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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제물의 모든 기름과 피는 절대 먹지 말라는 규정이 다시 반복 설명되고 있습니다. 본문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너희는 소나 양이나 염소의 기름을 먹지 말 것이요”(레7:22-23)라고 시작됩니다. “기름”은 “가장 살찐, 가장 기름진, 가장 상등上等의, 최상의, 가장 훌륭한” 등의 뜻입니다. “가장 부유한”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곧 가장 좋은 지방질 부분을 가리킵니다. 힘의 근원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힘의 근원이십니다. 생명의 근원이십니다. 제사법상 여호와의 몫으로 구별되었습니다.
여호와께 돌려드려야 했습니다. 모든 제사에 똑같이 적용되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사람이 먹을 수는 없었습니다. 거룩하게 구별된 제사장이라 할지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른 어떤 용도로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타협할 수 없는 대원칙이었습니다. 반드시 화제火祭로 하나님께 온전히 올려드려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십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미사여구를 총동원한다 할지라도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탁월하십니다. 아름다우십니다. 가장 깨끗하고, 가장 순수하고, 가장 좋고, 조금도 흩어지지 않은 전심全心이 온전히 담겨 있는 희생제물을 드려야합니다.
전심을 담을 수 없는 차선次善이라면 차라리 드리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예배와 각종 헌물을 드릴 때의 자세는 언제나 이러해야합니다. 예배는 자신의 만족이 아니라 하나님 곧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드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심이 담겨 있지 않은 희생제물은 어차피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며 흠향하실 수 있는 거룩한 냄새 곧 거룩한 향기가 될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거룩하신 여호와 하나님께는 절대로 올려드릴 수 없는 가장 치명적인 결격 사유에 해당되었기 때문입니다. 양量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드리는 사람의 마음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본문은 “스스로 죽은 것의 기름이나 짐승에게 찢긴 것의 기름은 달리는 쓰려니와 결단코 먹지 말지니라.”(레7:24)라고 이어집니다. 저절로 죽거나 맹수에게 찢겨 죽은 짐승의 사체死體는 부정했습니다. 등잔의 불은 밝히거나, 광을 내거나, 그 외에 여러 가지 용도로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거룩한 목적을 위해서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먹을 수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훼손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본문은 “사람이 여호와께 화제로 드리는 희생의 기름을 먹으면 그 먹는 자는 자기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레7:25)라고 이어집니다.
하나님께서 제사 규정을 여러 차례에 걸쳐서 반복 설명하시는 이유는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의 거룩하심은 지켜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역하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의미가 강하게 암시되어 있습니다. “그들이 부패하고 더러운 일을 행하니 선을 행하는 사람이 없구나.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모든 인간을 굽어 살피시며 지혜로운 사람과 하나님을 찾는 사람이 있는지 보려 하셨으나 다 잘못된 길로 갔으며 하나같이 더러워졌고 선을 행하는 사람이 없으니 하나도 없구나.”(시14:1b-3)라는 시인의 고백대로, 인류는 하나같이 거룩한 하나님을 떠나 있기 때문입니다.
거룩하신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서 무지無知하고, 무관無關하기 때문입니다. 무시無視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먹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훼손했습니다. 지으신 만물을 다스릴 수 있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침해했습니다. 명백한 죄였습니다. 징계를 받아 마땅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 하에 있었던 이스라엘이라는 복된 공동체로부터 아주 단절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 이상 언약 백성이 될 수 없었습니다. 다시는 회복될 수 없었습니다. 영원히 멸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육체적인 사형보다 훨씬 더 중한 형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문은 “너희의 모든 사는 곳에서 무슨 피든지 새나 짐승의 피를 먹지 말라. 무슨 피든지 먹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다 자기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레7:26-27)라고 이어집니다. “모든 생물체의 생명은 피에 있다. 그래서 내가 피를 너희에게 주어 이것을 단에 뿌림으로써 너의 생명을 속하게 하였다. 이와 같이 생명이 피에 있기 때문에 이 피가 죄를 속하는 것이다.”(레17:11)라는 말씀에 따르면, “피”는 생명을 상징합니다. 생명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만의 주권에 속해 있습니다. 또 희생제물의 피는 제사 규례 상 속죄의 유일한 수단입니다.
