다양한 농악을 빨리 기록으로 보존할 필요가 있다.
우선 연주자와 악기(*노래의 경우에는 사람의 성대가 악기가 되고 춤의 경우에는 사의 몸 자체가 악기의 역할을 하게 된다.*)가 있어야 하고
마지막으로 가락(*가락은 음악에만 한정된 말이 아니다.춤에는 춤가락이 있으며 노래에는 노래의 가락이 있다.*)그러나 이세가지가 하나로 조화되지 않는다면 그 연주는 그저 공염불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여러 연주가 모여서 합주가 되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얘기는 좀 더 심각해진다.그렇다면 결국 연주자와 악기와 가락이 하나로 삼위일체를 이루어야만이 참된 연주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랄 할것이다.
여기서 사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은 "호흡"(*여기서 '호흡'이란 숨쉬시를 뜻하는 말이 아니라"저들은 호흡이 참 잘맞는다"고 할때의 경우로 쓰인다.*)을 얘기한다.어떠한 가락을 어떠한 악기에 얹어내 온 몸과 온 마음으로 하나되는 것을 두고 "호흡을 한다"라고 하는 것이다.
호흡의 개념을 굳이 말로 정리해보면 이렇다.. ☞어찌감히 호흡을 필설로 설명할 수 있겠는가?호흡은 설명이나 이해정도로는 터득될 수 없을 뿐더러 자기의 몸과 마음으로 오롯하게 정진하는 가운데 경험적으로 터득되는 것이다.공자가 말하기를"오늘 도(道)를 얻으면 내일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했다지만 굿쟁이에게 는 그 도가 호흡으로 대치되는 것이다.여기 이 글은 사물놀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애써 써본 글이지 호흡의 실태를 여실히 나타낸것도 아니며 그럴 수도 없다.☜
★호흡이란 어떠한 장단(Rhythme)의 얼개('구조'의 우리말)와 흐름에 잘 어울린 몸의 움직임과 마음쓰기 그리고,그것들의 조화'★
장단속에 깔려있는 숨구멍들이 변할때마다.그것들의 흐름이 굽이칠 때마다 거기에 맞게 온몸을 움직이고 온 마음을 써서 그예술적 표현을 제대로 하는것.그리고 나아가 연주하고 있는 서로가 하나로 어울리는 것을'호흡을 한다'라거나 '호흡을 하나로 만든다'등으로 표현하는 것이다.그리고 그렇게 되었을 때 너 나 할것 없이 느껴지는 일렁임이야말로 참신명이라고 할 수있다.
사물을 두드림으로써 서로 하나가 되어 어울리고자 한다면 먼저 자기가 치고있는 가락과 제대로 하나가 되어야 하며 이러한 온 몸과 온 마음을 다하는 구체적인 모습을 호흡이라고 한다는 얘기다.그러므로 호흡이란 연주의 기교나 연주자의 음악성에 우선하여 실현되어야 할 기초이며 또한 궁극이다.사물놀이를 듣거나 보면서 우리는 크나큰 기운이 생동함을 느낀다.그것을 크게 세가지의 훌륭한 재료로부터 비롯된다.우선 꽹과리.징 장고.북이라는 강한울음을 가진 악기들이 있으며 또한 우리조상님들께서 남겨주신 장단의 다양함과 변화무쌍함은 타민족의 그것에 비할 바가 아니다.그리고 오늘의 연주에서 보여지득 이러한 우리 장단의 오묘한 세계를 수 많은 세월동안 피땀으로 학습해 온 공력으로 더더욱 치열하게 표출하고 있는 사물잽이들이 있기때문이며 이치열함은 곧'호흡'으로서 가능한 것이다.
우리가 우리의 장단을 다스리고 거기에 맞게 우리의 몸과 마음이 어우러지게 하는 방법은 한마디로 '둥글게 감아간다'는 것이다.그것이 우리장단에 맞는 우리 마음쓰기의 가장 기본이고 핵심이다.둥글다는 것은 원(圓)이요,곧 구(球)이니 부드러움과 포용을 뜻한다.그리고 감아간다는 것은 '용솟음이요,힘이다.'이두가지의 상반된 개념이 음양의 조화로 아우러지듯이 우리 장단에 몸과 마음을 잘 일렁거리는 것을 호흡이라 한다.이호흡이라는 것은 재주를 타고났다고 절로 생기는 것도 아니요.무조건 죽어라고 두드린다고 얻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지금도 사물놀이 한울림은 두드리고 두드린다. 두드리면 열릴 것이라 믿으며.온갖 지혜와 정성을다
판굿이란 무엇인가? 현재 연행되는 풍물은 100%가 판굿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 엄밀하게 말하면 '연희성을 극대화한 판굿'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다. 따라서 '연행'이라는 표현보다는 '공연'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고... 실제로 뭔가 판을 벌이면 '공연을 한다'고 표현하며, 이처럼 '우리 단체는 몇월 몇일 몇시 어디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니 많이 오셔서 구경해 주십시요'라고 선전하고 홍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주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분위기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세태다. 혹시 풍물을 배우고 치는 것이 남에게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여 우쭐거림을 만끽할 수 있고,
풍물을 업으로 삼고 사는 것이 스타가 되어서 예술가도 명예도 얻고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뛰어난 가락과 판제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이를 극대화한 판굿 위주로 풍물을 배워 공연하는데에 최대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당연할 지도 모른다.
또한 판굿이란 재주가 좋은 풍물쟁이들의 멋진 기예를 구경하고 원도 없이 놀아 제끼는 것이 전부인 것으로 인식되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판굿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해 볼 필요가 있다. 지금 알고 있는 굿의 대다수가 판굿이고 또한 판굿 위주로 공연을 하기에 하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공연을 잘하는' 판굿이 진정한 의미의 판굿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 보자는 것이다.
우선 '판'이라는 말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국어사전을 펼쳐보면 몇가지의 설명이 보인다. 먼저 판은 '일이 벌어지는 장면(상황)'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개판이다', '술판을 벌였다'는 표현이 그 예이다. 두 번째로 '일이 벌어지는 장소(마당)'라는 의미도 담겨있다. '마당판이 좋다'는 말을 했다면 장소에 초점이 가있는 표현이다. 세 번째로 '승부를 겨루는 일의 수효를 세는 말'로서 쓰인다. '씨름 한 판 하지', '바둑 한 판 두자'라는 표현을 음미해 보라. 이외에 한문인 '版'으로서의 뜻이다. 그 뜻은 '인쇄를 하기 위해 글을 새겨 논 나뭇조각이나 쇳조각'을 가리킨다. '내 칙은 10판을 찍었다.'라고 할 때의 版이다. 이 판이 일상적으로는 '정형화된 틀이나 형'이라는 의미로 확대되어 쓰이기도 한다.
자! 그러면 '판굿'이라는 말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 '판굿'이라는 용어는 앞에서 살펴본 네가지의 의미를 다 갖고 있다. 이를 살펴보기 전에 '굿판'과 '판굿'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판'의 의미가 '굿판'이라고 했을 때는 어떤 이미지가 연상되는가? 용어상으로만 음미해 보면 '굿을 하는 장소, 굿이 행해지는 상황'이라는 의미가 바로 떠오른다. 굿이 행해지는 구체적인 상황을 보면 '판'이라는 말 속에서 '집단'이라는 개념이 묻어 나온다. 혼자 술을 먹는 자리와 상황에 대해 '술판을 벌였다'는 표현을 잘 쓰지는 않는다.
적어도 '여럿이 ', '함께', '같은 짓을', '나눴다(공유했다)'는 일체감이 형성됐을 때 사용하는 '판'이라는 표현에 우리는 익숙하다. 그런 '판'이다. 또 있다. '판'이라는 말 속에서 '절절함'과 '몰입된 상태'라는 정서가 배어나오기도 하다. '도박판', '난장판', '시장판'이라는 말들을 연상해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혼자 술을 먹는 상황이라고 하여도 심각하고 절실한 상황일 때는 '판'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가 않다. 예를 들어 '그 자식 혼자서 술판을 벌이고 있더라'는 표현을 살펴보자.
이때는 사람과 사람의 일체감이 아니라 그 사람의 절실함과 술과의 일체감이다. 정리를 해보자. '굿판'이라고 하면 '굿거리를 함께 나눈다'는 뜻과 '판의 일체감이 잘 이뤄지도록 굿거리가 촉매제와 기름역할을 한다.'는 의미, 그 의미들이 같이 함을 알 수 있다.
'판굿'이라고 했을 때는 어떠한가? '굿'과 '판'이 앞뒤로 자리를 바꿔 앉았다. 그럼으로서 '판'의 의미가 좀 더 강조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강조된 의미는 네 번째인 '정형화된 틀이나 형'이다. 구체적으로 굿판 속에서 판굿이 행해지는 대목이나 내용을 살펴보면 바로 드러난다.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구조도 갖추고, 굿거리('먹거리', '찬거리'라는 용례와 같은)를 압축적으로 배치하여 틀을 갖추고, 갖은 재주도 동원하여 변화무쌍한 형을 만들어 하는 굿이 '판굿'이다. 그리고 잘 정제되어 가장 효과적일 틀거리를 최대한 활용하여, 굿이 이루고자 하는 뜻을 확실하게 획득해 낼 목적으로 판굿은 만들어 졌다. 그래서 굿판의 정점에 배치된다.
즉 '내고 달아 맺고 푸는' 굿의 흐름상, '맺는' 부분에 배치된다는 말이다. 분위기가 확실하게 잡히는 밤, 낮에 들당산굿, 문굿, 당산굿, 마당밟기를 하여 감정과 분위기가 달궈질 대로 달궈진 다음에, 그것도 분위가와 감정이 확실하게 콱 잡히는 밤에, 피를 끓게 만드는 모닥불까지 피워놓고 판을 벌인다. 그러나 '판'이 '굿' 앞으로 새치기하여 자리를 잡고 온갖 폼을 잡아도 '판굿'이 '굿'을 벗어날 수는 없다. '굿거리를 함께 나누고, 판의 일체감을 획득해내고자 하는 것'이 '굿판'의 존재 이유이듯이 '판굿'은 굿거리를 함께 나누면서 일체감을 좀 더 압축적으로 확실하게 획득하여 굿판이 절정으로 내닫도록 만들어 내야 한다.
굿이 획득하려는 목적을 판굿에서 '끝잘을 보라'는 이야기다. 모닥불 피워가면서, 온갖 재주를 부리며, 신나게 노는 것은 결국 하나가 되기 위해서이다. 노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 아니다.
