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2-8) 참모임의 분열에 대한 경
1.이와 같이 세존께서 설하셨고 거룩한 님께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많은 사람의 불안과 많은 사람의 불행을 위하여,
신들과 인간 가운데 많은 자들의 불익,
불안,고통을 위하여 세상에 하나의 원리가 생겨난다.
하나의 원리란 무엇인가?
참모임의 분열이다. 수행승들이여,
참모임이 분열하면,상호 쟁론이 있게 되고,상호 비난이 있게 되고,상호 모욕이 있게 되고,상호 단절이 있게 된다.
그 경우에 믿음이 없는 자들은 결코 믿음을 갖지 않게 되고,믿음이 있는 자들도 변심하게 된다."
2.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의취를 설하셨고
그와 관련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참모임을 분열이키는 자
영겁을 괴로운 곳,지옥에서 보낸다.
불화를 즐기고 비법에 머무는 자
멍에로부터의 안온과는 멀어져
참모임의 화합을 깨뜨리고
영겁을 지옥에서 시달린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의취도 역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살아갑니다.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나라 안에서도 저마다 옳다고 생각하는 기준을 붙들고 살아갑니다.
문제는 생각이 다른 것보다, 자기 기준을 절대적으로 웅켜잡기 시작할 때 생깁니다.
처음에는 모두 좋은 뜻으로 말을 합니다.
가정을 위해서라고 하고,
사회를 위해서라고 하고,
나라를 걱정해서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마음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미세한 다른 마음도 함께 섞여 있습니다.
“내 말이 인정받고 싶다.”
“내 생각대로 되어야 한다.”
“내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그 같은 마음이 커질수록 사람은 점점 상대를 이해하려 하기보다 판단하려 하게 됩니다.
대화 중간에 끼어들게 되고 결론은 빨라집니다.
가정에서도 그렇습니다.
부부가 다투는 이유를 끝까지 따라가 보면, 처음부터 큰 문제가 있었던 경우은 잘 없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대화를 하다가도 어느 순간부터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누가 더 옳은지를 겨루게 됩니다.
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원래 서로 다른 생각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생각의 차이가 곧 사람의 가치까지 결정하기 시작하면, 사람은 상대를 대화의 대상이 아니라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보기 시작합니다.
사실 사람 마음은 참 묘합니다.
평화를 말하면서도 마음속에서는 싸우고,
정의를 말하면서도 상대를 미워하고,
자유를 말하면서도 다른 목소리를 견디지 못하기도 합니다.
입으로는 세상을 걱정하지만, 마음속에서는 작은 자아가 끊임없이 “내가 맞다”고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말 중요한 것은 “누가 옳은가” 이전에
“지금 내 마음이 사람을 살리고 있는가”를 먼저 보는 일입니다.
아무리 맞는 말이라도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해 던지면 그 말은 이미 거칠어집니다.
반대로 의견이 달라도 사람을 살리려는 마음이 남아 있으면, 갈등 속에서도 관계는 완전히 무너지지 않습니다.
화합은 단순히 조용히 참는 것이 아닙니다.
다름 속에서도 사람을 미워하지 않는 힘입니다.
내 생각을 말하되, 상대를 부수지 않으려는 마음입니다.
결국 가정을 무너뜨리는 것도, 사회를 거칠게 만드는 것도, 나라를 갈라놓는 것도 거창한 악만이 아닙니다.
작은 교만,
“내가 옳다”는 집착,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조금씩 쌓이면서 커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살펴야 하는 것은 세상이 아니라 자기 마음입니다.
“나는 지금 사람을 살리고 있는가.”
“아니면 내 자아를 지키고 있는가.”
그 질문을 놓치지 않는 마음이
가정을 살리고,
사회를 덜 거칠게 만들고,
나라의 결도 아름답게 이어가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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