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칠순여행
드디어 내가 칠순을 맞이하였다.
내 칠순은 기적이라고 해야만 한다. 왜냐 하면
그동안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어왔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칠순여행을 떠난다. 아내와 나 그리고 아들과
며느리 손자 손녀가 함께한 기적의 칠순여행 !
강릉 주문진으로 향한다.
강릉 주문진에 도착하기가 무섭게 주문진에서 그 유명하다는 홍게집에 들렀다.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홍게 나는 그날 홍게를 실컷 먹었다.
왠 칠순 할아버지가 여기 있을까? 아아 청춘을 돌려다오 !
언제 보아도 바다는 그렇게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기암괴석의 바위섬 !
바닷 바람을 맞으며 손녀와 함께 찰칵 !
그래도 사랑하는 아내가 한껏 기쁜 표정으로 포즈를 취해 주었다. 사랑하는 아내가 내 옆에 있었으니 기적의
칠순을 맞이할 수 있었다. 한 없이 고맙기만한 사랑하는 내 아내여 !
마치 수석의 관통석을 보는 듯한 기암의 바위가 바다경치를 한껏 더해주었다.
그 유명한 인기드라마 도깨비 촬영 명소에서 찰칵 ! 멀리 바라보이는 수평선이 시원하기만 하다.
도깨비 촬영명소에서 다시 한 번 더 찰칵 !
부셔지는 파도를 바라보는 것도 바다구경의 절정이라고 해야 한다.
광어랑 우럭이랑 아내가 펄쩍 펄쩍 바다에서 막 잡아온 것을 회 치는 사람에게 부탁을 해서 회로 만들었다는데
나는 그날 내 평생 최고로 내가 먹고 싶은 회를 실컷 먹었다.
드디어 내 칠순을 축하하는 모임이다.
그리하여 내 칠순 축하모임도 끝이 나고 콘도에서 하룻밤을 보내는데, 초저녁부터 평소 좋지 않던 오른쪽 어깨통증이 시작 되더니 새벽무렵에는 견딜 수 없이 통증이 와서 강릉 아산병원 응급실 신세를 져야만 했다. 응급실에서 응급처치를 해도 가라앉지 않아 부랴부랴 귀가하여 내 단골병원인 정형외과에서 연골주사를 맞고서야 간신히 통증이 멎었다. 다시 한번 더 기적을 체험한 셈이 되었다. 그리하여 기적의 칠순여행이 되었던 것이었다. -신파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