그러면 '끝장'을 봐야 할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전통풍물굿에 나오는 '판굿'을 살펴봐야 한다. 그 내용들을 살펴보면 판굿의 본질이 분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검토결과는 이렇다. 판굿은 '도둑'을 잡기 위해서 하는 것이고, 이것이 판굿의 본질이다. '개인놀이'를 하기위해 판굿을 하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남원굿(류명펄판제)를 살펴보면, 판굿은 "채굿-진풀이굿-호호굿-영산굿-노래굿-춤굿-미지기굿-등지기굿-도둑잽이굿-탐모리-문굿-점호굿-헤침굿-재능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 판굿이 전굿과 후굿으로 나뉘는 대목이 있다.
등지기굿까지가 전굿이고 도둑잽이부터 후굿이다. 채굿으로 판을 잡아 군사들의 제식훈련(호호굿)도 시키고, 전투대형을 짓기 위해 진짜는 훈련(진풀이굿)도 하고, 가상 전투훈련(미지기굿, 등지기굿)도 해본다.
그 훈련 사이사이에 군사들의 피로를 풀고 사기를 높이기 위해 춤도 추고(춤굿), 노래도 부르게 하는 것(노래굿)이다. 그리고 나서 간단히 음식도 먹고 술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다. 음식과 후식을 통한 재충전이 이뤄지면 진군을 한다.
적을 물리치기 위해서... 우리를 침략해온 적을 물리치기 위해 풍물패들은 '돌겨 앞으로!'. 우리 동네를 지키기 위해서 같이 싸우러 갈 동네사람들은 무기(소고)를 들고 '돌격 앞으로!'. 그것이 '도둑잽이(굿)'다.
적장의 목을 베는 것으로 전누는 아군 승리! 적군들을 확실히 섬멸했는지 재차 확인(탐모리)한 후에, 개선문(문굿)을 통과하여 우리 동네로 개선, 그리고 점호(점호굿)을 통해 아군사상자 파악, 점호가 끝나면 해산(헤침굿)이다. 승리하고 돌아왔으니 잔치(재능기)가 없을 소냐. 개인놀이(재능기)는 승리를 축하하는 뒷풀이에나 효용가치가 발현된다.
'내고 달아 맺고 푸는' 흐름상 승리(신명)을 확실하게 만끽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쁨조일 뿐이다. '내고, 달아, 맺고, 풀고'의 흐름상 긴장을 풀어주는 '풀고'에 해당하지 정점은 아니다. 이것이 '판굿'이라는 것이다.
남원굿만 그런 것이 아니라 과거 두레굿적인 성격을 갖고 있었던 풍물굿의 판굿은 다 같다. '군고(군악)'적인 성격은 말할 것도 없고, 걸궁굿까지도 그랬다.
남의 동네에 들어가면 이런 '판굿'을 쳤다. 아니 쳐야했다. 단지 도둑의 성격이 '적장'이기도 하고, '간첩'이기도 하고, 뼈빠지게 고생해서 수확한 곡식을 다 훔쳐먹는 '생쥐'이기도 하고, 굿쳐서 돈벌어주는 '꽹과리도둑'으로 바뀌는 등, 지역과 굿을 하는 목적에 따라 달라질 뿐이지 기본적인 구조는 바뀌지 않았다.
'도둑'들은 한결같이 '우리(공동체)'에게 가장 크게 해를 주는 '적'들이다. 이를 확실하게 없애야 진짜 신명이 나고, 놀이판이 되는 그런 구조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런데 지금 행해지는 농악들은 어떠한가. 이리농악을 예로 들어보자. "내드름질굿-右질굿-左질굿-질굿-풍류굿-양산도-안바탕-오방진굿-호호굿-달어치기-미지기굿-개인놀이(상쇠부포놀이-장고놀이-법고놀이)"가 1984년에 어떤 대학원생(김옥진)이 석사논문을 쓰면서 조사한 이리판굿의 구성이다.
남원판굿과 비교해 보면 후굿에 해당하는 부분이 대변신을 해버렸다. 후굿이라고 할만한 것도 없다. 그래서 나누지도 않았고, 나눌 수도 없다. 그런데 원래 우도지역의 굿이 모두 다 이리판굿과 같았는가?
아니다. 1972년도에 조사(강한영)된 어느 우도지역의 굿을 보면 후굿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다. 그런데 후굿이라고 하지 앟고 '도둑재비굿'이라고 따로 떼어 분명하게 불렀다.
'도둑재비굿'의 내용을 살펴보면 "콩등지기-등마추기-앉은진풀이-기와밟기-도둑재배굿(가새진-사당지-대포수청령)-탈머리굿-불넘기-탈복굿-노래굿"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도둑재비굿'은 '판굿'이 끝나면 바로 이어서 했다. 판굿은 "내드림굿-질굿(외마치질굿)-우질굿-좌질굿-늦은삼채-된삼채-양산도-벙어리삼채-을자진-오방진-쌍방울진-호호굿초두-호호굿-달아치기-미지기굿-두름-일광놀이-영산다드래기-상쇠놀이-장고놀이-소고놀이-잡색놀이-노래굿-인사굿"으로 구성되어있다.
이리농악과도 비교를 해보고, 남원굿하고도 비교를 해보라. 예전 우도지역도 '도둑잽이'굿은 따로 이름을 붙일 정도로 더 중시했으면 했지 결코 무시하지를 않았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이리농악에 오면 그 중요한 '도둑잡이'를 누구에게 도둑맞아 버렸다. 남원판굿과 비교하자면 '재능기'에 해당할 개인놀이만 떡 버티고 앉아 주인행세를 하고 있지 않은가. 뭔가(도둑을 잡는다든지 하는)해결도 되지 않았는데 축하잔치부터 벌이고 있다.
주객이 전도 되었다. 이 대목은 독재정권하의 '3S정책'을 연상시킨다. 그리고 박수받는 것으로 절정을 이룬다. '도둑잽이'를 도적질 해 간 것이 우리(공동체)가 물리치려고 하는 '적'은 아니었을까? (차후에 그 해답과 풍물굿이 이리농악과 같이 된 원인을 규명해 주겠다) 이것이 이리농악이다.이리농악만 그런 것이 아니고 '농악'이라고 이름 줕은 것들은 다 비슷한 상황이다. 그러면 요즘 잘났다고 폼잡는 젊은 풍물들은 어떠한가? 소위 '전문패(사실 알고 보면 웃기는 얘기지만)'라는 패들이나 풍물동호인들의 판굿 말이다. '판굿'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한 풍물은? 그런 공연물이 지금도 있는가? 글세... 내가 굳이 대답을 안해도 될 것이다. '도둑잽이굿'을 치는 모습은 말할 것도 없고... 그저 설장구 잘 치고, 부포 잘 내두르고, 꽹과리 잘 비벼제끼면 최고다. 다른 말이 필요없다. 이제 마무리를 하자. 도둑을 맞어버린 '도둑잽이굿'을 어디가서 찾으며,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까? 그럴 필요성이 없을까? 생각하고 풍물을 칠 일이다. 박흥주(굿연구소소장) 터울림소식지<덩덕궁마당>중에서 -
풍물꾼이란(풍물꾼) 1, 생활 속에서 이미 우리는 풍물꾼 풍물굿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은 가락을 얼마나 잘 두드리느냐 일 것이다. 풍물굿의 여러 요소들중 가장 중요한 것은 가락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가락이나 악기는 오랜 세월 동안 인간의 삶과 함께 바뀌고 발전해 오면서 오늘에 이르다 보니 오늘날 우리에겐 우리 가락을 익히고 악기를 치는 것이 마음 같지 않다. 먼저 '풍물굿 가락과 악기가 어떻게 생겨났을까?'를 알아보자.
< 생활의 일정한 리듬에서 나온 가락 > 생활에는 일정한 리듬이 있고, 풍물굿은 이 생활 리듬을 총체적으로 담고 있다. 리듬이 집중된 한 표현 형태가 가락이다. 가락의 리듬은 사람이 사는 일상의 정서와 일의 맺고 풀어내는 흐름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노동 과정의 집단적 움직임에서 나오는 리듬, 언어의 구조에서 나오는 리듬과 원칙, 그리고 자연의 소리 등은 자신도 모르게 우리 몸의 리듬으로 채화되어 왔다.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나고 채화되는 리듬이 오랜 시간 동안 호흡과 걸음으로 다듬어지고 예술화(단순한 리듬이 꾸밈음을 갖게 되고 강, 약 등의 특성을 갖게 되는 과정)과정을 통해 가락으로 정형화 된 것이다. 과거 농경사회속에서 가락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과정에 의해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위와 같은 과정에 의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가락은 그 당시 생활인들의 노동 리듬과 일상의 리듬을 담고 있으며, 그것은 그때 정서와 연결되는 것이었다. 나무를 하러 가면서 여러 사람들이 지게 작대기로 지게 다리를 일정한 리듬으로 두드리던 것이 작대기 풍장인데, 이것은 노동의 리듬이 가락으로 발전되었음을 추측 할 수 있다. 또한 가락에 맞추어 붙였던 말의 종류를 보면 "콩꺽자 콩꺽자 두렁 밑에 콩꺽자." "별따세 별따세 하늘 잡고 별따세" 일상의 리듬을 가락으로 흥얼거린 것이다. 실제로 옛날에 풍장을 했던 할아버지들은 정해진 타법의 명칭이 없고 이러한 구음으로 가락을 얘기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가락이 누군가에 의해 일정한 시간 안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일상생활 리듬에 의해 오랜 시간을 두고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과거의 가락이 그랬던 것처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생활 속에서 리듬을 찾고, 그것을 풍물 가락으로 정형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주변 사물, 사람, 일상에 대한 관심과 관찰로 새로운 가락을 만들어 보자. 새로운 가락의 창조는 우리 일상의 일정한 리듬을 찾는 것에서부터 출발할 수 있다.
