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20호, 경주 불국사 다보탑by 알쓸수집가
출처 : 국가문화유산포털
1. 국보 제20호, 불국사 다보탑
위치 : 경북 경주시 불국로 385, 불국사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가 있는 사찰 중 하나, 또 가장 유명한 사찰 중 하나를 뽑으라면
단연코 '불국사'를 뽑을 것입니다. 그만큼 불국사는 신라시대의 건축 문화의 절정을 보여주는
참으로 아름다운 사찰이죠. 그중에서도 두 개의 탑, 다보탑과 석가탑의 인지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인 다보탑은, 불국사가 창건된 8세기 중반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는 탑입니다.
이 탑의 가장 큰 특징은 신라시대의 전형적인 석탑과는 다른 독특한 모습에 있죠. 그 옆의 석가탑이
신라시대 대표적인 석탑 양식을 띤다면, 다보탑은 목탑과도 유사한 형태를 차용하면서 섬세하고
세련된 구조를 가진 상당히 독특한 미의 탑입니다. 사각형, 원형, 팔각형의 다양한 다면체가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층마다 개성 있는 미를 보여주면서도 전체적인 안정감은 상당히 높죠.
2. 다보탑의 구조
다보탑의 기단부 제일 하단에는 계단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돌계단 윗부분에는 돌사자 4마리를 놓았죠. 이 돌사자는 안타깝게도 일제강점기에 유실되어 현재
1마리만 남아 있습니다. 한편 그 위의 탑신부는 사각/팔각 난간으로 둘렀으며, 난간 안쪽에 여러
기둥을 세워서 마치 감실처럼 보이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난간과 감실은 <<법화경>>의
칠보탑을 그대로 재현한 모습이죠. 즉 당시 경전의 내용을 현실의 절 공간으로 가져오기 위한
예술적인 구성이었던 것입니다.
출처 : 국가문화유산포털
상륜부 역시 큰 유실 없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다보탑은 석가탑과 외형에서 큰 차이가 나타나지만 탑의 최종적인 크기를 비슷하게 제작하여
두 탑을 놓고 봤을 때 대칭의 안정감을 줍니다.
3. 다보탑의 아픔
다보탑 역시 일제강점기의 수난을 겪었는데요.
사실 없어진 돌사자뿐 아니라, 사리자엄구 역시 행방이 묘연합니다. 일제가 1925년에 이 탑을 해체
보수하면서 발견했다는 기록은 있지만 일제에 의해서 반출이 된 것으로 유추하고 있죠.
이를 생각하면 석가탑에서 발견된 <무구정광대다리니경>이 참으로 천운을 받아 우리 곁에 있게 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