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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 교회(1990~현재)의 경제 사회적 성격과 현상, 그 원인 및 개선 방안의 모색.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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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신학사상 / KCI등재 2018. 06
현대 한국 교회 (1990~현재) 의 경제 사회적 성격과 현상, 그 원인 및 개선 방안의 모색
정 영 섭 (건국대학교 명예교수, 경제학)
Ⅰ. 여는 글
1990년대 말부터 인구의 약 20%를 정점으로 한국 개신교인의 수가 감소하고 있다. 과거 전성기 때 유럽의 기독교인 비율은 95%였다. 한국 교회는 겨우 20%까지의 성장을 자화자찬하다가 내리막길로 들어선 것이 다. 더구나 한국 교회의 세속화된 모습도 보이고 부끄러운 사건 사고 소 식들도 보도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이런 일들이 우발적이 아니라 일상적인 관행처럼, 나아가 제도로 정착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교회의 기업화도 그 중 하나다. 교회가 종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현금 이란 반대급부 (?) 를 받으므로 기업적 요소가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이 것이 강화되는 추세 속에 교회가 목사의 개인 소유가 되어 불법적으로 운영되는 가운데 분쟁과 분열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대명천지에 교회 세습이 버젓이 횡행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 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위해 많은 논의들이 있었다. 본고도 이러한 현상을 진단하고 그 원인과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 원인 규명을 경제 사회적인, 즉 거시 경제와 미시 경제의 틀 속에서 시작하고 있다.
참조된 문헌들은 기존에 발표된 논문, 단행본 그리고 언론보도 등이다. 필자도 이미 한 졸저에서 한국 교회의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 1) 다만 경제학을 공부한 필자의 전공이 정통 신학이 아니라서 문헌 발굴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Ⅱ. 한국 교회의 경제 사회적 성격
1. 거시 경제적 정의: 지하 경제
한 나라의 살림을 국민 경제라 한다. 국민 경제 전체를 거시적 (巨視的) 으로 파악하는 대표적인 지표가 국민 총생산 (GNP: gross national product) 이다. 이것을 소득 측면에서 본 것이 국민 소득으로 한 나라의 경제 규모 와 생활 수준을 나타낸다. 국민 총생산은 국민의 소비 지출, 투자 지출, 수출입 그리고 세입 세출로 구성되며 국가 경제 정책의 근거가 된다. 이것이 공식적 (formal) 인 경제로서 국민 모두가 경제 주체로 참여하며 조세도 납부하고 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국민 총생산에 포착되지 않고, 조세도 납부하지 않는 비공식적 (informal) 인 경제가 있다. 이를 지하 (地下) 경제 (under ground economy) 라 한다. 2)
공식적인 경제는 국가의 제반 법규가 적용되어 투명한 준법 경제다. 헌법, 세법, 공정거래법, 노동법 등 제반 법과 질서가 준수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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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영섭, 『평신도가 쓰고 읽는 성경이야기 - 상』(서울: 2016, 쿠북 건국대출판부), 431-460.
2) 정영섭, 『간추린 경제학 초보』(서울: 건국대학교출판부, 2004), 207-218, 268-269.
반면 비공식적인 지하 경제는 아무런 법규가 적용되지 않아 불투명한 무법 경제다. 그래서 ‘숨겨진 경제’ (hidden economy) , ‘보고되지 않는 경제’ (unreported economy) , ‘검은 경제’ (black economy) , ‘그림자 경제’ (shadow economy) 등으로 불린다. 대표적인 예가 암거래, 비자금, 사채, 도박, 도벌, 마약, 밀수, 매춘 등이다.
지하 경제에는 보통 은밀하고 불법적인 요소가 많고, 현실적으로도 사회가 불건전할수록 국민 경제에서 그 비중이 크다. 이런 경우 고리 사 채의 성행, 조세 형평성의 실종, 근로 의욕의 침체, 실물 경제의 위축, 세 수의 감소, 경제 정책의 무력화 등등 악순환의 폐해도 크다. 한 국제 비 교에 의하면 지하 경제의 비중이 가장 적은 나라는 스위스와 미국으로 각각 8%대이고, 일본은 11%, 큰 나라로는 30%인 멕시코다. 한국은 26.3%로 집계되었다. 3)
그런데 한국에서는 교회를 포함한 종교 단체들도 여기 지하 경제에 속한다. 이들이 종교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헌금, 보시 등으로 상당한 소 득을 얻고 엄청난 재산을 점유하고 있으나 공식 통계에 포착되지 않고 조세 대상에서도 벗어나 있는 것이다. 정부가 이를 묵인하는 것은 종교 단체가 사회에 유익을 가져온다는 막연한 통념 때문이다.
그러다가 한국 정부는 2013년에 이르러서야 지하 경제의 양성화를 추진하면서 연평균 5.4조원의 세수를 확보하였고, 2016년에는 6.6조원 을 달성했다고 한다. 4) 그리고 종교인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과세가 추진 되고 있다. 납세 의무가 처음부터 전 국민에게 적용되지만 종교인 과세 는 2015년 12월에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였고, 2018년에 시행토록 되 어있다. 이에 대해 여타 종교 단체들은 찬성하였으나 개신교의 대형 교 회 부자 (富者) 목사들이 반대하였다. 정부는 이 반대를 감안하여 현실적 으로 납세를 회피할 수 있는 특혜 조항을 도입하여 시행토록 했다. 그러자 이러한 특혜를 반대하는 위헌 소송도 제기되고 있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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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정연태, 『지하경제와 죄악세』(서울: 생각비행, 2016), 21-25.
4) 배문숙, “작년 지하경제 양성화 … 6조6000억 세수 확보,” 「헤럴드경제」 2017.10.18.
2. 미시 경제적 정의: 무법 완전 경쟁 시장
미시 (微視) 경제는 기업, 가계 등 개별 경제 주체를 관찰하는 것이다. 이들은 시장에 수요자 혹은 공급자로 등장한다. 시장 (市場, market) 이란 수요와 공급의 만남이고, 여기서 사고파는 거래가 성사되며 생산, 유통, 소비 등 경제 활동이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시장의 의미가 매우 크고, 그 종류와 형태가 다양하다. 그리고 그 형태에 따라 경제 주체들의 행위가 결정되고 있다.
먼저 시장은 거래되는 대상에 따라 농산물 시장, 부동산 시장, 주식 시장, 노동 시장, 서비스 시장 등으로 구분된다. 시장은 또한 시장 참여 자의 수에 따라 구분된다. 수요 또는 공급이 하나이면 수요 독점 또는 공 급 독점, 소수이면 수요 과점 또는 공급 과점 그리고 수요와 공급이 모두 다수이면 완전 경쟁이 된다. 독점 시장에서는 하나의 독점가가 가격과 수량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하므로 극대이윤을 추구한다. 과점 시장에서는 소수 과점가들이 자신들에게 분산되어 있는 시장 지배력을 행사하기 위해 서로 담합하는 경향이 있다. 완전 경쟁에서는 수요와 공급 쌍방이 모두 다수라서 원칙적으로 시장 지배 세력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완전 경쟁 시장이라고 한다. 6)
종교 단체들은 종교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서비스 시장에 속한다. 한국의 종교 시장 전체는 불교, 유교, 기독교 등 소수의 종교 단체들이 국 민 전체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공급하므로 과점 시장으로 이해되고 있 다. 7) 그러나 기독교 시장에 관련해서는 가톨릭이 다수 수요자에 대하여 공급이 로마 교황청 하나로 대변되어 공급 독점이 된다. 중세 시대의 로마 교황청이 대표적인 예가 된다. 이에 대해 현재 한국 개신교의 경우는 수요자인 교인도, 공급자인 교회도 다수이므로 완전 경쟁의 형태다. 그러나 종교 단체들이 지하 경제에 속해 있으므로 그들의 시장 행위 역시 모두 무법 경제가 된다. 가톨릭의 경우는 무법 독점 시장이 되고, 개신교는 무법 완전 경쟁 시장, 혹은 완전 무법 경쟁 시장으로 규정된다. 이러한 시장 형태에 따른 교회들의 사회적 현상들은 비성경적이고 반사 회적이다. 과거 중세 가톨릭의 헌금 강요, 마녀 사냥, 종교 재판, 전쟁 도 발 등도 그러한 예이고, 현재 한국 개신교가 보여주는 기업화한 교회들의 사유화, 폐쇄적인 운영, 분쟁과 분열, 세습 등도 그런 사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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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최훈길, “종교인과세 특혜 반대 … 목사, 첫 위헌소송 낸다,” 「이데일리」 2018.1.1. 6) 정영섭, 『간추린 경제학 초보』, 132-136.
