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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단계 하느님의 뜻 영성 교육 (제17강의)
제3장 영적 순례에 관한 말씀
2. 천상의 책 제17권
예수님과 함께하는 영적 순례
17-5,1 "딸아, 창조주께서는 만물을 창조하시면서 내놓으신 좋은 것들을 그 무릎 위에 올려놓을 사람을 찾아다니신다. 그분은 이 때문에 그 모든 세기에 걸쳐 그분만을 찾아다니는 영혼들이 있게 하신다. 그분만을 찾으며 그분의 선물들을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 안에 당신의 그 선들을 넣어 두시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서로 만나기 위하여 창조주는 하늘에서 내려오시고 사람은 땅에서 올라간다. 창조주는 주시기 위해서, 사람은 받기 위해서다.
2 나는 줄 필요를 절실히 느낀다. 주기 위하여 선물들을 준비하는데 줄 사람이 없으면 언제나 큰 고통이 된다. 이를 받는 것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들의 응답 부족으로 그 좋은 것들이 쓸모없는 상태로 있기 때문이다.
3 그러나 창조 사업을 통해 나에게서 나온 그 선들을 내가 누구 안에 둘 수 있는지 아느냐? 바로 내 뜻을 자기의 소유로 하고 있는 사람의 내면이다. 오직 내 뜻만이 그에게 자기 창조주의 선들을 받을 수 있는 능력과 통찰력과 진실한 성향을 줄 수 있고, 그 큰 자애로 받게 된 선물들에 대하여 보답할 임무를 그에게 지울 수 있기 때문이다.
4 그러니 나와 함께 하늘과 땅을 두루 돌아다녀 보자. 이는 내가 사람들에 대한 사랑으로 만물 안에 발한 사랑을 네 안에 넣어 두기 위함이요, 너는 그들을 대신하여 그 보답을 내게 주면서 나와 함게 모든 사람을 나의 사랑으로 사랑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그러면 우리가 모두에게 사랑을 줄 것이니, 내가 더 이상은 혼자가 아니고 우리 둘이서 모든 사람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5 우리는 그러므로 모든 곳을 돌아다녔다. 그러는 동안 예수님은 창조된 만물이 내포하고 있는 사랑을 내 안에 넣으셨고, 나는 그분 사랑의 메아리가 되어 그분과 함께 모든 피조물에 대한 그분의 '사랑한다.'를 되풀이하였다.
하느님 뜻 안의 순례를 기뻐하시는 주님
17-9,2 딸아, 언제나 내 뜻 안을 돌아다니고 싶다고? 오, 네가 끊임없이 내 뜻 안을 돌아다니는 것이야말로 내가 얼마나 기쁘게, 또 얼마나 큰 사랑으로 원하는 것인지 모른다!
사람과 모든 피조물의 첫 심장 박동인 하느님의 뜻
17-17,5 딸아, 사람의 심장이 한 번씩 고동칠 때마다 내 뜻은 모든 피조물 속을 한 바퀴 돈다. 그리고 심장이 끊임없이 뛰고 또 그 고동이 멎으면 생명이 끝나는 것과 같이, 아니 그 이상으로 내 뜻은 각 사람의 심장 안을 순환하며 그 안에 내 뜻의 고동을 형성한다. 그들에게 하느님의 생명을 주기 위해서이다. 그러니 내 뜻이 개개의 피조물 안에서 첫 심장 박동이 된다. 사람의 박동은 이차적인 것이고, 사람이 자신의 심장 박동을 느끼는 것은 내 뜻의 박동 덕분이다.
6 더구나 나의 이 뜻은 사람 안에 두 가지 고동을 형성한다. 하나는 사람 몸의 생명인 심장 박동이고, 다른 하나는 그의 영혼을 위한 것으로서 영혼의 박동과 생명을 이룬다. 그렇다면 내 뜻의 이 고동이 사람 안에서 하는 일은 무엇이겠느냐?
