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노도(南海 櫓島)
새벽빛을 닮은 ‘맑은 연꽃’이란 뜻을 지닌 벽련마을. 이 마을은 벽작개 혹은 백련이라 부르기도 했다. 행정상 벽련마을에 속하는 ‘문학의 섬, 노도’는 그 자체로 고고하게 피어오른 크다 큰 연꽃을 닮았다.
벽련마을 선착장에서 12명을 실어나를 수 있는 나룻배 역할을 해주는 도선을 타면 5분이면 당도하는 곳, 노도는 그야말로 손끝에 닿을 듯, 폴짝 뛰어오르면 순간이동 할 것 같은 아련한 거리의 유인도이다.
‘창망한 바다 한가운데 한점 신선의 섬 노도는 김만중 선생이 1689년부터 3년간 남해 노도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중 56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배를 젓는 노를 많이 생산했다고 하여 ‘노도’라 불린다고 하는 전설 또는 섬의 생김새가 삿갓을 닮았다 하여 ‘삿갓섬’이라고도 불리는 노도. 실제로 가보면 붉은 동백꽃 군락이 가장 인상적인 이곳 노도는 멀리서 보면 금산, 호구산, 설흘산 아래 포근히 안겨 있는 형상이다. 조선 후기 정치가로서 소설가로서 한 시대를 풍미한 대문호 서포 김만중의 발자취가 서포유허비에 남아 있다.
노도는 섬에서 바라보는 금산의 절경과 앵강만의 풍광 못지않게 구운몽, 사씨남정기의 작가 서포 김만중이 56세의 일기로 유형의 삶을 마감했던 곳으로 더욱 유명하다.
서포가 생을 마감한 지 300여년이 지난 지금 노도에는 그가 직접 팠다는 샘터와 초옥터, 그리고 허묘가 남아 그의 자리를 쓸쓸히 메우고 있다.
2011년부터 시작한 ‘노도문학의 섬 조성사업’은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였던 노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서포의 문학정신을 결합한 관광자원 개발 사업으로 상주면 양아리 노도 면적 16%인 해당하는 1만9350평 부지에 서포문학관, 민속체험관, 작가창작실, 서포 초옥, 야외전시장, 생태연못 등을 만들어, 문학애호가들과 걷기애호가들을 반기고 있으며 조선 후기 정치가로서, 문신으로서, 효자로서, 소설가로서, 한글애호가로서, 시인으로서, 한시대를 풍미한 대문호 서포의 발자취가 그 고뇌스런 일생과 함께 서려 있는 남해의 작은 섬 노도는 유배문학의 산실이다.
♧트레킹 코스 : 벽련항(도선) - 노도항 - 노도마을쉼터 - 노도문학관 - 편의점 - 허묘 - 김만중 문학관 - 옹달샘터 - 서포초옥 - 구운몽원 - 사씨남정기원 - 전망대(그리움의 언덕)
♧트레킹 거리 : 3.3km
♧트레킹 시간 : 1시간 14분
♧오전에 남파랑길 41코스(남해바래길 9코스/구운몽길)을 마치고 남파랑길을 걸으며 지나갔던 벽련마을로 되돌아와 노도 섬트레킹에 나서다.
이곳 노도도 내년 2024년 부터는 남해바래길에 포함될 예정인 곳이며, 또한 아내가 진행중인 "섬&바다 스템프 투어"의 한 곳인 이곳 '노도 전망대(그리움의 언덕)'에 자리한 스템프함에서 스템프 인증을 위해 노도 트레킹을 하면서 담아본 풍경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