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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2020금 유럽 골목길기행]
유럽의 골목길 (5부작) ,세계테마기행(EBS )
■ 연출: 김종탄 (미디어길)
■ 글/구성: 주꽃샘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곳, 유럽.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다.
유명 관광명소들을 향한 바쁜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작은 골목길로 들어서면,
또 다른 표정의 유럽이 기다리고 있다.
불꽃 같은 삶의 이야기로 가득한 스페인의 골목길과
한 편의 동화 속 같은 오스트리아의 거리
그리고 축제로 온 마을이 들떠있는 크로아티아의 골목길까지
이처럼 골목길은 유구한 역사와 문화의 현장,
그리고 진짜 삶의 이야기를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세계테마기행>은 구석구석 자세히 보면 볼수록
더 아름답고 가슴 떨리는 유럽의 골목길로 떠난다.
1부. 안달루시아, 첫눈에 반하다
■ 큐레이터 : 나승열(사진작가)
자연과 역사가 빚은 땅 스페인. 바르셀로나 직항이용.
흔히 스페인을 ‘정열의 나라’라고 부른다.
바르셀로나
기원전 3세기, 카르타고인이 세운 바르셀로나
1786년부터 시작됐다는 크리스마스시장.12월 한달동안 300여곳 상점 운영
까가네 인형-바지내리고 앉아 똥을 싸는 모습. 화장실에서는 인간은 평등. 교황. 수상. 대통령. 스포츠선수, 음악가. 작가. 카탈루냐지역의 크리스마스 전통인형. 희망과 번영, 평등을 상징
보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뜨거워지는 플라멩코와 투우 등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장 정열적인 스페인을 만날 수 있는 지역은 단연 안달루시아가 아닐까.
플라멩코와 투우의 본고장이라고도 불리는 안달루시아는 골목길마다 불꽃 같은 삶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세비야
스페인 남서부에 있는 스페인 네 번째 큰 도시. 안달루시아 지방의 예술, 문화, 금융의 중심지. 한겨울 15이상 따뜻한 날씨. 땅이 비옥. 올리브 포도 농사 잘 돼. 시내 한 가운데 과달키비르강이 흐름. 시원함. 이사벨 여왕이 세비야에서 콜럼버스에게 대항해를 떠나라고 명령한 곳이라서 유명. 당시 세비야가 엄청난 부를 가짐. 다양한 문명이 번영을 누린곳.
세비야의 스페인 광장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으로 손꼽히는 세비야의 스페인 광장(Plaza de España, Seville). 1929년 이베로 아메리카 박람회 장소로 사용하기위해 지어짐. 세비야의 랜드마크로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반달모양의 광장을 따라 500m 운하를 파고. 스페인 4대왕국을 상징하는 네 개 다라를 만듬.
플라멩고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발달한 집시 기원의 음악과 무용 예능.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
낯선 선율이 여행자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바로 플라멩코(Flamenco)다.
아름다운 선율에 집시들의 한(恨)이 묻어나.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던 춤과 노래. 보는 내내 가슴 뛰게 만드는 플라멩코. 한때 세르비야를 지배했던 아라비아인들의 회한도 담겨. 소외받고 박해받던 이들에게 춤과 노래는 위로이자 휴식. 불꽃같던 삶의 이야기. 뜨겁고 강렬하며 보느 내내 가슴이 뛰는.
왜 세비야를 스페인의 심장이라고 하는지.
스페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한(恨)이나 감정이 우리나라와 참 유사.
파비올라-플라멩코 무용수-플라멩고를 추는 이유는 춤을 통해서 자신을 알아갈 수 있어서. 춤을 통해 자신 감정을 더 깊이 이해하고자유롭다고 느껴.
세비야 알카사르
이슬람 지배 당시 지어졌던 요새 겸 왕궁. 13세기 스페인 왕국이 탈환.
결혼식과 즉위식이 열림. 콜럼부스가 신대륙 항해전 이사벨라 여왕을 알현 한 곳.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서로 다른 문명이 만나 새로운 역사를 만든 도시, 세비야. 말발굽모양의 아치와 아라베스크 무늬. 황금빛 천정. 보는 이를 압도. 천장의 돔은 나무로 조각. 경이로움. 15세기에 만들어짐. 대사의 방-외국 대사를 맞이하던 접견실. 황금빛의 돔 천장은 별이 가득한 우주를 표현. 돔 천장-절대 군주의 힘과 권위를 상징.