7 그가 생각을 하면, 내 뜻이 그 영혼의 혈관 속을 흐르는 피처럼 순환하기 시작하면서 그에게 신적인 생각을 준다. 그가 인간적인 생각을 제쳐놓고 내 뜻의 생각에 자리를 내주게 하려는 것이다. 그가 말을 하면 내 뜻의 말이 자기 자리를 원하고, 그가 일을 하거나 걷거나 사랑하면, 내 뜻이 자기의 일과 걸음과 사랑의 자리를 원한다.
8 내 뜻의 사랑과 질투는 매우 크기 때문에, 이 뜻이 사람 안에서 고동치고 있을 때 그 사람이 생각하기를 원하면 내 뜻 자신이 생각이 되고, 그가 보기를 원하면 내 뜻이 눈이 되고, 그가 말하기를 원하면 내 뜻이 말이 되고, 일하기를 원하면 내 뜻이 일이 되고, 걷기를 원하면 내 뜻이 발이 되고, 사랑하기를 원하면 내 뜻이 불이 된다. 요컨대 내 뜻이 사람의 각 행위 안을 두루 돌면서 자신에게 합당한 첫자리를 잡는 것이다.
9 그러나 우리 성삼위의 가장 큰 비통은, 사람이 이 영예로운 자리를 내 뜻에 주기를 거부하고 그 자신의 인간적인 뜻에 준다는 것이다. 그러면 내 뜻은 그 영혼의 중심에서 스스로의 생명을 펼치지 못한 채 마치 생각도 눈도 말도 손도 발도 없는 것처럼 정체된 상태로 그 안에 머무르지 않을 수 없어진다. 얼마나 큰 고통인지! 얼마나 지독한 배은망덕인지!
10 그런데 누가 나에게 자유로운 터를 주어 내 뜻이 그 영혼의 생명의 고동으로 활동하게 하는지 알고 싶으냐? 바로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이다. 오! 이 사람 안에서는 내 뜻이 스스로의 생명을 얼마나 잘 펼칠 수 있는지! 스스로 그의 생각의 생각이 되고, 그의 눈의 눈이 되고, 그의 입의 말이 되고, 그의 심장의 고동이 되고, 여타 모든 것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그와 나는 얼마나 재빨리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지 모른다! 내 뜻은 이리하여 사람의 영혼 안에 스스로의 생명을 기르는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
11 내 뜻은 이와 같이 사람 안에서 첫자리를 차지한다. 그리고 심장 박동과 같이 그 영혼의 생명을 순환시키고, 그의 모든 행위에 생명을 준다. 하지만 내 뜻은 이성을 가진 피조물, 곧 사람 안에서만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모든 피조물 안에서도 첫자리를 차지하고 생명의 박동으로서 순환한다. 그러므로 가장 작은 것에서 가장 큰 것에 이르기까지 어떤 조물도 내 뜻의 능력과 무한성에서 벗어날 수 없다.
12 이를테면 내 뜻은 푸른 하늘의 생명이고, 이 창공의 하늘색을 언제나 새롭고 생생하게 유지한다. 내 뜻이 그러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니, 그 색깔이 바래거나 변하거나 희미해지지 않는다. 내 뜻은 한번 정한 것을 바꾸는 법이 없다.
13 내 뜻은 또 태양의 빛과 열의 생명이니 이 생명의 고동으로 그것의 빛과 열을 언제나 똑같고 활기차게 유지한다. 내 뜻 안에 고정시켜 변화를 타지 않게 하며, 그것이 온 세상에 베풀기로 되어 있는 선을 증감시키지 않게 하는 것이다.
14 그리고 내 뜻은 바다의 생명으로서 철썩이는 물소리와 고기들의 재빠른 몸놀림과 파도들의 노호를 이룬다. 오, 내 뜻은 자신이 지닌 능력을 한껏 드러내 보이면서 어찌나 장엄하고 절대적인 지배력으로 조물들 안에 그 생명을 펼치는지 바닷물은 철썩대지 않고 있을 수 없고 고기는 쏜살같이 달리지 않고 지낼 수 없다.
