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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를 전공하는 사람도 아니며 10월달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오페라를 봤으며
이제 겨우 오페라수업 4번 들은 오페라 왕초보입니다.
제 글을 통해 무언가 얻고자 하시는분이 있다면 분명 말씀 드리는데
제가 잘못 이해한 부분도 있을것이고 엉뚱한 소리도 많이! 할것입니다. 그래도 괜찮으신 분만
제 글을 읽으시길 바랍니다. 덧붙여 잘못된 부분 지적해주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오페라 아카데미 4강> 13.12.2 In 서푼짜리오페라
<<익숙함과 편안함>>
익숙해진다는 것은 편안해 지지만 한편으론 조심해야 한다는 역설적인 증거이기도하다.
무슨말인지 의아해 하겠지만 익숙해짐에 따라 긴장을 조금 놓게되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집중력이 조금 떨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을 의식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더 높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데 난 후자가 되기위해 조금은 익숙해진 오페라 수업이지만 허리를 곧게 펴고 구지휘자님의 수업을 경청했다.
사진을 찍으며 언제나 처럼 다짐을 한다. 이 공간에서만큼은 오페라외의 것들은
생각치 말자. 오로지 라보엠에 집중하자며 속으로 파이팅을 외쳐본다.
4강이니 8강중 벌써 절반에 도달했다. 어떤 의미론 라보엠의 절반은 알아야 한다는 의미이지만
반의 반만 이해했다면 난 충분히 족하다. 오히려 반을 이해했다면 대작을 잘못 이해했다는것을 반증하는것인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특별히 라보엠을 영화버전으로 봤는데
음... 08년도 뉴욕 매트공연만 보다가 새로운 배우들을 보자 조금 어색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제법 익숙해진 선율들때문에 금세 영화에 빠질 수 있었다.
그런데... 영화라고 해서 오페라하곤 많이 다를줄 알았는데 모든 대사를 노래하듯이 불렀고
오케스트라 음악도 그대로 나오고 다만 장소만 실제의 작품속 배경과 더 똑같았다.
영화다보니 장면삽입같은것도 있었고 기타여러가지 영화기법들도 간간히 연출되었다.
오페라에선 음식같은것을 소품으로 대체했고 와인만 조금씩 마셨지만
여기선 실제 닭다리도 뜯고 음식을 조금 먹는모습이... 영화가 다르긴 다르구나를
가장 와닿게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오페라보단 조금 진행이 빠른듯 했다.
조금 의문이 드는것이 있었는데 한겨울인데도 오페라에서도 그렇고 여자들은
가슴이 훤히 드러나는 그렇니까 깊게 파인 드레스를 입었는데... 과연 푸치니 시절의 오페라 공연에서는 어떤 복장을 했을까...? 현실성을 위해 더 따뜻한(?) 드레스를 입지 않았을까..?
아니면 내가 아직 유럽의 문화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약 30분간의 영화속의 라보엠 1막을 보고 7시 30분부터는
구지휘자님의 수업이 시작되었다.
음악을 가능케 하는것은 어떠한것들이 있을까...?
완성도가 있는 음악은 분명 흐름이 있다. 더군다나 오페라의 전통음악 같은경우에는 공부를 하다보면 무척이나 정교하게 이루어진 흐름을 느낄수 있을 때가 많다.
이 흐름속에 기쁨과 슬픔이 녹아져 있는데...
사람의 말도 그렇듯이 음악도 마찬가지로 강조점이 중요하다.
중요하다고 한음, 한음 모두 힘을 주어 강조한다면 한마디로 촌스러운 음악이 된다.
발표를 할때도 강조하고 싶은말을 하기 전에 잠깐 뜸을 들이거나
목소리를 작게 내는데 여기선 모두 심리적 요소가 있는듯 하다.
소리가 잘 안들리면 잘 듣기 위해 더 집중하게 되고 발표자의 손동작 하나까지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기 때문이다. 음악에서도 마찬가지로 하이라이트음의 전 마디 혹은 바로 전 음이 매우 중요한데 보통 점점 강하게 연주하거나 쉼표로 하이라이트음이 강조될 수 있게끔 작곡을 한다.