“율법을 따라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하게 되나니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히9:22)라는 사도의 외침에 따르면, 허물과 죄로 죽은 인류 구원하기 위해서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예표하고 상징합니다. 종교적으로 최고의 성물聖物이었습니다. 피를 먹는 행위는 생명을 삼키는 행위와 같습니다.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침해하는 행위와 같습니다. 최고의 성물을 범하는 죄와 같습니다. 기름보다 훨씬 더 철저하게 식용이 금지되었습니다. 먹었을 경우에는 기름을 먹었을 때와 마찬가지의 형벌이 주어졌습니다. 엘리의 두 아들은 제사장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량했습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벨리알의 자식들sons of Belial”(KJV)이었습니다. “사악한 자들wicked men”(NIV)이었습니다. “나쁜 놈들evil men”(LB)이었습니다. “쓸모없는 놈들worthless men”(RSV)이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물론 사람들이 보기에도 전적으로 백해무익百害無益한 존재였습니다. 절대 주권과 탁월한 섭리로 당신이 지으신 세계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업신여겼습니다. 대적했습니다. 제사장들에게 보장된 법적 권리와 권한을 뛰어넘는 가증한 행위들을 끊임없이 반복했습니다.
희생제물을 삶고 있는 광경을 발견한 즉시 종들을 보냈습니다. 종들의 손에는 세발 갈고리가 들려져 있었습니다. 냄비와 솥과 큰솥과 가마솥 등 가리지 않고 찔러봤습니다. 걸려 나오는 것은 무엇이든 다 자신의 몫으로 챙겼습니다. 제주祭主와 동료들과 함께 나눠야할 몫을 가로챘습니다. 제사 규정을 침범했습니다. 율법을 무시했습니다. 망령된 죄였습니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 실로를 찾은 거의 대부분의 백성들이 한 번 이상 경험한 일이었습니다. 그들의 죄와 횡포橫暴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삶은 고기는 지겨워했습니다. 생고기를 좋아했습니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도 전에 빼앗아갔습니다. 피 째 먹었습니다. 구워먹고 싶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더럽혔습니다. 하나님의 저주를 자초했습니다. 그들의 죄에 대한 소문은 온 이스라엘에 퍼졌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백성들은 모일 때마다 “제사장이라는 사람들이 저렇게 대놓고 죄를 지어도 되는 거야? 하나님께서는 왜 벌을 내리지 않고 두고 보시는 거지? 제사장이 저렇게 죄를 짓는 상황에서 제사는 드려서 뭐하겠어?”라고 수근 거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행위를 오랫동안 참아주셨습니다.
탐욕으로 가득찬 배를 살찌우기 위해서 당신을 무시한 그들을 저주하셨습니다. 제사장의 직분을 빼앗으셨습니다. 엘리 집안에 영원히 노인이 없게 하셨습니다. 누구도 오래 살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단 한 명만 남겨 놓으셨습니다. 제사장 직분을 수행하게 하셨습니다. 겨우 한 끼 식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구걸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셨습니다. 그 세력이 얼마나 작고, 미약하고, 비참한 지, 지켜보는 사람들이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도록 만드셨습니다. 실제로, 실로에서는 범죄의 주체였던 홉니와 비느하스가 블레셋과의 전쟁을 벌이던 중 죽었습니다.