< 풍물굿 악기의 이해 > 악기가 어떻게 생기고 만들어졌는가를 알기 위해선 원시사회로 거슬러 올라가 볼 필요가 있다. 인간보다 더 큰 짐승을 잡거나 많은 짐승을 사냥하기 위해 소리를 지르거나 나무, 돌등을 두들겨 신호를 보냈던 생산 방식으로부터 예술의 기원을 찾듯이 악기의 기원 또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악기 중에 가장 원시적인 악기로 생각하고 있는 '북'을 보면 나무가 짐승 가죽이 재료로 쓰였던 것은 수렵생활속에서 쉽게 얻어지는 것들이었다. 즉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질과 생활 도구로부터 악기가 만들어 졌다는 것이다. 풍물굿에서 사용되고 있는 쇠, 징, 장구, 북 등을 만드는데 사용된 재질을 볼 때 자연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재료들로서 정교화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예술의 한 표현으로 악기가 쓰여지게 된 것은 생산 과정에서 얻어지고 수단으로 쓰였던 나무, 돌, 쇠, 가죽 등이 인간의 직접적인 표현 수단인 말과 몸짓과 함께 예술의 한 형태로서 자리잡는 과정을 거친다. 실제로 산업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의 놀이 문화를 봤을 때도 여러 사람이 모여 함께 하는 자리에서 술을 마시다 보면 노래를 하게 되고 노래를 부르다 보면 박수를 치고, 젓가락으로 상을 두들기며 흥겨운 자리를 갖게 된다. 여기에서 우리는 쉽게 상과 젓가락을 악기로 이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해 왔던 양악기나 국악기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생활 용품을 이용해 자기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악기로 사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위에서 얘기한 악기가 만들어졌던 역사를 짧게 경험해 보는 과정이 될 것이다. 또한 예술적인 표현을 가능하게 하는 악기로서 기능 하기 위해선 어떠한 조건을 갖추어야 하는지를 채화할 수 있을 것이다. 풍물 악기는 일반적인 타악기의 특징만이 아니라 사람의 몸짓과 악기의 표현이 함께 어우러지는 예술적 표현 형태를 지니고 있으며 민중의 삶을 담고 있다. 타악기는 인체의 리듬에 가장 직접적이고 단순한 표현을 가능하게 하는 악기라 볼 수 있다. 사람의 말이나 동작을 통해 나오는 신체의 리듬이 타악기를 통해 창의적으로 표현되는데, 풍물은 사람의 몸짓과 악기의 소리가 가장 잘 일치되어 역동적인 힘을 표출해 낸다. 풍물의 이러한 역동적인 힘은 노동과 밀접한 관계속에서 획득된 집단성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하나) 악기를 만들어 봅시다. 우리의 주위에서 흔히 쓰여지고 볼 수 있는 생활 용품들을 이용해 노래나 장면을 설정하여 표현해 보고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를 확인해 보면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소리나 정서에 맞는 소품을 찾아낼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악기를 우리의 주변에서 쉽게 찾아 활용할 수도 있다는 것과 각 소품의 소리에 따라 전달되는 느낌이나 정서가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각 소품들은 낮은 소리, 높은 소리, 큰 소리, 작은 소리, 울리는 소리, '팅'하고 짧게 맺어지는 소리등 각기 다른 소리를 울린다. 노래에 맞춰 두들기다 보면 크게 울리는 소리가 흥을 돋우기도 하고, 끊기는 듯 높은 소리가 날 때 노래의 맛을 더욱 살리기도 하고,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에 잘 맞는 것이 있고 잘 맞지 않는 것도 있다. 우리는 여기서 악기는 각각의 특색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각각의 악기의 특색에 따라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살릴 수 있으며, 다양한 악기를 가지고 악기 소리의 특색에 따라 음색을 살려 표현했을 때 다양하고 좀더 표현하고자 하는 소리에 가까워 질 수 있다. 막대기, 파이프, 식기, 음료 수통 등을 두들기며 노래부르기 (말 박수치기) 장면을 설정하여 소품을 두들겨 보기 상황과 사물을 설정하여 박자를 맞춰 보고 소리를 듣고 느낌을 가져 본다. 표현하고자 하는 소리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소품 고르기 자기가 표현하고자 하는 소리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소품을 가지고 느낌과 정서를 전달 해 봅시다.
소품의 특색 살리기 각 소품의 특징에 따라 각기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강약, 고저,음이나 박자의 조화를 살려 표현해 봅시다. 두울) 악기의 조건 악기는 생산 과정이나 예술화 과정에서 쓰여져 왔다. 이 두 가지의 과정은 일과 놀이의 과정이 함께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과 놀이에서 쓰이는 악기는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소리로서 나타내어 주었을 때 제 역할을 한다. 결국 악기의 성립 조건은 소리가 커야 할 것이다. 악기의 소리가 커야 한다는 것은 악기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악기가 소리를 낼 수 있을 만한 크기, 소리를 낼 수 있는 재질, 소리를 만들어 주는 울림통 등이 중요하다. 이러한 조건을 갖춰 만들어진 각각의 악기가 모여 다양한 소리와 다양한 표현을 하게 된다. 각 소품의 재질에 따른 소리의 차이와 느낌을 가져 봅시다. (나무, 쇠, 화학 물질...) 각 소품의 모양새에 따른 소리의 차이와 느낌을 가져 봅시다. (이음새가 있는 것과 이음새가 없는 것, 울림통이 있는 것과 없는 것...) 확인된 소품 중에 악기에 가까운 소품을 이용하여 각기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강약, 고저, 음이나 박자의 조화를 살려 표현해 봅시다. 세엣) 풍물 악기의 특징 풍물 악기는 장구,쇠,북,징이 중심이 되어 태평소(날라리), 소고(벅구)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쇠 높은 소리, 박자를 잘게 가르며 리듬을 창출한다. 전체 판을 주도한다 징 낮은 소리로 울림이 길다 첫박을 중심으로 가락을 감싸준다, 박자를 세고 맞춰 준다
장구 두 가지 소리로 음양의 조화, 궁, 열편(채)의 조화로서 박자를 잘게 자른다 쇠와 함께 가락을 주도하며 가락을 세세하게 꾸며 준다
북 낮은 소리로 깔리는 음으로 큰 박자를 중심으로 전체적인 가락의 박자를 맞춰 준다 가락의 맛을 살리고 흐름을 잡아 준다
그 외에 소고는 가락에 따른 역할보다 자유로운 몸동작으로 춤이 추가되는 악기이며 날라리는 선율 악기로 타악기를 받쳐 주어 음을 풍부하게 해준다. 이러한 악기별 특징으로 가락에 따른 자기 역할을 통해 음의 조화를 이뤄 낸다. 풍물 악기의 기본적인 특징은 몸에 악기를 메고, 들고 서서 움직이며 칠 수 있다는 것이다. 풍 물은 각 악기별의 독특한 음색과 역할을 통해 전체적 조화가 이뤄지고 악기를 맨 몸짓이 역동적인 힘과 자기 표현력이 극대화시킬 때 제 맛을 낼 수 있다.
2. 가락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풍물굿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은 장구, 꽹가리같은 악기로 가락을 잘 치는 것일 것이다. 그런데 이 가락이란 것이 워낙 오랜 세월 동안 인간의 삶과 함께 발전해 오면서 쌓이고 고쳐지고 하면서 오늘에 이르다 보니 가락을 익히기가 쉽지 않고 악기를 가지고 놀기가 마음 같지 않다. 그러면서도 그 특유의 묘한 매력을 갖고 있는 것이 풍물이 아닌가 한다.
< 인간이 느끼는 최초의 리듬은 규칙적인 호흡으로부터 시작된다.>
인간의 모든 움직임은 일정한 리듬감(박자)을 갖고 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걷고 뛰고 달리고 먹고 자는 것과 같은 모든 육체적인 움직임 속에도 각각의 일정한 리듬을 이용하게 된다. 우리 모두는 공통된 리듬 외에 개인의 생활 습관, 노동 동작의 특성에 따라 자신의 개인적인 리듬을 갖고 있다. 이런 개인적이고 개별적인 리듬들이 사회적인 영향과 공동의 노동을 통해서 집단리듬화 된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굿거리, 삼채, 이채, 등의 풍물굿 장단도 당시의 개인적 리듬들이 농촌 공동체 사회의 공동 노동을 통해 획득한 공동의 리듬과 정서들 속에서 나온 일정한 박자가 예술화과정을 거쳐서 장단화된 것이며, 최근의 사례를 들면 87년 대투쟁의 과정속에서 획득된 정서와 일정한 집단의 움직임이 행진곡이라는 장단의 발달과 사열진, 진군진 등 진풀이 창작 또는 발굴해 낸 것이다. 이렇듯 리듬이 호흡으로부터 출발되며 생활 습관에 따른 움직임과 노동의 동작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면 사회적 구조가 변화하고 그에 따라서 개인의 생활 전반과 노동의 형택가 변한 지금의 리듬은 예전의 호흡이나 리듬과는 다른 것이다. 그 예로 최근에 굿거리 삼채, 이채 등의 장단이 빨라졌다고들 한다. 이런 현상은 가락을 잘뭇쳐서라기 보다 장단의 기본이 되는 사람의 호흡이 예전보다 빨라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우리의 노동형태나 동작이 예전의 농촌 공동체의 공동 노동과는 달리 고도로 분업화되고 개별화된 것이며, 정서 또한 변화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현재의 일상 생활의 움직임과 노동의 동작에서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동작에서 일정한 호흡의 흐름과 박자를 찾아내어 장단으로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생활이나 노동속에 있는 리듬을 있는 그대로 흉내냈다고 해서 장단이 되지는 못한다.
<역사를 통해 본 '가락이 만들어진 과정'을 살펴보자.>
가락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우리 역사의 시작인 고조선보다도 더 오래된 일이다. 선명하게 알 수는 없으나 역사책들 속에 나와있는 고구려, 부여와 같은 고대국가의 제사의식이나 조선 중, 후기의 집단노동의 장면, 그리고 현재 주위에서 발견되는 농악 혹은 풍물의 모습들을 주의깊게 살펴보면 커다란 원칙들을 찾아낼 수 있다.
첫째, 집단적인 몸놀림과의 관계이다. 오월 씨뿌리기를 다하면 귀신을 섬긴다. 믓사람이 모여서 노래하고 춤추며 술을 마시기를 밤낮이 쉬임이 없다. 그 춤은 수십인이 함께 일어서고 서로 따른다. 땅도 밟기도 하고 낮게 치솟기도 하며 손과 발을 상응하게 한다. ( 삼국지 위지 동이전 )
들밭 사이에 허리굽혀 일할 때 금고(쇠)를 두드려 서로의 보조를 맞추어 일하도록 독려한다. ( 영조 실록 ) 어떤 의례적인 몸동작을 하거나, 농사일을 하거나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몸을 움직이려 할 때는 반드시 타악의 가락이 있었다. 이런 역사적 과정으로 볼 때 가락이란 보다 많은 생산을 위해 기원을 드리거나, 노동하는 과정에서 몸을 움직이면서 발걸음에 한번씩 맞추던 단순한 박자가 조금씩 꾸밈음이 붙어 많은 사람들의 집단적인 움직임에 가장 적합한 빠르기와 강약을 표현한 것이 가락이 되었다는 것이다.