알카사르 정원-12세기 이슬람 문화와 르네상스 시대의 영향을 받아 자연과 하나되는 색다른 궁전을 표현. 관람시 한나절 걸림. 분수대-17세기부터 보존.
매시 정각이 되면 물방울이 떨어지며. 바로크 시대의 음악이 연주. 정각이 되자 음악소리 연주-명성의 샘. 17세기, 이탈리아 방식으로 만들어진 수압식 파이프 오르간. 스페인에서는 유일하며. 유럽에 남은 3개중 하나. 400년 동안 멜로디가 흘러나옴. 17세기 초 세비야 성당의 오르간 연주자가 만든 성가곡이 연주. 수압으로 작동하는 대형오르골. 오르골처럼 밑에서 자동으로 통이 돌아가면서 파이프 오르간 연주가 나옴. 숨겨진 이야기가 많은 비밀의 정원.
론다(Ronda)
절벽위에 자리한 마을 론다. 해발 780m. 보기에도 아슬아슬한 절벽. 기원전 6세기경 켈트족에 의해 형성된 절벽 위 도시. 2500년 전부터 마을이 유지.
협곡을 잇는 누에보 다리-길이 66m. 높이98m. 론다의 엘 타호 협곡에 놓인 다리. 1735년 세운 다리는 무너지고 1751년 재착공해 42년이 소요됨 1793년 완공. 50여명이 죽음. 높이 150m. 아찔함. 론다는 감탄하게 만드는 마을.
론다는 꼭 가볼 만한 스페인 명소. 독일의 시인 릴케가 꿈의 도시라 극찬한 론다.
투우의 발상지로 알려진 론다(Ronda)
붉은 천으로 소를 흥분시키는 투우의 발상지. 론다. 현대 투우의 모습을 확립한 곳. 매 경기마다 관중들을 가슴 졸이게 만드는 투우의 매력과 꼭 닮아.
론다 투우장-1784년 완공된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투우장. 지름 66m. 원형 투우장. 최대 수용인원 6,000명. 귀족의 오락거리. 18세기부터 일반인도 즐길 수 있게 됨.‘18세 예비 투우사들이 빨간 천을 날리며 몸도 날렵하게 움인다. 먼 옛날 북 아프리카 무어인들이 전해준 투우. 그 열정적 에너지. 이베리아 반도를 붉게 물들여. 아무런 보호장비없이 맨손으로 맞서야하는 투우사. 투우장엔 삶과 죽음이 공존. 목숨을 담보로 펼치는 경기. 투우사는 영웅 대접을 받는다. 연예인처럼 부와 명예를 얻을 수도. 수많은 젊은이들이 투우사에 도전하지만 대부분 실패. 투우경기가 줄어들고 정부의 지원이 끊겨 여러모로 부담이 큰 실정. 붉게 물드는 론다의 석양.
론다는 연인과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기 가장 좋은 곳이다-어니스트 헤밍웨이
Hola! 홀라. 투우장 외침소리. 잘한다. 사람들이 잘한다,좋다!‘를 외치면 분위기가 점점 고조된다. 매년 부활절부터 투우시즌이 시작. 겨울이 오기전 11월까지 투우장은 관중들의 함성소리로 가득참. 황소의 거친 숨소리.
퀘렌시아-투우사들이 위험할 때, 몸을 숨길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곳.
투우의 발상지로 알려진 론다(Ronda). 세비야에서 두시간 거리.
이곳은 전통 투우의 명맥을 잇고 있는 예비 투우사들의 열정으로 가득 찬 곳이기도 하다.
연습 경기에도 최선을 다해 맞서는 예비 투우사들. 꿈을 향한 그들의 땀방울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사하라 마을
론다에서 30분 거리
한편, 하얀 지붕이 많아 ‘하얀 마을’이라고도 불리는 사하라 마을(Zahara de la Sierra)에는 일 년 중 가장 큰 행사가 한창이다.
빠띠오-베란다와 흰벽. 여행책지에는 없는 곳. 소도시의 매력.
바로 동방박사들이 예수를 찾은 날을 기념하기 위한 날, ‘동방박사의 날(El Día de los Reyes)’로 온 도시가 시끌벅적하다. 매년 1월 6일.
구석구석 볼거리가 넘치는 사하라의 골목길에서 ‘정열의 나라 스페인’의 숨겨진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해본다.
