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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노소어들은 악력을 단련한다 - 엄청난 양의 악력훈련을 진지한 자세로, 고전적인 방법으로, 빡세게 소화해낸다. 난 지금 감자칩 봉지 정도의 무게로 고반복 리스트 컬이나 리버스 컬을 하면서 펌핑이나 하고 있는 계집애같은 짓거리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난 인정사정 없이 단호하고, 믿을 수 없으리만치 고통스러우며, 고중량 고부하를 버텨내야 하는 정통 악력 훈련을 얘기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한 손 데드리프트...2인치 또는 3인치 바벨/덤벨 데드리프트...3인치 바에 엄청난 무게를 꼽고 하는 싱글 리스트 컬...2인나 3인치 바에 최대의 무게를 꼽고 하는 싱글 리버스 컬...핀치 그립 단련...아니면 거대한 덤벨과 함께 하는 파머스 워크...뭐 이런거 말이다. 남자와 소년의 경계를 나누는 바로 그런 훈련 말이다. 시시껄렁한 건달들을 저 골목길 모퉁이에 가서 토하도록 만드는 바로 그런 훈련 말이다. 시정잡배들이 뭔짓을 하던간에 전부 다 소꿉장난으로 보이게 하는 바로 그런 훈련 말이다.
왜 강한 악력이 요구되는가?
▣ 왜 다이노소어들은 악력 훈련을 하는가? 거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로, 다이노소어들은 두꺼운 바를 통해 번성한다. 그런데 문제는 강한 악력을 지니고 있지 않으면 두꺼운 바로 고중량 상체운동을 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대다수의 남성들이 보잘것 없는 손목을 지니고 있다는 것과 150 또는 200파운드를 일반 바벨로 벤치프레스 하는 것조차 감당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 심지어 리스트 랩으로 그들의 손목을 칭칭 감았다고 해도 말이다. 그딴 손목을 지난 남자들은 두꺼운 바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만약 그런 자가 3인치 바로 100파운드의 무게를 들어올리려고 한다면, 마치 나무젓가락이 뿌러지듯이 뚝하고 꺽어져 버릴 것이다. 하지만 상급 다이노소어들은 3인치 바로 400파운드의 벤치프레스를 할 수 있으며, 600파운드로는 락아웃(lockouts)을 해낼 수 있다. 리스트 랩도 없이 400파운드로 벤치프레스를 하는 장면을 상상해보라. 다이노소어들의 손목, 엄지, 그리고 손가락이 이러한 훈련 속에서 버텨내기 위해서 얼마나 강해야 할지 감이 잡히는가? 이제 두꺼운 바로 550파운드나 600파운드의 무게로 벤치프레스 락아웃을 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 역시 리스트 랩 따위는 없다. 감 잡았나? 그렇다. 다이노소어들에게 심각하고 강도 높은 악력 훈련은 반드시 필요하다.
쇠질: 전사의 본능
▣ 다이노소어들이 악력을 단련하는 또다른 이유는 바로 악력의 근본이 흉폭하고, 원시적이며, 심지어 야만적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핏속에는 두꺼운 바를 잡았을 때 응답하는 매우 특별한 태고적 본능이 남아있는데, 난 이를 "전사의 본능"이라 부른다. 진정한 리프터란 바로 이 전사의 본능을 간직한 자들이며, 그들의 선조들 ―검, 도끼, 창, 그리고 철퇴로 전쟁을 치루던 전사들― 에게서 물려받은 태고의 유산을 공유하고 있다는게 나의 신조다. 고대의 전사들에게 무거운 쇳덩이로 만들어진 무기는 매우 특별했음이 분명하다. 그러한 무기는 그들을 극도로 강력하게 만들어 줬으며 스스로를 무적이라 느끼게 해주는...마치 마법과도 같은 신비스런 센세이션을 선사했음에 틀림없다.
▨ 이러한 센세이션은 여전히 우리 핏속에 흐르고 있다. 진정한 리프터들의 뼛속 깊이 소중한 유산으로써 말이다. 칼 정(Carl Jung)은 이를 "원형 기억 (Archetypal Memory)"이라 불렀는데, 당신이 쇠질을 통해 강력한 그립훈련을 한다는 건 바로 이러한 유산에 한 걸음 다가갔다는 것이다. 여담이지만, 이러한 점이 바로 다이노소어들이 반짝이는 크롬을 싫어하는 이유다. 우린 본능적으로 순수한 강철과 쇠를 선호한다. 만약 당신이 도금이 안된 순수한 철과 쇠의 느낌을 좋아한다면, 당신은 다이노소어 트레이닝에 적합한 사람이다. 만약 당신이 크롬 범벅이 된 훈련도구에 매력을 느끼고 그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다이노소어가 될 수 없다.