우와~ 참 음악적이면서도 과학적인 비유로 점차 크레센도 그러니까 파장이 커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크게 4가지의 비유가 있을 수 있겟다
1.탁구공- 농구공
2.탁구공- 볼링공
3.골프공- 농구공
4.골프공- 볼링공
무슨말인고 하니, 파동이 커지면서 음이 증폭되어도 그 커진 원안에 밀도가 높은 볼릴공처럼
연주될수도 있고 속이 빈 농구공이 될수도 있다는 뜻이다. 아직 음악공부가 부족해서 그런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 비유의 의미에 대해 더 공부해보면 재밌을것 같다.
아! 잠시 지난강의로 돌아가 parola를 설명하며 단순히 2가지만 말할게요 하며 누군가, 무엇을 하는가, 어떻게 사는가 3가지를 말하며 말을 많이 한다 뭐 이런식으로 들었는데
다시금 보니 2단어로 말할게요라는 해석도 가능할듯 하다. 아직 이태리어를 잘 몰라서 그런데
p81~82를 보면 정말 두 단어로 설명하는듯 하다.
화음은 보통 배음에서 나오는데
우선 배음을 정리하자면 바탕음에 대해서 진동수가 정수배(整數倍) 관계에 있는 상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흔히 수학을 모든 학문의 기초라고 일컫는것을 고딩시절까지만해도 몰랐지만
공부를 하다보니.... 정말 위의 말이 공감이 가는 것이
조금 설명하기 어렵지만, 한마디를 C라고 봤을때 이것을 1/2로 나누면 C' 그렇니까 한옥타브 위의 음이되고 1/3로 나누면 G 가된다. 1/4로 나누면 C''(F??)가 되고 1/5로 나누면 E''(미)가 된다. 이부분은 다음에 더 공부해보자.
잠깐 상식적인 이야기로~
피아노는 다들 알다시피 크게 2가지 피아노가 있다.
어쿠스틱 피아노와 디저털 피아노가 있는데
어쿠스틱 피아노로는 업라이트 피아노와 그랜드피아노가 있다.
2가지의 피아노중 그랜드 피아노가 먼저 생겨났고 가격과 공간상의 이유로 업라이트 피아노가
생겨났다고 보면 되겠다. 아무래도 업라이트 피아노는 기계적으로 음을 내기 때문에 실제 공연에 연주를 할때는 그랜드피아노가 연주하기 훨씬 수월하다. 중력의 힘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같은음을 여러번 치는 곡일경우에 그랜드피아노에서 그 표현을 하기 더 적절하다.
선법이란 그 계단에 있어서의 음관계의 구조, 즉 온음과 반음의 위치의 차이를 가리킨다.
사실... 선법은 여러가지 있지만 우리나라만 해도 어릴적부터 음악을 우리나라의 전통 음악보단 서양의 피아노를 먼저 배우며 장조, 단조에 익숙해지게 된다. 사실 중국, 이집트 우리나라에도 전통 선법이 있는데... 서양음악에 너무도 익숙해진 나머지 우리의 것들은 그저 신기하게만 느껴지는 정도랄까....? 초등학교 시절 단소를 배웠던 기억을 가물가물하지만 단소의 경우 5음계를 쓰지만 피아노는 7음계이다. 이것들 외에도 가야금도 '황,태,중,임,남'으로 5음계가 있다.
아무리 서양의 음악들이 대세이긴 하지만 뿌리를 모르는 사람은 그 깊이가 얕듯이 우리의 것들을 알고 남의 것들을 알아도 늦지는 않을 것이다.
동서양의 음계사이에는 Blues 와 Zazz 가 있다. 이것의 특징은 보통 반음차이를 붙여서 들으면 다소 거북할수도 있으나 이를 펼쳐서 듣기에 아름다운 선율을 만든다.
반음차이는 불협화음이 될 수 있는데 푸치니의 아리아들이 명작인 이유중에 하나가 그는 불협화음을 이용해 긴장감을 주며 또 하나의 음악적 요소를 대중들에게 널리 알렸다.