15 더욱이 바다에서 철썩이는 소리를 내는 것이 바로 내 뜻이라고 할 수도 있다. 내 뜻이 고기들 안에서 쏜살같이 달리고, 내 뜻이 파도를 이루어 그 노호(怒號)로 자신의 소리를 듣게 하면, 내 뜻이 가장 좋아하는 방식으로 모든 것을 하면서 자신의 생명이 거기에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16 내 뜻은 또한 재잘대는 새 안에, '삐악삐악'하는 병아리 안에, '매'하고 우는 어린양 안에, '구구'거리는 멧비둘기 안에, 무성하게 자라는 풀잎 안에, 모든 이가 마시는 공기 안에 있는 생명의 박동이다. 말하자면 내 뜻은 모든 것 안에 생명을 가지고 있고, 그 자신의 능력으로 스스로 원하는 행위들을 조성한다. 그러므로 창조된 만물 안에서 조화를 유지하면서 그들 각자가 지닌 다양한 효과와 색채와 역할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17 한데 내 뜻이 그렇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겠느냐? 그것은 내가 지어낸 창조물의 수만큼 많은 내 뜻의 다양한 행위로 사람에게 나 자신을 알리고 그에게 가서 사랑을 청하며 그를 사랑하기 위함이다. 내 사랑은 사람의 영혼 깊은 곳에 내 뜻을 생명의 박동으로 두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어 다른 모든 피조물 안에도 내 뜻을 두고자 하였고, 그리하여 내 뜻이 사람의 외부에서도 그를 떠나지 않게 하였다.
18 그것은 내 뜻이 자신의 거룩함 안에 사람을 보존하며 성장하게 하려는 것이었고 모든 피조물이 그를 격려하는 자극제와 본보기와 목소리로서 끊임없이 그를 부르게 하여 그가 언제나 내 뜻을 이루는 길을 달리게 하려는 것이었다. 이것이 내가 사람을 창조한 오직 하나의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19 그러나 사람은 모든 피조물의 그 숱한 소리에 귀를 막고, 그 숱한 본보기에 눈을 감고 있다. 눈을 뜰라치면, 보이는 모든 것을 그 자신의 뜻에 갖다 붙인다. 얼마나 큰 고통인지! 그러므로 나는 너에게 권고한다. 내 고통을 가중시키며 네가 창조된 목적을 잃고 싶지 않거든, 결코 내 뜻 밖으로 나가기를 원하지 마라.
하느님의 뜻 안에 녹아들어 하는 영적 순례
17-42,7 "저는 모든 이를 대신하여 성삼위 하느님께 흠숭과 찬미와 감사를 드리려고 왔습니다. 첫 사람에서 마지막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 모든 사람의 뜻을 임금님의 옥좌에 묶어 두려고 왔습니다. 그리하면 모든 이가 임금님의 지고하신 뜻을 알아보고 흠숭하며 사랑하고, 이 뜻에 그들 영혼의 생명을 드리게 될 것입니다.
8 지고하신 임금님, 이 광대한 공간 속에는 모든 피조물이 있으니, 저는 그들 모두를 당신의 거룩하신 뜻 안에 자리 잡게 하고자 합니다. 자기네가 태어난 근원으로, 곧 당신의 뜻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함입니다. 제가 당신의 아버지다우신 팔 안에 안겨든 것은 이 때문이니, 곧 당신의 자녀이며 저의 형제인 그들을 모두 당신께 데려와서 당신 뜻에 묶어 두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이의 이름으로, 그 모두를 위하여, 그들이 마치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을 실천하고 있는 것처럼, 당신께 보상과 공경과 영광을 드리고자 합니다.
9 하지만, 오, 간구하오니, 하느님의 뜻과 인간의 뜻이 다시는 서로 갈라지지 않게해 주십시오. 작은 아이에 불과한 것이 이를 당신께 간청하는 것은, 당신께서 작은 사람들에게는 아무것도 거절하지 못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10 그러나 그 모든 말을 누가 다 기록할 수 있겠는가? 그렇게 하면 글이 너무 길어질 것이다. 더군다나 지극히 높으신 분 어전에서 말씀드린 것을 표현할 수 있는 어휘력이 내게는 없다. 하기야, 여기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가 저 무한 공간에서와 같은 언어를 사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11 또 다른 때에는 하느님의 의지 안에 녹아들어 저 광대한 공간이 내 정신 앞에 펼쳐질 무렵, 나는 모든 피조물들 사이를 두루 돌아다니면서 지고하신 임금님께 대한 나의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그들 각자에게 날인한다. 이 많은 '사랑합니다.'들로 온 누리의 공기를 가득 채우려는 듯이 말이다. 그렇게 하는 것은 지고하신 사랑께서 사람들에게 많이도 주시는 사랑에 보답하려는 것이다.
