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 잔치 식순
1. 사회자 인사말
오늘 어머니의 90번째 생신인 구순잔치에 이렇게 자식, 며느리와 손자손녀들이 자리를 함께해주어 고맙게 생각합니다. 조촐하지만 우리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모여 어머니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구순잔치를 마음껏 즐겨주길 바랍니다.
2. 어머니 입장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맞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3, 사진 촬영
4. 어머님 약력소개
어머니 김봉순 여사는 음력 1923년 8월 19일 전북 진안군 주천면 용덕리에서 출생하여 6살까지 그곳에서 사셨습니다. 할아버지 김홍기, 할머니 이순이, 아버지 김한조, 어머니 이성녀, 사이에서 오빠 김해관의 동생으로 태어나셨습니다.
당시에는 부모님이 물레방앗간을 운영하여 넉넉하게 살았으나 외할아버지의 가산탕진으로 갑자기 가계가 기울어 충남 추부로 이사오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어린시절 당시에는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고 1차세계대전중초등학교에 입학하였으나 제대로 다니지 못하였습니다. 추부에서 성장하여 20살이 될 무렵 일본군이 처녀들을 일본군 위안부로 잡아간다는 소문이 있어 마을 마다 처녀를 둔 집에서는 밤에 몰래 혼례를 시켜 시집보내는 집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 때 어머니도 금산군청에 다니시는 아버지와 결혼하여 금산읍 시장근방에 신혼살림을 차렸습니다. 해방 후 딸을 낳았으나 일찍 죽고 세영, 미순, 준영이 3남매를 낳은 후 6.25가 터져 부리면과 용담으로 피난을 갔습니다. 말도 못할 고생을 하신 어머니는 그 후 금산읍 아인리에서 사시다가 하옥리로 이사와 지금까지 사시면서 진영, 팔영, 민영, 철영이를 낳아 철부지 7남매를 키우셨습니다. 아버지가 직장을 그만둔 후 생활이 더욱 어려웠습니다. 어머니는 중도리 논농사와 당골밭을 일구며 채소장사도 하시면서 배고푼 우리들을 키우셨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우리들이 너무나 철없던 시절에 어머니가 고생하신 일을 알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자식을 낳아 길러보니 이제야 어머니의 그 고생하신 일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습니다. 오늘 구순을 맞이하는 어머니가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도록 우리 자식들이 보살펴 드리겠습니다. 어머니 만수무강하옵시고 행복을 빕니다. 어머니! 사랑해요.
5. 헌주 및 선물 증정
큰아들부터 술 한잔씩 드리겠습니다. 술잔을 올리고 부모님께 큰절을 세번 드립니다.
이어서 손자 손녀 들도 술 한잔씩 드리겠습니다.
첫번째 절은 낳아주신데 감사의 마음을 담은 절입니다.
두번째 절은 고운자리 마른자리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은 절입니다.
세번째 절은 앞으로도 더욱 효도하겠다는 의미의 절입니다.
6. 케잌에 촛불점화 및 노래제창
케익에 불을 붙이고 생신 축하노래로 ‘어머님 은혜’ 노래를 다함께 부르겠습니다.
7. 케익 커팅 및 건배제의
모두 술잔을 채우고 건배사와 건배제의를 합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제창.
8. 마무리 인사
우리들의 축하 덕분에 어머님께서도 더 건강하시고 복된 나날을 보내실 것 같습니다.
오늘 구순잔치는 조촐하지만 마음을 열어 축하하고, 기쁨을 나누는 자리가 되어
앞으로도 가족들과 더욱 돈독한 관계로 이뤄지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