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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중반에 접어들며 한여름을 향해 내달리는 계절에
여행블로거 기자단 일원으로 충남 예산군 팸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여행블로거 기자단은 여행을 주제로 하고 있는 다음,네이버,조인스등의 블로거들이
온라인에서 여행자들에게 상세한 여행정보를 제공하고 서로간의 우의를 다지기위해 만든 모임으로
각 포털사이트에서 여행을 주제로 하는 파워블로거나 베스트블로거가 다수 참여하고 있을뿐 아니라
일반회원들도 여행관련 포스팅을 주제로 하며 일정 인원이상의 방문객을 확보하고 있는 블로거에게만 가입을 허용하고 있는 모임입니다.
다양한 관광자원을 발굴하여 다양한 관광자원을 선보이고 있는 충남 예산군이 관광객 유치를 극대화하려는 목적으로
실시된 팸투어에..... 동글이 사랑은 참가 자격이 부족하지만...
포털사이트에서 많은 사람들로 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베스트블로거, 파워블로거등을 포함, 글만 읽어봐도 존경심이 들게하는
많은 블로거 분들과의 만남과 함께 팸투어를 돌아볼 수 있는 사실만으로도 정말 가슴 설레이는 일이었습니다.
팸투어에 앞서 나름 공부를 해보니..
충북 예산군은 원효대사와 의상대사의 전설이 살아 숨쉬는 가야산과..
대한불교 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가 있는 곳이고..
매헌 윤봉길 의사의 고향으로 민족을 사랑하는 충성심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며..
또한 330만평에 이른다는 넓은 예당저수지가 있는 곳이니..
그야말로 풍부한 문화유산과 생태자원의 보고인 곳입니다.
비가오려듯 흐린 날씨속에 이른아침 출발하여 먼저 도착한 곳은..
1932년 4월 29일 일본 국왕의 생일인 천장절과 상해사변 전승축하식을 겸한 상해 홍구공원 기념식장에서
폭탄을 던져 일본 수뇌급 수십명을 죽여 한국인의 독립의지를 목숨으로 보여주었던 윤봉길 의사의 사적지입니다..
매헌 윤봉길 의사의 본명은 우의(禹儀)이며 별명이 '봉길'이라고 하는데..
사적지에서 마주보이는 광현당에서 태어나 저한당에서 자라셨다고 합니다..
(충의사 전경)
팸투어에 대한 자세한 사진과 글이야 다시 소개를 해야겠지만...
20세를 조금 넘긴 나이에 장부출가생불환(丈夫出家生不還)이라는 비장한 각오의 글을 남기시고
고향을 떠나, 중국 홍구공원에서 목숨을 바쳐 의기를 실천하신 의사의 정신을...
이곳 충의사와 박물관을 둘러보며 마음속 깊이 새겨봅니다.
(매현 윤봉길 기념관 전경)
그리고 이어 방문한 곳은 옛부터 소금강이라고 일컬어 지는 아름다운 덕숭산 산자락에 자리잡은 수덕사입니다..
수덕사는 백제 사찰로 백위 위덕왕(554-597)때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곳에서 불조의 선맥이 면면히 계승되고 고승선덕을 배출한 곳으로
수덕사 대웅전은 국보 제49호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수덕사를 찾은 우리 여행블로거들은 엄격한 규율속에 실시되는
발우공양(절에서 식사하는 것으로 한국 스님들의 전통 식사법)을 체험해보고...
(스님 엄청 무섭습니다..^^)
발우공양이 끝난 후에는 ...
백제시대부터 이어오는 사찰로 많은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는
수덕사를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뒤 방문한 곳은....
초등학교 시절 국어 교과서에서 배운 '의좋은 형제' 이야기의
근거가 되고 있는 이성만 형제 효제비인데..
충남 예산군 대흥면 상중리 '개뱅이 다리' 근처에서 효제비가 발견되면서
의좋은 형제 전설이 이곳에서 시작된 사실이 증명되게 되었다고 하네요...
(의좋은 형제상)
의좋은 형제상 뒷편으로는 대흥동헌이 있는데...
동현은 이곳의 역대 군수들이 집무를 보던 곳으로 정면 6칸 측면 3칸의 일자형 건물이며..