7) 유광석, 『종교시장의 이해』(서울: 다산출판사, 2014), 49-75, 97-99.
Ⅲ. 한국 교회의 기능적 현상
1. 교회의 기업화와 사유화
교회의 기업화에 대하여는 이미 널리 회자되고 있다. 목회는 사업, 교회는 기업, 목사는 상인, 교인은 고객, 복음은 상품, 예배는 공연 그리 고 헌금은 반대급부인 가격이다. 교회도, 목사 직도 시장에서 매매되고 종국에는 세습된다. 교인들의 심령 부흥회도 목사들에게는 돈의 잔치고, 성탄절, 사순절 등 교회 절기 역시 상업적 의미가 더 크다. 교회 내의 장 로, 집사 등 직분을 받기 위해서도 반대급부가 지불된다. 대형 교회의 직 분에는 재정, 인사의 업무 집행에 부와 권세가 따라오는 것이다. 교회 직 분은 한동안 교회 밖에서도 유용했다. 기업인들이 사업상 자신의 신용도를 높이는 데 그리고 정치인들이 표를 모으기 위해 유권자들의 신임을 얻는 데도 유효했던 것이다. 이 상황에서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각종 교회 연합회장들의 선출 역시 돈의 선거이고 부정과 술수가 횡행하여 법원의 조정을 받기도 한다. 8)
헌금을 효과적으로 징수하기 위해서는 그 종류를 최대한 세분화하고 강요 분위기를 연출한다. 기본적으로는 헌금 납부와 교인 자격이 연계되어 있다. 헌금은 십일조를 필두로 주정, 월정 외 각 교회 절기에 따라, 교 회의 각종 행사, 사업에 따라 그리고 교인의 출생에서 성장, 사망에 이르기까지 삶의 고비마다 사건마다 바치게 되어 있다. 당장 돈이 없으면 작정 헌금으로 한다. 교회 부흥회 때는 초청 강사 목사가 노골적으로 강요 하기도 한다. 헌금을 내면 교인의 이름과 금액을 명시하고 복을 빌어준다. 건축 헌금의 경우는 그 명단을 건물의 기초석에 새기고 땅속에 묻어 주기도 한다. 현재까지 개발된 헌금의 종류는 백 개를 넘는다고 한다. 그 중에는 ‘천지 창조 감사 헌금’이라는 거창한 항목도 있다. 이 항목을 또 각 창조물에 따라 세분하면 백 개를 훨씬 넘을 것이다. 9)
이와 같이 헌금자와 헌금액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상황에서 어느 교인도 초연할 수가 없다. 교인 간에는 헌금을 내는 충성 경쟁이 심화되며 많이 내는 사람의 목소리가 커지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대학 입시를 위한 비밀 과외가 있듯이 비밀 헌금이 있다. 이것은 교인이 적당한 구실의 뇌물성 특별 헌금을 직접 목사에게 은밀히 건네는 것이다. 그리고 아무 도 모르게 밀월 관계를 누리게 된다. 교회가 일정 규모의 부채를 항상 보유하고 공시하는 것도 교인들의 헌금 의식을 계속 고취하기 위한 것이 다. 한국 교회는 결국 돈의 지배하에 돈을 숭상하고 있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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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김상구, 『믿음이 왜 돈이 되는가』(서울: 해피스토리, 2011), 210-220, 281-284. 김진, 『왜 기독교인 은 예수를 믿지 않을까』(서울: 위즈덤로드, 2010), 135, 225-227. 김진홍, 『교회여 어찌하여』(서울: 예찬사, 2016), 34-39. 다이애나 버틀러 배스/ 이원규 옮김, 『교회의 종말』( KMC , 2017), 90-92. 박종신, 『한국교회를 향해 통곡하시는 예수』(서울: 기드온, 2007), 186-188. 옥성호, 『마케팅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서울: 부흥과개혁사, 2007), 171-181. 이말테, 『서울에서 만난 루터』(서울: 신앙과 지성사, 2017), 130-136. 이상성, 『추락하는 한국교회』(서울: 인물과사상, 2007), 31-32. 주지원, 『하나님 안 계신 교회』(서울: 대장간, 2009), 229-23, 281-284. 이현우, “종교적 의미 줄고 ‘쇼핑절’ 로 변질되는 성탄절,” 「국민일보」 2017.12.18. 곽일석, “금권선거의 횡황한 현실, 더 이상 이를 지켜볼 수도 없고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어서 …” 「당당뉴스」 2018.1.15. 김민정, “경쟁에 내몰리는 메가시티 교회 … 복음도 이젠 하나의 상품,” 「뉴스미션」 2014.6.9. 이병왕,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 앞두고 소송, 소송 또 소송,” 「뉴스앤넷」 2018.2.20. 「시사저널」, “한국개신교, 어디로 가시나이까,” 2011.3.1., 13-25. 「중앙일보」, “두 달간 매물 200여 건 … 교회 매매사이트 북적,” 2013.11.9; “한국 교회는 구원받을 수 있을까?” [중앙시평] 박명림, 2014.6.13.; “한국교회, 자본주의적 기업으로 변 형,” 2016.7.21. 「한국경제신문」, “교회는 기업, 목회는 사업 … 제2의 종교개혁 필요,” 2014.10.31.
9) 「 CBS 크리스천 NOW 」 42회, “평신도를 바꾸는 교회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2013.8.24.
보통 성인 등록 교인 한 사람의 연간 헌금액은 최소 백만 원으로 추산된다. 그러므로 수천, 수만, 수십만 명이 모이는 대형 교회들의 공식적 헌금 수입은 수십, 수백, 수천억 원에 이른다. 이러한 헌금 수입은 교인 수에 따라 거의 비례적으로 증가하는데 비해 지출되는 가변 비용은 거의 유발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누적되는 헌금 수입으로 교회는 산하에 각종 기관과 기업들을 설립하며 문어발 재벌의 모습을 갖춘다. 이것이 목사의 소유가 되며 그의 가족은 권세와 호사를 누리며 재벌 귀족 가문으로 등극하게 된다. 11)
한국 교회들은 완전 무법 경쟁 시장에서 각자도생해야 한다. 법의 보호도 없는 정글의 적자생존 법칙하에 약육강식의 경쟁이 전개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창업 기업가의 경우처럼 개척 목사의 주관이 강하게 작용 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한국에는 종교 자유의 미명하에 ‘나만 옳다’는 자기중심적 개 (個) 교회주의가 강하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가 성장하면 자연스럽게 목사 개인에게 영향력이 집중되며 그의 실질적인 소유가 되고 있다. 12)
교회의 사유화는 우선 목사 자신의 의도일 수 있다. 자신이 교회를 부흥시켰으므로 이에 대한 당연한 보상으로 인식하여 실질적으로 소유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교회’라고는 단지 입으로 말만 할 뿐이다. 그리고 이렇게 말을 할수록 타인의 접근을 차단하여 자신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지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목사의 사유화는 또한 추종 세력들에 의해 추진 될 수 있다. 추종 세력이란 목사의 신임을 얻어 부와 권세를 함께 누리는 장로 등 교회의 중진들이다. 이들이 자신들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목사 중심 체계를 공고히 하는 것이다. 그 결과 교회는 당회장 목사를 ‘왕’으로, 부목사들을 소모품 들러리로 세우는 ‘왕국’을 이루게 된다. 13) 그리고 교회는 더 이상 기독교가 아니라 기독교 간판을 내건 ‘목사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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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강만원, 『그것은 교회가 아니다』(서울: 창해, 2015), 96. 정재영, 『교회 안 나가는 그리스도인』(서
울: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IVP , 2015), 71-76. 정락인·조례지, ‘교회가 돈의 지배를 받다,’ 「시사저널」 2013.7.16.
