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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산 : 호미지맥5구간
산행일시 : 2009년 5월 9일(토) 10:45-17:47 약7시간(식사 및 휴식,낮잠시간 포함)
산행구간 : 성황재-만리성재-만리성산-묘봉산-뒤뜸재-삼봉산-솔밭재-세계원재
산행거리 : 약17.5km
산행날씨 : 바람이 많고 맑았으나 엄청 더웠음
산행인원 : 언우형부부 그리고 나(김병제) 총3명
집결(날머리) : 포항 31번 국도 흰날재
(들머리) : 포항 오천읍 성황재
<시간별 기록은 언우형 작성>
31번국도, 14번국도
성황재휴게소에서 뭘 좀 먹으려 했더니 주인이 출근을 안 했다.
기다리다 못해 점심 중 일부를 미리 먹는다.
영월로라는 돌표석이 있고 휴게소래야 무허가 포장센터다.
근사한 이동식 노래방이 있다.
북동 방향의 마사토로 미끄러운 비탈길로 올라간다.
준희님의 [여기가 성황재입니다]라는 팻말이 걸려있다.
곧 우측에서 올라오는 삼거리와 합류되고 좁으나 좋은 길이 계속된다.
좌측 진전리 음지마을과 우측 감포 권이리 세바시마을 사거리 안부를 지난다.
가파르게 올라서자 406봉이다.
봉우리 끝에 올라서지 않고 우측으로 좋은 길이 연결된다.
잠시 헛질.
우측 길에 국제신문 시그날이 보이기에 갑자기 의심스런 생각이 들어
봉우리에서 다른 길이 있나 들여다보니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에
퐝다리 최중교님의 시그날이 하나 보인다.
잠시 따라 내려가 봤으나 길이 많이 묵었고 방향이 영 아니다.
음지마을로 내려가는 지능선이었다. 다시 빠꾸... 우측 길이 맞다..
직진하면 412봉으로 가는 길이라 좌측의 넓은 길로 90도 틀어 내려간다.
마사토 지역이라 여기도 산사태로 산이 팍 깎여 나갔다.
도중에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몇 번 보였고 등이 걸린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잠시 가다 다시 작은 삼거리에서는 좌측으로 올라가야 한다.
우리는 두번째 삼거리에서 우측의 암자에 잠시 들르기로 한다.
신발이 댓돌 위에 놓인 것으로 봐서 사람이 거주하는 것 같다.
샘터는 지저분해서 마시지는 못하겠다.
잠시 쉬어간다.
두번째 삼거리로 돌아와 우측의 오르막으로 간다.
능선에 올라서자 좌로는 넓다란 임도 수준의 길이 있고 행군로라는
나무 팻말이 부러져 있다.
성황재에서 이 갈림길 그리고 우측으로는 포항시계능선이고,
우리가 갈 좌측으로 세계원재까지는 해병대 행군로를 따르는 길이다.
몇 걸음 앞에 처사경주김공 묘가 있다.
봉우리에 무덤이(가선대부 도은김씨) 보이고 등로는 우측으로 봉을 그냥 지나치는데
무덤으로 올라가보니 무덤 뒤에
바람이 시원해 막걸리와 함께 30분 가량 쉬어간다.
수송대대, 포3대대라 적힌 지점 근처이다.
날이 많이 덥다.
골바람이 시원하기에 그냥 등로에 주저앉아 식사하며 푹 쉰다.
추령에서 출발한 울산의 산길따라종주산악회 회원님들이 지나간다.
나중에 이분들의 차량을 얻어 타고 오천 시내로 들어가게 된다.
이전에 이정표가 있었는지 지금은 기둥만 남아있다.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자 삼거리인데 지맥은 좌측으로 가야한다.
우측은 묘봉산으로 가는 길인데 거리가 그다지 멀지 않아 다녀오기로 한다.
삼거리로 돌아와 지맥 길을 이어간다.
봉 하나를 우측으로 우회하며 올라선 안부에서 한 숨 자고 가기로 한다.
자리 깔고 길가에 드러누워 코를 골며 잤다.
산길따라종주산악회의 후미가 도착할 때까지 양말까지 벗고 신나게 잤다.
날씨가 더워 흰날재까지는 무리라 판단하고 세계원재에서 오늘 구간을
끊기로 하였으니 시간 여유가 충분하다.
퐝다리 최중교님이 플라스틱 통을 꽂아두었다던데 무심히 지나느라 보지를 못했다.
정면의 봉우리 방면은 길이 없어 보이고 우측으로 우회하는데 길은 좋다.
힘이 드는 것이 아니라 더워서 진도가 잘 안 나간다.
삼봉산 가는 길인데 계속 임도를 따르면 삼봉산을 못보고 지나쳐 버린다.