둘째, 말과의 관계이다. 지금의 지방 농악이나 풍물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것으로 주변의 상황이나 집단의 바램이 몸짓과 가락만이 아닌 말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 때의 말은 일상적인 말이 아니라 삶의 과정중에 몸에 익혀진 고저 장단의 운율에 실은 소리로 바뀌어지는데 이 소리의 고저 장단을 흉내낸 가락들도 있다.
셋째, 자연과의 관계이다. (주변 소리, 음향) 이 부분은 가락이 만들어지는 요소중 그리 큰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으나 우리민족의 사상을 엿볼 수 있는 것으로 자연의 소리, 음향들을 흉내낸 가락들도 있다. 풍물굿 가락으로 만들어 질 수 있는 재료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몸놀리기 편한 빠르기와 강약 (동작의 특징으로 부터 나오는) 사람 말소리의 고저 주변 소리의 음향적 모방
<장단화의 원칙> 우리 민족의 고유한 예술형태인 '풍물굿에 있어서의 장단'에는 어떠한 삶의 체계와 지향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장단화의 원칙들을 알아보자.
장 단 화 의 원 칙
하 나, 첫박을 강하게 친다. 두 울, 내고 달고 맺고 푼다. 세 엣, 하나의 박자를 세개의 작은 박으로 나눈 강, 약, 중의 구조이다.
첫째, 내고 달고 맺고 푼다. 농부가, 뱃노래, 진도아리랑 등을 부를 때의 장단인 중모리(중중모리)를 보자. 1 2 3 4 5 6 7 8 9 10 11 12 |덩 궁 따 |궁 따 기닥 따 |궁 궁 따 |궁 궁 궁 |
이 표를 보면 첫박에 큰소리로 시작하여 아홉번째 박의 큰소리로 서서히 몰아가는데 첫 박에서 아홉 박까지의 과정을 '내고 달고 맺는다'라고 하고 나머지 박은 다음 장단의 첫박을 내기 위해 준비하는 박으로 '풀어 준다'라고 한다. 이것은 사계절의 순환이나 사람이 태어나서 성장하여 일을 열심히 하고 다시 흙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것과 같은 자연의 일반적 법칙이나 노동(농경)의 1년의 순환등과 연관지어 보면 자연환경의 규칙적 순환이 무엇보다 중요했던 우리 민족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둘째, 첫 박을 강하게 친다. 이것은 우리말로 첫마디가 강하게 발음되는 것과 같다. "I'm going to school"을 우리말로 하면"나 학교가"인데, 이 두 말의 차이는 영어의 경우에는 동사인 go에 악센트가 오고 우리말에서는 명사인 '나' 혹은 '학교'를 강하게 발음한다. 대개의 언어가 주어 + 술어로 이루어져 명사 + 동사의 구조가 되는데 영어의 경우 동사가 중요하게 취급되어 명사 + 동사로 이루어질 경우 명사는 절대 생략할 수 없다. 따라서 처음 시작은 약하게 다음 단어는 강하게 발음된다. 이러한 언어 습관은 리듬을 형성하는 한 요소가 된다. 판소리에서의 사설이나 아니리를 요새 유행하고 있는 랩송과 비유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랩에서 사용되고 있는 리듬은 양악의 리듬인 것이며 판소리의 사설과 아니리는 우리민족의 생활과 정서를 담아낸 것이다. 따라서 읊조린다고 해서 비슷하다는 것은 단순한 비교에 불과하다. 난 --- 알 아 요 쑥 대 머 리 강조점이 어디에 있습니까?
서양 리듬을 기본으로 한 음악, 특히 대중음악들의 무분별한 창작과 대중매체에 의한 광범위한 파급력은 이미 우리말글살이의 곳곳을 좀먹음으로써 우리 언어의 특성의 변질을 가져오고 있다.
셋째, 하나의 박자를 세 개의 작은 박으로 나눈 강, 약, 중의 구조이다. 일반적인 서양 리듬의 경우 세기에 있어서 강, 약, 중 박을 나눔에 있어서 2. 4. 8 과 같이 나누고, 조화로운 통일을 중요하게 여긴 동양에서는 ' 3 '의 숫자가 가장 좋아하는 숫자라는 조금은 추상적인 얘기가 음악적 구조로 구체화되고 있다는 것은 재미있는 일면이다. 위의 세 가지 원칙들은 중요한 것이지만 보다 앞서는 것은 몸놀림을 편하게 함으로서 자기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장단화의 원칙들이 잘 녹아 있는 대표적 장단들을 살펴보자> 이 장단들은 풍물판에서 보다는 주로 춤이나 소리의 반주로 쓰이는 장단들인데 춤이나 소리에는 내고 달아 맺고 푸는 흐름이 보다 확연하게 드러나 있다. 이 장단을 가지고 장단화의 원칙을 살펴보고 각 장단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찾아보자. 중모리 |덩 궁 따 |궁 따 따 |궁 궁 따 |궁 궁 궁 | 중중모리|덩 따 |궁 따 따 |궁 따 |궁 궁 | 자진모리|덩 |덩 |덩 따 |궁 따 | 휘모리 |덩 |덩 |쿵 따 |쿵 |
<우리의 장단을 만들어 봅시다.> 앞에서 장단화의 과정과 원칙을 살펴보았듯이 풍물굿 장단은 느닷없이 생겨나거나 고정불변의 것이 아닌 일상의 리듬과 호흡으로부터 만들어지고 변화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생활 주변동작의 리듬이나 소리의 특징을 가지고 우리의 장단을 만들어 보자.
▶동작이 몇 박자인지 알아보자. 예1) 모심기 동작을 보면 모를 뜯는다 --> 모를 심는다 --> 허리를 편다 라는 기본 동작에 하나 둘 셋 이라는 기본 박자가 생긴다.
예2) 도리깨질의 경우를 보면 도리깨를 든다 --> 돌린다 --> 친다. 라는 기본 동작에 하나 둘 셋 이라는 기본 박자가 생긴다.
이렇듯 각각의 노동에는 그 노동동작의 특성에 맞는 일정한 박자가 있다. 그 일정한 박자가 깨지면 일의 능률이 안 생기고 심하면 도리깨와 같은 노동기구에 맞아서 다치기도 한다.
▶동작으로부터 나오는 특징적 소리가 있는지 보자. 소리를 듣고 찾는 행위는 음악적 경험의 기초적이고 중요한 활동이다. 여러 가지 소리의 특징과 느낌을 만드는데 활용해 보자. 첫박을 강하게 치는 것이 가능한지 알아보자. 자기의 노동의 박자가 첫박이 아닌 둘째나 셋째 박에 강박이 올 수도 있다. 그럴 때 그 둘째박이나 셋째박을 장단의 시작으로 잡아도 노동의 동작에 이상이 없다면 그 박자를 장단의 첫박으로 설정하고 만약 이상이 생긴다면 둘째나 셋째를 강박으로 간다. 각 박자를 동작의 느낌에 맞게 덩 궁 따를 세부적으로 배치한다. 기본적인 노동의 박자를 찾았다면 그 노동의 세부적인 부분까지를 표현할 수 있도록 특성과 느낌에 따라 다양한 타법을 배치한다. 예를 들어 '따'의 느낌과 '다다다다', '다'의 느낌이 다를 것이다. 한 배를 치고 반복되는 구조에서 다음 과정이 시작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장단 한배의 맨 마지막 박자를 어떻게 할 지를 보자. 맨 마지박 박자 바로 앞에 강한 꾸밈이 가능한지 쉬고 갈 수 있는가를 보자. ▶장단 전체를 다듬어 보자. ▶꾸밈음을 만들어 보자. 꾸밈음은 박의 앞이나 뒤에 약하게 넣는다. (꾸밈을 꼭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장단을 좀 더 풍성하게 할 수 있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네 가지 악기로 함께 칠 수 있도록 하자. 쇠, 징, 장고, 북의 각각의 소리의 특징과 4가지 악기의 소리가 모두 다들리고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각 악기의 타점을 정하자.
3. 장단의 이해 <풍물굿 장단에 대하여> 풍물굿 장단은 굿판을 이끌어가는 가장 중심적인 역활을 한다. 풍물굿판은 다른 요소보다 장단의 변화에 따라 굿판의 주요한 정서와 구조가 바뀌고 전체판의 흐름을가져가게 된다. (물론 내용과 상황에 의해 구조가 정해지고 가락이 정해지기도 한다.) 풍물굿 장단은 리듬으로서 강약을 살리는 분박구조와 내고 - 달고 - 맺고 - 푸는 원리의 독특한 내부완결성을 통해 가락으로 완성되어진다. 풍물굿이 타악기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인간의 심성과 세상살이를 드러내고 표현하는 음악적 자기완결성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내고 달고 맺고 푸는 장단의 구성원리 풍물굿의 "내고 달아 맺고 푸는" 구성원리는 작게는 장단에서부터 전체굿판의 가장 큰 흐름이며, 구성의 중심원리로 작용한다. "낸다"라는 것은 첫 시작의 의미로 우리가 일을 시작 할 때와 마찬가지로 여유있게 시작하여 조금씩 속도를 내는 것을 뜻한다. "달다"라는 것은 몰아가는 듯한 느낌으로 가락이 조금씩 빨라지는 것과 흐름이급박해지고 강한 박의 위치가 점점 좁아지며 같은 장단을 치는 데도 두드리는 횟수가 많아져 자지러진 느낌을 준다. "맺는다"는 것은 긴장이 고조되고 자지러진 가락을 정리하는 형태이며 절정의 순간에서 맺어주는 것이다. "푼다"라는 것은 가락을 맺고나서 편하게 풀어주는 가락으로 급한 흐름을 느긋한 흐름으로 바꾸어 주는 것이다. 서로 다른 가락을 이어 칠 때에도 전체 분위기가 내고, 달고, 맺고, 푸는 흐름으로 치며 차곡차곡 쌓아가는 듯 하여야 하며, 이러한 것이 장단구성의 원칙과 원리로 작용한다. 위에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내고, 달고, 맺고, 푸는 완결구조의 흐름이 장단구성에서 어떤형태로 녹아있는지 간단한 예를 들어 살펴보기로 하자.
