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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에서 주최한 나만의 여행기 응모작이며
홍보상 받은 글입니다 근교 나들이에 참고 하라고 올립니다 *
-대중 교통으로 떠난 근거리 가을여행-
(1코스 수목원과 마비정)/강미자
수목원으로 가려고 10시50분집을 나섰다 여러 차례 가 본 곳이지만 이번엔 나만의 여행기를 쓰려고 혼자서 시내버스로 투어를 하고 싶다
우리 아파트 담 쪽에 늘어선 수십 그루의 은행나무는 아직도 파란데,,,가는 세월에 불만이 있는건지? 아파트 건물이 바람을 막아주고 햇볕을 막아주어 더디 가는건지? 선이든 후이든 나쁘진 않다 성당보성 아파트앞 정류소에서 653번을 타고 ~~동본리 네거리를 통과하여 송현 하이츠 쪽으로 버스가 우회전하면 길가의 은행나무는 노란잎이 마치 꽃을 피운 듯... 그길이 끝나는 곳 까지 이쁘다 또 상인동 제림 아파트에서 월곡 초등학교를 지나고 상인 중학교를 경유하는 길에도 역시나 만추의 은행잎은 내 마음을 힐링시킨다
토지 주택공사 앞에서 달서 3번을 환승 하며 바라보는 토지주택공사의 건물은 마치 날씬한 소녀의 허리처럼 잘룩하게 들어간 것이 희안한 건축양식, 이러하든 저러하든 내마음에는 쏙드는 건축물 이다 이런 구조의 건축물을 본적이 없어 신기하고 지날 때 마다 궁금하고 눈길이 가기 때문이다 대진중학교 앞에 하차... 저만치에 수목원 입구가 보이지만 도로는 여간 산만한게 아니다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 3공구 공사가 진행 중이라서~~ 더 편리한 도약을 위하여 하는 공사이니 공사관계자들의 안전도 기원하며 정리된 후일의 그림도 그려보면서 이전에 찾았던 그 수목원을 떠올려 본다
도시의 생활이라는 것이 다양한 자연을 체험할 기회가 없어서 수목원에서의 체험이 정말 소중한 체험 이었다 라고 기억 하는 것은 수목원에서 실물을 난생 처음 보았던 목화다 목화송이를 보며 문익점이 붓에 씨를 숨겨 들여 올때에 검사관의 시선에 느꼈을 불안감도 생각하며 그에게 찬사를 보냈다 나일론이 나오기전 나의 어린 시절은 온통 목화로 만든 세상 이었다 내 어릴적은 왜 그리도 춥던지...
아랫목에 편 빨간색과 검정색을 덧댄 목화이불이 그 추위를 녹이던 유일한 것이었고 옷도 모사를 제외 하고는 모두가 광목과 옥양목 이었던 걸 생각해 보면 참으로 목화의 힘은 위대했다 그 원자재인 목화를 보며 감회에 젖던 나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한데.... 봄날 추위를 갓떨친 튜울립 꽃밭 앞에서는 예쁜척 하며 찍은 사진으로 홈페이지를 장식 하던 날도 수목원이 있어 참으로 행복 했었는데...앞으로도 쭈욱 이 수목원은 산 교육장으로 시민의 힐링터로 자리매김 할텐데...
입구에서 쭉뻗은 길을 보며 우측으로 돌았을 때 오른쪽 주차장의 차들에게서 시선을 돌려 왼쪽을 보면 인공으로 만든 폭포가 여린 물줄기를 힘겹게 내려보내고 있고 ...
폭포옆 계단에는 빨갛고 노랗고 하얀 앙증맞은 소국이 양옆으로 줄을 지어 있다 이 높은 계단을 돌아 내려오는 언덕엔 진분홍 국화 터널문이 만들어졌고 그옆엔 갈대가 저도 한몫 하겠다며 은빛을 일렁이고 있다 난 카펫위를 걷는 신부처럼 발걸음이 조심스러워 진다 이국화에 행여나 닫을세라...