▧ 내가 좀 지나치다고? 내가 이 모든걸 괜히 근사하게 포장하려는 것 같은가? 그렇다면, 1995년 7월판 MILO에 켄 레이스너 박사(Dr. Ken Leistner)가 쓴 기사 "매우 거대한 바퀴(wheels)" 를 읽어보길 바란다. 이 기사에서 그는 첫번째 세계 파워리프팅 헤비급 챔피언인 휴 캐서디(Hung Casidy)가 오래된 철마의 바퀴로 1474파운드짜리 바벨을 만든 이야기를 소개해 주고 있다. 기사의 도입부에 켄 박사는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
캐서디와 나 모두 쇳덩어리에 푹 빠져있는데 이는 쇳덩어리가 바로 가장 매력적인 훈련도구이기 때문이었다. 만약 이것이 나무로 만들어졌다면, 우리 둘 모두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어쨌든, 휴 캐서디는 그의 차고에서 가장 기본적인 훈련장비와 함께 가장 기본적인 훈련 루틴으로 훈련했고, 그는 세계 파워리프팅 챔피언이 되었다. 절대로 다이노소어들이 홈짐 속에서 이뤄낼 수 있는 성과를 얕보지 마라!
외관 vs. 실체
▣ 다이노소어들은 악력이 "외관을 뛰어넘는 본질"의 전형이라는 점에서 악력을 단련한다. 대부분의 웨이트 리프터들은 세계 정상급의 악력을 지닌 것이 거대한 팔뚝, 불룩한 가슴, 거대한 허벅지만큼 인상 깊지 않다는 이유 때문에 악력 훈련을 무시하곤 한다. 부정하지 않겠다 ― 당신이 아무리 악력 훈련을 한다고 할지라도 당신의 손가락, 손, 팔목은 군중 속에서 당신을 돋보이게 할만큼 거대해지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손가락을 쇠발톱처럼 만들 수는 있지만 일반인들이 당신의 손을 본다고 해서 그걸 눈치채지는 못할 것이다. 이 시대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리프터들에게 가장 중요한건 오직 겉모습 뿐이기에 (현대 사회의 폐단 아니겠는가!), 그들이 악력 훈련을 무시하는 점은 사실 그다지 신기해할 것도 아니다.
정신과 근육의 연계성 강화
▣ 다이노소어들이 강도 높은 악력 훈련을 하는데에는 또다른 이유가 있는데, 이는 바로 악력 훈련이 정신과 근육의 상호연계성을 강화시켜주기 때문이다. 두뇌와 손 사이에 존재하는 연결고리는 두뇌와 그 외의 신체부위에 존재하는 연결고리에 비해 월등히 높다. (사실 두뇌와 아주 강렬한 연결고리를 지닌 신체조직이 하나 있기는 하다. 어느 부위인지 잘 모르겠으면 잠시 엉큼한 생각을 좀 해보길 바란다...이제 깨달았기를 바란다.) 해부학 및 생리학 서적은 종종 인간의 신체 부위를 상세히 묘사해놓은 그림을 포함하고 있는데, 각 부위별로 말단신경의 수에 비례해서 그림의 크기가 정해짐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손을 보게 되면 신체의 그 어떤 부위보다도 큰 그림을 통해 묘사해 놓은 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손에 가장 많은 말단신경이 존재한다.]
▨ 자, 인간의 손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생각해보라. 피아노를 치고, 계란을 볶고, 바벨을 움켜쥐고, 아기를 잠재우고, 편지를 쓰고, 벽돌을 격파하기도 한다. 당신의 손/손가락을 통해서 만들어 낼 수 있는 다양한 움직임을 살펴보라. 손 안에 있는 모든 관절부위들을 살펴봐라. 우리의 다리에 과연 얼마만큼의 관절이 존재하겠는가? 우리의 다리로 얼만큼 다양한 움직임을 이뤄낼 수 있겠는가? 당신이 손과 손가락을 통해 만들어낼 수 있는 모든 동작을 다리의 동작과 비교해보라.