12 더욱이 (다만 사람들만이 아니라 각 사람의) 생각 하나하나 사이도 돌아다니면서 나의 '사랑합니다.' 도장을 찍고, 각각의 눈길마다 그 안에 나의 '사랑합니다.'를 박아 넣고, 각각의 입과 발언하는 낱말마다 나의 '사랑합니다.' 도장을 찍는다. 각각의 심장 박동과 활동과 발걸음마다 온통 나의 '사랑합니다.'로 뒤덮고, 또한 저 아래 바다 깊은 데로도 내려간다. 쏜살같이 헤엄치는 물고기들의 동작마다, 바닷의 물방울마다 나의 '사랑합니다.'로 채우려는 것이다.
13 (내 안에서 나온 저) 조그만 소녀는 흡사 씨를 뿌리는 것처럼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도처에 뿌린 다음 거룩하신 임금님 앞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그분께서 깜짝 놀라실 선물을 드리겠다는 듯이 이렇게 말씀드린다.
14 "저의 창조주, 저의 아버지, 저의 예수님, 제 영원한 사랑이시여, 보십시오. 만물이 모든 피조물이 아버지께, 예수님께 '당신을 사랑합니다.'하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도처에 '당신을 사랑합니다.'가 있습니다. 이것이 하늘과 땅에 가득합니다.
15 그러니 이 작디작은 아이의 소청 하나를 들어주시지 않으시렵니까? 그것은 하느님의 뜻이 사람들 한가운데로 내려오시어 그 자신을 알리시며 인간의 뜻과 화해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뜻에 의합한 통치권과 영예로운 자리를 차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인간도 다시는 자기 뜻을 따르지 않고 언제나 하느님 뜻을 따를 것입니다."
16 또 다른 때에 나는 하느님의 거룩하신 의지 안에 녹아들어 그분께 가해지는 모든 모욕을 깊이 아파하고자 저 광대한 공간 속의 순례를 다시 시작한다. 그리하면 예수님께서 모든 죄로 인해 느끼신 모든 고통을 만나게 된다. 이 고통을 내 것으로 삼고, 깊숙이 숨어 있는 은밀한 장소든 공공연한 장소든 가릴 것 없이 인간의 악행이 저질러지는 모든 곳을 누비고 다닌다. 그러면 하느님께 대한 그 모든 모욕과 각각의 죄를 가슴 아파한다.
17 인간의 각 동작을 보면서 '통회하라! 용서하라!"하고 큰 소리로 부르짖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들을 수 있도록 우르릉거리는 뇌성에 '통회'를 박아 넣는다. 하느님을 모욕한 것에 대한 통회가 그 모든 마음들 속에서 천둥치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고 번쩍번쩍하는 번갯불에는 '용서'를, 휘파람 소리를 내는 바람에는 '통회'를, 댕댕 울리는 종소리에는 '통회'와 '용서'를 박아 넣는다. 말하자면 모든 것 속에 '통회'와 '용서'를 박아 넣는 것이다.
18 그런 뒤 모든 이의 통회를 하느님께 가져가서 전부 용서해 주시기를 간청하며 이렇게 말씀드렸다. "위대하신 하느님, 더 이상은 죄가 저질러지지 않도록 당신의 뜻을 땅에도 내려 보내 주십시오. 오직 인간의 뜻만이 땅에 죄가 넘쳐흘러 보이도록 수많은 범죄 행위들을 초래합니다. 그러므로 간구하오니, 당신의 뜻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사랑받으며 그 모든 마음들을 다스리는 것 외에는 달리 바라는 것이 없는, 당신 뜻의 이 작은 딸의 소망을 채워 주십시오."