모짜르트는 보통 깨끗한 협화음으로 대중에게 즐거움을 선사 했지만 그의 마지막 작품인
레퀴엠에서는 불협화음이 등장했다.
음악은 '관계'라고 표현해도 될만큼 앞뒤의 상관관계가 매우 중요한데 첫음보다는 두번째 음이 어떠한지가 중요하다. 첫음이 도이든 미이든 그 다음 음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음악이 표현된다.
sogno 는 (g발음 생략)소뇨로 읽혀지고 꿈이란 뜻이고
'g'가 생략되는것은 know 또는 knock 에서 'k'가 발음이 안되는 원리와 같다고 보면 되겠다.
sono 는 I'm 이란 뜻인데 꽤 많은 사람들이 잘 구분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제 책으로 넘어가 책에서 배운것들을 조금씩 짚어보고자 한다.
로돌프와 미미와의 만남에서 p81 'rall(랄렐탄도)' - 'affrett(아프렛탄도)' - 'poco rit(포코 리타르단도) 겨우 다섯마디에서 '느려지는듯 하다가' - 다시 빠르게 - 조금씩 점점 느리게...
이 부분을 가수든 연주자든 참... 어려운 음악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이처럼 로돌프가 밀당(!?)을 하는것 처럼 음악적인 요소도 '밀당' 그 자체인것이
참으로 재밌게 느껴졌다.
p 82에 'Andante lento' 가 있다. andeante는 느리게로 메트로놈 속도 66~70 이고
lento는 아주 느리게로 52~54이다. 그렇다면 느리게 하다가 더 느리게 하라는 뜻인가...?
매트로놈 속도 표시는 옆에 52라고 되있는데... 이것또한 그냥 느낌상의 설명이라고 하면 되는것인가...? 이 부분은 로돌프가 자기pr 하는 부분인데 내용이 자체가 약간 불쌍해 보일수도 있지만은 꿈과 환상의 나라라고 하는 부분은 cresc. gradanente 점점 매우 강하게 표현함으로써 그 진정성이 더 묻어 나는듯 하다.
p83을 보면 dolciss 라고 내속을 불같이 태우네라고 하는 부분은 가장 달콤하게 노래 불러야 하는데 실제로 오페라에서도 로돌프의 그 표현하는 아리아가 참으로 아름답다.
결국 로돌프의 아리아는 내가 가진것은 얼마 없지만 그마저도 다 잃었지만 당신 하나가 내 안으로 들어 왔으니 OK 라고 보면 되겠다. 참... 오페라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연애를 잘할까도 배울수 있어 좋은것 같다. p85 에 는 로돌프의 노래가 끝나지 않았지만 이미 미미의 멜로디가 서서히 나오고 있다.
p86을 보면 Lucia 하는 부분과 rose 부분이 똑같이 '미-라'로 이뤄져 있는데 전자는 끝난것 같이 들리는데 후자는 끝나지 않은 느낌이 든다. 같은 음으로도 다른 느낌을 주는것이 참
신기했다. 미미의 아리아 부분은 해석할것들이 참 많았는데 시인앞에서 시를 아는것처럼 행사하다가 곧 로돌프가 그녀가 술집여자(?)라는걸 눈치채게 된다. 때문에 미사엔 안가지만
기도는 한다는 말을 하며 불안한 심정을 드러낸다. let ta(혼자 외롭게) 를 외치며 슬쩍
로돌프를 유혹하기도 하고... p89에서부터는 미미가 일어서서 노래를 불으며 정말 그녀만의 시적 표현을 하기 시작한다. 4월의 첫 태양은 자신의 것이라... (나름 펜트하우스라서 맨 꼭대기에 있으니 따뜻한 태양을 자신이 가장 먼저 받는다는...) 하면서 노래를하다가 현실로 돌아와
그녀가 수놓는 린넨에는 꽃향기가 없다며... 뭔가 자조적느낌을 풍기며 노래를 마친다.