11) 권오문, 『종교는 없다』(서울: 문이당, 2005), 149-150. 김성건, “고도성장 이후의 한국교회: 종교 사회학적 고찰,” 「30주년기념 학술심포지엄」(서울: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2013), 35. 노치준, “한 국교회의 재정구조 연구(Ⅰ), 『기독교사상』(1994/9), 141-144. 신성남, 꼴보수 공학박사 신집사 의 『어쩔까나 한국교회』(서울: 아레오바고, 2014), 27-36, 112-117, 128-129. 신성종, 『내가 본 지 옥과 천국』(서울: 크리스천서적, 2012), 40-42. 양희송, 『다시 프로테스탄트』(서울: 복 있는사람, 2015), 62-63, 183-185. 이말테, 『서울에서 만난 루터』, 137-138.
12) 김영재, 『한국교회사』(서울: 이레서원, 2008), 363-365. 박종신, 『한국교회를 향해 통곡하시는 예수』, 12-21. 신광은, 『메가처치: 교회가 버리지 못한 맹렬한 욕망』(서울: 포이에마, 2015), 199- 211. 조엘박, 『맞아죽을 각오로 쓴 한국교회비판』(서울: 박스북스, 2008), 12-24. 한완상, 『예수 없 는 예수교회』(서울: 김영사, 2008), 48.
2. 폐쇄적 운영
목사는 이러한 교회에서 무소불위의 지위를 누리고, 심복이 된 교인들에 의해 각종 요구를 충족시킨다. 이것은 일꾼이 자기 먹을 것 받는 것 이 마땅하고 (마 10:10) , 양떼를 기르는 목자가 양의 젖을 먹는다 (고전 9:7) 는 말씀에 근거하고 있다. 그리고 어차피 지하 경제에 속해 있는 교회의 운영도 폐쇄적이다. 이런 중에 언론에 보도되는 것들은 목사의 재정 비리와 여성 신도에 대한 사건들이다.
우선 목사는 교인들의 헌금 내역은 공개해도 교회 장부와 자신의 연봉은 공개하지 않는다. 교회 재정은 사회적인 구제 사업에 인색하고 불법적으로도 사용된다. 14) 교회의 당회도 목사의 뜻에 따라 움직일 뿐 비민 주적이다. 뿐만 아니라 목사가 교인들의 돈을 갈취도 하고, 사회적 지명도가 있는 경우는 대형 사기단과 함께 대형 사기 행각도 벌인다. 15) 사도 바울이 복음 전파에 대한 응당한 물질적 권한도 사용하지 않은 것 (고전 9:11-15) 과 극적인 대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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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권오문, 『종교는 없다』, 114. 김기대, “권력과 자기 욕망의 화신, 대형교회목사들,” 「뉴스앤조이」 2014.6.9. 김동호, 『생사를 건 교회개혁』(서울: 규장, 1999), 36-37. 신성남, 『어쩔거나 한국교회』, 69-73, 98.
14) 교회가 한창 성장한 90년대 초에도 전체 지출의 4% 이하였다. 노치준, “한국교회의 재정구조 연구(Ⅲ),” 『기독교사상』(1994/11), 124-128.
목사가 교인에게 인감 증명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때 그 교인이 아무 런 조건 없이 순종하는지의 여부로 그가 목사의 진정한 신도인지 결정된 다. 여성 신도의 경우는 그녀가 목사의 성적 요구에 즉각 순응하는지의 여부가 목사의 양인지를 결정한다. 물론 이 결정 기준이 공식 문서로 하 달되는 지침은 아니더라도 구두로 전해지는 관행인 것은 사실인 것 같 다. 16)
목사의 불륜 사건은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미 삼천여 년 전 에 엘리의 아들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성막에서 섬기는 여인들과 동침하 였다 (삼상 2:22) . 이와 비슷한 종류의 소문들은 중세 가톨릭과 현대 개신 교에도 있다. 어차피 개방된 현대 사회에서 이 문제의 언급이 새삼스러 울 수도 있다. 이런 일은 여신도의 주도로도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 목 사의 변이다. 17)
교인들은 이미 목사의 영적 애인들로서 여신도의 경우 목사를 자기 애인으로 만들려는 욕망이 있다는 것이다. 목사의 본부인보다 목사를 더 좋아하고 ‘목사님 없이는 못 산다’고 고백하며 볼에 입마추고 옷에 얼굴 화장을 묻히는 육탄 공세에 저항도 어렵다는 것이다. 사실 한국 사회에서 가정적으로 사회적으로 억압받고 소외된 많은 여인들이 피난처인 교 회에서 목사의 사랑을 받으려는 것에 충분히 이해가 간다. 다만 이런 일들이 모두 공개되지 않는 것은 남자와 여자가 함께 한 자취가 바다에 배가 다닌 것처럼 흔적을 남기지 않기 (잠 30:18-20)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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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강만원, 『그것은 교회가 아니다』, 45. 권오문, 『종교는 없다』, 114-124; 김건, 『분식회계와 지하경 제, 그 100가지 수법』(서울: 매일경제신문사, 2015), 28-29. 김동호, 『생사를 건 교회개혁』(서울: 규 장, 1999), 22-25. 김상구, 『믿음이 왜 돈이 되는가』, 220-224. 김진홍, 『교회여 어찌하여』, 51-54. 신성남, 『어쩔거나 한국교회』, 255-270. 조병연·임재희, “교회 회계제도의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 『국제회계연구』 46 (2012/12), 399-402, 황규학, 『당회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서울: 한들, 2005). 65-72. 「국민일보」, “하나님 계시로 주식투자” 수백억 사기 … 강남 목사 구속기소, 2017.2.28. 「뉴 스1코리아」, “법, 전국교수공제회사건 사기죄 인정 … 주범 2명 실형,” 2016.1.19. 「당당뉴스」, “고 법, 항소 박성배 목사에 ‘죄질 나빠’ 3개월 더 선고,” 재판부, 이례적으로 10여 분 훈시 후 형량 늘 려 징역 4년 9개월 선고, 2017.7.15. 「당당뉴스」, “교회분쟁의 핵심은 권한의 독점 … 교회, 헌금 사유화 가져와,” 2018.1.5. “교회재정의 투명성은 재정공개 의무로부터,” 2016 교회재정세미나 - ‘재 정언어로 본 교회사역,’ 2016.10.22. 「시사저널」,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일가 둘러싼 의혹과 논란들,” 2017.5.17. 「중앙일보」, “하나님 계시로 고수익 보장 … 신도 속여 200억 뜯은 교회목사,” 2017.4.18. 「데일리굿뉴스」, “550억 달러 위조수표 밀반입 목사, 징역 1년 선고,” 2017.7.12.
16) 「뉴스앤조이」, “청교도영성훈련원 엽기외설강연 물의,” 전광훈목사 … 집회중 성령은 1년 50 km 씩 이동, 여신도 성비하 모욕성 발언, 2005.1.21.
17) 「뉴스앤조이」, “성폭력 부추기는 목사숭배, [교회성폭력을 넘어서] 권력중독, 약자혐오의 집단 무 의식에서 깨어나야” 2017.7.8. 이중표, 『사모여, 행복하라』(서울: 쿰란출판사, 2006), 25-27. 제3 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당신들의 신국』(서울: 돌베개, 2017), 58, 68. 「한국일보」, “목사가 성추 행, 개신교도 미투,” 2018.3.8.
