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여수를 떠나 귀경길
2014,05,23
부곡에서 푹 쉬고 맑고 홀가분하게 일어나 지하 온천에서 아침
온천 겸 샤워하고 느긋하게 부곡 출발, 그런데 친구가 엊 저녁부터
속이 안좋다 하더니만 아침부터 장에 이상이 생겨....................
아마 여수 해산물 정식 먹을 때 피조게 날것이 나왔는데 그걸 먹은
것이 안 좋았던것 같다. 그런데 나도 먹었는데 나는 괜찮고.........
스케쥴은 창녕 우포 늪에가서 자연속에 휠링 하려했으나
일정 변경하여 그냥 서울로 가기로 하였다.
그래도 식사는 해야겠기에 호텔 지배인 한테 물어 국밥 잘 하는
곳을 안내 받아 찿아보니 부곡에서 조금 떨어진 국도옆에
"인동초 한옥집"이란 곳이 있었다.
아침 겸 점심 먹기 위해서 식사 시간 기다리다가 여러가지
메뉴중 "곰국 수구레 국밥"이란 메뉴가 있기에 주문하였다.
수구레는 한우의 한 부위며 시레기와 유명한 창녕
한우 곰국으로 만든다고한다.
본래 맛이있는건지 우리가 시장해서 그런건지 맛은 괜찮았다.
사실은 음식 이름들이 약간 생소해서 두어가지를 시켜 먹을려고
하였더니만 종업원 아주머니가 퉁명 스럽게 안된다고 한다.
민망하기는 했지만 그 이유를 잠시 후에 알게 되었다.
이 집은 유명한 집이라 식사 때되면 밀려오는 손님은 예약표를
받고 대기실에서 한참 기다리다가 식사를 한다고한다.
우리가 때 이르게 점심을 먹었는데 12시 좀 넘으니 손님이
몰려오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썩 기분은 좋지 않았다.
친절하지 못한 음식점 분위기 때문이었을까?
문경세재의 자연을 감상하면서 귀경 중 덕평 휴게소에서
볼 일도 볼겸 휴식, 어묵과 몇가지 군것질과 아메리카노에
계피를 약간 타 향을 좋게 만들어 뒷편 인공 호수 옆
벤취에서 휴식, 그런데 휴게소가 과거의 고속도로 휴게소의
개념이 아닌 신 개념의 휴게소라 잠시 놀라기도 하였다.
휴게소 안에서 의류쇼핑, 취향에 맞는 먹거리, 자연과 인공을
섞어 만든 상당한 넓이의 자연 휴식 공간 들.....
이제 휴게소가 종합 레져지역으로 바뀌고 있는것 같애
상당히 고무적이면서도 걱정도 앞선다.
오후 늦게 내 집에 도착하여 여행의 증거품들?을 대강 정리하고
친구와 같이 병원에 들러 주사맞고 약을 처방 받고...
그날 저녁 친구에게 안방 침대를 내 주었다.
나를 찾아 멀리서 왔는데 그 정도는 해야 친구이거늘.
주자(朱子) 십회(十悔)에 부접빈객거후회(不接賓客去後悔)란
말이있다. " 손님에게 접대를 소홀히하면 가고나서
후회한다"는 뜻이다.
창녕 국도 옆 식당에서
친구는 불편하여 먹지 못하고 약간의 누렁지 끓인 죽을 조금 먹었다
사진에 숫가락 걸쳐있는 것이"곰국 수구레 국밥"
식사 후 식사차례 번호표 뽑아 대기하는 자리에서 믹스커피 한잔.
그런데 여기는 번호 뽑아 대기하는 곳인데 위를 보니 천장 전체에 시래기
를 말리고 있었다. 보아하니 계속 거기서 말리면서 손님에게 시각적
효과도 계산 한것 같으다. 그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면서 담배연기를
뿜어대니 그 연기가 소로시 시래기에 스며들겠지. 시래기가 연기로
훈제 되겠다고 곰곰히 생각 해봤다. 탁자에는 재털이도 있고..........
식당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식사 순번 번호표 뽑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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