수목원초입의 가로수
계단위에서본 우측 억새밭
인공폭포(계단의좌측) 옆의 입구계단
송도기생 황진이의 시가 생각난다
산은 옛산이 로되 물은 옛물이 아니로다
주야(晝夜)에 흐르그든 옛물이 있을소냐
인걸(人傑)도 물과 같도다
가고 아니 오노 매라
수목원은 그 수목원 이로되 이전의 수목이 아니요 피고 지는게 어찌 옛것일수 있으랴 이전에 그리움을 품은채 몇계단을 오르다 보면 그리움은 지조도 없이 자취를 감춘다
빨갛고 노랗고 꽃분홍색에 흰백색, 빨간 꽃잎끝에 노란색선이 등등... 이렇게 이쁜 것을 꽃이라고 하고 국화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구나 하며 양쪽에 만개한 꽃을 따라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미로를 한구비 돌아보면 졸졸 시내가 흐른다 맑은시내를 따라가면 물래방아가 돌아가고 시내안의 얄망스런 조그만 분수도 가을 한낮의 정취를 더해주고.....
미로 끝의 물레방아
우리나라 지도를 꽃으로 삼천리 국화 강산을 만들었네 하다보면 ...어느새 망우공원의 영남 제일관이 꽃을 뒤집어쓰고 이사를 와있다. 호돌이와 병아리, 서있는 토끼는 종을 쥐고 서있어 아이들이 한번씩 흔들어 주고 간다 중앙 광장엔 소녀와 소년이 앞에 하트를 세워놓고 있는데 조금만 몸을 돌리면 노란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을 준비 하고 있고 앞에는 독수리가 날개를 펼쳐 보이고 멧돼지와 코끼리가 나무섭지? 하는 옆엔 공작새가 꼬리를 늘어뜨리고 꽃으로 담을 만들고 탑을 쌓고 저너머엔 키큰 메타사콰이어가 잎을 주홍색으로 칠하고 있는 것 같은데 키큰 단풍은 이 작품들을 감싸고 보호하듯 뒤켠에서 지키고 있는 폼새가 마치 세상은 다 이렇게 아름다운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감탄에 정신줄을 놓을 것 같으면 또다른 작품이 눈에 들어오고 하면서 들어 온 곳이 어딘지 가야 할 곳이 어딘지도 잊은채 구경하고 있다 보면 유치원 꼬맹이들이 카메라 앞에 선 것이 보인다 꼬맹이들도 예쁘지만 사람이 이렇게 예쁜 국화꽃 보다 아름다운 것은 이 아래 매립된 쓰레기를 잊지 말자고 치장해 놓은 그 사람들 이야 말로 진정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이며 대구시의 행정 또한 탁월한 아름다움을 지녔다고 거듭 찬사를 보내며...캐나다의 빅토리아에 빅토리아 여왕에게 만들어 바쳤다던 부차드 가든을 가봤어도 요렇게 예쁘진 않았다 수목원 보다는 훨씬 넓었지만 요렇게 알차게 꾸미진 않았었다 전혀 손색이 없다 이가을이 가기전에 또 와야지 하며 나오기 싫은 걸음을 재촉한다 시계는 1:40분을 가르킨다
*부탁의 말씀-대진중학교 하차멘트에 수목원 정류소라고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자연과 가까워지는 그리고 친해지는 산 교육장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수목원을 나오면 보훈병원 가는길 복개 도로의 먹거리 마을 음식점 이용도 권장합니 다 꽤괜찮은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보훈병원을 따라 우측으로 수변 공 원으로 들어가도 음식점과 찻집 들이 다양하게 있어 춤추는 분수를 보며 차한잔의 여유를 가져보세요
뒷문쪽에서 찍은 영남 제일관
여의주를 물고 승천을 꿈꾸고있는용
중앙광장의 소녀소녀꽃
수목원의 물든 메타사콰이어
수목원에서 나와서 마비정으로 가려는데 도중에 남평문씨 세거지도 들리려고 운동도 할겸 하여 도보로 가기로 했다 명곡지구로 가는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정부 종합청사 새건물의 위용을 보면서 참으로 대구가 자랑스럽게 변하고 있음에 뿌듯하다 남평문씨 세거지라는 안내 표지판을 따라 좌측으로 회전하여 개울길을 따라가면 황금색벼는 이미 잘려나가 볼썽 사납게 흙을 드러내고 있으나 벚꽃 가로수는 잎을 물들이고 있다
쪽과 갈대만은 그늘이 되었음을 마땅치 않아 하듯 하지만 많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적은 물이 아닌 개울에는 쇠오리와 청둥오리가 물놀이에 혼이나가 내가 누르는 셔터 소리는 아랑곳 하지 않고...
