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부분 비밀반야로써 반야를 가지하고 나타내다
“고설반야바라밀다주(故說般若波羅蜜多咒).” 『반야심경』의 맨 마지막의 이 진언은 ‘반야바라밀다주’라고 하는데, 반야선(般若船)을 타고 저 언덕에 도달하는 진언이며, 반야의 묘의(妙義)를 총지하고, 반야의 묘용을 나타내 보이며, 반야의 묘행을 성취하며, 반야의 묘과를 증득하는 비밀진언입니다.
“즉설주왈(即說咒曰):아제(揭諦),아제(揭諦),바라아제(波羅揭諦),바라승아제(波羅僧揭諦),모지사바하(菩提薩婆訶).”
반야바라밀다주는 반야의 총지이고 반야의 심장이며, 반야의 기능과 작용을 고도로 개괄한 것입니다. 부처님의 설법은 늘 비밀 진언으로써 가지합니다. 반야의 묘의와 묘용은 앞글에서 비록 이미 모두 설했지만 말하기 어려운 사상, 비밀의 사상이 아직 있고, 고도의 가지력을 지닌 밀어밀의(密語密意)가 아직 있기에, 부득이 진언을 추가해서 호위[攝持]하고, 진언의 힘을 빌려 행자가 반야를 수행하는 신심을 더욱 깊어지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앞글은 모두 현설반야였고, 제5부분에 이르러서야 밀설반야입니다. 앞글 현설은 수행자로 하여금 의미에 의지해서 지혜를 내도록 했습니다. 이곳의 밀설은 행자로 하여금 밝은 진언을 지님으로써 선정이 일어나게 합니다. 선정과 지혜가 균등해야[定慧均等] 수행이 비로소 원만할 수 있습니다.
이 비밀진언 중 첫 번째 “아제”는 성문의 수행 성과이며, 두 번째 “아제”는 연각의 수행 성과[行果]이며, “바라아제”는 대승의 수행 성과입니다. “바라승아제”는 진언을 닦는 행자의 수행 성과입니다. “모지사바하”는 이상의 4승의 모든 수행자가 가장 마지막에 구경열반을 증득하여 들어가는 수행 성과입니다.
진언은 원래 번역하지 않는 것인데 여러분이 좀 이해하도록 전적(典籍) 기록에 근거하여 간략히 좀 설명하겠습니다. “아제”는 가다ㆍ건너다의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 “아제아제”는 반야의 기능에 의지하여 생사의 고해를 건너 벗어난다는 의미입니다. “바라”는 저 언덕인데, “바라아제”는 저 언덕에 도달한다는 뜻입니다. “바라승아제”는 대중이 모두 반야행을 닦아 저 언덕에 도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모지(보리)”는 깨닫다 뜻이요, “사바하”는 빨리ㆍ신속히ㆍ 비약의 뜻입니다. “모지사바하”는 전체를 책임지는 정신과 비약적인 형식으로써,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적극적으로 중생을 성취시키며, 아주 빠르게 정등보리(正等菩提)를 성취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두 시간을 이용하여 여러분에게 『반야심경』의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였는데, 독서 지도라 할 수 있습니다. 첫 부분에서 제가 말하기를, 『반야심경』은 불교에서 가장 간단하고 긴요한 경전이자 수지자(受持者)가 가장 많은 경전이며, 번역도 가장 많고 주해도 가장 많은 한 권의 경전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이 모두 깊은 반야의 지도 아래서 5온이 다 공함을 비추어 보고 모든 고통과 재난을 건너서 무상정등정각을 빨리 성취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