하나님을 무시하는 불신앙적인 행동을 반복하고 있던 아들들의 잘못을 끝내 고쳐주지 못하고 방치했던 엘리에게 전해졌습니다. 너무 놀란 나머지 앞으로 그대로 고꾸라진 그는, 목이 부러져 죽었습니다. 비느하스의 아내는 아들을 낳은 후 “이가봇 곧 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라고 외치고 죽었습니다. 불과 하루 동안 일어난 끔찍한 일이었습니다. 놉 땅에서는 75명의 제사장들이 다윗을 도와주었다는 이유 하나로 사울에게 몰살당했습니다. 유대의 전승에 따르면, 이후 제사장의 가문 가운데 18년 이상을 살지 못하고 일찍 죽는 집안 하나가 있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 곧 하나님을 무시하고도 돌아서려고 하지 않았던, 오히려 완악했던 엘리의 후손들이었습니다. 결국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끔찍한 징계와 함께 고개를 들 수 없는 수치를 당했습니다. 영원히 버림받고 말았습니다. 본문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화목제의 희생을 여호와께 드리려는 자는 그 화목제 희생 중에서 그 예물을 취하여 여호와께 가져오되 여호와의 화제는 그 사람이 자기 손으로 가져올지니 곧 그 제물의 기름과 가슴을 가져올 것이요”(레7:28-30a)라고 이어집니다. 화목제 제물 가운데 여호와의 몫과 제사장의 몫을 구별하고 있습니다.
“화목제 희생”은 화목 제물로 쓰여 지게 될 소와 양과 염소를 가리킵니다. “예물”은 소와 양과 염소 가운데 여호와 하나님께 드려질 부분을 가리킵니다. 기름과 콩팥 부분과 가슴과 우편 뒷다리 부분입니다. “여호와의 화제”는 여호와 하나님께 불살라 드려야 할 제물을 가리킵니다. 제사를 드리는 사람은 스스로 희생제물 가운데 기름과 가슴을 여호와 하나님께 바칠 예물로 취했습니다. 제사장에게 주었습니다. 제사는 절대로 누가 대신 드려줄 수 없습니다. 반드시 자신이 드려야합니다. 하나님께 드릴 희생 예물 역시 자신이 직접 거룩하게 구별할 수 있어야합니다.
자신의 손으로 여호와 하나님께 올려드릴 수 있어야합니다. 허물과 죄에 대한 뼈저린 각성과 후회와 통회하는 마음 없이는 드릴 수 없습니다. 속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마음 없이는 드릴 수 없습니다. 본문은 “제사장은 그 가슴을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고 그 기름은 단 위에 불사를 것이며 가슴은 아론과 그 자손들에게 돌릴 것이며 또 너희는 그 화목제 희생의 우편 뒷다리를 제사장에게 주어 거제를 삼을지니 아론의 자손 중 화목제 희생의 피와 기름을 드리는 자가 그 우편 뒷다리를 자기의 소득으로 삼을 것이라.”(레7:30b-33)라고 이어집니다.
제사장은 제단 앞에 섰습니다. ① 여호와 하나님께 드리기 위하여 구별한 예물들 가운데 가슴을 취했습니다. 양 손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손을 제단 앞쪽前으로 내밀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몫으로 구별해 드렸다는 의미입니다. 손을 자신의 가슴 쪽後으로 가져왔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론과 그의 후손들의 몫으로 허락해 주셨다는 의미입니다. 요제A Wave Offering로 하나님께 올려 드렸습니다. 이렇게 전후前後로 흔들어서 드린 희생 제물의 가슴 부분을 가리켜 “흔든 가슴”이라고 불렀습니다. 유월절이나 오순절의 첫 이삭 드릴 때 이 예식을 행했습니다.