산양.산양유. 치즈. 산양젓은 지방 입자가 작아 응고가 쉽지않아. 천찬히 기다려야 맛볼 수잇는 슬로우 푸드-틀에 치즈뭉터기를 넣고 손으로 눌러 짠다-소금을 뿌려 일주일 숙성-천연치즈-꼭 부드러운 두부 먹는 맛-두부에 간이 된 맛-안달루시아의 자연이 만든 치즈-와인과 잘 어울린다-자연과 생명이 주는 기쁨-소중한 가치를 느끼기에 기쁨은 계속된다.
파에야
프라이팬에 쌀과 고기, 해산물을 함께 볶는 스페인 전통 쌀 요리. 사프란에서 우러난 특유의 노란색 밥알이 특징.스페인의 대표적 음식.
정열의 나라-스페인-너른 초원. 평화로이 살아가는 저마다의 삶
2부. 맛있는 땅, 이베리아
■ 큐레이터 : 나승열(사진작가)
스페인-인구 열명중 한명이 관광업에 종사.
살라망카
교육의 도시. 스페인을 대표하는 학술, 문화의 중심도시. 구 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2000년전 고대 로마의 지배를 받았던 곳.
2000녀전에 만든 다리.건너면 2000년 전 중세도시가 반긴다. 금빛 사암으로 만든 건축물. 황금의 도시. 살라망카 대성당. 산에스테반 수도원. 1610년 세워진 도미니크회의 수도원.마요르 광장.
살라망카 마요르 광장-가장 아름다운 관장
1755년 완공된 바로크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 살라망카의 거실로 불림.
스페인에는 광장문화가 잘 돼 있어. 사람들이 쉬고 충전을 하는 곳.
88개의 아치 회랑(기둥). 아치 상단에 사람들의 얼굴이 조각. 대부분 스페인 국왕. 세르반테스 얼굴도 포함. 스페인을 빛낸 유명인들.
거리 곳곳, 고대 로마의 지배를 받았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도시, 살라망카(Salamanca).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을 만큼, 가까이 다가갈수록 깊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
‘까사 데 라스 꼰차스’라는 집
조개들이 벽에 붙어있어. 꼰차=조개.
살라망카도 산티아고 순례길의 일부. 예전 이집에 순례자들을 보호하는 기사가 살았다해서. 조개 문양의 장식이 붙어있어.
살라망카 대학교
1218년 설립.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 유럽에서 세 번째 오래된 대학교. 유럽 최초 대학이라는 명칭을 사용. 대학정문에 화려한 장식이 돋보임.
다들 뭔가를 찾는지 위를 바라다봐. 멋진 왕가의 문장과 성직자들의 토론하는 모습으로 채워진 조각인데. 행운의 개구리를 찾는 사람들. 카밀라-찾았어요. 해골 머리 위에서 개구리가 앉아 내려다 보고있어. 저걸 찾아낼 만큼 날카로운 눈을 가진 사람에게 행운이 찾아온다고. 대학 합격을 비는 한국 여행자도 많다.
살라망카 중앙시장
100년도 더 된 시장. 깔끔하게 정리가 잘된 곳. 시장에 오니 활기가 넘친다.
스페인 사람들은 돼지고기를 좋아해. 우리나라처럼 모든 부위를 다 먹는다. 귀 혀 머리 족 꼬리 생식기 돼지 혀가 엄청 커-맛을 한번 보면 게임 끝나죠.
초리스(Chorizo)- 스페인식 소시지. 돼지고기를 양념해서 말린.
하몽(Jamon)
뒷다리 훈제해 숙성후 슬라이스로 썰어 먹어
돼지 뒷다리 부분을 통째로 잘라 소금에 절여 건조, 숙성시켜 만든 전통음식
짭짤하면서도 깊은 맛.물론 좋은 친구와 함께해야 더 깊은 맛을 느끼죠.
와인과 곁들려 먹으면 딱 제맛이다
에스트레마두라
포르투갈과 접하고 있는 스페인 서쪽 지역. 대부분 구릉성 산지로 야생 생태계가 잘 보존된 지역. 땅끝이라는 의미를 지님. 가축 키우기에 최적지.
개구리에 이어 살라망카의 또 다른 명물, 이베리코(Ibérico) 돼지를 찾아 드넓은 초원이 펼쳐진 에스트레마두라(Estremadura). 무려 여의도 면적의 10배가 넘는 인공 목초지에서 도토리를 먹으며 살아가는 300여마리의 행복한 이베리코 돼지! 그 뒷다리로 만든 하몽은 세계 4대 진미로 손꼽힌다고 하는데, 과연 그 맛은 어떨까?