명곡로에서 들어 오는길 개울의 오리
좌측으로 큰 은행나무 너머로 단아한 기와집들이 보인다 1340년에 문익점의 18대손 문경호가 터를 잡고 살기 시작하여 현재 9호의 대소가와 2채의 재실중 70여채가 있는데 인수 문고와 부속건물 등이다 국내에 보기 드문 문중 문고로 소중한 전적들을 수장하고 열람과 독서를 위한 겨경서사와 문고를 보완하는 중곡 서고도 같이 있다고 한다
남평문씨네 세거지 전경
남평문씨네 세거지 한옥 돌담
한옥과 맞닿은 곳에는 화원 본리리 집자리 유적지가 있다
현대식 화장실과 벤취 운동기구도 비치해놓아 잠깐의 휴식을 취할수 있다
조금 더 가면 간편한 새로운 분위기의 도그 인가 하는 찻집에선 자전거 동호회 회원인듯한 무리들이 자리를 털고 나서는 집 옆에 강원도식 칼국수 집이 있어 강원도 칼국수는 어떤건지 먹고가려고 갔는데 메뉴판에 메밀묵채가 보인다 메밀묵채로 요기를 하고 가격도 5000원으로 부담 되지 않는 가격 이다 도로를 따라 몇구비를 돌았던가 갈림길에 좌측으로 “걸어가는길 마비정” 이라는 안내판 표시가 나온다 우측으로는 “용문사” 표시된길로 더 진입하면 비슬산 자연 휴양림이 나오고....
난 좌측으로 향한다 도로에 벼말리는 분에게 버스가 어디까지 가냐고 물으니 마비정 입구까지 간다기에 안심하고 걷는다 가는 도중에 가끔 승용차들이 나온다 왜 말을 안듣고 차를 가지고 갔을까 나처럼 요렇게 외가집 가듯 시골길을 음미 하는 여유도 가지면 좋으련만....
마비정 안내표시판
마비정 으로 가는길 좌측의 단풍
걸어가는길 표시 따라 가는길
좁아지는 도로 끝에 입구에서 3.5km 라던 마비정 벽화가 날 반긴다 참으로 아련한 그옛날의 일상이 파노라마가 되어 나타났다 55년의 대구 생활에서 체험한 바는 없지만 농사를 짓던 외가집을 떠올리며 감회에 젖어본다
초가집 지붕위에 아슬아슬하게 호박이 매달려 있고 처마의 메주는 농부의 부지런함이 보이고 좁다란 마루의 시루 안에는 콩나물이 키를 키우겠지 새끼줄에 엮인 붉은 고추는 튼실한 종자 일 것이고 격자문의 구멍난 창호지가 썰렁한데 시선은 흰수건을 감아쓴 어머니의 군불에게로..... 연기를 피우기에 불이 들어가니 저어기 안심이 된다
그 얼굴 위에 외할머니와 할머니 얼굴이 겹쳐지고 돌아가신 부모님이 거기에 서 계신다 아! 그리운 이들이여!! 보고싶다!!
마비정 가는 초입의 벽화
소잃고 외양간 고치려나? 허술한 외양간 집을 지나 남근석과 거북 바위가 보이고 우측에 전설의 마비정엔 우물 뚜껑이 반 열려있고 두레박이 걸쳐져있어 속을 들여다 보니 아직도 물은 쓸수 있을 것 같이 많이 고여있다 외가집 우물터가 여기에도 있었네 많은 전통 토속 음식점에 먹고 싶은 충동을 느껴보지만 맞춰놓은 버스시간 때문에...