준희님의 팻말과 삼각점이 있다.
삼봉산을 지나자마자 좌측으로 내려와 다시 임도와 합류한다.
물도 거의 바닥이 난다.
얼음만 남아 배낭에서 달랑달랑 소리가 난다.
해병대 기동사격장이다.
929번 지방도이고
주유소와 돌로 만든 하얀 장승이 있다.
-산행 끝-
산길따라종주산악회의 25인승 버스가 막 출발 준비 중이다.
방향이 오천 방면이라 합승을 부탁하자 흔쾌히 승락한다...
이 분들은 16명이었다...
실수 하나....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안 됐다...
울산의 산악회이니 31번 국도로 내려갈게 뻔한데 그냥 흰날재까지 타고 갔으면
한 방에 차량을 회수 했을건데 오천까지도 고맙다고 내려버렸다..
차가 떠나고 생각하니 아차~!! 울산 팀인데 싶더만.... ㅉㅉㅉ
오천에서 100번 버스로 남구보건소에 내려, 길 건너에서 200번 버스로 갈아타고
흰날재에 내려 차량을 회수한다.
다시 31번 국도, 14번 국도,
오천에서 우동 한 그릇씩 먹고 성황재에서 나머지 차량 회수..
-기록 연우-
<호미지맥5구간지도1>
<호미지맥5구간지도2>
<호미지맥5구간 위성사진>
올해 1월에 호미지맥을 시작한 후 벌써 다섯달이 흘렀다...산행코스도 포항으로 접어들었고 거의 마무리가 되어 간다는 생각이 드니 감회가 새롭다...6월엔 호미곶 동해바다에 몸을 풍덩 던질 생각에 마음이 마냥 풍성해진다.....5구간 시작전엔 이렇게 기대가 머리끝까지 차올랐었다...하지만 5구간을 진행하면서 이놈의 무더위 탓에 앞으로의 일정에 수정이 가해져버린다...
산행이 계속 될수록 들머리가 멀어진 관계로 집에서 출발하는 시간이 점점 빨라진다...오늘도 새벽5시30분에 일어나 6시 조금 지나서 집에서 출발한다...덕분에 와이프의 투덜거림의 강도가 쬐끔 높아졌다...그동안 간간이 와이프와 애들 데리고 산행도 하고 여행도 하면서 와이프의 불만을 많이 해소시키지 않았다면 산행이고 도시락이고 준비도 하기전에 집에서 쫒겨나지 않았을라나 싶다.....
꽤 이른 시간에 집을 나섰는데도 벌써 해가 중천에 떠 올라있다...지난 구간들에선 고속도로에서 일출을 맞이해 벅찬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할 수 있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오늘 날씨가 많이 무덥다고 일기예보에서 그러던데 산행거리도 24km에 가까운데 힘들지나 않을까 걱정이 밀려든다.....언우형보다 일찍 경주IC들 통과해 휴게소 도착한다....언우형이 형수님이랑 같이 올거라 했는데 궁금하기도 하고 정말 같이 온다면 이 쌩고생을 하는 지맥길산행을 우째 같이 하실 생각을 했는지 의아심이 들기도 한다.............
<성황재휴게소에 있는 영월로표지석>
언우형과 형수님을 만나서 오늘 들머리인 성황재에 도착한다...지난 번엔 휴게소에 들리지 않고 들머리 빈공간에 차량만 주차했었는데 오늘은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요기라도 하고 가기로 한다...한참을 기다려도 휴게소주인이 오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점심도시락을 축내고 가기로 한다.....
<산행들머리에 있는 준희님 팻말>
오늘 구간은 앞선 분들의 산행기들을 읽어보니 그리 힘들지가 않을 것 같았다...거리는 다른코스에 비해 많이 길어졌지만 그렇게 험한 구간도 보이지 않고 등로도 평탄한 것 같기에 마음이 많이 헤이해진다...덕분에 무더운 날씨와 더불어 이런 자만감이 오늘 산행내도록 나의 발목을 부여잡고야 만다...산행시작부터 몸상태가 조짐이 좋지 않더니 30여분도 채 가지 않아서 다리도 후들거리고 속도 거북한게 컨디션이 엉망이 되고 만다...........다행히 등로상태가 좋아 그나마 견뎠지 다른구간이였으면 벌써 퍼져서 주저 앉지 않았을까 싶다..............
등로는 제법 넓고 완만해 몸은 영 아니지만 그럭저럭 수월하게 진행한다...이 등로는 호미지맥 뿐만 아니라 근교산 산행으로도 많이 오는지 시그날도 제법 많이 달려있고 많은 산행의 흔적이 군데군데 보인다............
주렁주렁 달린 시그날 구경도 하고 지맥길도 찾고 있는 언우형............
