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3153]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화우인제야견기(和友人除夜見寄)
화우인제야견기(和友人除夜見寄)
친구가 그믐에 부친 시에 화답하여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與君相見且歌吟(여군상견차가음) :
그대와 만나면 노래 부르고 시를 지으니
莫恨流年挫壯心(막한류년좌장심) :
흘러가는 세월에 장한 마음만 꺾였다 한탄 말라
幸得東風已迎路(행득동풍이영로) :
다행히도 봄바람 이미 길에서 맞으니
好花時節到雞林 (호화시절도계림 ) :
꽃 피는 좋은 시절에 계림을 찾아온다
和= 고를 화, 답할 화. 고자(古字)咊, 龢 속자(俗字)惒.
友人우인=마음이 서로 통하여 가깝게 사귀는 사람.
除夜제야= 섣달의 그믐밤.
寄= 부칠 기. 위임하다.맡기다.
孤雲고운= 외따로 떠 있는 구름.
가난하거나 어진 선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與= 더불 여.줄 여, 참여할 여.
君=그대. 타인에 대한 존칭.
且=또 차. 잠깐.다시금. 잠시. 다만 '우선', '장차' '구차하다
歌= 노래 가. ② 노래하다 ③ 읊다 ④ 노래를 짓다
吟=읊을 음. 신음하다', '앓다', '울다 이체 唫.
莫= 없을 막. '없다', '불가하다'
恨= 한 한 ② 후회(하다) ③ 바라다 ④ 원한
流年유년=흘러간 세월.
挫= 꺾을 좌. 壯= '장할 장'', '씩씩하다', '왕성하다', '강건하다'
壯心(장심)= 장렬한 마음.
幸= 다행 행. 이체 倖.
東風동풍= 봄바람.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봄철에 부는 따뜻한 바람 .골짜기로부터 산으로 부는 바람
已=이미 이.迎=맞을 영.路=길 로.
到= 이를 도(到). '이르다', '도달하다
雞林(계림) = 경주의 옛지명.
원문=桂苑筆耕集 卷二十 / 詩【三十首】
계원필경집 제20권 / 시(詩)
和友人除夜見寄
與君相見且歌吟,莫恨流年挫壯心。
幸得東風已迎路,好花時節到鷄林。
우인이 제야에 보낸 시에 화운하다〔和友人除夜見寄〕
우리 서로 만나 노래나 할 일이요 / 與君相見且歌吟
큰 뜻 꺾인 세월 한하지 말 것이다 / 莫恨流年挫壯心
다행히 길마중 하는 봄바람을 얻었으니 / 幸得東風已迎路
꽃 피는 호시절에는 계림에 도착하리라 / 好花時節到雞林
ⓒ 한국고전번역원 | 이상현 (역) |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