① 자기장단의 배치로 가락의 완결구조를 갖춘 것 예1) 삼채가락 (두 장단을 연결하여 한배를 이룬다.) 예2) 삼채 머리장단 -> 삼채 본장단 -> 삼채 맺음장단 (내고 달고 맺고 풀고) ② 다른 장단을 빠르기에 따른 배치로 작은 마당으로 완결구조를 갖는 것 예1) 굿거리 -> 삼채 -> 이채 (내고 달고 맺고 풀고) 예2) 호호굿 -> 자진호호굿 -> 자진삼채 -> 이채 (내고 달고 맺고 풀고) ③ 한장단의 빠르기(속도) 변화로 완결성을 갖는것 예 ) 이채 (2분박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이채는 한 장단안에서도 빠르기에 따라 장단의 느낌이 변화하 기도 하고 속도를 통해 가락의 완결구조를 갖는다.) ④ 그 외 다른장단을 배치하면서 사잇가락(넘기는 가락)으로 속도와 흐름을 매끄럽게하여 음악적 완결 구조 를 갖는다.
♠장단구성의 분박이해
풍물굿 장단의 기본구성은 "박"과 "분박"이다. 풍물굿 장단은 박과 분박에 의해 구성과 길이를 나타내고 장단마다의 맛과 정서를 다르게 가져가게 된다. -- "박"은 쉽게 칸이라고도 불리어지는데 장단 길이를 나타낸다. -- "분박"은 1박을 일정하게 몇 개로 나누는 것으로 서양의 음표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분박은 박과 한장단안에 강, 약, 중의 구조를 살려 '내고 달고맺고 푸는' 장단의 원리를 이루어 가락의 맛과 타악으로서 음악적 완결성을 갖게 한다. 풍물굿 장단은 대부분 3분박 4박으로 이루어져 있다. 3분박 4박자는 한국음악의 기본형이라 볼 수 있다. 그외 3박이나 12박등의 박의 구성과 2분박, 혼합박(2,3분박혼합)으로 구성되어 있는 장단이 있다.
각 분박구조에 따른 장단의 특징을 보면 3분박 : 3분박의 장단은 삼채, 굿거리 장단등이 있다. 3분박 장단의 느낌은 여유가 있고, 풍물굿을 치면 서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민족 고유의 리듬으로 흥겹다. 2분박 : 2분박의 장단은 이채, 오방진, 행진곡 장단등이 있다. 2분박 장단은 3분박 장단 이후에 만들어진 장단들로 서양의 박자체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장단의 느낌은 힘차고 경쾌하며 단절음으로 빠른 느낌을 준다. 혼합박 : 혼합박 장단은 오채질굿, 경기칠채, 호허굿 등의 장단이 있다. 혼합박장단은 박과 분박의 구성 이 일정하지 않아 한장단에 구성된 박의 길이가 다르다.
혼합박 장단은 2분박, 3분박 장단에 비해 복잡한 구조를 띄며,장단의 음악적 구성이 가장 잘되어 있다.
♠현재의 정서와 리듬을 갖는 장단 만들기
풍물굿이 삶과 노동이 어우러져 생활속에서 함께 호흡하며 일과 놀이가 결합된 민중문화로 발전해 온 사실은 이미 오래된 이야기이다. 단지 그건 그때 상황이 그러했을 것이고 지금은 시대가 변하였다는 것에 아니다고 말할사람은 없겠지만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사실을 얻어낼 수 있다. 풍물굿의 이전 모습속에서 보여지듯이 농경사회속에서 일이란 농업이었고 농업사회의 생산주체는 농민이었다. 이속에서 일과 놀이가 결합된 풍물굿이 발전해 왔다. 그렇다면 현재 풍물굿의 모습은 어떤 것 일까?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일과 놀이가 결합된 모습도 아니고 삶의 애환을 담아내는 모습도 아니고 그저 이전의 풍물굿 모습을 지키고 계승시키면서 그렇게 풍물의 모습을 가두어 버린다면더 이상 풍물굿은 민중문화로서 자리잡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계속되는 생활이 있고, 삶이 있고, 그속에 노동이 있다. 매일 반복적이고지겨운 자신의 생활리듬. 우리는 이것을 찾아 오히려 생활속에서 활기있고 자신의 노동이 건강한 노동이 될 수 있도록 바꾸어 내어야 한다. 건강한 노동속에서 뽑은 노동의 리듬을 예로 들면서 확인해 보자. ( 예로 들은 가락은 가락보 참조 : 방적기 장단 )
☞ 방적기 장단은 자신의 노동리듬을 특징적인 것만 동작을 뽑아서 그것을 분절화하고 일하는 과정을 순서대로 연결시켜 리듬의 강도가 강한것과 약한 것을 표시하여 장단화 시킨 것이다. 이런 좋은 예가 만들어 질 수 있었듯이 스스로가 생활의 리듬과 노동의 리듬속에서장단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풍물은 생활속에서 호흡하며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동작의 단절된 특징만을 뽑아 장단화시킨다면 그것은 하나의 기계음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노동의 리듬과 결합된 사람의 소리, 그리고 그 노동속에서 하는 호흡까지를 결합시킨다면 앞에서 설명한 풍물굿장단의 완결구조의 흐름이 좀더 체계적일 수있을 것이다. 또한 풍물굿장단에 분박이 있듯이 노동과 생활속에서 뽑아진 리듬의 흐름속에 강도가 센 리듬(동작)을 확실하게 하고, 장단으로 만드는 과정속에 강, 중, 약으로 동작을 구체화 시켜냄으로 구체적인 노동의 모습이 나올 수 있는 장단이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장단의 흐름을 앞에서 이야기한 내고, 달고, 맺고, 풀고의 완결 구조로 다시한번 배치시켜보고 만들어 본다면 이제는 풍물이 우리의 삶을 담는 이 시대의 건강한 문화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4. 풍물춤 "풍물굿은 발 뒷꿈치로 치는 것이여" "춤이 되어야 신명이 나지" 이 말은 풍물굿판이 신명나고 가락을 맛나게 치려면 가락이나 판과 일치되는 자연스런 몸짓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풍물굿판 안에는 치배뿐만 아니라 춤을 추는 사람도 있다. 또 풍물굿을 못치는 사람도 판 안에 함께 함으로써 개개인의 자연스러운 몸짓이 어우러져 집단적 신명을 만들어내고 집단의 힘을 확인할 수 있다. 풍물굿 춤은 춤추는 기술이나 방법이 크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몸의 어떤 부분이든 장단을 타면서 편하게 움직이면 그것이 바로 춤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풍물판 안에 있는 사람은 너나 할 것 없이 춤을 출 수 있다. 풍물굿 춤의 기본적 특징은 대부분이 악기를 메거나 들고 있기 때문에 몸 전체로 추는 춤이어야 하며 발걸음이 주된 수단이 된다. 풍물굿 춤을 하는데 있어서의 가장 기본은 장단의 호흡과 춤의 호흡이 일치되어야 하는 것이다. 즉 장단에 있어서 첫박을 강하게 칠 수 있으려면 몸짓이 함께 했을 때 첫박의 강한 힘이 느껴 질 수 있는 것이다.
풍물판 안에서 추어지는 춤들을 분류해보면 판굿에서 가장 보편화되어 있고 예술성을 짙게 갖고 있는 쇠꾼의 부포놀이와 발림, 장구잽이의 설장고, 북춤, 소고잽이의 긴춤과 채상보춤, 잡색인 무동의 긴춤과 허튼춤 등 치배(악기와 역활)에 따라 분류되는 춤 대포수, 각시, 양반 등 배역에 따라 풍자적이고 연극적인 춤을 추는 잡색의 춤 상모놀이를 위주로 한 빠르고 경쾌한 윗놀이춤 ♂손짓 발짓을 다양하게 움직여 멋과 낙천성을 띠는 밑놀이춤 ♂특정 장단의 진풀이에 결합되어 치배 전체가 추는 양산도춤, 풍류춤, 굿거리춤,오방진, 삼채, 자진호호굿 의 춤(동작)
위에 열거한 춤들은 각 치배와 특정 역할을 갖는 잡색들이 추는 독립되고 전문화된 춤이다. 그러나 뮈니뮈니 해도 중요한 것은 전문화된 춤이 아니라 노동과생활의 과정으로부터 나온 자연스러운 몸짓인 보릿대춤(허튼춤) - 춤의 이름도 보릿대, 홍두깨, 절구대 등과 같이 당시의 생산 기구인 농기구의 이름을 따왔으며동작도 노동의 몸짓 그 자체인 것이다.
예를 들면 보릿대 춤의 춤사위는 고개는 까딱!! 까딱!! (보리가 바람에 움직이는 모습) 어깨는 들썩!! 들썩!! 다리는 작똥!! 작똥!! (보리밭 밟는 모습)과 같이 생활의 모습 그 자체인 것이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이 뛰어 나와 보릿대춤, 절구대춤 등의 자신들에게 익숙한 몸짓으로 자유롭게 춤을 추어 신명을 일으키고 이 판이 점점 열기가 높아져서로간의 벽이 허물어지고 모두가 하나가 되는 신명나는 일이 만들어질 수 있었듯이틀에 박힌 전체가 통일된 매스게임식의 동작이 아닌 풍물굿판 안에서 자신의 흥을 몸으로 맘껏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며, 보릿대춤등과 같이 자신의 생활과 밀접하게 결합된 춤이 나오듯이 현재 우리의 호흡과 동작으로부터 창조된 장단에 맞는 풍물춤도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다.
5. 소리굿 풍물(굿)을 이루는 데는 사람이 갖고 있는 모든 능력을 동원한다. 사람에게 있어 소리란 몸짓, 발짓과 같은 자기표현의 수단이며 가장 확실한 의사전달의 수단이다. 소리는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보다 구체적인 말(언어)로전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떤 악기보다도 사람의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풍물(굿)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의 하나로 소리를 드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소리에는 사람이 내는 모든 소리가 포함된다. (소리란 단지 사람의 입을 통해나오는 소리뿐만 아니라 수많은 자연의 소리가 있고, 인공적인 소리도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소리는 사람이 입으로 내는 소리를 가르킨다.) 가장 기본적인 숨소리로부터 함성이나 노래까지도 포함하게 되는데 구체적으로 나누어 보면 노래, 고사반, 비나리 등과 같이 가락과 어울려 사용하는 것들과 추임새, 사설, 재담, 덕담 등과 같이 가락과는 따로 내는 소리도 있다. 그럼 이렇게 다양한 소리들 중에 무엇을 어떻게 쓸 수 있나. 우선 중요한 원칙을 생각할 수 있다. 풍물운 행해지는 곳(상황)과 행하는 사람에 따라 그때 그때 변할수 있어야 한다. 이 말은 스스로 조건에 맞게 소리를 내면 된다는 말이다. 소리의시작은 숨소리와 함성지르기, 추임새 등 우선은 특별한 내용이 없이도 입을 떼도록 하는 것이 좋다. 구체적인 내용은 없더라도 힘차게 내지르는 함성이나 추임새는 풍물판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이렇게 내지르는 함성은 그 공간에 함께 있는 사람 모두에게악기가 있든 없든 참여의 방법을 일러주는 것이며 씩씩하고 당당함을 함께 나눌 수 있다. 치배들간의 추임새나 치배외의 사람이 외쳐주는 추임새는 이곳에 사람이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때론 지금 벌어지고 있는 판에서 사람소리가 얼마나 나고 있는가에따라 잘된 판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치배들 스스로 신명이 오를 때 자연스런 소리가 나고 관객의 위치에 있던 사람들까지도 판의 분위기에 젖어들 때 강요하거나 억지가 아닌 살아있는 사람의 소리가 나기 때문이다. 이렇게 판을 갈라놓지 않으면서 자연스런 소리들이 오가는가 하면 풍물(굿)이 벌어지는 상황이나 의미를 함께 나누는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사람의 소리가 오가기도 한다. 예를 들면 비나리, 사석, 노래, 덕담등과 과거의 풍물에는 없었겠으나 요새들어 폭넓게 사용하고 있는 구호 등이 그것이다. 풍물판에서 쓰이는 소리의 대부분은 가락에 맞는 운율이 있고 가락과 소리가 조화롭게 배치되어 가락이나 소리만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소리굿으로 위치하게 된다.
