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홀씨들은 승천을 기다리며.... 부드러운 솜사탕을 만들고 있다.
탐스럽게 익어가는 딸기... 지금은 밉지 않은 식물이 됐네...^^
한 동안 딸기는 달리지 않고 이화분 저화분을 침범하며 줄기를 뻗어가는 것을 전지가위를 가지고 모두 싹뚝 싹뚝 했었는데....
미운 시기를 지나 이렇게 탐스런 딸기들을 매달고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는 듯...이런 마음은 참 간사한 마음이다.
당귀의 첫꽃을 보면서 흥분을 하는 가운데, 옆에 있는 보잘것 없는 당귀는 잎사귀마저 누렇게 바래는 듯... 애처롭게 보인네.
당귀 꽃이 처음 필 때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찍어 둔 사진으로 아래에는 한 7일 후에 다시 찍은 것과 비교가 된다.
당귀와 함께 4년 전에 구입해서 심었던 곰취모종이 이젠 자생력을 갖추고 도심에서 적응을 완전히 한 듯이..
올해엔 당귀와 함께 꽃을 볼 수 있을지... 은근히 씨를 받을 생각을 하고 있는 나, 너무 꿈이 몽실하니??
감을 먹고 화단에 그럼으로 묻었던 것이 감나무가 서~너 그루가 되는데 이것도 살아있는 것이라 쉽사리 뽑아 버릴 수가 없음은...
이것도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생존에 몸부림치고 있음을 직접 보고 있기 때문이리라.
산행을 갈 때 산에 이식해 주어야 겠다는 마음만 있을 뿐 쉽게 실천되지 않고 있다.
어디서 날아 들었는지 참마씨가 자라나 옆에 있는 유채꽃대를 타고 오르고....
나리꽃을 보고자 한 4~5년전에 심었던 씨앗에서 올라와 한동안 보는이를 안타깝게 하더니, 나리꽃대가 이제야 봐 줄만한 정도로...
올 여름엔 흐드러지게 핀 나리꽃을 보게 되겠지?
화분을 점령한 딸기줄기의 모습아래 익어가는 딸기들이 제법 있어, 날마다 올라가 확인하는 재미도 있네.
곷이 피어 있는 당귀의 오른쪽 옆으로 외소한 당귀는 꽃대는 고사하고 옆 당귀에 치어 죽어가는 듯...ㅠ.ㅠ
같은 당귀 모종을 샀는데 그 종류가 다르다.
4년전에 모종을 사다가 심었던 당귀는 이렇게 풍성하게 올해 처음으로 꽃을 피우고....
한송이를피우더니 옆옆으로 줄줄이 꽃송이를 달고 나타나 보는이의 마음을 흐트려 놓지만...보고 있어도 그저 좋다.
한 5년전에 한포기 심었던 딸기가 이젠 모든 화분을 점령해가고 있으며, 올해엔 딸기가 여기저기서 제법 열렸다.
옆집 할머니가 옥상에 올라와 보시고 딸기 농사 꽤 잘지었네.. 라며 우스개소리를 하실 정도니...
대략 한 30개 이상은 따 먹은 듯하다...^^
지금도 계속 조금씩 익어가는 딸기를 맛보는 재미도 제법~.
옥상 화분에서 뜯은 약간의 돗나물과 부추. 어린 민들레와 섞어서 미나리를 넣고 윗대호섬에서 따온 고동과 군부를 까서 함께 무침.
이건 어디서도 쉽게 먹어보기 힘들고, 그 맛도 한참 동안 여운을 주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