자칫 공개될 위험이 있을 때는 사건의 함구를 위해 상대 여성에게 엄청난 돈이 건네지기도 한다. 이런 경우 언론에 보도되지 않는다. 우발적인 사고도 있었다. 한 목사가 여신도와 한창 정사하는 중에 그 남편이 갑자기 출현하여 급히 창밖으로 피신해 있다가 추락 사망한 것이다. 그는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전현직 연합회 회장으로서 양심도 수치심도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어느 대형 교회 목사는 상습적 성추행이 문제 되어 교회를 떠나며 수십억 원의 전별금을 받 았다. 교회를 넘겨주는 대가이기도 할 이 돈으로 그는 근처에 보란 듯이 새 교회를 시작하였다. 이름도 ‘○○새교회’라 칭한 이 교회에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인다는 것이다. 이들도 아마 성적 금기 없는 새 복음을 기대 하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교회가 크고 유명하고, 재물과 권세가 많을수록 목사 자신과 그의 가족들에게 각각 ‘기쁨조’가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외국에 다니는 목사들도 70%가 해외 현지처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 져 있다. 목사들은 이러한 사생활의 보호를 위해서도 여러 개의 전화기 를 사용하고 전화번호도 자주 바꾸고 있다. 18)
교회의 타락은 목사의 우상화와 교인의 우민화에서부터 시작된다. 먼저 목사의 우상화 (偶像化) 는 교회의 성장에 따라 그의 추종 세력이 그의 업적을 강조하며 이루어진다. ‘백년에 한 번 나올 인물’, ‘우리의 목자님’ 이라고 부르며 군주적 위엄을 연출하고 일반인의 접근을 제한하고, 사회적으로도 돈과 힘의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해외 여행시는 당사국에 국빈 예우를 요청하기도 한다. 목사 자신도 이러한 아부와 지위 상승에 따라 체내 호르몬이 변화하여 상황 파악과 타인 공감에 대한 능력이 무뎌지고 두려움도 못 느끼게 된다. 이것이 바리새인과 헤롯의 누룩 (막 8:15) 으로서 권력자와 부자들의 갑질 심리이기도 하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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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강만원, 『그것은 교회가 아니다』, 15-17. 김상구, 『믿음이 왜 돈이 되는가』, 8-9. 김한수, 『종교, 아 그래?』(서울: 북클라우드, 2015), 16-19. 류상태, 『한국교회는 예수를 배반했다』(서울: 삼인,
2012), 146-149, 166. 박영돈, 『일그러진 한국교회의 얼굴』(서울: IVP , 2013), 169. 박종신, 『한국
교회를 향해 통곡하시는 예수』, 12-21. 배용하, 『스타목사 전병욱의 불편한 진실』(서울: 대장간, 2014), 170-174. 이문장, “거룩하게 살라,” 두레교회 주일설교, 2017.8.27.
이러한 목사에게 교인들은 절대 복종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를 거스르면 이단자가 되고 배교자로 낙인찍힌다. 결국 북한의 지배 체제와 흡 사한데 이것이 한국의 유교적 전통의 영향이라고도 한다. 20) 그러나 성경 에 위배됨은 말할 필요도 없다. 성경은 ‘권세를 부리지 말고 섬기는 자가 되고’ (막 10:42-43) ‘지도자라는 칭함도 받지 말라’고 한다. ‘지도자는 오 직 한 분, 곧 그리스도’이시기 (마 23:8,10)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사람 중에 높임을 받는 것은 하나님의 미움을 받는 것’ (눅 16:15) 이기 때문이다. 교인들의 우민화 (愚民化) 는 순종 (삼상 15:22) 과 충성 (고전 4:2) 을 강조 하며 목사에 대한 비판을 절대 금지 (마 7:1) 하므로 진행된다. 원래 남을 비판할 자격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하물며 하나님의 대리인인 목사에게는 더욱 그렇다. 감히 목사를 비판하면 하나님을 욕보이는 것으로 ‘고라의 저주’ (민 16:31-35) 가 확실하여 교통 사고로 즉사한다고도 한다. 그러므로 신도들은 두려움으로 목사에게 절대 복종하고, 또 절대 복종만 하면 세상에서 복을 받고 죽어서도 천국에 확실히 간다고 세뇌된다.
교인의 입장에서는 고달픈 인생길에 어려운 신앙 문제를 따로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교회에 조용히 출석하고 적당히 헌금만 내면 된다. 유명 목사의 대형 교회에 소속된 것이 안심도 되고 여러 면에 유리하고 특권처럼도 느껴진다. 교인 등록증과 헌금 확인서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마 22:36-40) 이란 두 계명의 이행 증서가 된다. 그러나 교회의 집단적 인습에 매몰되며 자신의 신앙적 자각이 마비됨은 모른다. 따라서 후에 하나님 앞에 혼자 단독으로 서야 하는 자신의 심판 (고후 5:10) 에서는 ‘미련한 처녀’ (마 25:1-13) 가 될 수밖에 없다. 지혜롭던 사람도 교회에 오면 미련하게 된다고 한다.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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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길희성, “세상 권력 중 가장 권력 아닌 척 위장하는게 종교다,” 종교개혁 500년 ① 「중앙일보」 2017.4.5. 김선주, 『한국교회의 7가지 죄악』(서울: 삼인, 2009), 15-45. 김성건, “고도성장 이후의 한국교회: 종교사화학적 고찰,” 20-21, 「경향신문」,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권력은 뇌도 바꾼다,” 2016.8.7.
20) 이말테, 『서울에서 만난 루터』, 155.
이러한 교인들은 이미 기독교인들이 아닌 ‘목사 교인’들로서 목사에게 죽도록 충성하는 추종 세력이 된다. 그러므로 목사를 위해 시위도 하고 항의도, 투쟁도 하며 목사와 함께 지옥까지 간다. 근래의 사례로는 1978년 미국의 한 순복음교회 목사를 추종하는 교인 914명이, 1987년에는 한국의 한 구원파 교주의 신도 32명이 집단으로 자살했다. 1992년에 는 세상 종말을 예고하는 목사에게 전 재산을 바치기도 했다. 그 이듬해 에는 미국의 한 종파 교인 86명이 정부군과의 총격전으로 사망하였고, 1997년에는 역시 미국의 한 종파 교주의 추종자 39명이 자살했다. 2014 년에는 한국의 구원파 목사가 304명의 학생이 숨진 ‘세월호’ 사건을 초래 했으나 추종자들의 열렬한 비호를 받았다. 현재도 개교회들이 득세하여 거리 시위도 하며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러한 신도들이 맹신도 (盲信徒, 猛信徒) , 병신도 (病信徒, 甁信徒) , 망신도 (亡身徒, 妄信徒) 광신도 (狂信徒) , 광 폭도 (狂暴徒) 등으로 불리고 있다. 22)
폐쇄적 운영은 교회의 산하 기관들에도 적용된다. 이들 기관들의 구성원은 모두 목사의 사람들로 채워진다. 이들은 ‘영의 양식과 육의 양식’ 을 모두 주는 목사에게 절대 복종하게 되어 있다. 그래야 인정도 받고 승 진도 한다. 비판하는 사람은 배신자가 되고 직장도 잃게 된다. 가끔은 양 심의 신앙적 갈등도 느끼지만 대부분 순응하게 된다. 이미 유교적 인간 질서에 속박되어 있고, 또 한국 사람으로서 정 (情) 에 약한 면도 있다. 아무튼 마음속의 진리는 희미하고, 현실로 나타난 목사의 위세는 너무나 분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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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신성남, “교회는 창녀다. 맹신은 돈이 된다,” 「당당뉴스」 2017.7.23. 이정배, “믿습니까? 물으면 아멘! … 이건 중세시대 박제화된 신앙,” 종교개혁 500년 ② 「중앙일보」 2017.4.21.
22) 이상성, 『추락하는 한국교회』, 43-48.