▧ 당신이 손을 훈련한다는 것은 곧 두뇌와 가장 밀접하게 교류하고 있는 신체부위를 발달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이를 증명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당신이 손을 훈련할 때 정신과 손근육의 연계성은 향상되며, 이러한 연계성 강화는 곧 정신과 신체 모든 부위들의 연계성을 높여주게 된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악력을 단련함으로써 두뇌와 신체 사이의 연계성은 자연스럽게 향상될 것이며 이는 당신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신체를 다루는 능력 [신체와의 호환성] 을 향상시켜 줄 것이다.
▨ 켄 레이스너 박사는 악력과 파워리프팅, 그리고 특히 무거운 바벨을 들어올릴 때 스트랩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논고에서 이러한 점을 함께 언급한 적이 있다 (THE STEEL TIP, Volume 1, Number 2, Februrary, 1985). 레이스너 박사의 의견에 따르면 스트랩을 사용하는 것은 굉장히 비생산적인 훈련방법인데, 이는 스트랩이 손 [손의 개입] 을 훈련에서 제외시킴으로써 정신과 근육의 연계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라고 했다.
내가 지면보다 높은 위치에서 루마니안 데드리프트를 350파운드로 15회까지 해내던 시절, 난 스트랩을 사용했었다. 난 악력에 제한을 받지 않고 등 하부와 햄스트링에 제대로 훈련하고 싶다고 스스로에게 변명하며 스트랩의 사용을 정당화 시켰다. 내가 스트랩 없이 훈련하기로 결정하고, 스트랩 없이도 무거운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 때까지 굴하지 않고 노력했을 때 난 이전 기록을 뛰어넘어버렸다. 솔직히 말하자면, 훈련 전체의 강도가 훨씬 높아졌고 전반적인 근육의 힘과 크기에 있어서 내가 이뤄낸 성과는 예상치 못했던 결과였다. 아마도 바벨을 놓치면 안된다는 나의 의지가 훈련집중도를 높여주지 않았나 한다. 신경해부학자들이 인정하듯이 우리의 두뇌에서 손(근육)의 움직임을 담당하고 있는 두뇌의 면적은 다른 근육의 크기와 비교해봤을때 상대적으로 매우 크다. 비록 나의 추측에 불과하지만, 강도 높은 전완/손 훈련은 특정한 움직임 속에서 모든 근육의 신경자극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내 경험에 비추어봤을 때, 전완근육무리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기 위해서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는 것은 많은 종류의 운동을 함에 있어서 고중량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을 높여주는 결과로 작용해왔다."
미식축구, 레슬링, 그리고 다른 유형의 컴뱃스포츠
▣ 신체접촉이 이뤄지는 스포츠를 즐기거나 자기방어 훈련에 관심이 많이 다이노소어들은 악력훈련을 한다. 왜냐고? 바로 강력한 악력과 두껍고 탄탄한 손과 손가락은 육탄전에서 어마어마한 재산이기 때문이다. 크러슁 그립 [부수는 힘: 주로 악력기를 통해 단련할 수 있음.] 이 레슬러나 미식축구 선수들에게 어떤 이득을 줄 수 있는지 상상해보라. 올바른 방법으로 악력훈련을 한다면 당신은 상대방을 쥐어잡는 것만으로도 그를 공포에 빠뜨릴 수 있을만큼 가공할 악력의 소유자가 될 수 있다. 또한 만약 스스로를 보호해야 할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이걸 기억해라. 두껍고 단단한 손으로 훨씬 강하게 그리고 훨씬 큰 힘으로 상대를 가격(제압)할 수 있다는 걸 말이다. 당신의 손과 손가락을 무겁고, 탄탄하고, 견고하게 만들어라. 당신은 정말로 "한 방"에 상대를 제압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훈련해야 하는가?
▣ 자, 그러면 이제 제대로된 악력훈련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아보자. 당신은 전완근계와 악력을 단계적으로 훈련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비교적 수월한 동작을 시행하다 단계적으로 ―근육, 인대, 건이 강해지면서― 고급 동장으로 넘어가야 한다. 고급 훈련을 적용시키기까지 약 1년정도의 기간/계획을 잡는 것이 옳다. 정통 악력 훈련의 기본기들은 다음과 같다.
(1) 오버핸드 그립을 사용한 두꺼운 바 데드리프트 - 싱글즈 또는 고반복
(2) 두꺼운 바 컬과 일반 리버스 컬 - 싱글즈 또는 고반복
(3) 두꺼운 바 리버스 컬 - 싱글즈 또는 고반복
(4) 두꺼운 바 "파워 홀드"
(5) 핀치 그립 - 싱글즈 또는 고반복
(6) 플레이트 장착 그립 머신 - 싱글즈, 고반복, 또는 홀드
(7) 두꺼운 바/덤벨 해머 컬 - 싱글즈 또는 고반복
(8) 턱걸이 바 오래매달리기 - 2인치 또는 2 ½인치 바에 매달리면 더욱 좋다.