19 또 어느 날은 거룩하고 신성하신 의지 안으로 녹아들면서 하늘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비가 쏟아지고 있었던 것이다. 빗물이 땅 위로 쏟아져 내리는 것을 보면서 나는 큰 기쁨을 느꼈다. 그러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걸음을 옮기시면서 말할 수 없이 깊은 애정과 자상함이 서린 어조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20 "딸아,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네가 보고 있는 저 물방울들 속에도 나의 뜻이 있다. 나의 뜻이 물과 함께 급히 달려오는 것이다. 그것은 사람들의 목마름을 풀어 주려고 하늘을 떠나 그들의 내장의 혈관 속으로 들어간다. 그들을 새롭게 하고, 그 자신이 그들의 생명이 되면, 그들에게 내 입맞춤을, 내 사랑을 가져다주기 위함이다.
21 그것은 또 땅에 물을 대어 비옥하게 함으로써 피조물에게 양식을 마련해 주려고 오고, 그 밖의 숱한 필요에 응해 주려고 온다. 나의 뜻이 모든 피조물 안에서 생명을 지니기를 원하는 것은 그들 모두에게 천상적인 생명과 자연적인 생명을 주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 뜻은 잔치를 벌이려는 것처럼 즐거워하며 사랑이 가득한 마음으로 가지만, 사람들에게서 합당한 보답을 받지 못한다. 그러니 시장기를 느끼며 빈속으로 있게 된다.
22 딸아, 너의 뜻도 나의 뜻 안에 녹아들어, 하늘에서 내리는 저 빗물 속에서 달리고 있다. 그것은 내 뜻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함께 달린다. 그러니 절대로 내 뜻을 홀로 버려두지 말고, 이 뜻에 네 사랑의 보답을 주어라. 모든 이를 위하여 그렇게 하여라."
23 하지만 그분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동안 내 눈동자는 홀린 듯 한 곳에 쏠려 있었다. 쏟아지는 빗물에서 눈을 뗄 수가 없는 것이었다. 내 뜻이 그 물과 함께 달리고 있었는데, 그 물 속에서 예수님의 양손이 여러 개의 손으로 자꾸 불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그분 자신의 손으로 모든 이에게 물을 가져다주시기 위함이었다.
17-43,2 하느님의 지고하신 의지 안에 녹아들기 시작하면 (앞에서 말한) 저 무한한 공간이 내 정신 앞에 펼쳐진다. 그러면 (내 영혼이기도 한) 그 조그만 소녀가 순례를 계속하면서 점점 더 높이 올라간다. 창조 사업을 통하여 지어내신 만물에 대한 하느님의 모든 사랑에 보답하려는 것이다.
3 그러므로 그 소녀인 나는 하느님을 만물의 창조주로서 공경하고자 별들 사이를 두루 돌아다니면서 그 빛의 모든 반짝임마다 나의 '당신을 사랑합니다.'와 '영광이 창조주께.'를 날인하고, 쏟아져 내리는 햇빛의 미세한 알갱이마다 '사랑합니다.'와 '영광'을, 광대한 창공 전체를 돌아다니며 걸음을 옮길 때마다 '사랑합니다.'와 '영광'을 날인한다. 또한 새의 지저귐과 그 날개의 파닥임에는 '사랑'과 영광이 창조주께'를, 땅에서 돋아나는 풀잎과 활짝 핀 꽃과 위로 올라가는 그 향기에는 '사랑'과 '영광'을, 산의 높은 곳과 계곡의 깊은 곳에는 '사랑과 '영광'을 날인한다.
4 그리고 각 사람의 마음 안에 나 자신을 넣으려는 듯이 그들 사이로 돌아다니면서 그 각각의 마음 안에서 나의 '사랑합니다.'와 '영광이 창조주께'를 외친다. 이는 하나의 뜻만이 있게 하기 위함이니, 만물이 하나의 화음을 이루어 오직 한 소리로 '영광과 사랑이 창조주께'를 외치게 하려는 것이다.
