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취업을 준비하다 보면 참 많이 듣는 말이 NCS다. 채용방식이 최근에 NCS 방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럼 NCS란 과연 무엇일까? 왜 공공기관 이야기만 나오면 다들 NCS를 부르짖는 것일까?
실제 공공기관들은 대부분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기반으로 채용을 진행한다. NCS는 ‘국가직무능력표준’을 의미한다. 국가직무표준이란 과연 무엇일까? 정부에서는 이것을 왜 만들었을까?
그럼 지금부터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국가직무능력표준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 기술, 태도 등의 내용을 국가가 체계화 한 것
여기서 지식, 기술, 태도를 흔히 KSA(Knowledge, Skill, Attitude)라고 부른다. 실제 채용공고에 첨부된 ‘직무기술서’를 보면 필요지식, 필요기술, 직무수행태도가 나와 있다. 이것이 NCS의 핵심이자 3대장이다.
NCS 제도는 일반기업에는 선택사항이지만 공공기관에는 의무화 되었다. 따라서 공공기관에서 채용을 하려면 NCS 기반으로 채용해야 한다. 실제 공공기관 채용공고를 보면 NCS 기반 직무설명 자료를 공고에 함께 게재한다.
직무수행능력과 직업기초능력
NCS는 크게 2가지로 구성된다. 하나는 ‘직무수행능력’이고 다른 하나는 ‘직업기초능력’이다. ‘직무수행능력’은 해당 분야의 특정 전공능력을 말한다. 다시 말해 ‘전문성 능력’이다. 크게 24개로 구성되어 있다.
<직무수행능력 (총 24개)>
<출처: NCS 누리집>
‘직업기초능력’은 직업인이라면 공통적으로 갖추어야 할 능력을 말한다. 총 10개로 구성되어 있다. 결국 NCS 채용은 ‘능력중심’으로 채용하겠다는 것이다. ‘사람중심’이 아닌 ‘능력중심’ 채용체계이다. 능력중심 채용이란 다른건 보지 않고 오로지 ‘업무를 할 수 있는 능력만 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직업기초능력 (총 10개)>
<출처: NCS 누리집>
NCS 3단계 : 서류, 필기 그리고 면접
NCS 채용은 채용단계별로 구분하면 크게 3가지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서류, 필기, 면접이 그것이다.
먼저 ‘서류단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NCS에서 ‘서류’란 서류전형을 의미한다. 서류전형의 시작은 채용공고에 능력요소를 명확히 공지하는 데서 시작한다. ‘우리 회사란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을 뽑겠습니다’라는 의미이며 서류평가 시 직무기술서의 나온 내용을 그대로 활용한다. 따라서 과거에 선호했던 오버스펙자를 채용하는 것보다 온스펙(On-spec) 즉, 직무기술서의 범주에 들어오는 사람을 채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류단계에서는 3가지를 제출해야 한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1. 입사지원서(이력서)
2. 직무능력소개서
3. 자기소개서
첫째는 입사지원서(이력서)이다. 입사지원서는 지원자 식별을 위한 최소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즉, 직무수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를 제시하도록 한다. 학력, 성별 등 채용직무 수행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항은 제외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기본정보 외에 NCS 관련 교육·훈련, 자격사항, 경력/경험을 기록하도록 되어 있다.
<직무와 무관한 사항>
사진, 나이, 본적, 출신학교, 학교소재지, 특기, 가족관계, 신장, 몸무게, 해외경험(여행, 연수 등), 자가/월세, 부모님 정보(나이, 학력, 직업 등)
둘째는 직무능력소개서다. 직무능력소개서는 ‘경력’사항을 작성하는 것이다. 직무와 관련한 직업을 가졌다면 ‘경력기술서’를 작성하고, 직무와 관련한 경험(가령, 봉사활동)을 했다면 ‘경험기술서’를 작성하면 된다. 경력에 관한 사항이므로 없으면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
셋째는 자기소개서다. 자기소개서는 지원동기와 조직적합성, 직무적합성을 적는다. 지원동기는 이 회사에 왜 지원했는지, 이 회사에서 나를 왜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 적으면 된다. 조직 적합성은 이 조직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고, 조직에 내가 어떻게 적응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서술해야 한다. 직무적합성은 내 역량이 회사에서 직무로서 어떻게 나타날 수 있는지 즉, 직무와 내 역량의 연관성을 설명하면 된다.