(9) 헤비 듀티 악력기로 훈련
(10) 타이탄's 텔래그래프 키와 같은 도구로 훈련
두꺼운 바 데드리프트 (※ 예전에 1부 마지막에 올렸던 내용과 동일 ☞ 1부 보러가기 "클릭")
▣ 오버핸드 그립 (리버스 그립이 아니다!) 으로 두꺼운 바 훈련을 하는 것은 간단하면서도 엄청나게 효과적인 훈련법이다. IRONMAN 매거진에 수십년간 글을 써왔으며, 사람의 힘에 대한 한계에 관해 심도 있는 연구자료를 만든 데이빗 P. 윌러파이 (David P. Willoughby) 에 따르면 전완근과악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최고의 훈련법은 다름 아닌 2인치 이상의 두꺼운 바로 데드리프트나 컬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나는 윌러파이가 이 부분에 대해서 매우 정확한 견해를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두꺼운 바로 한 번 데드리프트를 해보면 무슨 말인지 즉각 알게 될 것이다.
▧ 굉장히 큰 손을 지닌 남성이라면 3인치 두께의 바를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성인남성들에게 적합한 두꺼운 바의 두께는 2인치 또는 2 1/2인치다. 만약 당신이 2 1/2인치 바로 250파운드를 들어올릴 수 있다면, 당신의 성적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 만약 똑같은 바로 300파운드를 들어올릴 수 있다면 당신의 악력은 정말 굉장한 것이며 전완근의 발달 역시 그에 상응할 것이다. 만약 3인치 바로 250파운드를 들어올렸다면...당신은 어디를 가던지간에 악력으로는 당해낼 자가 없을것이다.
두꺼운 바 컬 그리고 리버스 컬
▣ 두꺼운 바 컬과 리버스 컬은 머릿속에 아주 손쉽게 그려지는 동작이다. 실제로, 컬과 리버스 컬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 이는 거의 없을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동작들을 1인치나 1 1/16인치가 아닌 두꺼운 바로 해낸다는 것은 "차원이 다른" 즉, 전혀 새로운 운동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 두꺼운 바 컬과 리버스 컬은 이두근을 발달시키는데 매우 훌륭한 운동이다. 하지만 그에 앞서, 이러한 동작은 놀라우리만치 강력한 전완근과 손목을 발달시켜준다. 이전에 언급했듯이, 윌러파이(Willoughby)는 두꺼운 바로 바벨 컬을 하는 것이 남자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악력 훈련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참고로 윌러파이는 미국 역도 챔피언으로써 전성기때는 그의 체중에 맞먹는 무게로 리버스 컬을 할 수 있었다. 윌러바이가 활동하던 시절에는 신진대사 활성제도, 허브 추출 혼합물도, 각종 아미노산 보충제가 없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가 이러한 힘을 소유했다는 점에 대해서 존경을 표할만 하다.)
▧ 이와 비슷한 견해를 지닌 또 한명의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알란 캘버트(Alan Calvert)다. 현대 웨이트 트레이닝의 아버지라 불리는 사람 중 한명인 그는 두꺼운 바 리버스 컬을 특히나 좋아했다. 그가 1924년에 출간한 슈퍼-스트렝쓰(Super-Strength)에 따르면,
전완근의 힘을 측정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 중 하나는 바로 두꺼운 바로 오버핸드/리버스 컬을 하는 것이다. 나는 길이 3 1/2피트, 두께 2 3/4의 두꺼운 환봉을 구입한 적이 있는데, 약 65파운드가 나갔다. 수많은 리프터들이 일반 바벨을 언더핸드 그립으로 잡고는 100파운드를 가볍게 들어올렸지만, 65파운드의 두꺼운 바를 다루는데는 번번히 실패했다. 두꺼운 바를 성공적으로 다루기 위해서는 무시무시한 악력을 지닌 손과 전완근 바깥쪽의 근육무리들이 엄청나게 강해야만 했음이 분명했다..."