5 이와 같이 모든 조물이 하느님께서 창조 사업을 통하여 행하신 모든 것에 사랑으로 보답하며 영광을 드리는 것처럼 그들 모두를 한데 모은 다음, 나는 그분의 옥좌 앞으로 나아가서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이다.
6 "지고하신 임금님, 만물의 창조주시여! 이 소녀가 당신 팔 안으로 온 것은, 저희에 대한 사랑으로 저토록 많은 것들을 지어내신 당신께 창조된 세계 전체가 모든 피조물의 이름으로 사랑과 합당한 영광을 보답으로 드리고 있음을 아뢰기 위함입니다. 당신의 뜻 안을, 이 무한대한 공간 속을 제가 두루 돌아다니면서 만물이 당신께 영광과 사랑과 찬미를 드리도록 한 것입니다.
7 그리하여 저는 당신을 위해서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의 사랑의 관계를, 인간의 뜻이 깨뜨리고만 이 관계를 제자리에 놓았고, 모든 사람이 당신께 마땅히 드려야 할 영광에 대해서도 그렇게 했습니다. 그러니 이제 당신의 뜻을 땅에 내려 보내 주십시오. 그러면 당신의 뜻이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의 모든 관계를 굳건히 맺으실 것이니, 만물이 당신께서 세우신 본래의 질서로 돌아올 것입니다.
8 그런즉 서둘러 주십시오. 더 이상 지체하지 마십시오. 땅이 온통 죄악으로 뒤덮여 있는 것이 보이지 않으십니까? 오직 당신의 뜻만이 이 흐름을 멈출 수 있고 땅을 안전한 상태로 두실 수 있사오니, 어서 당신의 뜻이 알려지고 또 다스리시도록 해 주십시오."
9 나는 그 이후에도 내 임무가 완수된 느낌이 아니어서 저 무한대한 공간의 아래쪽으로 내려간다. 예수님의 구원 사업에 보답하기 위함이다. 그것도 그분께서 행하신 모든 일을 현행적인 것으로 여기면서, 모든 사람이 그분을 기다리고 지상에 맞아들이며 그분을 위하여 행해야 했으나 하지 않았던 모든 행위를 보상하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 자신의 온 존재가 예수님에 대한 사랑으로 변화되기를 바라면서 늘 되풀이되는 후렴을 뇌듯 이렇게 말씀드린다.
10 "저는 하늘에서 내려오시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의 잉태 행위에 저의 '사랑합니다.' 도장을 찍습니다. 당신의 인성을 형성한 피의 첫 방울에 '사랑합니다.'를 찍습니다. 당신 심장의 첫 고동에 '사랑합니다.'를 찍어, 모든 고동마다 저의 '사랑합니다.' 인(인)이 박혀 있게 합니다. 저는 당신의 첫 호흡에 '사랑합니다.'를, 당신이 겪으신 첫 아픔에 '사랑합니다.'를, 당신이 어머니의 태 안에서 흘리신 첫 눈물에 '사랑합니다.'를 찍습니다.
11 그리고 당신의 기도와 보속과 봉헌들에 대한 보답으로 저의 '사랑합니다.'를 드리고자 합니다. 당신 생애의 매 순간을 저의 '사랑합니다'로 날인하고자 합니다. 당신의 탄생을 저의 '사랑합니다.'로, 추위를 겪으신 순간을 '사랑합니다.'로, 빨아 잡수신 엄마의 젖을 그 한 방울마다 저의 '사랑합니다.'로 날인하렵니다.
12 엄마가 당신을 둘러싸신 포대기를 온통 저의 '사랑합니다.'로 채우겠습니다. 사랑하올 어머니께서 당신을 살며시 내려놓으신 구유 밑 흙바닥에 저의 '사랑합니다.'를 펼쳐 둡니다. 이 구유에서 당신의 여리고 여린 손발이 마른 풀의 뻣뻣함을, 이 마른풀보다 더 뻣뻣한 인간의 굳은 마음을 느끼셨기 때문입니다.