이베리코-스페인 햄, 하몽을 생산하기 위해 사육하는 돼지 품종으로 자연방목으로 사육하며 야생 도토리와 풀을 먹고 자람. 흑돼지처럼 검은 색 돼지
도토리가 달콤해서 돼지가 잘 먹음. 사람도 먹음. 도토리가 열리는 11월부터 방목. 참나무 도토리 나무를 찾아 다니는 게 일. 보통 돼지 6개월 키워 고기로. 이베리코 돼지는 17개월 방목시켜 고기로.-몸 덩치가 아주 큼. 돼지는 땀샘이 없어 진흙탕 물로 목욕하며 체온을 식힌다. 넓은 초원을 뛰어다니다 흙장난을 치다 도토리를 먹고 풀을 뜯어먹는다.
새참먹기-초원 목장에 모닥불. 순대모양의 초리스를 잘라 쇠 꼬챙이에 꿰어 모각 숯불에 구워 먹는다. 와인을 곁들여 마신다. 참나무향 가득한 숲속.
유칼립투스 나무로 만든 막대기로 나무위 도토리도 털어주고 돼지몰이.
하몽 이베리코 공장
스페인 전통방식으로 만드는 하몽 이베리코 공장
이베리코 뒷다리로 만들어야 최상의 맛. 공장의 역사 사진틀-벽에 걸림
1930년부터 하몽을 만들기 시작한 곳. 고기를 오래 보관하기 위해 염장했던 고대 로마 시대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던 하몽.
푸아그라만큼 비싼 가격과 까다로운 공정 과정을 자랑.
여름에 식욕이 떨어진 돼지가 가을들어 방목되면서 하루 도토리를 9kg씩 먹어. 이때 집중적으로 살이쪄. 도축해서 부위별로 분류. 손질, 가공, 커팅하는 장인이 따로 있어. 30년 하몽고기 가공 작업자. 하몽계의 메시?
하몽-돼지 뒷다리. 하몽의 모양을 잡기위한 과정. 돼지 가죽을 벗기고 지방층을 제거. 손질한 돼지 뒷다리를 소금에 절이는 과정. 염장한 돼지 뒷다리를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매달아 건조시킨다 건조대 몇 층 높이 죽 아래로 매달아 고정해 건조. 가열하있다. 곰팡이가 피면 맛있게 발효 숙성되고 있다는 신호. 도토리만 먹인 돼지를 17개월간 키운 후, 2년간 숙성시킨 최상의 하몽. 하몽은 어떻게 자르느냐에 따라 맛이 다르다. 식빵 자를 때 쓰는 칼 만큼 긴 칼로천천히 조심스레 포를 뜨듯 자른다. 커팅 장인이 얇게 자른 하몽. 붉은 꽃잎처럼 탐스럽다. 견과류 향이 난다. 입에서 살살 녹는다. 손으로 하몽을 집으면 부드러워서 정망 녹아 내린다. 좋은 콜로스테롤이다. 세계의 4대 진미로 손 꼽히는 하몽. 기다림이 빚은 자연의 맛.
15세기 콜롬부스 시대부터 먹었다는 하몽.
초원에서 펼쳐진 맛있는 이야기는 프랑시아 산맥(Sierra de Francia) 너머, 삶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프랑스 색채가 물씬 느껴져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라 알베르카(La Alberca) 마을. 그 마을을 지나면 프랑시아 산맥의 마지막 마을 모가라스(Mogarraz)에 닿는다.
집집마다 주민들의 초상화가 걸려있어 매일 과거의 나와 마주할 수 있는, 그야말로 마법 같은 마을 모가라스. 벽에 그려진 17살이었던 소녀는 어느덧 71살의 할머니가 되었고, 그 세월 동안 많은 것이 변했다. 단 한 가지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여전히 71세 할머니 얼굴에 남아있는 초상화 속 17살 소녀의 미소가 아닐까.
3부. 눈이 부시게, 오스트리아
■ 큐레이터 : 고희전(성악가)
음악가들이 사랑한 나라, 오스트리아.
~~깊은 산 속 옹달샘, 누가와서 먹나요
새벽에 토끼가 눈 부비고 일어나
물만 먹고 가지요~~~~~~~~
그 명성에 걸맞게 오스트리아의 골목길은 음악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알프스가 만든 70여 개의 빙하호와 아름다운 산을 보고 있노라면 콧노래가 절로 나오기 때문이다.