▨ 2인치나 3인치의 바를 사용해서 150파운드로 컬을 하고 100~120파운드로 리버스 컬에 도전해봐라. 이게 얼마나 힘든지를 설명하자면 이렇다: 나는 엘리코社의 이지컬 바로 185파운드를 정자세로 5회 반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3인치 바로는 160파운드를 단 1회 반복할 수 있었으며, 2.5인치 바로는 170파운드를 딱 1회 반복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난 일반 올림픽 바로는 150파운드 이상을 리버스 컬 할 수 있었지만, 두꺼운 바로는 90, 많아야 100파운드를 들어올릴 수 있었다.
파워 홀드
▣ 파워 홀드는 매우 간단한 운동이다. 파워 랙을 사용해서 두꺼운 바가 당신의 무릎보다 약 1~2인치 높게 위치하도록 셋팅해라. 그리고는 데드리프트를 하는데, 일어선 다음에는 최대한 오래 버티면 된다. 물론 (당연히!), 오버핸드 그립으로 해야 한다 ― 한 손은 앞으로 향하고 다른 한 손은 뒤를 향하는 리버스 그립은 너무 쉬울 것이다. (이는 주로 파워리프터들이 최고 중량의 데드리프트를 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방법이다.) 몸을 뒤로 기울인다거나 바를 허벅지에 걸치는 행위는 피해야 함을 명심해라. 또한 당신의 엄지가 허벅지와 마찰하거나 맞물려서 제대로 된 훈련을 방해하지 않도록 바를 잡아라. 당신의 손이 허벅지 바깥쪽에 위치하도록 잡아서 온전히 당신의 손과 손가락이 바를 홀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 1/2인치 바를 사용해서 200파운드의 무게를 1분 이상 홀딩할 수 있도록 노력해봐라.
핀치 그립
▣ 핀치는 전완근과 악력의 발달에 매우 효과적인 훈련방법이다. 핀치 훈련을 하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바로 나무판을 사용하는 것인데, 3~5피트의 2×8 나무판을 사용해서 손쉽게 핀치 훈련 도구를 제작할 수 있다. 체인이나 로프를 사용해서 바벨을 나무판에 걸치도록 한 후, 양손 오버핸드 핀치 그립으로 들어올리면 그만이다. 싱글즈를 하거나 오래버티기를 하라 - 두가지 방법 모두 매우 효과적이다. 180~200파운드를 1회 반복할 수 있거나 120파운드로 1분을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하라. 양손 핀치가 아닌 한 손 핀치 역시 훌륭한 훈련이 된다.
고무공 쥐어짜기
▣ 고무공을 쥐어짜는 훈련은 상당히 효과적일 수 있다. 나는 10-60 시스템을 활용한다. 우선 고무공을 하나 집어들고는 최대한 쥐어짠 상태로 10초를 버티고는 이어서 반대편 손도 똑같이 해준다. 30초를 휴식한 후, 같은 방법으로 다시 반복하되, 이번에는 20초를 쥐어짜라. 다시 30초를 쉬고, 반복해라. 이번에는 30초 동안 고무공을 쥐어짜라. 이런식으로 40초, 50초, 60초를 양 손을 번갈아 가면서 쥐어짜는 훈련을 해주면 된다.
원판 장착용 그립 머신
▣ 원판 장착용 그립 머신은 악력 훈련을 위한 훌륭한 기구인데, 이 머신을 통해서 고반복, 싱글즈, 그리고 홀딩(버티기)을 할 수 있다. 잘 만들어진 양손용 그립 머신으로는 상당한 고중량 훈련이 가능할 것이다. 킴 우드(Kim Wood)는 그가 시카고에 방문했을 때 목격한 25파운드 원판이 수 피트나 끼워져 있는 그립 머신에 대해 내게 말해준 적이 있다. 킴은 그 머신을 사용하는 사람이 전 NCAA 헤비급 레슬링 챔피언인 조 제임스(Joe James)라고 했다. 조 제임스와 같은 악력의 소유자와 레슬링을 한다고 상상해보라...어휴! ("Ouch!")
두꺼운 바 해머 컬
▣ 두꺼운 바 해머 컬은 전완근과 손목 훈련의 마무리 과정이라 생각하면 된다. 두꺼운 바 해머 컬은 대부분의 다른 훈련과 비교했을 때 전혀 새로운 각도로 전완근을 자극해준다. 2인치나 2 1/2인치의 두께로 해머 컬을 시도해보라 - 쇠파이프를 당신이 가지고 있는 1인치 덤벨에 맞도록 잘라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특별해지고 싶다면 두꺼운 바 전문 제품을 구입해도 좋다. 60~70파운드로 5회의 해머컬을 정자세로 할 수 있도록 훈련하라 - 당신의 전완근은 상상 그 이상으로 불타오를 것이다.