주변의 고풍스런 나무들이 팔작지붕의 동헌과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
동헌에서 나와 약500미터를 예당호 방면으로 걸어나오면
예당호 생태공원을 만날 수 있는데...
예당호는 1962년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대의 저수지로..
그 면적만도 330만 평방미터에 이른다고 하니 그 넓이를 짐작하기조차 힘든 곳입니다..
그 예당호의 한곳을 생태공원이 자리잡고 있는데..
일부 방부목으로 만든 시설들이 생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도 하지만..
늪지 깊은 곳까지 힘들이지 않고 둘러 볼 수도 있고..
주변 풍경과도 잘 어울리니 저에게는 여간 마음에 드는 곳이 아닙니다..
예당호 조각공원은
예당호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는 시설인데..
예당호에서는 낚시 등을 즐길 수도 있겠지만..
호수를 바라보며 생태공원이나 조각공원을 돌아보는 것도 큰 재미일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대부분의 시설들이 주차료나 입장료 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이니..
더 부담없이 찾아볼 수도 있네요....ㅎㅎ
아래 사진은 조선후기 대표적인 실학자이며 서예가인 추사 김정희 선생께서 태어나신 집으로 ..
추사고택입니다..
추사고택을 방문하면 아주 귀하고 특이한 소나무를 만날 수 있는데..
추사 김정희가 중국으로 사진으로 갔을때 종자를 가지고와 심은 백송입니다...
백송은 말그대로 줄기가 하얀 소나무를 말하는데 추사고택의 옆에 있는 김정희의 고조부 김흥경의
묘소앞에 있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잘 자라지 않아 몇그루 밖에 없는 것이라고 하니
비록 형세가 매우 약해 보이지만 200년이 넘은 고목으로 매우 귀한 나무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추사 고택을 둘러보고 잘 가꾸어진 잔디광장을 잠시 걸으면..
추사기념관에 이르는데..
기념관은 조선후기 서화가이자 금석학의대가인 추서 김정희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깔끔하게 만들어져 있는데..
전시실과 영상실, 체험실 등을 고루 갖춘 것은 물론이고..
추사작품 46점을 연중 전시하고 있다고 하니..
우리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라도 이곳은 다시한번 꼭 찾아와야 할 곳입니다..
이번 팸투어에서 무엇보다도 감명깊었던 것은..
사물놀이의 대가이신 이광수님의 민족음악원 방문이었습니다..
이광수님이야 너무 알려지신 분이라..
별도로 자세히 설명하기로 하고..... 음악원을 들어갈 때만해도...
학교건물같이 단조로움에 큰 기대를 하지 못했는데..
음악원의 대표이시면서도 이광수님께서.. 직접 힘이 넘치는 어조와 눈빛으로 자상하게 웃으시며
덩덩 쿵따쿵 장고등 사물놀이를 가르쳐 주시는데...
정말 우리 가락이 이렇게 신나는 것이구나하고...
직접 느껴볼 수 있었고..
제자분들과 직접 사물놀이를 시연을 보이시는데..
바로 앞에서 듣는 저는 가슴이 뭉클해지고..
뜨거워지는 감동으로 눈시울까지 젖었습니다..
정말 우리가락이 이렇게 좋을 수가.....
이광수님은 민족음악을 전파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서울에서 생활을 정리하시고 이곳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사물놀이가 한참 진행중인 때에 모든 약속을 뿌리치고 찾아오셨다는..
최승우 예산 군수님....
한말씀 한말씀이 품격이 느껴지는 조용한 성품의 군수님이신데..
예산군을 사랑하시고.... 민족음악과 더불어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시는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질 수 밖에 없는 분이십니다..
아부좀 하자면... 존경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예산시내에 있는 가야호텔에서 1박을 한후..
다음날 일찍 찾은 곳은 가야산입니다..
가야산은 원효대사가 수도를 하였다는 곳이 있는데...
저희는 원효대사의 해골바가지 전설을 체험해 보기 위해 찾은 것입니다..
ㅋㅋ 그런데...
저의 예상과는 다르게 완전 등산을 하는 기분이었는데..
등산치고는 산세가 완만하고..
숲속의 풍경이나... 계곡이 너무좋아 크게 힘들지는 않았네요..
원효대사가 수행을 하였다는 원효암에 이르렀을때에는
발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이 .... 그만입니다...
원효대사가 수행을 하셨다는 동굴...