외양간옆의 지게 포토존
삼거리로 돌아나와 우측길로 향했다 마당에 벼를 말리는 어머니께 논은 어디 있느냐고 물어도 보고, 참 좋은데 사신다고 부러움의 시선도 보내주고.... 우측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오래된 옻나무를 찍으며 마비정의 하루를 정리해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옻나무
그때로 돌아가고 싶진 않지만 다시볼수 없기에 그리웠던 그옛날을 가슴 가득 담아 간다 이 그리움이 도망가지 못하게 꼭꼭 동여 매고 가야지. 혹여 달아나 버리면 그리움을 채우러 난 또 여기에 올 것이다 마비정은 왜 진작 여기를 오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들만큼 내 심연에 작은돌 하나 던져 파문을 일으켰고, 타임 캡슐에서 나의 50년 전을 쏟아 부어 보여준 고귀한 시간이었다 나가는 오후5:00버스에 올라서 오늘은 참 보람 있는날 이라는 독백과 함께 이버스도 아마 내 다음 탐방을 점치며 꿈꾸는지도 모르겠다
마비정 우물
*지쳐서 위를 쉬게 하고 싶을 때에는 마비정 쪽으로 가서 호박죽이나 팥죽을 먹고 보리 밥이든 두부를 먹는다면 몸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부탁의 말씀-걸어 가라는 길에도 차량 통행이 빈번하니 초입에서 차량대수를 세어 가며 통제를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 입니다 교행이 어려운 지점이 많아서요
*몸과 마음의 휴식이 필요할 때 시간은 없고 이럴 때 에는 혼자도 좋고 친구든 가족이든 같이 남평문씨 세거지와 집터 유적지를 같이 다녀가면 지금도 사람이 기거를 하는곳이 라서 외가집 갔다온 것 같은 느낌, 아이에겐 농촌 체험 어른에겐 힐링이 되는 곳 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이두곳은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합니다
2013년 11월 6일 / 글쓴이 사진 강 미자
대중 교통으로 떠난 근거리 가을여행 두 번째
(1코스 비슬산 암괴류)/강미자
오늘은 나의 손녀가 세상에 태어난지 100일이 되는 날이다 간단하게 식구끼리 저녁 먹자고 저녁 초대를 받아 놓았다 남편에게 저녁에 보자며 난 소재사로 간다니까 태워 준단다 헐~ 이럴때를 머피의 법칙 이라고 하지! 태워다 달랄 때는 택시타고 가라고 해놓고 버스를 설정 해놓고 나니 웬횡재 인가? 그렇지만 사양하고, 9:45분 1차 그린맨션앞 물이 마른 폭포 앞에서 726번을 탓다 서부정류장에 가면 시외버스가 있을 것 같았다 내려서 버스 표를 보니 시내버스 600번이 유가사 간다고 적혀있다 달성 5번과 함께...(엄청기쁨)
반가움에 얼른 올라탔다 코스 표시를 보니 유가사가 없다 누구에게 물어볼까 하며 주위를 보다가 역시 전문가인 운전기사 에게로 갔다 “이버스 유가사 안가요” “유가사는요 가는 버스는 앞에 써놨는데 2대밖에 없어요 대곡역 가면 있으니 내려서 갈아 타요” 10시 25분 대곡역에 하차, 11시5분에 600번이 유가사 적힌 표시를 달고 왔다
지하철 1호선 연장 공사로 이길도 어수선 하다 평광주택을 도는데 구조물 사이를 키큰 은행나무가 접수했다 샛노란 은행나무 가로수 아래 화단에는 새빨간 키작은 나무가 투명한 핏빛으로 물들였다 유안진의 에세이 집에서 맨드라미가 너무 붉어 슬프다더니....