▧ 올림픽 바벨로도 해머 컬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아니면 해머 컬과 함께 한 손 프레스를 시도해봐라. 7피트 바벨을 들어올릴 때 생기는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는 훈련을 더욱 가혹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이 방법을 나한테 알려준 건 킴 우드이므로, 만약 이를 시도할 생각이면 킴의 이름을 기억해라.
미래의 그립 마스터들을 위한 입문 프로그램
▣ 당신이 전완근과 악력을 훈련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우선 위에서 언급한 기본 악력 훈련 중 3~4가지를 선택한 후 매 훈련마다 한가지씩 시행해라. 예를 들어서 첫째날 두꺼운 바 데드리프트를 싱글즈를 하기로 마음 먹었으면, 두번째 날에는 두꺼운 바 해머 컬을 해주고, 세번째 날에는 두꺼운 바 덤벨/바벨 컬을, 네번째 날에는 핀치 그립 홀드를 해주면 된다. 다양한 훈련/움직임을 섞어서 훈련하고, 전완근과 손의 각기 다른 근육무리를 자극해 주고, 다양한 훈련 도구를 활용하고, 반복 수를 각기 달리 해주는 건 매우 좋은 생각이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히 해야 할 것은 반드시 싱글즈를 통한 고중량 훈련을 한가지는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두꺼운 바 데드리프트가 좋은 예가 되겠다.) 고중량 싱글즈만큼 당신의 인대와 건을 두껍게 만들어줄 수 있는 훈련은 없다.
트레이닝 장갑(글러브), 패드, 스트랩, 그리고 후크
▣ 두말하면 잔소리겠지만, 재차 강조하겠다. 우리, 다이노소어들은 훈련시 바보같은 장갑 따위는 끼지 않는다. 바에다가 패드를 대는 짓 따위도 하지 않는다. 바에 스트랩을 감거나 후크를 거는 일 따위 역시 하지 않는다. 우리, 다이노소어들은 손이 거칠어지고 탄탄해지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 만약 당신 인생 최대의 목표가 아기처럼 부드러운 손을 갖는 것이라면, 다이노소어 트레이닝은 그냥 잊어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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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 악력훈련 첫 시기가 생각나네요
와우~! 정말 중요한 내용이 담겨 있네요. 승민아 좋은 글 번안과 자료 정말 잘 보았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그립에 전문화 된 원서는 아직 읽어본 적이 없네요.^^; 현재 존 브룩필드가 쓴 The Grip Master's Manual이라는 책을 읽어볼까 생각중에 있습니다. 읽어볼 기회가 생기면 꼭 후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정말 공감이 가는 글이었습니다. 더욱 열심히 훈련해야 겠습니다.
굉장히 동기부여가 되고 멋진 글이군요^^ 번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이런 책이 한국어로 변역되서 출판되면 당장 구매해서 볼텐데 이놈의 언어의 장벽이 #3의 벽보다 높아보이는군요 ㅜㅠ
솔직히...그립관련 서적 한 권 번역하는거는 전문 번역가가 붙으면 2주 정도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책이 팔려야 한다는것인데...우리나라에서 그립 전문 서적이 출판물로써의 가치가 생기려면 적어도 그립보드의 카페 회원수가 15000~20000명은 되어야 한다고 봐요.^^ 기회가 되면 몇몇 분들과 힘을 합쳐『그립+팔씨름』서적을 한 권 출판해 보고 싶기는 합니다~!
와.. 공지로 해도 될만큼 중요하고 몇번씩 읽어볼 글이네요 ^^
감사합니다~ 열심히 번안하고 자료를 찾은 보람이 있네요!^^
이렇게 배울수있는 자료가 있어 배워가며 도전하는 이 얼마나 즐거운일인가!!!
2/2부도 기대해 주세요~!^^
이제 막 악력훈련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너무 좋은 자료네요 감사합니다^^
마초스타일이네요 멋지다~~
멋진 글이네요^^ 도전을 불태우고 목표에 다가갈 수 있는 지침서
고무공 대신 테니스공도 괜찮겠죠???
다한증인경우 땀때문에 장갑을사용중입니다...
다른좋은방법이있나요?
탄마가루를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멋진글에 감동먹었습니다
보면 볼수록 최고의 글입니다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