실제 질문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제시되지만 크게 지원동기, 조직적합성, 직무적합성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가령 다음과 같다.
[문제해결능력] 예상치 못한 난관이 부닥쳤을 때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업무를 수행하여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경험이 있으면 서술하시오.
[대인관계능력] 약속과 원칙을 지켜 신뢰를 형성/유지했던 경험에 대해 설명하시오.
기존의 자기소개서는 지원동기, 성장과정, 어려운 일을 극복한 경험, 입사 후 포부, 10년 후 내 모습처럼 다소 직무와는 무관한 내용을 작성하게끔 하였다. 그래서 직무와 관련한 자신의 자질을 표현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NCS 기반의 자기소개서는 ‘직무기술서’에 제시된 ‘직업기초능력’과 ‘직무수행능력’을 측정하기에 효율적인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어 지원자의 직무역량을 구체적으로 드러낼 수 있게 되었다.
둘째는 ‘필기단계’다. 필기단계에서는 인적성 검사와 직업기초능력, 직무수행능력을 평가한다. 인적성 검사는 점수가 아닌 가부의 문제이다. 통과 아니면 탈락이다. 직업기초능력은 직업기초능력 10개 영역 중 지원자에게 요구되는 핵심영역을 평가한다. 보통 10개 중 회사에서 고른다.
직업기초능력(10)
내가 지원하는 기관이 10개 모두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기관의 특성에 맞추어 보아야 한다.
1. 의사소통능력 – 문서이해능력, 문서작성능력, 경청능력, 의사표현능력, 기초외국어능력 2. 수리능력 – 기초연산능력, 기초통계능력, 도표분석능력, 도표작성능력 3. 문제해결능력 – 사고력, 문제처리능력 4. 자기개발능력 – 자아인식능력, 자기관리능력, 경력개발능력 5. 자원관리능력 6. 대인관계능력 팀워크능력, 리더십능력, 갈등관리 능력, 협상능력, 고객서비스능력 7. 정보능력 컴퓨터 활용능력, 정보처리능력 8. 기술능력 기술이해능력, 기술선택능력, 기술적용능력 9. 조직이해능력 국제감각, 조직체제이해능력, 경영이해능력, 업무이해능력 10. 직업윤리 근로윤리, 공동체윤리 |
직무수행능력평가는 직무에 필요한 전공능력평가다. 중요도, 난이도, 빈도를 고려하여 출제한다. 이 외에도 선택평가가 있다. 선택평가는 기관특성에 따라 추가로 평가하는 것으로 보통 한국사(최근 강조)나 상식을 본다.
셋째는 면접단계다. 면접은 핵심능력을 구조화된 면접방식으로 평가한다. 즉, 경험, 상황, PT, 토론토의. 인성을 평가하며 구조화된 면접이기 때문에 비체계적이거나 개인사 관련 질문은 지양해야 한다. 그 핵심가치는 다음과 같다.
1. 일관성: 누구에게나 동일한 질문을 주어진다
2. 구조화: 진행 및 평가절차의 체계성
3. 표준화: 평가의 타당성, 항목별 척도
4. 신뢰성: 개별 면접관 및 면접관 간 신뢰도 확보(전문교육)
국가직무표준의 핵심은 사람이 아닌 자리다. 자리를 먼저 확정해 놓고 사람을 뽑겠다는 것이다. 결국 자리가 중요해졌다. 사람은 자리를 보고 내가 적합한 인재인가를 고민하면 된다. 과거에는 안 그랬다. 나의 역량을 키워놓고 ‘시켜만 주십시오!’ 하던 시대였다. 지금도 그 영향이 아직도 살아있다. 이젠 그렇지 않다. 우리 팀에는 이런 자리가 필요하니 여기에 적합한 사람이 지원하라는 것이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의 핵심은 결국 ‘직무분석’이다. 직무분석은 오래 전부터 있었던 일이다. 이것은 조직 관리와도 연계된다. 조직에서 정원 관리를 할 때 직무분석을 통해 하기 때문이다. 가령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라고 한다면 생산조직, 연구조직, 판매조직, 지원조직이 필요할 것이다. 각 조직 별로 세부 조직이 정해지고 세부 조직 내에서도 구체적으로 해야 할 일이 정해진다. 이러한 일을 분석하는 것을 직무분석이라고 한다. 어떤 일이 있고 그 일에 몇 명의 맨파워가 필요하고 앞으로 어떻게 변동될 것인가를 예측을 한다. 그리고 적절한 인원수를 산출한다. 이게 바로 직무분석이다.