그보다 더 붉은 요것은 이름이 무엇인지? 저 예쁜잎은 언제까지 갈수 있는지? 참 궁금하다 대곡역에서 한무리의 대학생들이 탓는데 한 여학생이 반월당역에 지하철 분실물 모아 두는 곳에 전화를 한다 “거기 분실물 중에 지갑 있나요 혹시 이름 이 누구 아니예요 ” 맞다고 하나보다 모두가 안도하며 오늘은 놀러가는 중이라서 내일찾으러 간다고 하며 끈는다
세상은 참 아름다운 일이 더 많은 곳이다 우리 아이들도 잃어 버렸던 지갑을 받으러 가보기도 하였고 주운 지갑을 찾아 주기도 했는데 어느새 훌쩍 자라서 감사한 일이다
버스는 용연사 진입로로 들어간다 올봄 벚꽃잎을 흩날리던 벚나무는 노르스름하게도 불그스름 하게도 제각각 화장을 하고 있다 옥연지둑 아래 포크레인이 주위를 밀어놓고 잘생긴 메타사콰이어 대여섯 그루가 남겨진 앞에 쉬고 있다
쟤들은 지 운명도 모른채 포크레인의 소음에 해방 된것에 감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재발 저 나무는 남겨졌으면 기원하면서 ,,,,차창에서 멀어져갔다
옥연지 위에는 아랫동네의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쇠오리 떼가 평화롭게도 짝짝이 날아 다닌다 문득 아이들이 어렸을 때 다녀갔던 생각이 난다 그때 옥연지 위에는 코스모스가 내키를 넘는데다가 대군락이 하늘 거리고 있어서 요리조리 폼잡던 그사진은 지금도 있는데 코스모스는 하나도 안보인다 갑자기 내맘도 휑해지는 것 같다 다시 복원은 안될까? 안타깝다
버스가 용연사 주차장을 도는데 확 내려 버릴까 싶은 충동이 인다 단풍의 유혹이었다 난 지금 비슬산으로 버스 투어중 인데 그순간 잊어버렸다
버스는 다시 설티 고개쪽 달성산업단지를 위에서 아래로 관통하여 동아제약 네거리에서
현풍쪽으로....에이치 빔에다 샌드위치 판넬로 멋없게 지어진 공장들 사이의 프라타너스도 주위를 상관치 않고 물들어 가고 성질 급한잎은 떨어져 내린다
박석진교를 앞에두고 좌회전하여 현풍 시외버스 터미널로 들어갔는데 운전기사가 좀 기다려 달란다 점심시간 이라고, 한 10분이 되었나 처음엔 이런경우도! 하던 마음이 급하게 먹었을 기사 아저씨의 입장을 생각하니 내 좁았던 마음이 부끄러워진다
승용차를 가지고 왔을땐 대견사지 하산후에 유가사도 가보고 유치곤 장군 기념관도 갔다가 석빙고도 구경하고 그리고 현풍할매 곰탕으로 이른 저녁을 먹고 갔었는데...
테크노폴리스 가운데 길을 벗어나 소재사 산길에 진입하면 가로수의 단풍은 색깔이 다르다 샛노란 은행잎이 투명하면서 가벼운 색으로 하늘과 맞닿아 떠있고 내마음도 따라 뜬다 주체하고 싶지 않을만큼....
주차장에 내려 잠시 올랐는데 찌직 찌지직~~ 문자가 왔다고 핸드폰을 꺼내보는데 안왔다 새소리였다 새소리가 들리는곳 이게 정말로 산이 아니던가? 소재사로 가다가 우측으로는 산책로가 양방향으로 나있어 가벼운 차림의 운동도 가능한 것 같아 보인다
가을의 한가운데 와있는 풍경과 비슬산 소재사의 표시석을 보면서 혼자인 것이 불편하다
인증샷을 찍으려니 말이다
비슬산 자연휴양림 표지석
좀전까지는 혼자만의 여행은 정말 좋았다 목적에 충실헤 질수 있고 이랬는데 일순간 변했다 애기를 데리고 온 엄마에게 인증샷 부탁을 했는데 내 욕심을 부릴수 없어 대충 찍고 감사하다 라고 인사 하면서...전화가 왔다 남편이 혼자라서 각별히 조심하라고,아직도 날 사랑하나봐 ㅎ ㅎ 아직도 내가 필요한 것이라면ㅋ ㅋ아고 무엇이면 어떠랴 전화 해준 것이 고맙지.....