그문젠
트라운제 호수 옆에 위치한 대표 휴양지
소금 산업의 중심지였고 도자기로 유명해진 도시
오스트리아의 도자기 수도로 불리는 그문덴
트라운제(Traunsee) 호수를 끼고 있는 그문덴(Gmunden) 역시 한 폭의 그림과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호숫가는 여름이면 피서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그 그림 같은 곳에서 여유로운 노부부와 수영을 즐기며 여름날의 추억을 남긴다.
그문덴은 빼어난 풍광과 더불어 도자기로도 유명하다. ‘오스트리아의 도자기 수도’라고 불리는 마을답게 도자기 작품들이 골목 곳곳에서 여행자를 반긴다. 매시정각 4시, 도자기 종이 울리는 시청. 금은덴을 사랑한 슈베르트의 가곡이 울려퍼진다 특별하고 아주 요상한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다는 박물관까지. 화장실용 도자기 변기. 문명의 기준은 화장실에서 비롯된다 중세부터 현대까지. 의자밑에 요강이. 19세기 콜레라 유행시 생활에 큰 변화. 현대식 화장실이 정착. 그문덴 귀족-소금무역으로 번 돈을 도자기에 쏟아부음.
도자기의 변신은 어디까지인걸까!
아테제 호수
어디가 호수이고 어디가 하늘인지 온통 푸른빛이다
오스트리아는 내륙지역이라 바다가 없다
빙하호인 호수에서 수영도하고 여름을 난다
수만년전 빙하가 깎아놓은 자리에 설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고여 거대한 호수로. 수심이 깊은 곳은 200여m다.
수도인 빈지 직항이 뜬다 그만큼 한국 여행객이 많다
빈에서 잘츠부르그 사이에 낮고 완만한 구릉이 계속된다
산속에 농가 한 채. 그 앞에 큰 연못. 슈베르트 송어가 양식중이다
훈제해서 먹는 문화. 송어는 훈제하면 나무 향을 그대로 빨아들인다
송어를 손질해 매달아 훈제 실에 걸어놓고 장작불로 온도를 높여간다
장작 하나도 신경쓴다 불조절이 관건이다 온도를 최대 60도에서 70도까지 맞추고 다시 50도로 낮춘다 온도 조절을 계속 해준다
통째로 훈제해야 맛있다 껍질이 단열재 역할을 해 마르지 않아서이다
훈제의 송어. 잘익은 껍질을 벗겨내면 잘 익은 오렌지빛 속살이 드러난다
소금으로 잘 간이 든 훈제의 속살이 부드럽고 살살 녹는다
건강과 활력-노익장이 대단하다 자연이 준 먹거리에 힘입어서다
린츠
오스트리아 북부에 있는 세 번째 큰 도시.
교통의 요지. 많은 사람들이 지나며 문화 형성.
문화 예술의 도시로 성장.
모차르트. 슈베르트. 베토벤-오스트리아 음악가. 린츠를 사랑.
비엔나 그라세에 이어 세 번째 큰 도시
8세기 로마시대 요새로 건설된 후 1000년 넘게 번영한 도시
예술과 문명의 도시이자 세계적인 철강 산업이 발달
독일과 체코, 폴란드를 잇는 교통의 요지. 상공업이 발달
성 플로리안 수도원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오스트리라에서 가장 큰 수도원.
세계에서 가장 오랜된 수도원 중 하나.
9세기 작은 신학교로 출발해서 1071년 재건됨
성 플로리안 소년 합창단-1071년 창단되어 천년의 역사를 지닌 오스트리라 3대 합창단 중 하나. 14살 미만 소년.
후기 낭만파 대표 작곡가 안톤 요셉 브루크너를 배출.
아름다운 선율은 문화와 예술의 도시 린츠(Linz)에서도 이어진다. 광장에서는 모차르트의 유쾌한 노랫소리가, 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성 플로리안 성당(St.Florian Monastery)에서는 소년합창단의 청아한 노랫소리가 화음을 쌓는다. 눈에 이어 귀까지 즐거운 오스트리아 여행길이다.
성 플로리안 수도원 도서관
18세기 중엽에 세워진 후기바로크 양식의 도서관.
13만군의 장서를 보관중. 천여권의 중세 필사본포함.
세게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화가와 건축가가 공들여 만듬.