3. 교회의 분쟁과 분열
폐쇄적인 교회에는 과거의 군주국처럼 항상 분쟁의 소지가 있고, 실제로 크고 작은 분쟁들이 발생하고 있다. 교인 모두가 잠잠한 것이 아니 고, 간혹 선지자의 사명으로 교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사람이 있다. 용감한 장로 한 사람일 수 있고, 소수 교인들이 이에 동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교회의 분열에는 이르지 않아 ‘작은 분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 비판자들의 참패로 끝난다. 원래 개인이 거대 조직에 대항하는 일이 달걀로 바위치기와 같다. 심리적으로도 엄청난 압박을 받으며 결국 자의반 타의반으로 교회를 떠나게 된다. ‘죄질’에 따라서는 목사에 대한 명예 훼손으로 고발되어 사법부로부터 거액의 벌금형을 받기도 한다. 이런 일은 교회와 결탁된 굴지의 로펌들이 손쉽게 처리한다. 23) 분쟁은 이와 같이 순수한 동기에서 발생할 수도 있으나 더욱 교회 재 산을 둘러싼 것일 수 있다. 종종 계파 간 갈등으로 교회가 분열되므로 ‘큰 분쟁’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목사의 재정 비리나 성추행 사건으로 교인들이 목사 옹호파와 반대파로 나뉘게 된다. 또는 새로 부임하는 목사를 견제하려는 장로 세력이 형성될 수 있다. 이것이 신임 목사파 대 전임 목사파로 나타날 수 있다. 표면적인 이유는 쌍방 모두 ‘교회 바로 세우기’ 다. 보통 한편은 쇄신, 다른 편은 정통에 입각하여 각각 지지자들을 규합 한다. 이들의 대결에는 한치의 양보도 없다. 분쟁 당사자들이 교회 생활 수십 년의 맹신도 (盲信徒, 猛信徒) 들이기 때문이다.
투쟁은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먼저 날선 시선으로 자기편 교인들을 가려내어 엄한 시선으로 단속하며 사안에 따라 비밀 회의나 공개 회의를 소집하여 행동 강령을 엄숙히 하달한다.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비난과 성토, 피켓-현수막 시위, 교회 출입구 봉쇄, 강대상 점거 등에 동원한다. 원래 이러한 분쟁을 조정해야 하는 교단 차원의 노회, 총회 등이 있으나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한국 교회가 극도로 분리된 개 교회주의 현실에서 교단들은 합종연횡의 수준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기관들은 기관장들의 개인적 영달에는 도움이 될지언정 개 교회, 또 교회의 계파 간 대립에는 관여하지도, 할 수도 없는 것이다. 24) 그러므로 대결이 지속되며 상호간 사회 법정에 소송을 제기하게 된 다. 그러나 법원의 민사 소송에는 장기간이 소요되고, 그 판결 역시 분쟁 종식에는 충분하지 못하다. 결국 분쟁의 최종 국면에서는 계파간 입지와 협상 능력에 따라 교회 재산을 분할하고 한 쪽이 교회를 떠나는 것이 보통이다. 이렇게 해서 새 교회가 출현하면 이것을 한국 교회의 성장이 라 하고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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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박요셉, “교회돈 횡령 목사·장로 고소했더니 ‘출교’,” 「뉴스앤조이」 2018.2.21.
원래 조선 시대에도 정권을 잡기 위해 붕당을 이루어 다투던 일이 있 었다. 이러한 토양에 서구 선교사들에 의해 서로 다른 교회들이 이식 모 방되어 현재 세계에서 유례없는 분열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 100년 남짓 한 한국 개신교 역사에서 수십, 수백 개의 교파, 교단으로 분열되어 정확 한 파악이 불가능한 상태다. 수많은 사이비 이단 종파들은 차치하고 정 통성을 자랑한다는 장로교단만 2-300개 이상이라 한다. 그러나 교회의 분열도 반성경적이다. 성경은 ‘하나가 되고’ (엡 4:13) , ‘서로 사랑하고’ (요 13:34-35) , ‘분쟁하지 말고’ (마 12:25; 막 3:24-25; 눅 11:17) ,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엡 4:3) 고 명시하고 있다. 예수는 종교인들 에게 체포되기 전 하나님께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요 17:11) 간 절히 기도하였다. 분열하는 교회들은 예수의 교회가 아닌 것이 분명하다. 분쟁과 분열을 거듭하는 한국 교회에는 교회 간 격차도 크다. 교인 수십만의 기형적 공룡 교회가 있는 반면 수많은 미자립 교회들이 있다. 수백억 원의 헌금 수입을 횡령, 유용하는 교회들이 있는 반면 목사의 생 존도 불가능한 교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 교회들은 계속 각 종 수단을 동원하여 교세를 확대한다. 호화 건물과 시설, 각종 학벌로 치장한 교역자, 매력적인 프로그램 등을 선보이고, 새 신자가 오면 포상금 을 주기도 한다. 대형 버스로 이웃 도시의 교인들까지 실어오기도 한다. 일반 유통업계에서는 지역 상권을 위해 대형 백화점의 셔틀 버스 운행이 금지되어 있으나 완전 무법 경쟁의 종교 시장에는 아무런 제약 없이 힘 과 돈의 논리가 적용될 뿐이다. 이 상황에서 수많은 소형 교회들이 교회 간판을 내리고 있다.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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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이문장, “종교개혁 전통에 비추어 본 한국교회 독립교회 운동의 의의,” 「종교개혁500주년 국제독
립교회연합회 포럼」 제3회 전회원교육, 2017.5.29. 26.
4. 교회의 세습
교회들이 분쟁하고 분열하며 몰락하는 와중에 이미 입지를 굳힌 대형 교회들이 취하는 최후 전략이 세습이다. 당회장 목사가 늙어 퇴임하 며 그의 아들, 아들이 없으면 사위에게 승계하는 것이다. 이도 저도 없으면 젊은 심복을 물색하여 당회장에 앉히고 자기 자식들에게는 교회 산하의 기관과 기업들을 소유하게 한다. 이에 대해서도 반대할 사람이 교회 내에 있을 수가 없다. 그러나 교회 세습은 이미 정도 (正道) 를 벗어난 것으로 다음과 같이 이 세상에서도 반사회적이고 천국의 질서에도 위배되어 반성경적이다.
1) 예수가 인류 구원을 위해 타파한 것이 바로 혈통에 의한 세습 체제다. 혈통이나 육정이나 사람의 뜻으로 하지 않은 (요 1:13) 것이다. 따라서 혈통에 따른 교회 세습은 구약의 세습 체제로 복귀하여 예수가 특별히 강림한 대의를 부정하는 것이다.
2) 예수의 구원은 목사의 혈통과 관계없는, 하나님의 선택에 의한 하나님 고유의 은혜의 선물 (엡 2:8; 3:7) 이다. 그러므로 교회 세습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에게 친히 선물하시는 하나님 고유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라는 세습 목사 부자 (父子) 의 안이한 생각은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소서” (마 26:39) 라고 기도하시는 예수를 부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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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김성건, “고도성상 이후의 한국교회: 종교사회학적 고찰,” 29. 서우재, 『한국교회의 위기와 하나님 나라』(서울: 쿰란출판사, 2012), 59-66. 신광은, 『메가처치 : 교회가 버리지 못한 맹렬한 욕망』, 46- 56, 105-109.
3) 구원은 세습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믿음 (롬 1:17) 으로 주어진다. 구원은 또한 자유를 위한 부르심 (갈 5:13) 이고, 부름받은 성도들은 하나님 자녀의 평등한 신분으로 인간 혈통에 속박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혈통에 속박된 교회 세습은 성도들의 하나님 자녀된 신분을 파괴하고 믿음과 자유도 부정하는 것이다.
4) 예수와 사도들은 복음 전파를 위해 결혼하지 않았다. 후에 홀로 부름받은 바울 역시 독신이었고, 더구나 복음에 장애가 없게 하려고 사례비 받을 권리도 쓰지 않았다 (고전 9:12) . 그리고 이것을 자랑으로 (고전 9:15) , 상으로 (고전 9:18) 여기며 성도들에게 자기를 본받으라 (고전 11:1) 한 다. 그러므로 족벌을 이루어 교회 재산을 독식한 세습 교회 부자 (夫子) 는 예수와 사도의 본을 버리고 한국 교회에 큰 장애와 수치가 된 것이다.
5) 예수는 성도의 부요함을 위하여 가난하게 되었고 (고후 8:9) , 사도들도 가난하였다. 그러나 세습 목사 부자 (父子) 는 성도를 털어 자신들이 부요하게 되었다. 그리고 교회를 크게 부흥시켰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 갈 수 있다는 자부심도 크다. 이처럼 심령과 지갑이 모두 부자 (富者) 가 된 그들은 이제 재물을 겸하여 섬기며 (마 6:24) 가난한 자들의 친구가 될 수 없고 오히려 그들을 노략질 (마 7:15) 하는 위치에 선 것이다.
