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을 몇 일 둘러보고 왔습니다.
그리스,터키를 가려고 준비해 왔었는데 연로하신 형님의 병세가 갑자기 위중해 지시는 바람에 불안해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항공사의 페널티로 100만원이 다되는 돈을 날리고 나니 속도 상하고, 출발 직전에 취소된 여행이 못내 아쉽기도 하고, 무엇보다 여행갈거라고 일정을 모두 비워 놨더니 할 일이 없어져(?) 버려서 남도기행을 몇 일 다녀 왔습니다.
이번 여행 중 완도에서 배를 타고 슬로우시티로 소개되는 청산도를 들어갔다 왔는데
청산도는 오래전에 인기리에 상영되었던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로 널리 알려진 곳이지요.
서편제는 광주,강진,해남,보성,진도지방을 중심으로 이어져 온 남도민의 섬세하고 애절한 정서가 담긴 향토색
짙은 민요지요.
이번 여행에서는 말로만 듣던 서남 해안지방의 전통 장례풍습인 초분(草墳)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화장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지금은 사라져 가는 풍습이지만, 아직도 그 맥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초분이란 서남해안의 도서지방에서 송장을 풀이나 짚으로 덮어두는 장례방법으로
3년에서 5년 정도의 기간이 지난 후 육탈이 되고 나면 뼈를 골라 시루에 쪄서 땅에 묻는다고 합니다.
섬에서 나고 자랐다는 나이든 분들의 고증에 의하면
사람이 죽으면 집에서 가까운 동네 뒤의 야산 자락에 돌를 깔고 관을 올려 놓은뒤
들짐승으로부터 시신을 보호하기 위해 짚, 풀 등으로 엮은 이엉으로 둘러 친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바람에 이엉이 날아가지 않도록 용마루를 틀어 올린다 합니다.
흡사 고향 동네에서 만날 수 있는 아담한 초가지붕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초분은 서남해안 지방의 독특한 장례문화입니다.
이곳 섬지방 사람들은 뼈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생긴 장례풍습이라 말하기도 하고,
상주가 바다에 나가 장례를 치를 수 없는 경우가 있어서 생긴 풍습이라 말하기도 하는 등 유래에 관해서는
여러가지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영광, 함평, 해남, 진도 등 서남해안 도서지방에서 국지적으로 행해지던 전통풍습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화장이 선호되면서 도서지방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잊혀져가는 장례풍습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늘과 바다, 산 모두가 푸른 섬 청산도는
시간이 멈춰 버린 것 같은 고요와, 천혜의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느림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슬로우시티입니다.






서편제를 촬영했던 황톳길


수소문 끝에 찾은 초분(草墳)의 모습





멀리 보이는 또 다른 초분



첫댓글 초분은 육탈을 시켜 유골만 가지고 본묘를 쓰고자 하는 조상의 지혜가 아닌가 합니다.
이는 생시체로 본묘에 바로 들면 나중에 육탈이 되면서 광중에 공간이 생겨 거기에 물이 차는 등 문제가 발생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다 보니 옛날에는 생시체로 조상의 선영에 들어가면 불경스럽다고 하여 다른데다가 임시로 묻어 육탈을 시킨 후 3-4년 후에 조상의 선영 밑으로 옮겨 썼다는 사실에 비추어 보면, 이 역시 아예 육탈을 시켜 유골만 본묘에 묻음으로서 물이 차거나 충염이 들수 있는 위험한 공간을 없애려는 것으로 상당히 근거가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선생님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
지금도 일부 지방에서는 육탈이 된후 선영으로 모시는 풍습이 있지요.
소위 면례(免禮)라고 전라도 지역에서는 "관을 빼드린다"고 표현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섬, 저도 꼭 다녀오고 싶습니다.
간만에 인사드립니다.
좋은 사진과 초분을 봅니다.
그 공간 언젠가 함께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반갑습니다.
와우~ 교수님!
멋진 사진과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ㅎㅎ
좋은곳 다녀오셧습니다..
좋은글 그림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함봐요
@산사랑(김려중) 초분이라는 걸 말로만 들어 왔는 데..많은 풍수학인들이 위 사진과 설명이라도 보고 나면 여러 생각과 연구를 하는데 도움이 될법한데..대부분 자료를 어렵게 올리고도 스크랩이나 복사를 금지해서 사장을 시키니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