수도사-독서를 수련의 과정으로 여김. 진리를 추구하던 수도사에게
책은 영적인 무기.
바트아우스제
13세기 말부터 소금 산업으로 번성했던 마을.
자츠카머구트 지역의 경제 문화 중심지로 역할
오래된 역사만큼 숨겨진 이야기도 많은 곳.
독특한 건물 벽화.
여성은 앞치마가 달린 원피스
남성은 가죽바지를 착용
오래된 전통으로 이 곳 젊은이들도 전통을 잇기위해 이 옷을 입음
39년을 입어온 가죽 반바지. 수선하러들른 할아버지. 너무 낡아 못입어.
할아버지가 만든 가죽옷을. 손자가 다시 새것으로 만들어 내줘.
역사와 전통을 중히여기며 살아가는 사람들.
한편, 잘츠부르크 동쪽의 작은 마을 바트아우스제(Bad Aussee)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우리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일상 속, 전통 의복인 드린들과 레더호젠을 입으며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 그 자부심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전통 의복 장인 크리스티안 씨는 3대째 마을 사람들의 옷 수선을 책임지고 있다. 그런 크리스티안 씨를 찾아온 한 노부부. 37년 간 함께 해온 옷의 수선이 힘들 것 같다고 하자 차마 버리지 못하고 집으로 향하는데... 그들에게 전통이란 희로애락이 담긴 삶, 그 자체다.
노래는 마음을 여는 힘이 있다
4부. 인생은 축제다, 크로아티아
■ 큐레이터 : 심용환(작가)
크로아티나
동서 유럽의 경계. 아드리해가 품고있는 작지만 큰 나라.
탐은 나지만 함부로 점령할 수 없는 땅.
삶과 문화, 다양한 종교가 하나로 중첩된 문명의 교차로
역사의 부침속에서도 전통을 만들어냈고
특유의 낙천성으로 위기를 극복해냈다
삶이 빚어낸 오랜 역사
발칸 반도의 보석이라불리는 곳.
한국에서 15시간 거리.
두브로브니크
지구의 마지막 남은 낙원을 보고싶다면 두브로브니크에 가보라
-조지버나드쇼(극작가)
오른 쪽으로는 아드리아해가 광대하게 펼쳐지고
그끝은 지중해로 이렇게 아름답고 놀라운 곳이...
아드리아해를 향해 2km견고하게 둘러쌓인 성벽
아름답고 지리적인 요충지라 수많은 나라가 탐내.
두브로브니크 성벽
총길이 1,940m. 오늘날 성벽은 12세기~17세기 사이에 건설.
아드리해와 구시가지를 모두 조망할 수 있는 두브로브니크 최고 관광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새삼 느껴지는 곳.
탐낼 수밖에 없는 땅.
탐은 나지만 함부로 점령할 수 없는 땅.
그 느낌이 너무 강려한 곳. 크로아티아.
7세기 로마가 외부의 침략을 받았을 때
바다를 건너온 사람들이 정착한데서 비롯됨.
두브로브니크의 골목길은 중세시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로 들어온 느낌
두브로브니크 길은 하나의 대로와 연결되어있어
플라차 거리-서울의 광화문이라할. 길이 약 300m. 베네치아어로 큰길이라는 뜻으로 스트라툰 이라고도 불림.두브로브니크 성문을 잇는 중심거리.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낭만의 거리.
걷는 것만으로도 중세시대를 거니는 맛.
두브로브니크 대성당
두브로브니크의 수호성인으로 추앙받는 성 블라이세의 유물을 포함한 수많은 보물이 있는 것으로 유명.
성 블라이세 성당
두브로브니크 시민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성당으로 1368년 최초 건립. 지금 바로크 양식 성당은 1717년 세워짐.
4세기경 아르메니아 출신 신부님.
수백년이 지난 10세기에 베네치아가 이곳을 쳐들어올 때
이분이 이 지역으리 신부님 꿈에 나타나서
베네치아가 쳐들어오니까 막아야 한다고 계시를 내림.
당시 신부님들이 그 사실을 알고 준비해 베네치아의 침략을 막아냄.
그 이후, 성 블라이세는 수호성인이 됨.
골목에 들어선 누구라도 시간 여행자가 된 듯한 착각에 빠져들어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 중 하나인 두브로브니크(Dubrovnik)는 ‘아드리아 해의 진주’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도시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만큼 중세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세월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두브로브니크의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성 블라이세 성당(Church of St. Blaise)에 당도한다.
