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회 | 토목품질시험기술사 합격생 김○○ [서울본원] |
▶공부방법
다소 늦은 나이에 기술사 자격시험에 응시한다는 것이 “간단한 일이 아니구나.” 라는 것을 시험을 준비하면서 절감했다. 큰 아이가 고등학교 2학년에 진학 하던 날이었던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은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공부 시달림을 많이 받는 것이 사실인 만큼, 무엇인가 아이에게 용기도 주고 나에게도 의미 있는 일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무심코 아이에게 던졌던 말이 “아빠도 기술사 시험을 준비할 테니... 너는 좋은 대학가고 나도 합격하고...경주해 보자. 공부 열심히 하자.” 이었었던거 같다.
토목재료 및 콘크리트 분야는 평소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준비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그 무엇보다도 걱정이었던 것은 기술사 시험 자체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어서 세세한 시험 준비 및 공부방법 등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시험 준비를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단순하게 시험관련 전공 서적을 중심으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정리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 동안의 경험을 통해서 나 자신을 아는 바, 자신을 적절한 틀 속에 구속시키는 것이 준비에 보다 효율적이라고 판단되어 스케줄대로 강의가 진행되는 기술사 준비 학원을 노크하였다. 나름대로 나의 판단이 비교적 옳았음을 시험 준비를 진행해 가면서 알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동안 알고 있었던 전공 관련 지식들도 제자리를 찾아 다시 맞춤을 하고 더 더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특히, 그 동안 소홀했던 토질 및 기초, 시공분야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다시 정리하는 계기가 된 것이 유익했던 것 같다. 시험 준비에만 모든 시간을 전념하기에는 현실적 여건이 여의치 않은 터라 준비과정 중에 불가피한 공부조인트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으나 기술사를 취득해야 한다는 생각의 끈을 놓지 않았던 것이 좋은 성과를 얻는데 크게 주효했었던 것 같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유익했다고 생각되었던 것들을 나름대로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자신의 순수 의지만으로 공부에 전념하기에는 여러모로 한계가 있을 수 있으므로 스스로를 적절한 틀 속에 구속할 필요가 있다. 즉, 반드시 공부를 해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몇가지 만든다. 2. 시험 일이 많이 남았을 경우에는 곧바로 예상문제에 접근하는 것 보다 시험 교과목과 관련된 전공서적이나 잡지 등을 포괄적으로 검토하고 요약정리를 하여 저변 지식을 쌓는 것이 유효하다고 사료된다. 3. 시험일이 임박해서는 해당 교과목에 대한 내용의 전체적 뼈대구조를 요약 정리하여 숙지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작은 크기의 요약노트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생각된다. 4. 시험답안의 작성방법에 너무 신경을 쓰다 보면 본의 아니게 답안 내용의 충실성을 잃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생각은 너무 갖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하다. 즉, 답안의 내용이 보다 중요하다고 사료된다.
앞으로도 자신을 강제하는 여러 약속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다른 종목의 시험을 준비하고자 한다. 금번 시험에서 얻은 보람이 다음 시험을 준비하는데 큰 에너지가 되기를 소망한다. 이 글이 미력하나마 기술사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