6) 세상 기업은 사람의 소유지만 교회는 하나님께서 친히 피로 사신, 하나님의 소유 (행 20:28; 딤전 3:15) 다. 따라서 교회 세습은 하나님의 소유 권을 침해한 것이다. 세습 목사 부자 (父子) 와 그의 추종자들이 합의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대의적으로도 공식적으로도 인정될 수 없는 것이다. 한 정당의 이익이 국가 전체의 이익에 위배될 수 있는 것과도 같다. 교회 세습의 합의도 조폭들의 의리와 같이 공의에 위배되는 것이다. 그들은 ‘상속자를 죽인 악한 포도원 농부’ (마 21:33-39) 와 같이 하나님의 교회를 불법 점거한 것이다.
7) 세습 목사 부자 (父子) 와 그의 추종자들은 이미 우민화된 신도들을 철저하게 다시 유린하여 하나님의 교회를 점거하고 나아가 교회의 공공성을 파괴한 것이다. 세습 교회의 공교회성은 인정될 수 없는 것이다. 26)
8) 세습 목사 부자 (富者) 부자 (父子) 는 심리적으로 불안하다. 엄청난 불로 소득을 공짜로 얻은 그 자식은 더욱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그들은 지산의 안전을 위해 세상 권력과 결탁하고, 상호 불법을 묵인하는 관행이 정착하게 된다. 이것은 믿지 않는 자와 함께 멍에를 메는 (고후 6:14) 것으로 교회와 정권의 타락을 제도화하는 것이다.
9) 가난하게 된 예수와 사도들은 가난한 백성들과 함께하며 권력자 들의 핍박을 받았다. 그러나 세습 목사 부자 (父子) 는 교회의 재산과 권력을 장악하여 부유한 권력자가 되었다. 이제 사회적 권력자의 반열에서 정권 부패에 저항하는 의인들, 특히 교회 세습을 반대하는 성도들을 억 압하며 핍박할 수밖에 없다.
10) 더구나 세습 목사는 자기 자식에게 교회를 물려줌으로써 돈도 힘도 배경도 없는, ‘흙수저’인 그리스도의 참된 일꾼들을 추방한 것이다. 그 러므로 교회 세습은 참 사명자들에 대한 기득권을 이용한 박해 (행 7:52) 로서 복음 전파를 차단하고 천국 문을 폐쇄 (마 23:13) 하는 것이다.
11)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끝까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가 있다. 자기 희생이란 십자가의 도와 하나님의 독자를 희생한 십자가의 사랑이다. 십자가의 도 (고전 1:18) 는 하나님이 인류 구원을 위해 세우신 것이다. 가문의 세습이 아니라 자기 희생의 십자가에 대한 믿음을 인정하신 것이다. 이것은 율법을 초월한 하나님의 의 (롬 3:21) 로서 그리스도의 의 (벧후 1:1) 다. 그러므로 혈통에 의한 교회 세습은 희생의 피로 세운 십자가의 도를 부정하고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다.
12) 가장 무서운 것이 십자가의 사랑에 대한 배신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시어 먼저 아브라함에게 독자 이삭을 바치라 하셨다. 그리고 그의 순종의 믿음 (약 2:21-22) 을 보시고 자신의 독자를 희 생하시어 하나님 사랑을 확증 (롬 5:8) 하셨다. 자식이기 때문에 희생하는 역차별 (逆差別) 의 본을 보이신 것이다. 그러므로 이를 부정하고 제 자식을 추켜세우는 교회 세습은 하나님 사랑을 정면으로 배신하는 것이다. 율법의 위반은 용서받을 수 있겠으나 사랑의 배신은 금생과 내생에 용서받을 수 없다. 사랑은 죽음같이 강하고 질투는 지옥같이 잔인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맹렬하신 하나님의 불 (아 8:6) 이다. 당장은 세습 목사 아비가 제 자식에게 면류관을 씌워 주고 부와 권세를 누리고 있으나 실제로는 영원한 저주를 씌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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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김 동 춘, “ 교 회 세 습, 무 엇 이 문 제 인 가? 교 회 사 유 화 에 서 교 회 공 공 성 으 로, ” 『 국 제 신 학 』 18 (2016/12), 117-118, 주승종, “세습에 대한 성경적 교훈,” 주안장로교회 주일설교, 2017.11.19.
교회 세습이 이 세상에서도 반사회적인 것은 교회가 지하 경제의 영 역에서 상속, 증여세를 회피하며 자식들에게 엄청난 부를 승계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가난한 이웃, 특히 청년들을 크게 좌절시키는 악행으로 파 렴치를 넘은 명백한 범죄 행위다. 한국은 1990년대 말 외환 위기 이후 빈부 격차가 확대되며 백성들은 워킹푸어 (working poor) , 에듀푸어 (edu- poor) , 하우스푸어 (house-poor) 의 상황에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 (=3 포) 하고, 그래서 집과 친구도 포기 (=5포) 하고, 나아가 꿈과 희망도 포기 (=7포) 하고, 결국 목숨까지 다 포기 (=목포, 다포) 하고 있다. 그래서 세계에 서 한국의 출생률이 제일 낮고, 자살률은 제일 높다. 27)
이러한 헬 (hell) 조선을 세습 교회와 그 목사 부자 (父子) 가 연출하는 것이다. 국민들은 최순실 사건 같은 정치 경제 권력의 남용에도 분노하 지만 하나님을 빙자한 종교 권력의 횡포에는 더욱 격분하고 있다. 왜냐 하면 정치 경제적 권력의 남용에는 법의 제재가 따를 수 있지만 교회 권 력의 난동에는 정부도 속수무책이고 정치인도 꼬리를 내리기 때문이다. 교회 세습은 북한의 정권 세습과 궤를 함께 하는 것이다. 재산과 권 력을 자식에게 물려주어 일사불란한 소유 통제를 이어가려는 것이다. 설혹 북한의 주민이 찬성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만민 평등이라는 사회주의 이념에 대한 위반이고, 주민 찬성도 실제로는 권력에 의해 조작, 강요된 것이다. 세습 교회 역시 교인들이 동의했다 하더라도 공의에 위배되고 우민화된 교인을 다시 철저하게 기롱한 것이다. 그러므로 세습 교회는 세습 공산당보다 더욱 악한 것이다. 이것이 지금 한국에서 역병처럼 번지고 있다.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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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전성원, “안하무인의 사회,” 「경향신문」 2017.11.27.
사람들은 오늘의 한국 교회가 500년 전의 가톨릭 교회에 버금간다고 하나 실제는 2000년 전 예수 당시의 유대교로 회귀한 것이다. 당시 유대 교는 하나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켰고 (막 7:8-9) , 현재 세 습 교회는 십자가를 버리고 재물과 권력을 지킨 것이다. 세습 목사 부자 (父子) 는 오늘 한국에 다시 출현한 안나스와 가야바 (요 18:12-13) 고 거룩한 곳에 선 멸망의 가증한 것 (마 24:15) 으로 이 시대의 적그리스도 (요일 2:22; 요이 1:7) 다. 그때나 오늘이나 적그리스도는 정치 세력이나 범죄 세력이 아니라 교회 내부에서 득세한 종교 세력이다. 그래서 예수는 정치꾼이나 사기꾼이 아니라 거짓 종교인을 삼가라 (마 7:15-23) 하고, 바로 이들에게 처참한 죽임을 당했다. 예수 당시 종교인의 100%가 거짓이었다. 오늘의 한국 교회도 동일할 수 있으므로 예수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당시 의 종교인이 위선자의 진본이라면 현재 한국 교회의 목사와 추종 장로는 살아 움직이는 견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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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김형석, 『어떻게 믿을 것인가』(서울: 이와우, 2016), 81. 「뉴스앤조이」, “역병처럼 번지는 목회세 습,”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 세습현황발표하고 대물림 근절 촉구, 2013.7.3. 이정배, “믿습니까? 물으면 아멘! … 이건 중세시대 박제화된 신앙,” 종교개혁 500년 ② 「중앙일보」 2017.4.21.