직무분석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국가직무표준이라는 것도 생겨나게 됐다. 이 자리에는 이런 사람이 필요합니다, 하는 것을 전 분야에 걸쳐 마치 과학기술계의 ‘국가과학기술분류’, 의료계의 ‘질병코드’, 도서관의 ‘한국 십진분류표’를 만드는 것처럼 일자리를 그러한 분류체계로 만든 것이다.
결론적으로 국가직무표준은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구직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다분히 채용자를 위한 것이다. 물론 여기서 구직자가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는 있지만 회사를 위한 것이니 단지 채용 시 미리 알고 참고만 하면 된다. 유의할 것은 회사도 억지로 만드는 것이지 이것에 크게 구속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NCS에 너무 목메지 말자. 어차피 채용의 중핵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변함이 없다. 다만 NCS라는 기준이 하나 추가된 것에 불과하다.
기반 직무설명 자료(예시) : 일반직(일반행정) 분야>
모집 분야 | 연구 | 분류 체계 | 대분류 | 경영‧회계‧사무 |
중분류 | 기획사무, 총무인사 |
소분류 | 경영기획, 인사‧조직, 일반사무 |
세분류 | 경영기획, 경영평가, 인사‧노무 |
직무 수행내용 | ○ (경영기획)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사업계획 수립 및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통한 경영진의 의사결정 지원 업무 수행 ○ (경영평가)경영목표에 따른 평가 기준 및 계획 수립 후 조직의 수행성과 분석 및 평가 업무 수행 ○ (인사‧노무) 노사협의회 및 위원회 운영, 단체교섭 및 단체협약 이행, 노동쟁의 대응, 기관의 법무 관련 업무 |
전형방법 | · ○○○ 방침에 따름 |
일반요건 | 연령 | ○ 무관 |
성별 | ○ 무관 |
교육요건 | 학력 | ○ 무관 |
전공 | ○ 무관 |
필요지식 | ○ (경영기획)핵심성공요소, 기업 경영자원, 산업동향, 예산·재무·관리회계, 기업가치 평가 지표, 전략적 제휴, 합작투자 등 경영계획에 필요한 개념 및 지식 등 ○ (경영평가)경영환경 분석, 경영평가 방법론, 기초통계, 정보수집 방법론, 지표개발의 원리, 경영평가 절차에 대한 지식 등 ○ (인사‧노무) 노동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의사소통법, 단체교섭 사례, 인사제도 및 취업규칙, 조직행동 및 조직변화관리 등 |
필요기술 | ○ (경영기획)경영환경 분석기법, 사업별 자원배분 기법, 핵심가치·자산·역량에 대한 분석기법, 예산관리 적용·산출 기법, 손익분기점 분석기술, 기획서·보고서 작성기술 등 ○ (경영평가)평가분석(SWOT 등) 활용기술, 4분위 매트릭스 사용 기술, 의사 결정기법 활용 기술, 통계패기지 사용법, 프레젠테이션 기법 활용 기술 등 ○ (인사‧노무) 의사소통기술, 협상기술, 분석 기술, 시나리오 작성 기술, 법률적 해석기술, 문서작성 기술, 대인관계 기술 등 |
직무수행 태도 | ○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적 사고 및 추진력 ○ 논리적 사고와 판단력 ○ 조정과 타협에 대한 태도 ○ 유연한 사고 및 합의사항에 대한 존중 ○ 규칙에 대한 수용성 |
필요자격 | ○ 무관 |
작업기초 능력 | ○ 자기개발능력,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능력, 정보능력, 직업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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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기관, 스펙은 얼마나 볼까? - 스펙은 얼마나 쌓아야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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