제사장의 위임식, 레위인과 나실인의 구별 의식을 위해서도 행했습니다. 문둥병자가 속건제를 드릴 때, 여인들이 의심의 소제물을 드릴 때도 행했습니다. 한편, “가슴”은 가슴뼈를 포함한 앞가슴 전체를 가리킵니다. 소와 양과 염소의 경우, 이 부분에 연골과 살이 결합되어 있습니다. 희생제물 가운데 가장 맛있는 부분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부분을 생계를 위한 다른 수단을 전혀 갖지 못한 상태에서 당신을 위한 일에만 전념하는 제사장들에게 주셨습니다. 집례의 여부와 상관없이 성막에서 봉사하고 있던 모든 제사장들에게 공동의 소유로 주어졌습니다.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마6:33)라는 주님의 약속을 연상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일에 충성하는 믿음의 사람들의 삶의 필요를 풍성하게 채워주십니다. 채우시는 당신만의 비밀한 방법을 보여주십니다. ② 또 제사장은 여호와 하나님께 올려 드리기 위해 구별해 놓았던 예물들 가운데 모든 기름은 단위에서 불살랐습니다. 화제A Fire Offering로 구별하여 하나님께 올려드렸습니다. 오직 하나님 몫으로만 구별하여 드렸습니다. 누구도 먹을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몫으로 구별해서 드리는 예물은 언제나 최상, 최대, 최고여야 합니다. 자신이 드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이어야 합니다. ③ 또 제사장은 여호와 하나님께 드리기 위하여 구별해 놓았던 희생 예물들 가운데 우편 뒷다리를 두 손으로 붙잡았습니다. 높이 들어 올렸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몫으로 구별해 드렸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아래로 내렸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당신을 위하여 제사를 집례 하는 제사장 개인의 몫으로 구별해 주셨다는 의미입니다. 거제A Heave Offering로 하나님께 올려드렸습니다. 거제를 일컬어 “든 뒷다리”라고 불렀습니다.
본문은 “내가 이스라엘 자손의 화목제 중에서 그 흔든 가슴과 든 뒷다리를 취하여 제사장 아론과 그 자손에게 주었나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받을 영원한 소득이니라.”(레7:34)라고 이어집니다. “소득”은 “제정한, 정해진, 규정된, 지불되어야 하는” 등의 뜻입니다. 정당하게 할당되어 있는 몫portion을 가리킵니다. 눈치 볼 필요 없이 당연하게 받을 수 있는 몫입니다. 영원히 계속 이어지는 몫입니다. 제사와 관련된 사역이 계속 이어지는 동안, 제사장의 몫에 대한 규례 역시 계속 이어 질 것이라는 의미가 암시되어 있습니다. 제사장들이 가족들의 생계에 대한 걱정 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에 충성하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본문은 “이는 여호와의 화제 중에서 아론에게 돌릴 것과 그 자손에게 돌릴 것이니 그들을 세워 여호와의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게 한 날 곧 그들에게 기름 부은 날에 여호와께서 명하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그들에게 돌리게 하신 것이라. 대대로 영원히 받을 소득이니라.”(레7:35-36)라고 이어집니다. 이미 살펴본 대로, 제사장의 위임 식은 7일 동안이나 이어졌습니다. “7”은 완전수입니다. 완전한 희생과 헌신과 충성을 상징합니다. 제사장들은 위임 식이 거행되는 동안 자신을 하나님께 온전히 바쳐야 했습니다. 제 8일째 되던 날 기름 부음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완전히 사로잡혔습니다. 비로소 모세가 담당하고 있었던 종교적인 제반 업무를 물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과 백성들 사이의 중보자로 설 수 있었습니다. 제사장에게만 주어진 고유한 사명을 공식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주시기 위하여 예비 해 놓으신 몫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삶을 책임지셨다는 의미입니다.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름 받은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맡겨진 사역이 아무리 어렵고 힘겨울지라도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전념할 수 있어야합니다.
자신을 위해서 예비 되어 있는 몫이 영원한 소득으로 주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벼랑 끝에 서는 모험입니다.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온전한 믿음 없이는 결코 행할 수 없습니다. 행할 수만 있다면 모든 필요를 책임지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본문은 “이는 번제와 소제와 속죄제와 속건제와 위임제와 화목제의 규례라.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에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그 예물을 여호와께 드리라 명하신 날에 시내 산에서 이같이 모세에게 명하셨더라.”(레7:37-38)라고 마무리됩니다.