성 블라이세 축제
수호성인 성 블라이세를 기념하는 축제로 972년부터 매년 2월 3일에 열림. 2009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제로 등재
마침 두브로브니크를 구한 수호성인, 성 블라이세를 추앙하기 위한 성 블라이세 축제(Festivity of Saint Blaise) 준비가 한창이다. 1년에 단 한 번, 이 축제가 다가오면 무려 12만 명에 달하는 두브로브니크 시민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들뜨기 시작한다. 90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축제의 현장에 직접 참여해 가슴 뛰는 순간을 함께 한다.
두브로브니크 아름다움을 성벽에서 찾기도 하고 주황색 지붕에서도 찾는다
골목 골목을 채우고 있는 소소한 일상에 깃든 아름다움 또한 인상적인다
이스트라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세나라에 걸쳐 있는 아드리아해의 반도로 유럽 최고의 미식 여행지로 손꼽힘.
벨렌
베들레헴의 스페인 이름. 예수가 탄생한 마을과 그 이야기를 꾸민 크리스마스 장식. 다 움직인다.
비슈코보
이스트라반도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도시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인 종지기 축제의 본거지. 비슈코보(Viškovo)에도 축제 분위기로 가득하다. 이름도 재밌는 ‘종지기 축제(Bell Ringers’ Pageant)’ 때문이다. 야생동물을 쫓기 위해 종을 울리던 것이 축제로 이어진 것.
좀처럼 축제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겨울을 쫓아내고 봄도 부른다 목동들이 야생동물을 숲으로 쫓아내고 가축들을 돌보던 풍습에서 유래 내려옴
목동들이 무서운 모습으로 분장해 야생동물을 몰아냄 목동의 후손임을 자랑스러워함 양털 가죽을 뒤집어쓰고 엉덩이에는 종을 달아 흔들어 댐 큰 탈을 쓰고 축제 퍼레이드 나쁜 악령과 겨울을 쫓아내려고 더 크게 종소리를 낸다
괴상 망측한 무서운 모습으로 분장한 젊은이들이 빙 둘러 서서 엉덩이를 원 안쪽으로 향한채 밖을 향해 엉덩이 종을 흔들도 팔에 든 무기를 휘둘르며 춤을 춘다
송로버섯 부제트 마을
꼭 많은 사람이 모여 화려하게 축하하는 행사만이 축제가 아니다. 이스트라반도 내의 작은 마을 부제트(Buzet)에선 맛있는 축제가 연신 이어지고 있다.
송로 버섯 한조각-100유로(14만원). 백송로버섯이 흑송로버섯보다 비싸다
백송로버섯 1kg-4~5천 유로(6~700만원). 울창한 숲. 후각으로 송로버섯을 찾아내는 개를 대동. 송로버섯 사냥꾼 개. 송로버섯 15종류중 8종류만 먹음.
송로버섯 발견 구멍-반드시 메워져야. 종균보호를 위해. 1~5년후 또 솟아남.
숲은 송로버섯을 쉽게 내주지 않는다 자연의 속삭임을 들을 때 비로소 하나씩 내준다 고대 로마에서는 황제 약으로 사용 십자군 전쟁 때, 전쟁에 나가는 병사의 환각제로도 씀 이스트라식 전통 송로 오믈렛
바로 ‘땅에서 나는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송로버섯 덕분이다. 유럽의 3대 진미로 손꼽히는 송로버섯. 그 맛의 향연으로 빠져본다.
로빈
이스트라반도 서부 연안의 아름다운 관광도시로 이스트라의 두브로브나크, 크로아티아의 진정한 보석으로 불림.
가장 오래 로마와 베네치아의 지배를 받은 곳. 110km 정도 떨어진 베네치아. 작은 베네치아라고 불리기도한다
한때 지중해와 아드리아해의 거친 파도를 헤쳐온 배들이 들러갔던 곳.
로빈 풍향계 첨탐 소녀상
바람부는 방향으로 동상이 돌아감 날씨를 알려줌 어부들이 이 동상을 의지함터키에서 떠내려온 죽은 소녀가 부패되지않고 떠 밀려왔던 것을 기리기위해 만든 소녀상 소녀상 덕에 풍랑에 떠 밀려온 난파선원들이 로빈에 정착해 주민이 됨 다민족 유대 공동체 마을
(문어 )페카
원래는 전통 음식을 조리하는 도구를 뜻하는 말. 재료를 오랜 시간 삶아 먹는 크로아티아의 전통음식 음식을 보면 만든 사람의 인생이 보인다
만든 것은 사람이지만 완성은 역시 역사가 해낸다. 맛의 고장 이스트라 음식
음식점-해물요리. 참숯불 화덕안에 요리 통솥 밀어넣어 가열. 압도적인 비쥬얼.
