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주일간의 사위 사랑 >
미국에 사는 사위가 잠간 짬을 내어 고국을 방문했다. 사위 아버님인 사돈은 이 세상을 하직하고 내가 아버지를 대신해야한다. 전통적으로 사위 장인관계는 장서지간丈壻之間 또는 옹서지간翁婿之間이라 한다.
예부터 사위는 백년손님이라하여 가족이라는 단어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근자에 와서 딸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사위(서壻)와의 관계로 한층 부드러워 졌다.
보름동안 한국에서 머무는 동안 산에도 가고, 낚시도 하고, 밭에 고구마도 심고 퇴비 쌓기도 하였다. 거제도를 알리는 대표 관광지인 옥포대첩기념관과 김영삼 생가도 찾았다. 밭일을 체험하게 한 이유는 자라면서 공부하느라 농사체험이나 노동체험을 할 수 없었다고 생각해서였다. 우리 사위는 아버님이 충청도분이시나 본인은 거제 장평에서 자라고 생활하여 거제인이라 하여도 틀린 말은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전형적인 스타일이라기 보다는 예절이 바르고 부드럽고 자상하고 말을 많이 하는 편이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편이어서 집사람도 엄청 사위를 좋아한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장인들은 사위를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금지옥엽을 뺏어간 ‘딸 도둑’ 정도로 여겨왔다. 일단 결혼을 하면 ‘시집’에 들어가서 출가외인이 되어 버리니, 친정 부모로서 말도 못하게 서운한 감정을 드러낸 것이다. 유교적 가족제도가 만들어 낸 조선시대 이후의 전통이지만, 그보다 앞선 고려시대로 가면 사정이 달라진다.
결혼한 딸에게도 재산을 물려주는 이른바 ‘남녀균분상속제’가 일반적이었고, 많은 사위들은 결혼하여 처가살이를 하는 ‘장가’를 들던 시대였다. 처부모에 대한 효도와 부양책임은 아들보다 오히려 사위에게 있었다. 심지어 아들이 없는 집에서는 사위와 외손자들이 제사를 모시는 외손봉사도 흔한 풍습이었다. 이 관습은 조선 초까지 지속되어, 처가나 외가의 큰 도움으로 명문가나 위인이 된 사례가 많았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유명한 경주의 양동마을은 원래 월성 손 씨의 마을이었으나, 이곳으로 장가를 든 여주 이 씨들이 자리 잡아 두 명문 가문이 공존하는 마을이 되었다. 특히 양동마을 이 씨의 실질적 시조라 할 수 있는 회재 이언적은 외숙부인 우재 손중돈의 교육과 후견으로 당대 최고의 성리학자가 되었다.
고려 때 장인을 岳父(큰 산 같이 든든한 아버지)라고 불러 사위를 이해하고, 감성 소통하며, 장점을 살려 줘야 '악부'
장인丈人이란 한자어는 ‘어르신’을 뜻할 뿐, 처부모를 뜻하는 어떤 의미도 없다. 반면에 영어 명칭인 ‘father-in-law’는 결혼이라는 제도로 생겨난 ‘아버지’ 임을 인정한다. 장인의 3인칭인 ‘빙부聘父’와도 유사한 의미이다. 지금은 생소하지만, 장인을 부르는 다른 명칭으로 악옹岳翁이나 악부岳父가 있다. ‘큰 산과 같이 든든한 아버지’라는 뜻이다. 아마도 고려시대의 사위들이 큰 도움을 받았던 장인을 부르던 존경의 이름일 것이다.
나는 어떠한가?
자식과 같이 대하거나 오히려 더 편안하게 옹서翁婿관계를 유지 한다고 생각한다. “장인어른 아침에 밭일하려 갈까요?” “그래, 내일 아침 일하려가세.”
이렇게 하여 옹서지간翁婿之間이 좀 부드러워진 것 같다. 미국을 두어번 방문하여도 그저 사위와 장인관계를 유지 하였는데 이번 고향 방문의 게기로 한결 가까운 느낌이 들어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밑바탕에는 사위 유순함과 부드러움이 깔려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편 작은 사위는 항상 웃는 얼굴로 순수하고 착하다. 한 달에 한번 정도는 식사를 하고, 딸과 4명이서 고스톱을 친다. 그리고 원룸에 고장이 나면 즉시 달려와서 고쳐주기도 하여, 남편인 나는 뒷전이고 사위사랑만 한다. 이렇게 집안일이나 작은 수리도 사위에게 맡기다 보니 나의 잔손기능은 거의 마비되었다. “○○도 만지면 커지고 잔기술도 해버릇해야 익숙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사소한 문제에 나는 개의치 않는다. 흘러가는 시냇물은 개울에 작은 돌맹이는 개의치 않는다.
아무튼 이번 게기로 하여 장인과 사위의 관계가 한결 가까워져서 가슴 한구석에 부듯한 마음이 생겨난다.
손자손녀도 오래보고 외손자 외손녀도 오래 보기 위해서는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한다. 나이가 70대면 백세시대 변곡점變曲點이다. 각종 성인 질병이 달라붙고 생체기능이 퇴화된다. 이 시기를 잘 관리하지 않으면 백세인생은 허망하다. 올해 나의 생의 목표는 “人生 七十 多得猪”이다. 사람은 70이 되면 돼지와 같이 열심히 일할나이 라고 중국의 사명해 라는 학자가 말씀하였다. 그래서 아침에 만보 걷기, 도서관에서 1주일에 책 한권 빌려보기, 텃밭가꾸기, 사진 촬영하려 다니기, 항상 긍정적으로 생활하기로 설정하고 열심히 관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2018년도 반쯤 지나간다.
손자 손녀, 외손자와 외손녀를 오래토록 보기 위해서 초지일관初志一貫 생활 지침을 이행해 나갈 것이다.
2018년 6월18일 거제 계룡산이 바라다 보이는 창가에서 Flower & Photo holic 옥건수
| |
본인 칠순 생일 기념 동해안 여행중에서...캠핑카를 빌려타고~~~ 모래시계탑아래서... 통영 유명한 횟집에서 장남이 추천한 통영 유명 카페에서 본인 내자 막내딸 내외 계룡산 통신대 앞에서 즉석 노래방...바람도 자고 가고 구름도 쉬어가는~~~ 대명리죠트앞 해상 테크...죽여줌니다. 내도 방문과 낚시 체험 애광원내 그린 카페..아주 특이합니다. 능포조각 공원에서 옥포대첩기념공원에서.. 이 초상화는 삼성 이병철님의 추천으로 옥문성 작품임. 내가 존경하는 김영삼 기념관을 방문하고 미국에 있는 외손자들 자연퇴비 쌓기 체험..소똥,낙옆,톱밥,깻묵, em,요소,오줌,흙, 물 등을 버물러서 쌓기 하였음. 사위의 농사체험...하얀 것은 한랭사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