Ⅳ. 기능적 현상의 원인 및 해소 방법에 대한 모색
1. 기능적 현상의 원인 모색
현재 한국 교회에 나타나고 있는 경제 사회적 현상들은 사회적, 성경적으로 모두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러므로 그 원인을 성찰하고 그에 대 한 대응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원인은 먼저 심리적 요인으로서 목사들이 목사 직을 자신의 생계 수 단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목사 직에도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말만으로 돈을 벌어 부를 누리며 세금도 안 내고 세습까지 해줄 수 있다. 나아가 하나님을 대리하여 사람들의 숭배도 받는다. 설혹 그들이 순수한 마음에 서 시작했는지는 몰라도 현실에서는 예수 사도의 면모를 처음부터 보여 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먼저 결혼하여 자신의 가정부터 꾸리기 때문이다. 독신으로 살다 죽은 예수는 많은 제자들 중에서 열둘을 택하여 ‘사도’ 라 칭했다 (눅 6:13) . 그리고 그들에게 자신을 부인하고, 처자와 자기 목숨 을 미워하며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 (마 16:24; 막 8:34) 했다. 심지어 가족과 작별하는 것도, 아버지 장례 치르는 일도 금했다 (눅 9:59-62; 14:26-27) . 그렇지 않으면 제자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최후만찬 때는 자신의 ‘살과 피’를 먹으라고 주었다 (마 26:26-28; 막 14:22-24) . 예수가 혼인 여부에 대해 직접 언급은 안 했으나 사도들은 때와 사명 의 중차대함을 인식하여 예수의 본을 따른 것이다. 예수의 삶은 그 자체 가 진리며 제자들이 따라야 할 표본이고, 물론 오늘 한국에서도 유효한 것이다. 사도들은 말과 혀로만 (요일 3:18) 아니라 실제로 예수처럼 삶 전 체를 드려 독신으로 살며 복음을 전파하다 죽었다. 결혼 후 부름받은 베드로는 출가 (出家) 하였다. 사도 바울은 남자가 여자를 가까이 안 하는 것 이 좋고 더욱 복되다 (고전 7:1,40) 하며 자기처럼 독신으로 지내라 (고전7:8) 고 권고하고 있다.
그 이유가 사도가 혼인을 하면 사도직 수행이 제한되고 변질될 수밖 에 없기 때문이다. 우선 시간적으로 제약된다. 하루 24시간, 짧은 인생 의 대부분이 개인적인 가정 생활로 상실되는 것이다. 혼인 전 배우자를 찾아다니고 만나는 과정, 그 후의 살림살이, 자녀 양육, 양가의 부모 봉 양 등 모두 많은 시간을 소모하는 일들이다. 그러나 시간적 제약보다 더 욱 치명적인 것이 심리적인 요인이다. 이것은 가정 생활이 원만해도 또 불편해도 마찬가지다.
먼저 가정이 원만한 경우에는 가정의 안식에 몰입되어 주님과 멀어 지게 된다. 가정이 있으므로 오직 주님만 전폭적으로 의지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정의 안식이 주님의 안식을 대체하고, 또 주인은 그 러한 종을 떠나게 마련이다. 종은 주인이 떠난 것도 모른다. 또는 처음부 터 자신의 가정이 목적이었으므로 더 이상 주인이 필요 없고, 떠나기를 바랄 수도 있다. 좌우간 현실적으로 ‘사나 죽으나, 언제 어디서나 내 가정’이 우선이다. 이런 상황에서 깊은 기도는 물론, 주님 주시는 영감도, 주님을 위한 고난과 순교도 언감생심 기대할 수가 없다. 짧은 한국 교회 의 역사에도 목사들의 고난보다 신사 참배, 분열 등 배교 행위들이 기록 되어 있다.
가정이 원만치 못한 대부분의 경우에도 당연히 사도직 수행이 제약 된다. 부부 갈등, 자녀 문제, 생계 유지 등에 의한 심적 고통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목사 자신의 고통도 크지만 목사 가족들의 고통도 크다. 목사의 부인은 남편의 목회에 회의적일 수 있고, 여신도들과의 불륜으로 정신병에 걸릴 수도 있다. 그래서 어떤 목사 부인은 남편의 담임 목사직 사퇴를 공개적으로 기자들 앞에서 촉구하였다. 또 어떤 목사 부인은 한 불교 스님의 법문 시간에 목사 남편에 관하여 공개적으로 질의하고 스님의 답변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목사 자녀들도 결코 원만할 수가 없다. 한 목사의 딸은 자신의 경험을 책으로 펴내기도 했 다. 29) 이러한 체험담들을 직접 듣지 않더라도 가족들의 비통함은 충분히 이해되는 것이다. 그들은 가장 (家長) 또는 가짜 목사라는 철저히 세속적인 존재와 신령한 영적 역할 사이의 엄청난 괴리와 그 위선의 폭력에 그대로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목사 가족들이 당하는 고통은 부 당한 것이다. 하지만 또 그렇다고 만일 그들이 어떤 특혜를 누린다면 더욱 부당하고 큰 죄악이 된다. 목사 자식들의 호화 생활, 교회와 교회 재산의 점거, 상속 등도 여기 해당한다.
하여간 목사들은 자기 가정부터 유지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돈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므로 재물에 민감해져 목회 철학은 기복적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목사들에게 우민화된 교인들 역시 기복적이 되어 신앙을 단순히 복 받는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
복 비는 마음은 어차피 한국 문화의 본 바탕으로서 6·25 전쟁의 참화로 더욱 강화되어 이제 한국인의 삶을 움직이는 기본 동기가 된 것이 다. 교회에서뿐 아니라 절에서 비는 것, 무당이나 산신령에게 비는 것 등 모두가 복 받기 위함이다. 복의 내용은 주로 수 (壽) , 부 (富) , 귀 (貴) 등 이기적인 세상 가치로서 자신을 희생하는 초월적인 가치가 아니다. 현재 한국 교회도 물량주의, 성공 지상주의, 번영 신앙 등으로 특징지어진다. 이러한 교회가 사회를 정화하기는커녕 더욱 부패를 촉진 강화하고 있다. 그러므로 위기를 느낀 교회 성도들이 일간신문에 “국민 여러분이 부패한 종교의 빛과 소금이 되어 주십시오!”라는 대형 광고도 내는 상황이다.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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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기독인뉴스」, “대전중앙교회 담임의 신보혜 사모 기자회견서 담임목사 사퇴촉구,” 2015.3.13. 법륜, 『즉문즉설 강연』, 일산 정발산 성당, 2015.11.27. 박혜란, 『목사의 딸』(서울: 아가페북스, 2014). 이중표, 『사모여 행복하라』, 63.
30) 강영안, 『한국교회, 개혁의 길을 묻다』(서울: 새물결플러스, 2013), 152-165. 권오문, 『종교는 없
다』, 109. 김영재, 『한국교회사』, 369-372. 김진호, 『시민 K , 교회를 나가다』(서울: 현암사,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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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선 방안의 모색
많은 신학자들과 목회자들도 이미 오늘의 한국 교회에 과거의 종교 개혁보다 더욱 ‘통렬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한다. 31) 그러나 개혁은 먼저 심리적 차원에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목사들이 목사직을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니라 사명으로 인식하여 십자가의 길 (눅 14:27) 을 가는 것이다. 더욱 기대되는 것은 이제라도 새 사명자들이 등장하여 독신의 신분으로 온전히 예수만 따르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목사들에게서 참 복음을 듣고 교인들이 세상의 복이 아니라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 (마 6:33) 를 구하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어떤 기혼자가 사도직을 정말 양심적으로 수행하려 한 다면 충성과 절제로 인해 자동적으로 독신의 형태가 되지 않을 수가 없 다. 그러므로 정말로 예수의 사도가 되려 한다면 처음부터 자신의 사명을 확인하고 초대 사도들처럼 출가를 결행해야 한다. 사도의 독신주의는 처음부터 성문화 (成文化) 되지는 않았으나 사명에 따른 자발적이고 현실적 인 응답이다. 불교의 스님과 가톨릭의 사제들에게는 오늘까지 제도적으 로 적용되고 있다.