동굴아래에는 바위에서 솟아나오는 샘물이 있는데...
그 샘물은 마셔 보았네요..
맛은 그저... 물맛...ㅎㅎ
가야산에서 내려와 찾은 '가야 약선마을'...
약선마을을 지키고 계시는 분은 박광수라는 분이신데..
대학에서는 법학을 공부하시고 대학원에서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하여..
사회복지기관에서도 일을 하셨으나... 부친의 뜻에따라 이곳에서 두릅.참죽.엄나무 등
40여가지의 약초를 직접 재배하며 먹거리로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를 귀한 손님이라며 점심을 준비하셨는데..
하나 하나가 모두 약초를 이용하여 만든것으로..
그 맛은 물론이고.. 건강까지 좋은 것은 말이 필요가 없습니다...
약선마을에서 아쉬운 인사를 나누고 찾은 남연군의 묘...
남연군은 흥선대원군의 아버지인데....
어느날 정만인이라는 지관이 흥선대원군을 찾아와 "덕산 가야산 동쪽에 이대에 걸쳐 천자가 나오는 자리가 있는데
여기에 묘를 쓰면 10년안에 틀림없이 제왕이 날 것이고.. 광천 오서산에는 만대에 걸쳐 영화를 누릴 수 있는 만대영화지지가 있습니다
어느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하고 물으니 흥선대원군은 이대천자지지인 이곳을 선택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곳은 가야사라는 절이 있던 곳으로
흥선대원군은 가야사에 불을 지르는 등 갖은 계략으로 가야사를 없애고 자신의 선친 묘를 이곳으로
이장하였는데 실제로 둘째아들이 고종황제가 되니 지관의 예언은 맞은 셈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남연군묘 도굴사건'으로 쇄국정책과 천주교 박해의 원인이 된 곳이기도하니..
왠지 씁쓸한 마음은 버릴 수가 없습니다..
가야산을 둘러보며 가야9곡이라는 아홉개의 아름다운 계곡이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아래사진은 가야구곡의 제2곡인 옥병계입니다..
옥병계는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신라시대 학자인
고운 최치원이 지금의 서산인 서령태수로 부임하였을때..
세이암이라는 글을 새겨 넣는 등 조선 숙종때 판서인 김진규 등 역사적 인물들의
글들이 바위에 새겨있어 더 뜻이 깊은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팸투어의 마지막에 찾은 저한당(狙韓堂)과 광현당(光顯堂)
매헌 윤봉길 의사의 태어난 곳과 자란 곳으로..
충의사 기념관과 마주보고 있는 곳이나 첫날은 시간조절을 위해 찾지 못하고..
다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아래사진.. 광현당)
팸투어를 마치며 찾게된 온천테마파크........스파캐슬....
예산은 온천 관광으로도 유명한 곳이라..
이렇듯 좋은 시설도 있었네요..
여유가 없어 스파는 즐겨보지 못하고 우리는 사우나로 만족해야 했지만..
다음 기회에 가족들과 같이 찾아올겁니다..ㅎㅎ
팸투어를 다녀오니 저의 카메라에 좋은 풍경들이 듬뿍 담겨있으니... 저는 배가 부른 듯 좋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계속 포스팅을 해야겠지만..
무엇보다도 지역발전을 위해 여행블로거를 초청하시고 지원하여주신 예산군수님을 비롯하여..
김진영 관광계장님등 자치단체 직원분들..
그리고 구수한 말투로 재치있게 설명을 하여주셨던 박성욱 예산역사연구소장님...
진행을 담당하여 주셨던 이지훈 님 등 많은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1박2일간의 일정이 멋지게 들어 납니다. 멋진 사진과 글,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자세한 포스팅입니다.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와우. 배려가 느껴지는 포스팅!
새롭네요. 추억이란? 웃음 잔잔히 머금고 갑니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을 듯 합니다....... 또 대애단한 파워를 느끼게 하여 주눅들기 시이작~!!! 계속 건필을 빕니다~^)^*
이상하게.... 혼자 읽으면서도 북한말을 쓰게 되더래요...... 귀에 자꾸 맴돌더래요... 히히히
도사님 앞에서 재주를 부리려는 것 같아 부끄러운 마음으로 올려봤는데... 이렇게 좋은 글로 격려해 주시니... 힘을 내 더 열심히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