얼음축제를 하던 개울가의 살평상에는 뜨겁던 올여름, 얼마나 많은 사람을 앉혔을까만 지금은 낙엽이 대신 자리를 메꾸었다 올라가는 아스팔트위엔 다섯 손가락을 편 노란색 단풍이 별이 내려앉은 듯한 우아한 자태에 원래의 빨간색 단풍잎은 중간 중간에서 되려 이방인처럼 뻘쭘해 보인다
자연휴양림 가기전
얼음 축제하던 개울가의 살평상
암괴류 전의 사이사이 골에는 콘도와 통나무 콘도가 소나무 산벗나무 참나무 은행나무 자귀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잣나무 밤나무 자작나무집 이라는 문패를 달고 있다 “잘가, 조심해서 내려가라” 어젯밤에 온사람들 중 먼저 내려가는 사람이 있나보다 ....나도 하산 길에는 사용에 관한 안내 팜프랫을 받아 가지고 왔다
암괴류와 애추를 감상하려면 탐석보도 안으로 돌 너덜겅 길로 가서 제2 팬션길로 나와서 대견사지 토르로 가면 된다 암괴류의 관찰장소는 나무로된 가림대에 서서 올려다 보면 큼직큼직하고 미끈하게 잘생긴 암괴류가 범상찮아 보이는 것이 국가지정 문화재 제435인 것이 실감난다 애추더미에는 낙석주의 표시판도 있으니 오르면 안된다 자세한 설명은 안내표지 사진의 설명으로 갈음하기로 해본다 휴게소위의 제2콘도까지 가는데 비가 한방울씩 떨어진다 오늘 대견사지 토르까지 가려고 스틱도 챙겼는데 접어야 할 것 같아 하산이다
비슬산의 암괴류
비슬산의 애추
비슬산 또다른 애추에 자리한 대송나무
암괴류 안내문
2:40분 주차장에 내려오니 빗방울이 잦아지더니 정류소에 붙여진 버스배차 시간표를 찍고나니 주룩주룩이다 버스 정류장에서 비슬산의 비를 바라보는데 왜이리 행복한지...다행히 비를 피한 안도의 마음이 행복하기도 했지만 버스를 이용하지 않았다면 볼수 없는 느낄수도 없는 일이라서...
비를피해 들어온 사람이 난 버스 타러온 사람인가 싶어서 “대구로 가는 버스는 앉은 여기서 타면 되나요 길건너에서 타면 되나요” 하고 물었는데 자기들은 승용차로 와서 모른단다“ 이아래 현풍에 살아서 잘몰라요”하며 가더니 정류장 조금 아래쪽에 있던 차가 정류장 앞에 턱하니 멈춘다 “경찰서 앞까지 태워 줄께요 거기가면 대구 가는 버스 많아요”순간 나쁜사람이 아닐까? 진심이면 얼마나 무안할까? 진심 인것같아! 저아줌마는 목소리가 착할것같아! 우리도 지나가는 사람들 태워 내려오던 생각을 끼워 맞추며 오만 생각을 정리하고 만의 하나 마음의 무장도 하며 탓다
불안한 맘을 감추려고 말을걸었다 “고마워예 복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여기 사신다니 상리에 보상으로 부자된 사람 많지예”남자가 얘기했다 “그게 말입니더 땅이 많은 사람은 괜찮은데 작은 사람은 다른집 사려면 돈이 모자라고 집만 없어졌고예 많이 23억 받은 사람은 이혼 했심더 돈이 뭐라고 소문에는 아부지돈 받기전에 계획적으로 이혼하고 그랬다는데 새로 장가 간다는 소문이 있어에 그런 정신 이마예 탕진할끼고 후에 고생할꺼 뻔해예“ ”그렇겠네예 참 빛과 그림자가 다 있네예 그지예“ 이런말을 하는 사람이라면 참 좋은 사람인데 ...경계를 풀자 이내 달성 경찰서 앞이다