<소리의 구분, 쓰임새> 1) 구분 -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소리 : 사설(고사반, 덕담, 비나리), 민요, 재담 - 구체적인 내용이 없이 자연스러운 신명으로 자르는 소리 : 함성 (진풀이 가락 등등과 결합된 일정형태가 있기도 함), 추임새 2) 쓰임새 - 고사반 : 가락의 일정한 리듬에 맞추어 읊조리는 것. 장단과 번갈아 가면서 한다. 내용은 대개가 기원이나 바램을 담은 것이 많다. 굿판의 주체에 맞게 여러 내용을 만들 수 있 다. 예전에는 보통삼채나 이채 가락을 많이 사용했는데 장단 또한 현재의 리듬을 담은 새로운 가락을 사용하는 것 또한 큰 의미가 있다.
- 덕담 : 굿을 하면서 상대방이나 모두를 향해 덕스러운 얘기를 해주는 것. 방법은 고사반처럼 가락의 리듬에서는 더 자유롭다
6. 잡 색 풍물굿은 가락이나 진풀이 만이 아니라 소리 춤 연극적 요소 등 인간이 자신의 신체나 도구를 이용하여 할 수 있는 다양한 연희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 총체적인연희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연희형태중 하나인 잡색은 전형적인 동작으로 또는 촌극이나 연극적 형태로 풍물굿판 안에 보다 구체적이고 이야기를 담아 낼 수 있어서 풍물굿판을 보다 풍성하고 다양하게 만드는 중요한 자기 기능을 한다.
<잡색의 역할과 구성> 1) 잡색의 구성 당 시대상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전형적 인물들로 구성되어졌다. 예를 들면 양반, 중, 각시, 대포수, 화동, 무동 등이 있으며 지역에 따라서는 짐승가면을 쓴 잡색도 있으며 그 상징물에 맞는 복장을 하고 있다.
2) 잡색의 역할 잡색은 풍물굿판안에서 악기를 잡는 앞치배와 구별되는 뒷치배로 분류된다. 풍물굿판 안에서 잡색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되는데, 하나는 풍물굿판 전체의 흐름을 깨지 않는 한에서 풍물굿 사이사이에 재담 놀이 춤 등으로 치배와 관객(안과 밖)사이를 넘나들며 신명의 교량역할을 한다. 또 하나는 잡색들의 놀이가 풍물굿판안에 독자적인 극놀이로 특화되는 경우이다. 이 경우는 다시 당 시대의 중요한 주제를 (파계승의 풍자, 양반의 풍자, 처첩갈등)앞치배의 뒤를 쫓아 다니며 진행하는 촌극 형태의 놀이가 있으며, 일광놀이나 도둑잽이와 같이 전 치배가 함께 하는 본격적인 극놀이가 있다. <잡색놀이에 나타난 민중의 미의식과 세계관> 잡색놀이는 단순한 놀이형위가 아니라 당시 민중들의 미의식이나 세계관이 녹아있다. 잡색의 놀이 종류나 복장, 구성 등에서 드러나는 미의식이나 세계관을 살펴보자.
민중의 미의식은 당 시대의 고통과 상황 앞에서 좌절하거나 체념하지 않고 삶에 대한 강인함과 낙관성이 풍자나 해학으로 표현되었다. 예를 들어 대포수는 사냥꾼으로 분장하고 있는데 그는 동물을 잡는 인물구성이나 내용이 당 시대의 타락한 파계승, 양반, 각시, 대포수 등이 중심이 되어 처첩간의 갈등과 천민과 양반의 갈등, 파계승의 풍자 등을 주요한 내용으로 가져갔다.
민중의 삶의 체계와 세계관을 담고 있다. 다산과 풍요에 대한 기원과 민속신앙과 결부되는 액맥이의 의미나 자신들의 공동체를 보존하고 결속시키는 내용들이 잡색놀이에는 담겨있었다. 예를 들어 잡색 중 창부의 복색은 개화꽃을 머리에 꽂고 있는데 개화꽃은 벼슬을 하고 금의 환양할 때 쓰는 축복의 관이다. 이것을 농사꾼이 쓰고 있음은농사의 중요성과 풍년을 상징화하는 것이다. 또한 대포수의 경우 총을 들고 짐승가죽을 매는 등 무서운 존재로 분장하고 있는데 이것은 액을 막은 축술사로서의 의미를 상징화하고 있다. 놀이 중에는 전남지역의 동물가면극의 경우는 동물의 암컷과 숫컷의 성행위를연상시키는데 이는 다산과 풍요를 의미하는 것이며, 이 가면을 태워 그 재를 집안에 뿌리면 병을 막고 아이를 못 낳는 사람은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믿었다. 전북 지역의 무동놀이의 경우는 신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를 연결한다든지 거북놀이의 경우 장수를 비는 등 민속 신앙적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공동체의 보존과 결속은 일광놀이나 도둑잽이 등에서 나타나는데, 이 놀이는 앞치배를 아군으로 잡색을 적군이나 첩자로 가상하여 적군을 잡는 일종의 군사놀이로써 당시의 공동체 의식을 확인하기 위한 놀이였다. 이 놀이는 전쟁시농군으로 활약할 수 있었던 의식의 근원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풍물굿판안에 담겨 있는 극놀이적 형태인 잡색은 구체적인 이야기 구조를통해 풍물굿판을 보다 더 풍성하고 구체화 시킬 수 있는데, 이것은 잡색의 배역이시대의 정형적인 인물들(예를 들어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보는 노동자, 학생, 정치인,자본가 등)로 구성될 수 있고, 그 내용도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삶의 내용(예를 들어 환경문제, 물가문제, 비리문제, 교육문제 등)을 주제로 우리 삶의 막힌 부분을 풀어 내어 단순히 놀이 행위로 만이 아니라 그 안에 삶의 내용과 세계관을 담으므로써 건강함과 희망을 새롭게 찾아낼 수 있는 것이다.
7. 진풀이 일과 놀이가 함께하는 과정으로부터 만들어진 진풀이는 조직적 규율과 집단적 움직임을 효율적으로 가져가기 위해 상회의 지휘에 따라 모양을 만들거나 선을 이어가는 형상을 말한다. 전체판을 지휘하고 통솔하는 상쇠는 미리 짜여진 판의 내용에 따라 신호를 보내거나 현장의 상황과 판에 따라 유동적으로 판의 흐름을이끌어 나가는데, 진풀이는 상쇠의 지휘에 따라 치배들의 통일적인 움직음으로 전체적인 판의 흐름이 만들어 진다. 풍물판에는 상쇠의 지휘에 따라 조직적이고 통일적인 흐름을 가져가는 진풀이와 치배들의 동작과 춤이 개별적인 자유로움으로 표출되는 지는데, 이는 우리가 흔히 봐왔던 매스게임과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진풀이는 민중들의 삶을 담아내는 것으로 잡단적인 삶속에서의 질서와 개인들의 자유가 함께하는 삶의 체계와 바람을 담아내는 민중들의 삶의 형태인 것이다. 악기를 들지 않고 행하는 놀이진 등에서도 보이듯이 사회적 역할로써 대중주체의 놀이이며, 이를 통한 공동체 성원간의 유대감과 집단성, 규율성을 확보하는 기제로서 사용되기도 한다.