13 저의 '사랑합니다.'는 또한 당신의 울부짖음마다, 그 어린 나이에 흘리신 모든 눈물과 고통에도 날인됩니다. 그리고 당신께서 엄마와 나누신 모든 친교와 의사소통 안에도 저의 '사랑합니다.'가 흘러들게 합니다. 당신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 잡수신 음식과 걸으신 걸음과 마시신 물에 저의 '사랑합니다.'를 날인하고, 당신 손으로 하신 모든 작업에, 당신께서 숨은 생활 동안 하신 모든 행위에 '사랑합니다.'를 날인합니다.
14 당신의 내적인 행위마다 또한 당신이 겪으신 고통들에 저의 '사랑합니다.'를 날인하고, 공생활 동안 다니신 모든 길과 숨 쉬신 공기와 선포하신 모든 가르침에 이 '사랑합니다.'를 찍어 둡니다. 저의 '사랑합니다.'가 당신께서 행하신 기적들의 능력 안에, 세우신 성사들 안에 흘러듭니다. 오, 저의 예수님, 저는 저 자신과 모든 이를 위하여, 모든 것 안에, 심지어 당신의 심장 가장 깊은 곳의 힘줄 안에도 저의 '사랑합니다.' 도장을 찍습니다.
15 당신의 뜻이 모든 것을 제 눈앞에 있게 해 주시기에 저는 저의 '사랑합니다.'가 빠져 있는 것이 하나도 없도록 하려고 합니다. 당신 뜻의 이 작은 딸은 당신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달리 아무것도 없지만, 당신께서 저와 모든 이를 위하여 행하신 모든 것에 적어도 저의 '사랑합니다.'만은 가지실 수 있게 해 드리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16 그러므로 저의 '사랑합니다.'가 당신 수난의 모든 고통을, 저들이 당신께 뱉어 낸 모든 침과 비웃음과 욕설을 따라갑니다. 당신께서 흘리신 피 방울방울마다, 받으신 타격마다, 몸에 생긴 상처마다, 머리를 찌르신 가시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끔찍한 고통마다 저의 '사랑합니다.'를 날인합니다.
17 저는 당신께서 십자가 위에서 하신 말씀에서 마지막 숨까지 '사랑합니다.'를 날인하고, 당신의 전 생애와 모든 행위를 저의 '사랑합니다.'로 둘러싸고자 합니다. 당신께서 어디서든지 저의 끊임없는 '사랑합니다.'를 만나고 보고 느끼시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당신의 뜻이 바로 제 '사랑합니다.'의 생명이니, 이 '사랑합니다.'는 결코 당신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18 하지만 당신께서는 이 조그만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것은 당신께서 지상 생활을 하시는 동안 줄곧 그토록 사랑하셨던 하느님의 의지가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모두가 이를 사랑함으로써 당신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19 저는 당신께서 당신의 뜻을 모두에게 주실 수 있도록 사랑으로 당신을 이기고자 합니다. 오, 부디 이 가련한 아이를 기쁘게 해 주십시오! 당신께서 원하시는 것만을 원할 따름이오니, 이는 곧 당신의 뜻이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땅에서도 다스리시는 것입니다.
20 이제 나는 '순명'이 어느 정도 흡족해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비록 내가 여러 군데서 좀 건너뛴 감이 없지 않지만 말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끝낼 수가 없을 것이다. 어쨌든 지고하신 분의 뜻 안에 녹아드는 것이 내게는 계속 솟아나는 샘물과도 같다. 들리거나 보이는 사소한 모든 것이, 내 예수님께 던져지는 하나의 모욕이, 내게는 그분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 안에 새로운 방식으로 녹아들게 하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21 이제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다음과 같이 내게 주신 말씀을 옮기는 것으로 이 그르이 계속을 대신하겠다.
22 "딸아, 내 뜻 안에 녹아드는 방식에 대해서 네가 쓴 것에다 한 가지를 더 보태야 한다. 이는 네가 은총의 질서 안에 녹아드는 것으로서, 거룩하게 하시는 분, 곧 성령께서 성화될 사람들에게 행해 오셨고 또 행하실 모든 것 안에 녹아드는 것이다.