초대 사도들이 독신으로 궁색하게 살고 무기력하게 죽은 것도 원래 안 그래도 되었던 것이 아니다. 형편상 어쩔 수 없이 그랬던 것도 아니고, 반드시 그리해야 했던 것이다. 복음의 전파에는 몸과 목숨을 온전히 바쳐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그들이 궁색하고 무기력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에 힘입어 사도의 길을 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성직자는 자신의 입장에서 예수의 삶을 임의로 재단 (裁斷) 하면 안 된다. 예를 들어, 예수는 당시 상황에서 그럴 수밖에 없었고, 오늘이라면 안 그랬을 것이라는 것이다. 인권 보호도 받고 부자 (富者) 교인들의 풍성한 대접을 받아 호화 저택에서 고급 승용차를 타며 풍요롭게, 오늘 한국의 대형 교회 목사들처럼, 살았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예수는 오늘 한국에서도 참 제자되려는 사람들에게 처자와 자기 목숨을 미워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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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박명림,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중앙시평, 「중앙일보」, 2017.10.27. 박종화, “변화와 갱신 그
리고 미래,”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심포지엄, CBS , 2016.11.13. 이문장, “종교개혁 전통에 비추
어 본 한국교회 독립교회 운동의 의의,” 27.
그러므로 오늘도 한국에서 평신도 아닌 목사로서 사도의 길을 가려고 한다면 처음부터 독신을 유지해야 한다. 무조건 혼인을 금하는 것 (딤 전 4:3) 이 아니라 예수님의 참 종이 된다고 결심하였으면 소명을 확인하 고 삶과 목숨 전체를 올인 (all-in) 해야 한다. 미혼인 경우는 미혼 상태에 서, 기혼인 경우는 출가해서 사도의 길을 가야 한다. ‘사나 죽으나, 언제 어디서나 주님만’을 따라야 한다. 이렇게 온전한 사도 생활을 해도 구속 사업은 막중하여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예수와 사도들은 목숨까지 잃었다. 그러나 오늘날 성직자들은 자식들에게 재물과 권세를 물려주기까지 한다.
한국 교회의 현상들은 또 재물과 결부된 제도적인 문제다. 그것이 재물의 탐욕이건, 이에 대한 저항이건 좌우간 재물이 없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것들이다. 그러므로 교회 재산의 관리 방법도 개선되어야 할 것 이다. 예를 들어 교회의 재산과 권력이 목사 한 사람이나 소수 중진들에 게 집중되지 않는 민주적 제도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초대 교회에서 는 사도들이 기도와 말씀에 전념하고 재산에 관여하지 않았다 (행 6:1-3) . 차제에 한국 교회는 ‘철저하게 목사를 위한 목사 중심’에서 ‘철저하게 교 인을 위한 교인 중심’으로 변화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교회와 교회 재산을 세습하는 목사는 오늘 한국의 거짓 종교인으로 적그리스도임이 분명하다. 하나님의 독생자가 육체로 오시어 (요이 1:7) 인간의 세습 체제를 타파하신 것을 부정하기 때문이다. 예수는 이 교회를 헐고 (요 2:19) 이들과 인사도 하지 말라 (요이 1:11) 고 한다. 인사하 면 악한 일에 참여하는 것으로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생명 길을 얻지 못한다 (잠 2:18-19) 고 한다. 세습 교회의 존속과 번창은 곧 천국의 잠식과 파괴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습 목사 부자 (父子) 는 이미 호랑이 등에 올라 탄 기호지세 (騎虎之勢) 로서 이제 스스로 내릴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통렬한’ 한국 교회의 개혁은 무장 공산 세력을 대하듯 세습 교회들을 박멸, 퇴치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여론을 환기하여 세습 교회에 대한 전국적인 불참 운동을 전개하고, 이 교회에 출석하거나 동조하는 공직자와 정치인에 대하여는 퇴진 운동과 낙선 운동을, 기업에는 불매 운동을 벌일 수 있을 것이다. 세월호 사건 때는 교주를 비호하는 구원파에게 기독교인들이 너무 미온적 내지는 우호적이었고, 따라서 한국 교회 전체가 구원파라는 인상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Ⅴ. 닫는 글
한국 교회는 지하 경제에 속한다. 국가의 감독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개신교 교회들은 무법 완전 경쟁 시장에 임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 사회적 환경에서 교회의 기업화와 사유화, 폐쇄적 운영, 교회의 분 쟁과 분열, 교회의 세습 등의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것들은 현실적 으로 당연한 결과라 할 수도 있으나 필수적으로 반드시 발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그것이 기업이 아니고 하나님의 교회일 때는 더욱 그렇다. 국가가 종교 단체를 감독의 대상에서 제외한 것도 국가 감독하에 서보다 더욱 유익한 사회적 기능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는 이 기대가 충족되지 못하고 있다.
교회가 기업화되어 본래의 종교적 기능을 상실하고 목사의 개인 소유로 전락한 것이다. 이러한 교회가 폐쇄적으로 운영되며 각종 비리가 발생하고 있다. 재산을 둘러싼 분쟁도 끊이지 않아 교회의 분열로 이어 진다. 이미 입지를 굳힌 목사들은 자기 자식에게 교회를 상속해주고 있다. 이러한 일들이 반사회적, 반성경적임은 말할 필요가 없다. 본고는 이러한 현상의 내적 요인으로 목사 직이 생계 수단으로만 인 식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목사들이 먼저 자신의 가정부터 이루는 것을 사태의 발단으로 보고 있다. 그러므로 사명자들이 먼저 사도 직 에 대한 깊은 성찰 후에 독신의 신분으로 예수만 온전히 따르는 사도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교회 재산으로 인한 분쟁, 분열의 방지를 위해서는 교회가 철저히 교인 중심의 민주 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 특히 세습 교 회에 대해서는 사회적 여론의 환기와 함께 우리 사회에서 완전히 퇴치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주제어
지하 경제, 완전 경쟁 시장, 교회의 기업화와 사유화, 분쟁과 분열 및 세습 (Underground Economy, Complete Competition Market, Commercializing and Privatization, Dispute and Disruption, Hereditary Succession of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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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크리스천 NOW 」 42회. “평신도를 바꾸는 교회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2013.8.24.
한글 초록
한국 교회는 지하 경제에 속하며 무법 완전 경쟁 시장에 임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 사회적 환경에서 교회의 기업화와 사유화, 폐쇄적 운영, 분쟁과 분열, 교회의 세습 등의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 현상 들은 개인 기업이 아닌 하나님의 교회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것들이다. 이 현상들의 근본 원인은 목사들이 목사직을 생계 수단으로 인식하는 것이고, 이에 따라 먼저 결혼하여 자신의 가정부터 이루는 것이다. 그러므 로 사명에 대한 깊은 성찰과 함께 초대 사도들과 같은 독신 생활이 요구 되고 있다.
이 현상들의 제도적 원인은 목사의 개인 소유가 된 교회가 비민주적 으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가 철저히 교인 중심의 민주 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 특히 세습 교회는 북한의 정권 세습과 근본적으로 동일한 것으로 이에 대한 여론을 환기하여 한국 교회에서 완전히 퇴치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A Study on the Eco-Social Characters and
Phenomena of the Present-day Korean Protestant Church,
the Reasons and the Solutions
Yung-Sup Chung
Professor, Economics Konkuk University
The Korean protestant church participates in the underground economy within a highly competitive market. From this eco-social situation come some bad phenomena: commercializing and privatization of church, closed management, vulnerability to dispute and disruption of church, hereditary succession of pastorate, etc.
The reasons for these are as follows: first, the pastorate is accepted as a job for money and the pastors marry unlike the first disciples. Second, the property of church belongs privately to the pastor. Therefore, as the solution it is proposed: (1) democratic ownership and management of church, (2) celibacy for church pastorsand finally, (3) the irradication of churches that have already been passed down from father to 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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