<진풀이의 형성과정> 1)풍물굿 악기는 무게가 별로 안나간다는 것으로부터 치배들이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할 수 있었다 2)진풀이의 형태는 그림적 의미만 지니는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의 정서를 담으면서 생활 속에서의 쓰임의 필요에 의해 자연스럽게 출발했다. 마을굿과 두레굿에서 마을을 돌면서 나온 것이 일자진이나 을자진이며, 제의적 의식굿을할 때(당산굿 등) 치배들이 반달모양으로 벌려서 제를 지내는 모습(당산벌림), 또한 오방의(동, 서, 남, 북)신들에게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오방을 돌며 감았던 오방진 등 민중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3) 병농일치 시대에 청장년층은 곧바로 단위 전투조직으로 재편될 대상이었기에 이들의 조직된 훈련과정은 바로 풍물 진풀이의 규율성있는 체계화를 통하여 각인되었다. 4) 장시의 발달로 전문풍물패가 형성됨으로써 풍물내에서 판굿형식이 강화되고, 그 속에서 신명성과 역동성을 더욱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는 진풀이가 일정한 형식으로 강화, 발전되었다. <진풀이의 유형> 진풀이의 형태는 크게 선진과 원진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선형태(일자진, 이열진, ... 을자진 등)의 진들은 주로 거리를 이동할 때의 진풀이로 현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고 효육적인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으며, 원형태(원진, 방울진, 달팽이진, ...등)의 진들은 고정된 판에서 원진을 기본으로 진풀이를 변화시켜 다양하게 활용되어 진다. 풍물의 발전과정속에서 진풀이는 다양한 형태로 변화, 발전 되어왔다. 진풀이의 다양한 변화는 시기적인 상황과 판의 쓰임에 따라 집단적인 정서를 담아내는데 효율적으로 쓰여졌다. 현재는 판의 창작이 가락과 춤과 결합된 진풀이가 아닌 진풀이로만 집중되어 마스게임 형태를 보인다. 진풀이는 상황과 내용에 따라 개별적인 형상보다는 집단적인 정서로 표출된다. 또한 가락과 춤과, 소리 등의 여러 요소와 조화와 통일로서 내고, 달아, 맺고, 푸는 전체판의 흐름을 완성한다. 풍물굿은 치배뿐만 아니라 여러사람이 함께 결합하여 내용을 공감하고 바램을 풀어낼 수 있도록 짜여져야 한다.풍물굿판은 뛰어난 기술로서가 아니라 진정한 민중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출처 :구구덩 원문보기▶글쓴이 : punuri
장구
1. 굿거리 도입
2. 굿거리
3. 궁채 24박
4. 연결채
5. 덩덕궁 도입
6. 살풀이
7. 휘모리
기초 가락들(휘몰이 장단 , 세마치, 굿거리, 자진모리, 오방진, 별달거리)
굿거리(굿거리)
당 당 당 당
덩 덩 덩더러덩 덩기덕 덩더러덩
덩기덕 덩더러덩 덩기덕 덩더러덩(수월타)
덩 덩더러덩 덩기덕 궁 딱 궁
덩기덕 덩더러덩 덩다다닥 궁딱궁
덩기덕 덩더러덩 덩기덕 덩더러덩
덩기덕 덩더러덩 덩기덕 덩더러덩(수월타)
덩기덕 덩더러덩 덩기덕 덩더러덩
덩기덕 덩더러덩 덩기닥 궁 딱
더덩기덕덩더러덩 더러덩덩 덩더러덩
당징당 당징당 당징당 당징당
당징각 당징당 각징당 당각장
다기다기다기다기다기다기(반장단;2회)
다기다기다기다기다기다기 더더덩덩 덩더러덩
자진모리 (자진모리)
정기 적기 정기 적기(북채)
정기 적기 정기 적기(북편;X타법)
더더구 더더구 더더구 더더구(표준;4회)
더더구 더더구 더더구 더더구(공박수월타;4회)
더더 구더더구 더더 구더더구(단박수월타;4회)
다기다기다기다기다기다기(수월타;4회)
더덩더덩 등기당당(3회)
덩떡꾸 덩떠구더구(후렴)
오방진(오방진 - 동살풀이)
당 당 당 당 자자장 자자장 자자장 자자장 덩기 다기닥 다라닥 궁~궁(표준;4회) 덩기 닥 딱 다라닥 궁~궁(수월타;4회) 딱 꿍 딱 꿍 딱 꿍 딱 꿍(수월타;2회) 다기다기다기다기다기다기다기다기(수월타;3회) 덩 닥 딱 다라닥 궁~궁(수월타)
자진모리장단을 더욱 빨리 연주함에 따라 생성된 장단으로서 장단의 명칭은 ‘휘몰아가는’ 연주형태에서 비롯되었다.
이 장단의 구조는 3소박 4박자와 2소박 4박자로 구분되는데, 일반적으로 이 두 가지의 리듬 형태는 음악 갈래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즉, 판소리에서는 3소박 4박자를 ‘자진자진모리’, 2소박 4박자 리듬을 ‘휘모리’라 하며, 산조에서는 3소박
4박자를 ‘휘모리’, 2소박 4박자는 ‘단모리’ 또는 ‘세산조시’라 부른다. 그리고 농악에서는 3소박 4박자를 ‘자진삼채’ 또는 ‘덩덕
궁이’라 하고 2소박 4박자를 ‘세산조시’ 또는 ‘다드래기’라고 한다. 이 밖에 황해도의 무악에서도 휘모리장단이 나오는데 이
경우 2소박 4박자는 ‘자진만세’ 장단이라고 불린다. 휘모리장단이 사용되는 음악은 전반적으로 씩씩하고 격렬한 느낌을 준다
국악을 잘 모르는 사람도 ‘타령’이니 ‘굿거리’니 하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이것들은 장단의 이름입니다. 이외에도
‘자진모리’니 ‘휘모리’니 하는 장단이 있습니다. 이때 ‘모리’란 ‘몬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자진모리는 ‘자지러지게’ 몰고
나가는 것이고 휘모리는 ‘휘몰아서’ 빠르게 나가는 게 됩니다. 이 두 장단은 한국 음악에서 아주 빠른 장단에 속합니다.
여러분은 혹시 90년대 중반에 유행했던 가요 중에 판소리 ‘흥보가’를 딴 ‘흥보가 기가 막혀’라는 노래를 기억하는지요. 이
노래 중 ‘흥보가 기가 막혀 흥보가 기가 막혀’하는 부분이 바로 휘모리 장단입니다.
우리 음악에만 해당하는 ‘노래하는 틀, 장단’
장단은 노래하는 틀을 말합니다. 장단은 한국 음악에만 해당되는 것으로 서양 음악에 통용되는 리듬이나 박자와는 다릅니다. 한국 음악의 장단은 세계 음악계에서 대단히 복잡한 것으로 이름이 높습니다. 저는 판소리를 자주 듣는데, 장단은 따로 배우지 않으면 도저히 따라 할 수가 없더군요. 그러나 서양 음악의 박자는 고전음악이나 팝을 막론하고 비교적 쉽게 따라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장단에 대한 이야기는 음악을 직접 들려주지 않고서는 설명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장단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그것은 한국 음악의 박자와 강약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 장단인 굿거리를 서양 악보로 표시한 것. <출처 : newdle.edupia.com at ko.wikipedia.com>
한∙중∙일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3박자를 사용
한국의 전통음악은 궁중음악이든 민속악이든 거의 모든 음악이 3박자로 되어 있습니다. 그 예를 알기 위해 멀리 갈 것도
없이 국민 민요라 할 수 있는 아리랑을 불러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춤의 하나인 살풀이를 ‘능청거린다’라고 표현하곤
합니다. 이것은 3박자의 음악에 맞추어 추기 때문입니다. 우리 춤처럼 너울거리고 출렁거리는 모습은 주로 4박자로 되어
있는 서양 음악에서는 나오기 힘든 몸짓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같은 문화권인 한·중·일 가운데 일본 음악이나 중국 음악은 2박자로 되어 있는 것에 비해, 유독 우리
음악만 3박자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야금의 세계적인 명인인 황병기 선생이 한번은 이런 이야기를 하시
더군요. “만일 가장 비서양적인 것을 동양적이라고 한다면 한국 음악이야말로 가장 동양적”이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 음악은 서양 음악과 같이 합주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나라의 대표 가요인 트로트를 보면 이 노래는 기본적으로 2박자로 되어 있으니 한국의 전통을 따랐다고
할 수 없습니다. 트로트 가수들은 트로트 가요를 전통가요라 부르자고 하는데, 박자로 보면 그럴 수 없습니다. 음계도 일본식
음계가 많아 더욱더 우리 전통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러나 우리가 즐겨하면 우리 것이 되는 것이니 굳이 외국 것이라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왜 우리 음악이 3박자가 됐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한 설이 없습니다. 천지인 삼재(三才)에서 나왔다느니 한민족이 원래 기마
민족이어서 말 탈 때 움직이는 박자가 3박자라느니 하는 설이 있습니다마는 모두 추정에 불과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민족은 이와 같이 중국과는 다른 문화 체계를 갖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우리 노래를 부를 때에는 앞 음절을 강하게
그런가 하면 우리나라 전통 노래의 박자(beat)도 독특합니다. 한 나라의 노래는 그 나라 사람들의 언어 구사법을 따라
불리게 됩니다. 말하는 것 자체가 노래이니 그럴 수밖에 없을 겁니다. 우리말은 항상 맨 앞 음절에 악센트가 들어갑니다.
예를 들어 ‘안녕!’라고 할 때에도 앞의 음절인 ‘안’에 악센트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미국인의 흉내를 내려면 안'녕' 하면서
뒤의 음절에 힘을 주면 됩니다. 요즈음에 이와 유사한 표현이 떠돌고 있지요? 한국인이 미국 사람이 하는 한국말을
흉내 낼 때 “나는 미'쿡' 사람입니다.’라고 하는 게 바로 그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민요를 보면 모두 이렇게 앞 음절에
힘이 들어갑니다. 예를 들어 ‘한 오백년’을 할 때에도 ‘하안(恨)’ 많은 이라고 하면서 앞 음절인 '한'을 아주 강하게 발음합니다.
우리나라는 거의 모든 음악이 그렇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애국가는 한국적 어법이 반영되지 않은 서양식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애국가의 가사 진행은 두 번째 음절에
악센트가 들어가는 전형적인 서양 노래입니다. 그러니까 ‘동해-물과 백두-산이…’로 진행되고 있으니 서양 노래라는 겁니다.
(‘해-’와 ‘두-’에 악센트가 들어간다.) 이 점에 관해 국악학계의 원로인 권오성 교수께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동해물과’를 애국가를 부를 때처럼 ‘동’과 ‘해’ 사이를 끊고 ‘해’에 악센트를 주면 ‘동해의 물(水)’이 아니라 ‘동쪽의 해물(海物)’이라는
뜻이 된다는 것입니다. 실소를 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왕이면 우리 어법에 맞는 노래가 애국가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분혹색으로 된 글씨는 넘겨서치는 궁.....
덩덩덩덩
덩덩덩×2
덩덩×4
덩×8
읏덩덩덩덩덩덩덩덩덩덩덩덩덩덩덩
덩다다궁따궁×8
덩다다궁따궁 따궁궁따궁따궁×4
덩다다궁따궁×4
궁따궁기궁따궁기×4
궁따궁따×8
궁따궁기궁따궁기×8
장구놀음(노름)둘중에 하나에요,,,,
덩궁궁궁궁궁궁궁궁궁궁따궁
덩다다덩다다덩다다궁따 궁궁궁따궁
궁다다다궁다다다궁궁궁따궁
덩기덕기덕따따궁따궁
덩얼쑤따궁궁따궁
궁따궁기궁따궁기×4
궁따궁기궁딱궁기×4
궁따궁따궁따궁따×4
궁따궁따궁따궁따궁따궁따궁따궁따
궁따궁따
궁따궁따는 꽹가리가 치라하는 데가지 계속치면 되구요....
그다음에 궁따궁궁따궁덩따궁따덩딱
덩덩 덩덩 덩덩덩덩덩딱
넘긴다는것은 궁채를 열편으로 넘기는것을 뜻하고 그리고 '다' 는 열채 끝부분을 치는 것.
따와 다는 엄연히 다르고 그리고 쿵 과 궁은 소리의 세기를 뜻하는거며 궁은 보통 쿵은 좀 쎄게 이겠죠?
