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놀러와
오늘은 자전거여행을 가기로 한 날입니다. 그런데 아침에 창밖을 보니 폭우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선생님과 친구들이 함께 자전거 여행을 가기로 계획하고 약속했는데 못 갈 것 같아 걱정되었습니다. 이만우 사장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사장님 안녕하세요. 지금 비가 너무 많이 오는데 오늘 자전거 여행 어떻게 해야 할까요?”
“비가 오면 전문적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위험해서 일정을 취소해요. 가지 못해서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할 것 같네요.”
오늘은 아쉽지만, 일정을 취소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갑작스럽게 일정이 취소되어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어떤 활동을 할지 고민하였습니다. 아이들과 첫 회의를 하던 날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재홍이가 자전거를 타기 전에 관련된 영상을 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서둘러 관련된 영상을 찾아보았습니다. 겁쟁이 페달, 자전차왕 엄복동, 자전거 소년 등 많은 관련 영화가 있었습니다. 그중에 자전차왕 엄복동을 보고 싶은지 영화 제목을 자주 외친 것이 기억났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친구들의 집에서 영화제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궁리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지 몰라서 아이들의 의견을 먼저 물어보고자 현진이에게 먼저 연락을 했습니다.
“현진아 안녕 혹시 오늘 비가 많이 와서 자전거 여행을 못 가게 될 것 같은데 친구네 집에서 영화제를 열어보는 건 어떨까?”
“좋아요. 근데 어디서 해요?”
“장소는 부모님들과 의논해본 후에 선생님이 알려줄게.”
“네. 알겠습니다.”
아이들 부모님들께 사정을 설명해 드리고 묻고 부탁드렸습니다. 각자의 사정이 있으셔서 장소를 찾지 못했었는데 마지막에 전화를 드린 재홍이 어머님께서 흔쾌히 허락해 주셨습니다. 어려운 부탁임에도 불구하고 이해해주시고 장소를 제공해주신 재홍이 어머님 정말 감사합니다.
현진이 서광이 동준이에게 기쁜 마음으로 연락을 했습니다. 아쉽게도 동준이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현진이와 서광이는 재홍이네 집에 자주 놀러 다니니 자신들도 좋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모두가 재홍이네 집에 모였습니다. 현진이는 어머니께서 사주신 오믈렛 케이크를 선물로 들고 왔습니다. 같이 준비해온 ‘자전차왕 엄복동’을 보면서 재홍이 어머님께서 주신 과일과 다과 그리고 현진이 어머님께서 주신 오믈렛 케이크까지 더해져 상이 푸짐하게 차려졌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일제강점기였습니다. 조선의 민족의식을 꺾기 위해 자전거대회를 개최한 일본에 대항하는 엄복동의 이야기입니다. 사람이 고문을 당하는 장면도 많았습니다. 보기 불편한 장면도 나와 영화를 조금 넘기는 것은 어떤지 제안했습니다. 그러자 재홍이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픔도 역사에요. 역사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우리 넘기지 말고 끝까지 봐요.”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운 재홍이의 말에 감동하였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애국심이 강한 재홍이에게 오늘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영화를 다 본 후에 다 같이 오늘 집에 초대해 주신 재홍이 어머님께 감사장을 만들어 드리기로 했습니다. 재홍이, 현진이, 서광이, 재홍이 동생인 우진이까지 어머님께 감사한 점을 적었습니다.
감사장
집을 빌려주셔서 감사합니다(장소)
배고팠는데 맛있는 음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음식)
친구들 오느라 청소를 열심히 하느라 힘드셨겠습니다.
오믈렛을 사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원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TV를 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의 장소를 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Avengers Assemble
오늘 받은 감사의 마음을 모아 종이에 정성스레 적으며 색칠도 했습니다. 감사장을 만든 뒤에는 어머니께 비행기를 접어 날려드리며 이거 읽어보시라며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머니는 감사장을 보며 기뻐하시면서 나오셨습니다.
“아이들이 어머님을 위해 감사장을 만들었어요.”
“네 지금 봤는데 이런 걸 또 언제 만들었데… 정말 고맙네요.”
“모두 스스로 잘 해줘서 제가 할 게 없었어요. 오늘 처음 본 우진이도 같이 도와줬어요.”
더 나아가 아이들끼리도 칭찬과 감사를 나누었습니다.
“혹시 오늘 친구가 잘한 점이나 고마웠던 점이 있으면 말해볼까?”
“서광이하고 현진이가 감사장 만들 때 잘 도와주고 말을 잘 들어줘서 좋았어요”
“재홍이가 집을 빌려줘서 고마웠어요”
“현진이 덕분에 맛있는 오믈렛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감사할 일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감사가 모이고 모여서 하나의 큰 기쁨이 되며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에 그 따뜻함이 온기를 잃지 않고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마음은 비가 와도 자전거를 타고 싶지만 비와 바람까지 부니 위험할 듯 해서 취소했습니다.
아직 자전거를 함께 탈 수 있는 날이 4일이나 남았으니까 괜찮습니다.
자전거 나들이는 취소되어도 자전거 영화를 함께 보았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자전거를 타고 떠나는 우리의 여행을 상상했겠죠?
고맙습니다.
아이들과 이야기 나눈 말을 기억하고 영화제를 하면 어떨지, 어떤 영화를 볼지 묻고 의논했군요.
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영화제로 서로 집에 놀러가서 영화를 보는 시간 좋습니다.
서로 관계가 더 깊어지게 되고 부모님께도 인사 드릴 수 있지요.
현진 어머니께서 주신 오믈렛 케이크 고맙습니다.
재홍 어머니께서 주신 과일과 다과 고맙습니다.
아픔도 역사다, 역사를 잊지 말자.
재홍의 마음이 고맙습니다.
부모님께 감사장 읽어드리기.
감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주선하고 돕는 일 좋습니다.
서로 칭찬과 감사도 나눴군요. 매일 이런 시간이 전통이 되겠습니다.
준혁도 아이들에게 감사와 칭찬 많이 했지요?
아이들이 칭찬과 감사를 듬뿍 받고 배우면 좋겠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이번 6회기 활동 잘 이루었다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