p95부터 1막이 끝날때까지 로돌프와 미미의 듀엣이 이어진다. p95의 첫째줄이
골프공이 농구공으로 되는 부분이라고 볼수 있겠는데... 사실 오케스트라가 정말로
fff로 연주하면 정작 가수들의 노랫소리가 안들리기 때문에 그 웅장한 느낌만 줄뿐
실제로 fff처럼 연주하진 않는다.
p98을 보면 미미도 보통 여자가 아닌것이 곁에 있을게라고 말하자 로돌프가 돌아올땐?? 농담을 던지자 맞춰봐 하며 일종의 귀여운 도발을 하는 장면이 오~ 20대 초반의 풋풋한 감정이
잘 전달되는것 같아 구지휘자님처럼 나도 이 부분이 참 좋은것 같다. 다락방에서 퇴장하며 무대 밖으로 나가는 과정에서 이제 달빛의 선율이 나온다. 참.... 그 어떤 사랑보다 아름다운
풍경인듯 하다.
구지휘자님은 1막을 마치며 사브리나라는 여인이 떠오른다고 하셨다. 그리고 독일 레스토랑보단 이태리 레스토랑을 좋아하는 이유도 설명해주시고 단골이 되는 방법(?)도 재밌게 알려 주셨다. 하지만 난 '사브리나'란 이름을 듣는 순간 KBS 희망로드 대장정 2012 영상이 떠올랐다.
사브리나... 탄자니아의 한 소녀인데...하루 한 끼의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돈을 벌기 위해 하루 종일 쉴틈없이 채석장에서 돌을 깨고, 나르는 그 작은 아이를 보면서 지구 반대편의 일에 대해 작은 관심이라도 가지게 되었다.
고작 10살도 채 안된 나이에 어른이 하기도 힘든 일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꿋꿋히 제 할 일을 하는 사브리나를 보면서 나를 돌아볼 수 있었는데... 하아~ 다시금 불평등을 감수해야만 하는 어린 아이들의 삶이 내 삶과 비교했을때...난 너무나도 풍족하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단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음악공부를 하는 이유도 내 꿈을 이루기 위한 일종의 길인만큼
비록 2시간 반의 짧은 시간이지만 집중하고 또 집중하며 공부를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볼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또한번 하게 되었다. 참... 아는만큼 들리고 보이는것 처럼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듣고 싶은 내 심정을 끝까지 유지하며 고통을 즐거움으로 승화할수 있는 경지에 도다를수 있을때까지... 연습하고 또 연습하자.
2막은 살짝 건드리고 수업이 끝났는데 실질적으로 p129부터가 어떤의미의 2막의 시작이다.
그전에는 그저 무대를 꽉 채워 정신없게 만드는 요소들일 뿐읻. 군악대도 등장하고 여러가지 잡상인도 있고 어린이 합창단도 있고 어린이 합창단에 대해 재밌는 애기도 들려주셨는데...
뭐랄까...? 참 어린 아이들의 순수함이라고 해야하나...? 지휘자 입장에선 골칫덩어리가 될지언정 내 귀에는 참으로 귀여울수 밖에 없는 아이들이다.
대위법을 언급하셨는데 2막에서는 오케스트라가 대위법 사이를 요리조리 끼어들면서 맞추어 나간다고 표현해야 하나...? 여튼 2막은 다음시간에 좀더 심도 있게 공부해보자.
오늘은 집에서 푹~쉬다가 와서 수업에 너무나도 집중하고 잘 들을 수 있었다.
어느덧 4강이 끝났고 이제 라보엠이 끝나기 까지 4강이 남았다. 이제껏 열심히 따라간만큼
남은 강연도 무사히 잘 마쳐서 라보엠 만큼은 남들에게 소신있게 설명해줄 수 있는
배움을 얻고 마쳤으면 좋겠다.
아.. 추가적으로 3강은 너무 주관적인 내용이 많아 일부러 서푼에는 안올렸는데
혹시나 관심 있으신분은
http://blog.naver.com/satsat21/50183852445 여기로 가시면 제 3강 후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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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리한다고 수고하셨습니다...땡스! ㅎㅎㅎ
복습에 아주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눈이 휘둥그레)....!
잘 보고 갑니다.
다음에 또 와서 공부하듯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