5부. 시골 마을의 풍경, 스페인
■ 큐레이터 : 나승열(사진 작가)
태양의 나라 스페인. 그 강렬함 너머 오랜 시간과 이야기가 깃들어있는 스페인의 작은 마을을 찾았다. 흡사 시간여행을 하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마을의 골목길. 옛 기억들이 고스란히 새겨진 그곳으로 떠난다.
마드리드 중심의 역사가 시작된 유서 깊은 마을 친촌(Chinchón). 15세기 카스티야 왕국(Kingdom of Castile)의 유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마을 전체가 국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100년 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전통 식당과 아직도 투우 경기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친촌 마요르 광장(Chinchón Plaza Major), 그리고 그곳에서 매일 빛나는 삶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는 주민들까지. 두꺼운 역사책과도 같은 골목길을 걷다 보면, 이처럼 언제라도 살아있는 역사와 마주할 수 있다.
알콜도수 74도.돌위에 따르고 불을 붙이니 그냥 타오른다.
죽을 때까진 모든 게 다 삶이다-스페인 속담
지난 시간이 쌓여 전통이 되는 곳. 스페인의 오늘.
또 다른 살아있는 역사가 꿈틀거리는 곳, 아인사(Ainsa)를 찾았다. 카스티야 왕국과 연합을 이루어 스페인 통일 왕국의 기반을 구축했던 아라곤 왕국의 기원이 되었던 곳이다. 천년을 이어온 마을, 아인사 주민들의 주 식량원은 피레네산맥에서 직접 사냥한 멧돼지다. 800만원짜리 와인.189년산. 전시용.
피레네 산맥-총 길이 434km. 프랑스와 스페인 국경을 이루는 산맥.
사냥과 목축.주업. 사냥은 생사가 걸린 일. 불곰. 여우. 늑대. 사슴. 꿩.
멧돼지 사냥에 성공한 날은 마을 잔치가 열리는 날이라고 하는데... 과연 여행자는 마을 잔치에 함께할 수 있을까?
파에야-
닭고기와 해산물을 볶은 후 쌀을 넣고 끓인 음식. 향신료인 샤프란을 넣어 색이 아주 곱다. 친구들이 함께하고 가족들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음식.
안달루시아 올리브 농장.세비야
가장 오래된 올리브 농장 첫 번째 주인-콜럼부스 아들
농장 역사-로마시대 때부터 시작. 1450년 건물을 다시 지음.
초기에는 연자맷돌을 돌려 으깨는 방식으로 올리브 기름을 짬.
대항해시대-세비야-수많은 상인들과 수많은 물건들로 넘쳐남-스페인 제국을
통치하던 왕과 귀족들의 위세가 대단-그들이 탔던 마차- 옛날 올리브가 귀족들 식탁에 전용-농장주는 큰 부를 누림-현재-스페인은 최대 올리브 생산국
수령이 100년이상된 올리브 나무-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세비야는 날이 따뜻해 겨울에도 올리브를 수확-올리브 농장에 중장비 등장-나무들을 있는 힘껏 뒤 흔든다-올리브 열매가 비처럼 쏟아진다-나무 한 그루당 2L정도 올리브유가 생산-바닥에 펼쳐놓은 그물망-올리브가 가득-올리브 유의 맛을 제대로 즐기려면-과일과 치즈위에 뿌려먹는 것이 제맛-스페인의 모든 부엌에는 올리브유가 기본-스페인 역사와 문화의 일부-눈도 입도 즐거운 여행.
오랜 세월의 이야기는 그 지역 음식에도 고스란히 전해져. 세계 최대의 올리브 생산국답게 세비야(Seville)의 드넓은 초원에는 올리브 나무로 가득. 그 지역 가장 오래된 올리브 농장이자, 농장의 첫 번째 주인이 바로 대항해 시대를 주름잡았던 콜럼버스의 후손이었다는 한 올리브 농장. 올리브 나무 사이로 마차를 타며 만나는 천국의 열매 올리브! 올리브 비가 쏟아지는 그곳에서 입 안 가득 퍼지는 천국의 맛을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