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 (千字文) 108 _ 矯手頓足 悅豫且康
교수돈족 열예차강 矯手頓足 悅豫且康
<矯 들(바로잡을) 교 / 手 손 수 / 頓 조아릴(발구를) 돈 / 足 발 족
悅 기쁠 열 / 豫 미리(기뻐할) 예 / 且 또 차 / 康 편안할 강>
손(手) 들고(矯) 발(足) 구르며(頓) 흥겹게 춤추니
기쁘고(悅) 즐거우며(豫) 마음 또한(且) 편안하다(康).
▶ 한자공부
矯 : 화살 시矢, 높을 교喬(뛰어나다). 휜 화살을 곧게 '바로잡다'.
手 : 사람의 ‘손’을 나타낸 상형문자.
頓 : 진칠 둔屯(둔→돈. 많은 것이 모이다), 머리 혈頁. 머리가 땅에 닿도록 절한다는 '조아리다'.
足 : 무릎부터 발끝까지의 모습을 나타낸 '발'의 상형문자. 발은 몸을 지탱하는 기초이니 '충족하다.족하다'.
悅 : 마음 심忄, 바꿀 태兌(입을 크게 벌리고 웃다 또는 맺혀져 있던 것이 빠져 떨어지다) 마음속에 맺힌 것이 빠져나가 해방되어 '기뻐하다. 즐겁다'.
豫 : 나 여予, 코끼리 상象. 코끼리는 조심성이 많아 행동 전에 미리 살펴본다는 데서 '미리.머뭇거리다.대비하다’. 대비하여 여유가 있으면 ‘즐겁다’는 뜻이 파생.
且 :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는 궤几의 모습에서 본래 '조상'을 뜻했으나 제사를 지낼 때 겹겹이 음식을 놓는다는 데서 '또'의 뜻으로 쓰임. 조상 조祖. 도마 조(俎)
康 : 별 경庚(탈곡기), 쌀 미(米). 탈곡기에서 쌀을 결실하여 ‘안락하다.편안하다'
▶ 해설
군자는 예악(禮樂)을 중시하여 예(禮)와 악(樂) 그리고 춤뿐만 아니라 음주가무(飮酒歌舞)에 있어서도 예의와 법도를 중요시하였다. 앞 장인 "현가주연(絃歌酒讌) 접배거상(接杯擧觴)"에서 주연(酒讌. 酒宴)이나 주석(酒席)에서 예의(禮義)를 다하고 상대를 존중하면 시비(是非)와 분쟁이 없어지는 모습에 이어, 이번 장에서는 덩실덩실 춤추며 즐기는 모습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