입으로 말해도 저렇게 읽어 질 것이며 그리고 밑에 호흡 하는거 말하는거며 허리가 아닌 골반으로 호흡을 한다.
그러면은 위아래로 호흡이 되겠죠? 만약 허리로 한다면은 허리로 호흡하는거 같지만은 골반으로 호흡 많이 합니다.
2002년 월드컵 때 생겨나 이제는 전 국민의 구호가 된 ‘대한민국’은 우리 어법에 맞게 생겨난 구호입니다. 이 구호는
국민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났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일 겁니다. 여러분은 이 구호의 비밀을 아는지요? 저는 이
구호를 ‘한국형 4박자’라고 부릅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이런 배경에서 ‘대한민국’이라는 구호가 나오게 되는데 이것을 한국형이라고 하는 것은 악센트가 맨 앞 음절에
오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을 미국인에게 발음하라고 하면 백이면 백 ‘대한민-국’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그들의
어법이 그렇게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음악도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데, 4박자일 경우 첫 박에도 강이 있지만
실제로 악센트가 들어가는 것은 3번째 음입니다. 이것을 직접 실연하면 이해하기 쉬운데 말로 쓰다 보니 어려워졌습니다.
우리가 응원할 때에는 4박자 형태로 된 노래로 합니다. 그래야 신이 나지요. 그렇지 않고 3박자를 지닌 우리 민요로는 응원하기가 힘듭니다. 생각해보십시오. 3박자라 넘실거리는 노래인 아리랑을 불러보면 흥은 나지만, 축구처럼 박진감 있는 경기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윤도현 밴드가 아리랑을 부를 때에도 3박자를 4박자로 바꾸어서 부른 것입니다.
이런 배경에서 ‘대한민국’이라는 구호가 나오게 되는데 이것을 한국형이라고 하는 것은 악센트가 맨 앞 음절에 오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을 미국인에게 발음하라고 하면 백이면 백 ‘대한민-국’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그들의 어법이 그렇게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음악도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데, 4박자일 경우 첫 박에도 강이 있지만 실제로 악센트가 들어가는 것은 3번째 음입니다. 이것을 직접 실연하면 이해하기 쉬운데 말로 쓰다 보니 어려워졌습니다.
4/4 박자에서는 4분 음표(♩)를 한 박자로 치는데 이 응원 구호의 첫 박은 4분음표로 나뉘지 않는다. 이것은 첫 박이 악센트가 있어 점 4분 음표(♩.)로 되기 때문이다.
반면 4/4 박자로 된 서양의 '337'박수'에서는 리듬이 정확하게 4분 음표로 구분되고 악센트는 세 번째 박에 나온다.
여러분은 ‘쿵쿵따-다, 쿵쿵따-’라는 구호에 익숙하지요? 이게 바로 서양(대중) 음악의 기본 비트입니다. 4박자인데 3번째 음절(따)에 악센트를 주는 것이지요.(리듬이 가장 김) 그래서 그들은 대한민국을 ‘대한민-국’이라고 발음하는 것입니다. 그에 비해 우리는 맨 앞 음절에 힘을 주어 말하니 ‘대-한민국’이 됩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이라는 응원 구호는 그 틀은 서양의 4박자를 빌려온 것이지만 강약의 구성은 우리 어법을 따랐기 때문에 한국형 4박자라고 한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부르는 가요들은 모두 서양 박자인 ‘쿵쿵따-’를 따라 만든 것입니다. 힙합이든 랩이든 모두 ‘쿵쿵따-’를 대입하면 박자가 딱 맞아떨어집니다. 이렇게 미국 노래를 많이 불렀어도 정작 우리가 응원 구호를 만들 때는 우리 어법을 따랐습니다. 몸에 밴 전통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그래서 다행입니다.
원래 우리나라는 농사를 주업으로 생활하며 농악을 상당히 숭상하여 왔고 사실상 지난날의 농촌 오락의 근간이며,너무도 많은 용도로 쓰여져 왔다. 농악은 진정 유구한 역사와 전통의 바탕 위에 가치 있고 흥겨운 가락으로 형성되었으며,그 쓰임새도 다양하여서 가히 만능예술이라고 하여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원래 민속예술이란 지방마다 토속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농악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각기 그 지방의 고유한 특색을 잘 표현해주는 독특한 향토놀이 예술의 극치이며,찬란하고 멋이 있는 훌륭한 가락이라 아니 할 수 없다. 그러나 한때는 홍수처럼 밀려오는 외래문화에 우리농악은 쇠퇴기를 맞고,원로의 농악인들 마저 차츰 세상을 떠나게 되어 짜임새 있고, 흥겹고 멋들어진 [판굿]의 원형이 유지되기 어려운 형편으로 많은 가락이 유실되고 변질되어 가고있어 애석한 마음 금 할길 없다
진도의 농악 역시 마찬가지이다.상쇠로는 지산면 소포리 정덕관, 북으로는 박태주 씨가 타개 함으로 많은 손실이 있었다.예로부터 북놀이를 법고놀음 또는 법구놀이 라고 전해온 것은 불가에서 비롯 되었다고 한다. 북은 인간이 소유한 악기 중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 졌다고 하며 농악(의식축원농악,군악관계,불교관계)에서 파생되어 민속음악에 기본적으로 사용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으나 장구와는 달리 독자적인 놀이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었다.장구는 설장구를 바탕으로 민속화 되었고 농악에서 분리되어 일제중기 후에 여성중심의 민요와 춤 장단으로 개발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산면 소포리 농악대에서 박태주씨는 상쇠의 유도에 따라 개인적인 북을 쳐,많은 사람의 각광을 받기 시작하였다.이렇듯 진도지방에서 농악놀이를 할 때마다 북춤(놀이)은 독자적으로 개발되어 왔으며 그것을 [풍장굿]이라고 말하고 있다.풍장굿이라 함은 농악에 쓰는 풍물로 경사.명절(4대명절)때 치고 노는 것을 말한다. 또한 모내기를 할 때면 모내기 소리와 사물놀이의 웅장하고 흥겨운 음악소리에 모꾼들은 흥을 내어 어정거리면서 피곤함을 잊은 듯 즐거운 마음으로 모내기를 하였다고 한다. 여기에 북잡이는 태양아래 뜨거운 빛을 피하기 위해 삿갓을 쓰고 두개의 북채을 들고 모꾼들을 지휘봉 삼아 지휘 통솔하였으며 모 줄 간격이 맞지않거나 이가 빠진 모를 지적하여 빠짐없이 모내기를 하였다고 한다. 쉬는 시간이나 작업이 끝나게 되면 논두렁이나 농로(農路)에서 한 마당 풍장굿이 이루어질 때마다 북춤(놀이)가 한층 덧 보였으며 인기를 독점하였다고 한다. 이것을 북춤 또는 북놀이 라고 말하여 왔다.위와 같이 북춤놀이를 애용하게 된 것은 다른 악기보다 만들기가 쉽고 북을 메고 다니기에 별다른 불편이 없었으며 지산면 소포리는 소금의 생산지로서 서해안의 모든 어선과 근해의 도서지방 사람들까지 소금을 얻기 위해서 진도 소포를 많이 찾아 왔다. 이때 어선들의 선주는 바다의 평온함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서 용왕신께 풍어제를 모셨다. 이때 배위에는 꽹과리,북,징만이 올라와 풍어제의 악기로 사용했다.장구는 이에 반해 개가죽을 사용한다 하여 바다와는 아주 상반했던 모양이다. 이 때문에 진도의 북은 장구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두개의 채를 사용하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농악과 민요가 발달된 풍토에서 진도북춤은 별개로 분리되어 다듬어져 왔으며,북춤(놀이)는 남도예술의 본산지인 진도가 예향의 고장임을 입증해 주고 있다. 필자는 농악을 연구하는 사람은 아니나 우리나라의 전통민속놀이(춤)와 일본의 민속학을 공부하며, [진도북춤놀이]을 글로 표현 함에 있어 다소 부족함을 느끼면서,더욱 연구 보완하여 후학들에게나 실기인들에게 보탬이 되도록 거듭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양해를 구하는 바이다.
1)복장 과거에는 흰 바지 저고리에 청색 쾌자를 입고 삼색띠를 두르며 머리에는 고깔을 쓴다. 현재는 흰 바지 저고리에 허리에 노란띠를 감고 뒤에 빨강,청색의 띠를 달아 멘다. 무대 예술이 발달하면서 흰 바지저고리 대신 고급 원단을 사용하여 착용하기도 한다. 신발은 짚신을 이용하기도 하고 개량 신발을 주로 이용한다.
◑모방고: ◑농악 북 놀이: ◑개인 북 놀이:흰 옷차림에 노란색 띠를 허리에 감고 청색과 빨강은 뒷편에 달아 멘다. 머리에는 리본을 단 두건,흰 두건,고깔을 쓰기도 한다.
2)북 북은 대부분 소나무,오동나무로 만들고 가죽은 쇠가죽을 쓰는데 옛날에는 쇠가죽을 거름 속에 묻어 썩혔다가 꺼내 양회나 쌀뜨물로 씻은 다음 사방으로 펴서 북통에 붙여 만들었다. 북채는 대추나무와 탱자나무와 같이 단단한 나무를 사용하였다.(정병호 교수,”농악”열화당,1986,p58)
◑북 모양:놀이 북으로는 가볍고 연주자의 체형에 알맞은 크기.
◑북채 모양:북채는 두개를 사용한다.못북놀이를 할 때는 북채에 오방색(청,홍,황,흑,백)의 천을 달아매고,농악의 설북놀이를 할 때는 오방색 천을 달지않고 춤추고 있는데,이는 못북놀이인 경우 북잡이는 논일을 할 때 지휘를 하는 사람이므로 북채에다 오방색의 천을 달아 지휘봉을 상징하고,농악의 설북놀이 인 경우 농악의 지휘자는 상쇠이므로 상쇠의 체에만 오방색의 천이 달려있고 북채에는 그것이 없는 것이다.
모방고,개인 북춤을 할 때는 양 북채 끝에 노랑색,청색.적색 천을 단다.
◑북 메는 법:장구와 같이 북 끈을 왼쪽 어깨에 감고 북을 가슴 아래에 메고 허리를 두른다.
◑북채 잡는 법:오른손은 북채를 가볍게 감아 쥐고 왼손은 북채를 새끼손가락 엄지손가락 사이에 끼운다.
◑북 연주 법:양손에 북채를 갈라 쥐고 채편과 북편(궁편)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모든 가락을 다양하게 구사한다.때로는 북테를 치며 흥을 고조시킨다.
첫댓글 대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