3:21분 655번이 와서 발을 올리며 대구공전 갑니까? 하는데 건너편에서 타라고 가르쳐준다 버스는 강을따라 가다가 남강 민물 장어집에서 우회전 동아제약 네거리를 직진하여 가는데 자막이 나온다 현재시간은 3:40분 대구공전 1시간16분 소요 된다고 화원 교도소를 지나는데 이유진의 눈물 한벙울로 사랑은 시작되고가 라디오를 타고 흘러 나온다 비오는날 오후 창넓은 찻집에서 듣는 것은 아니지만 라디오 음악도 좋았고 좋은 사람을 만나 편하게 가는중이고 지하철에서 분실물 찾은 미담이며 적은돈 받고 버스 많이 태워주는 버스도 고맙고 참 좋은 하루였다 라고 정리하는데 신랑이 전화 온다 내리는 버스 정류장에 태우러 오겠다고....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나만의 여행기 관계자 분들께 혼자 여행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승용차를 가지고 왔을땐 대견사지 하산후에 유가사도 가보고 유치곤 장군 기념관도 갔다가 석빙고도 구경하고 그리고 현풍할매 곰탕으로 이른 저녁을 하고 가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현풍장터를 이용하여 시장보기도 하고 꽤 재미 있어요
*새로운 여행지 탐방을 가는게 아니고 힐링 하고 싶다면 더불어 아이들 자연사 공부 도 신경 쓴다면 여기 콘도 이용을 추천 하고 싶어요 탱자향이 나는 깨끗한 화장실 중간 중간의 약수시설 등등 가까워서 힘들지도 않고 일석몇조 일까요? 가셔서 확인 하셔요
*달성5번과 600버스 배차 간격란에 기재를 부탁합니다
2013년 11월 8일 / 글쓴이 사진 강 미자
-새로운 근거리 여행지 추천-
*제가 남편과 자주 애용하는 길이라서 조용하고 힐링 되기에 추천합니다
1.수변 공원을 따라 끝까지 직진하면 오르는 능선에는 좌측은 앞산 길이 있고 우측은 용연사 가는길이 있다 간단한 먹거리와 물만 있으면 용연사 까지의 길이 너무 조용 하고 힐링에는 그만이다 가다가 컨디션이 달라지면 대곡으로 하차할수도 있는 경등 산길
2.가창댐 길을 따라 용천사 지나고 첫 번째 우회전 숲속의 섬 이라는 간판을 따라 계속 가면 비슬산 정상 가는 가장 빠른길이 있어 비슬산 정상에서 대견사지를 다녀 올수도 있고 용연사로 하산하여 버스 이용해도 좋을 듯, 봄에는 10만평의 국내 최대의 진달래 꽃밭을 중간으로 가는 등산로길
3.숲속의 섬을 통과하여 조금만 가면 우측에 풍경 이라는 간판이 나온다 레스토랑으 로 분위기 있는데 더 진입하면 문닫은 기찻길 찻집도 있고 영업중인 음식점도 있는 데 차량은 넓지 않기에 음식점 주차장에서 돌려야 하기에 조심해서 데리고 가시고 그위의 계곡을 이용해도 좋거니와 저렴한걸 바란다면 풍경 까지 가지말고 좌측으로 가면 사랑채의 주차장이 있고 토속산채 비빔밥이 10000원이면 집아래 계곡에 내려 가서 발담그고 있다가 갈수 있다 계곡이 그리울 때 차량의 공해에대한 예의만 지 키면 주위에 많은 자연을 이용할수 있는 계곡쉼터중 하나 입니다
첫댓글 안그래도 우리 카페가
좀 침체 되어 있었는데
미자 친구 덕분에 우리 카페가
더욱 활성화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친구야 고맙다 자주 들러 너의 좋은글
많이 많이 올려주라 ~
누구에게나 딱 맞아 떨어지는 좋은 글이었으면 싶지만 ....
아닐수도 있기에 그런이 에게는 송구함도 생기지만 .....
맞는 사람을 위하여 미천 하지만 올려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