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전자책을 여러 권 만들다 보니 얻게 된 지식이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종이 용지크기는 인쇄판형을 위주로 제작합니다. 우리가 자주 복사를 할 때 사용하는 복사용지 크기는 대개가 A4 크기입니다. 그러나 우리 문인들이 수필집 등의 책을 내기 위해서는 대부분 A5 용지 크기를 이용합니다.
왜냐하면 A4 용지 크기는 잡지류, 주간지 용도가 주이기 때문입니다. A5 용지 크기는 교과서, 소설류, 수필집, 자서전 등에 많이 이용됩니다. 물론 시집(詩集)의 크기는 A5 크기에서 세로는 같고 가로 길이가 2cm 정도 짧습니다.
제지공장에서는 원지(原紙)로 4x6 전지(全紙 788x1,090)와 국(菊)전지(636x939, 4x6 전지의 70% 크기)를 생산합니다. 이를 인쇄 용도에 맞게 2절, 4절, 8절, 16절, 32절 등으로 재단시킵니다. 그러나 필요에 따라 5절, 9절, 11절 및 기타 크기로 절단을 시키기도 합니다.
종이를 만들 때는 결이 존재합니다. 결은 펄프 섬유 진행방향과 연관이 있습니다. 결은 인쇄후 종이책 가공, 품질, 생산성에 절대 영향을 줍니다. 만약 종목(縱目) 대신에 횡복(橫目)의 결로 인쇄를 잘못 시키면 제본 후 책이 울퉁불퉁해지거나 기울어지면서 휘어져서 책장이 잘 안 넘어 가기도 합니다. 종이 결을 알기 위해서는 종이를 사방으로 찢어 보아 잘 찢어지는 방향이 그 종이 결의 방향입니다.
전자책은 우리나라 출판사의 약 14% 정도가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전자책은 현재 법으로 다른 출판사와 중복 출판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전자책 출판은 크게 PDF전자책과 e-Pub 전자책으로 나뉩니다. 전자책은 PC, 스마트폰 등의 기기로 구독이 가능합니다.
PDF전자책 발행은 종이책의 형태와 같습니다. 이 경우 스마트폰 등의 작은 단말기를 이용하면 손가락으로 펼쳐서 글자 크기를 키워서 읽어야 합니다. 그러나 e-Pub 전자책은 이미 기기 크기에 맞추어 글자가 보이기에 기기의 크기, 기기의 가로 및 세로 크기에 의해 책의 총 페이지가 증감합니다. 잘 만들어진 e-Pub 전자책은 고객이 글자 간격을 조정하거나 바탕색을 눈의 피로도에 따라 변경도 가능합니다.
전자책의 표지를 만들 때 남의 미술 작품 도용은 금기입니다. 인터넷 상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표지 그림이나 사진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유료 표지디자이너에게 표지 제작을 맡기면 약 15만 원 정도 비용이 듭니다. 전자책 출판사에 주문의뢰하거나 출판사에서 외주의뢰 제작을 시키기도 합니다.
저는 포토샵을 익혀서 전자책 표지 제작이 가능합니다. 목하 지금 미술 뎃생 공부를 하고 있기에 지금으로 부터 약 6개월 후에는 좀 더 풍부하게 전자책 표지 제작이 가능할 것입니다. 전자책을 홀로 만들면서 여러 번의 시행착오가 있었기에 그것이 제 전자책 표지 제작에 든든한 밑천이 되었습니다.
데생(Dessin) 실력이 보다 원숙해지면 전자책 표지 제작 뿐이 아니라 책 내용 안에도 제 데생 작품을 삽입시켜 볼 생각입니다. 혹자는 제가 포샵, 데생 등을 배우는 것에 대하여, '괴짜', '개인 취미'라고 말하는 분이 있는데 그건 절대 아닙니다. 이런 걸 배우는 동안의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거든요. 단지, 제가 좋아서 하는 일에 필요에 의해서 맞춤형 공부를 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