시그날 중엔 호미지맥종주를 하는 산님들의 시그날도 있고 인근 포항,경주,울산등지에서 산행온 산악회의 시그날도 많이 달려있다.......
이지역의 토지성분이 마사토라서인지 산사태흔적도 많고 절개지들도 눈에 많이 띈다....지난 구간에서 만난 절개지와 거의 맞먹는 절개지.....등로가 절개지를 따라 이어져서 마치 암벽의 날봉을 걷는 느낌을 준다.....
지맥길에서 잠시 벗어나 암자에 들르기로 한다.....암자에 약수터가 있다고 산행기에서 본 기억이 나 물도 보충하고 짐시 쉬어 가기로 하는데.....가물어서인지 약수터에 물은 나오지 않고 낙엽찌꺼기가 수북히 쌓인 웅덩이만 우리를 반길 뿐이다.....어느 산님이 약수터의 물맛이 감로수 같아서 이 물 덕분에 산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다고 했었는데 우리에겐 그런 복이 없나 보다...........
갈림길에서 반이 부러져 버린 행군로 표지판 들고 한 컷...............
여기서 좌측길로 진행한다.......처음엔 컨디션이 좋지 않아 무지 고생했었는데 산행이 진행 될수록 컨디션이 돌아 오는 것 같다....다만 날씨가 너무 무더워 땀도 많이 나고 물을 엄청나게 마셔되게 된다.....다른 산행에선 산행내도록 500ml물 반통에서 한통이면 충분했었는데 오늘은 반도 못왔는데 물한통을 작살내고 말았다........
만리성 정상석.........산행 시작때부터 내려쬐는 햇살 탓에 정신도 가물거리고 알게 모르게 다리도 후들거리는 탓에...아마 언우형도 마찬가지의 몸상태인것 같다...덕분에 30여분간을 막걸리로 목을 축이며 쉬어간다.....휴식시간이 꿀맛같이 느껴진다...쉬면서 정상 여기저기를 둘러보는데 호미지맥도 중반을 넘어서면서 고도가 낮아진 탓인지 조망도 별로 신통치 않고 그렇게 인상적인 풍경이 눈에 들어오진 않는다.....
정상석 배경으로 한 컷.............
삼각점............
행군로를 따라서 산행을 하다보니 군부대 팻말이 눈에 많이 보인다....아마 해병대 훈련코스인 듯 한데................
근처에서 언우형이 식사를 하고 가자신다.....산행시작전 휴게소에서 아침 겸 점심으로 밥을 먹고 온 까닭도 있고 날씨가 무더워 전혀 밥생각이 없는터라 등로옆 나무그늘 아래에서 멍하니 언우형과 형수님 식사 하는 모습만 보면서 앉아서 쉬어간다.....그래도 남들 먹는데 혼자 뻘쯈하게 있기가 쑥스러워 비상식량으로 준비한 초코바 하나만 축낸다.....
식사중에 호미지맥종주중인 울산에서 온 산악회 산님들을 만나서 반갑게 인사하고 서로 앞으로의 산행길을 알려준다....덕분에 산행마무리때 다시 만나서 이분들 차량을 얻어타서 수월하게 차를 주차한 곳으로 돌아오게 된다.....
예전에 등산로이정표가 있었는지 해병대훈련코스안내판을 달아 두었던 기둥인지 알순 없지만 황량한 느낌을 주고 있다...기둥에 매직으로 자그만하게 진행방향을 알려주는 메모가 남겨줘있다.....
묘봉산갈림길이정표......
묘봉산은 지맥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멀지않은 거리이므로 잠시 다녀오기로 한다.....오늘구간에선 그다지 높은 고봉이 없어서 그냥 지나치기가 아쉽기도 하고 언제 다시 여길 올 수 있을지 기약이 없으므로 갈 수 있을때 가봐야하지 않을까???....ㅎㅎㅎ......
묘봉산정상석.........
장승배기.....
세계(世界) 세계원(世界阮) 혜제(惠濟) 혜제원(惠濟阮) 신라 때 세오녀가 짠 비단으로 일월지에 제사를 지냈더니, 그 빛이 고지대인 이 곳에 제일 먼저 비쳐 온 세계가 환하게 되었다고 하여 지명이 유래 되었다고 한다.
원세계(元世界) 현재 읍사무소의 남쪽에 있는 마을로, 1914년 행정구역 폐합 때 신흥, 중흥 세계를 병합하여 세계리라 하였으므로 그 이전의 세계리를 원세계라 이름 지었다 한다.
장성배기 옛날에 이 마을 어귀에 장승이 서 있어서 장성배기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현재 20가구 정도의 민가가 있으며 행정 구역 통폐합에 따라 지금은 장기면 정천 2리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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