드디어 번제와 소제와 화목제와 속죄제와 속건제 등 다섯 가지 제사와 각각의 제사에 따르는 각종 규례에 대한 설명이 모두 다 끝이 났습니다. “마침내 제 이 년 첫째 달 초하루에 성막을 세웠다.”(출40:17)라는 말씀에 따르면,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성막은 출애굽 제 2년 1월 1일에 완성되었습니다. 하나님께 봉헌되었습니다. “제 이년 둘째 달, 그 달 이십일에 (여호와의) 증거 궤가 보관된 그 성막(지성소)에서 비로소 구름이 걷혔다.”(민10:11)라는 말씀에 따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구름기둥의 인도에 따라 시내 산을 떠난 날은 같은 해 2월 20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완성된 성막에 임재하신 날을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출애굽 2년 1월 1일로부터 2월 20일 사이의 어느 날입니다. 완성된 성막에 영광중에 임재하신 하나님께서는 각종 제사 제도와 제사장 규례에 대해서 자세히 계시해 주셨습니다. 한편, “위임제委任祭the Consecrations”는 레1-7장에서는 소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미 출29:19-30에서 계시되었습니다. “채우다fill, 봉헌하다consecrate”라는 뜻을 가진 단어로부터 파생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위해서 마련된 제단 위에 희생 예물을 드릴 수 있도록, 제사장의 손에 무엇인가를 채워주는 의식을 가리킵니다.
곧 여호와 하나님께 희생 제물을 드릴 수 있는 제사장으로 성별하는 의식을 가리킵니다. 실제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거룩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거룩한 제사장으로 성별되기 위하여 거룩하게 구별한 희생 제물을 손에 들고 거룩하신 여호와 하나님께 특별한 제사를 드려야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위임제는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와 같은 종류의 제사가 아닙니다. 다섯 가지 기본 제사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구별하신 다음 맡겨주신 성직을 임명하는 특별한 제사입니다. 왕 같은 제사장으로 거듭난 우리는 항상 하나님께 희생제물을 드릴 수 있어야합니다.
영원히 주어진 사명입니다. 결코 물릴 수 없습니다. 반드시 감당해야합니다. 신구약 성경은 “남은 자The Remnant”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남은 자였습니다. 그들은 노예로 팔려갔을 때도, 옥에 갇혔을 때도, 충성했던 장인과 사랑했던 아들에게 쫓길 때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낙심하지도, 절망하지도, 삶을 포기하지도 않았습니다. 사람들에게 자신의 장래를 맡기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절대주권과 탁월한 섭리로 지으신 세계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주인 삼았습니다. 하나님께 피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했습니다. 세밀한 인도하심을 구했습니다. 힘겨운 하루하루를 끝까지 참고 견뎠습니다.
살아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걸어갔습니다. 전심으로 하나님을 예배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그들을 끝까지 지켜주셨습니다. 책임져 주셨습니다. 환경이 아니라, 아무리 어렵고 힘겨운 환경이라 할지라도 이겨낼 수 있는 내적인 힘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입니다. 신뢰입니다. 곧 하나님입니다. 그렇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을 마음에 모실 수만 있다면 어떤 상황이라 할지라도 넉넉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마음과 뜻과 정성과 힘과 목숨을 다해 곧 전심全心을 다해서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는 은혜를 구하십시오.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자신의 만족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 하나만 추구할 수 있는 은혜를 구하십시오. 아무리 어렵고 힘겨울지라도, 혹 사람들에게 잊혀 지게 된다 할지라도 주어진 사명에 끝까지 충성할 수 있는 은혜를 구하십시오. 오직 하나님 한 분만 예배할 수 있는 은혜를 구하십시오. 그것을 통해서 어떤 환경이든 넉넉히 참고 견디며 이겨낼 수 있는 궁극적 힘 곧 하나님으로 충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 시대의 “남은 자The Remnant”로서 세상 끝까지 책임져 주시고, 지켜 주시고, 삶의 필요까지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역사들로 가득한 복된 삶을 사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