23 우리 성삼위는 언제나 하나 되어 일하지만, 그럼에도 창조 사업은 성부에게 돌리고, 구원 사업은 성자에게 돌리고,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사업을 성령에게 돌릴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 거룩하신 영이 바로 '피앗 불룬타스 투아'를 통하여 그분의 일을 드러내 보일실 것이다. 네가 지존하신 하느님의 옥좌 앞에 와서 이렇게 말하면 그것을 행하는 것이 된다.
24 '저는 성령께서 성화된 이들을 위하여 하고 계신 모든 일을 사랑으로 보답하려고 왔습니다. 은총의 질서 안으로 들어가서 모든 이가 성화된것처럼 영광과 사랑의 보답을 드리려고. 또 은총에 반항하며 순응하지 않는 모든 행위들을 보상하려고 왔습니다.'
25 그리고 네가 할 수 있는 한, 우리의 뜻 안에서 성령의 은총의 활동들을 찾아보아라. 또한 사람들에게서 너무나 환영받지 못하는 당신 자신을 보면서 그들의 마음 깊은 데서 겪고 계신 그분의 고통을, 그분의 은밀한 탄식과 고뇌에 찬 한숨을 너 자신의 것으로 삼아라. 성령의 첫 행위는 사람들의 성화를 완성할 행위로서 우리의 뜻을 그들에게 가져다주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분은 배척당하는 당신 자신을 보시며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깊이 탄식하시는 것이다. 그런즉 너는 어린아이와 같은 단순함으로 그분께 이렇게 말씀드려라.
26 '성령님, 간구하오니 서둘러 주십시오. 거듭 간구하오니 모든 이가 당신의 뜻을 알게 해 주십시오. 알게 되면 사랑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그들은 그들의 성화를 완성할 당신의 첫 행위를, 당신의 거룩하신 뜻을 기꺼이 받아들일 것입니다.'
27 내 딸아, 나뉠 수 없으면서도 서로 구분되는 우리 성삼위는 같은 모양으로 인류를 위한 우리의 사업들도 나타내 보이고자 한다. 즉 우리는 하나이지만 각 위가 인간에 대한 사랑과 사업을 개별적으로 나타내 보이기를 원하는 것이다."
하느님 뜻 안의 순례
17-44,15 딸아, 와서 내 뜻 안을 두루 순례하여라. 보아라, 내 뜻은 하나이지만, 모든 피조물의 수효대로 나누인 것처럼 그들 각자 안에 흘러든다. 그러나 실제로 나누인 것은 아니다.
16 별, 창공, 해, 달, 초목, 꽃, 열매, 들판, 땅, 바다와 같은 만물을 보고 또 만인을 보아라. 그들 하나하나 안에 내 뜻의 행위가 있다. 그리고 그 각 피조물 안에는 내 뜻의 행위뿐만이 아니라 바로 내 뜻이 그 행위의 보존자로서 남아 있기도 하였다.
17 그런데 내 뜻은 그 행위 안에 홀로 남아 있기를 바라지 않고 네 행위의 동반을 받기를 원한다. 즉 너의 보답을 원한다. 이것이 내가 너를 내 뜻 안에 둔 까닭이니, 네가 내 행위를 동반하면서 내 뜻이 원하는 것을 원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18 이를테면 별들이 반짝이는 것, 해가 그 빛으로 땅을 채우는 것, 초목이 꽃을 피우는 것, 들판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것, 새가 지저귀는 것, 바닷물이 철썩이는 소리를 내는 것, 물고기가 재빠르게 헤엄치는 것은, 요컨대 내가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너도 원하는 것이다. 그러면 내 뜻은 더 이상 피조물들 안에 홀로 있지 않고, 네 행위의 동반을 받고 있음을 느낄 것이다.
19 그런즉 너는 각 피조물을 하나하나 다 돌아보면서 너 자신이 내 뜻의 각 행위에 대한 (보답의) 행위가 되어라. 내 뜻 안에서 사는 것은 이것이니,창조주를 홀로 버려두지 않고 그분의 모든,업적을 찬미하며 그분의 크나큰 행위에 대한 보답으로 피조물로서의 작은 행위들을 바치는 것이다
[출처]
제2단계 하느님의 뜻
영성 교육 (제17강의)|작성자
도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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