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여행 준비
①장소
산과 섬을 가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 여행으로 먼저 산을 가기로 했습니다.
어떤 산이 좋을지 이야기를 나누어 봅니다.
“선생님 한라산 어때요?”
한라산을 가자고 합니다.
어제 스스로, 자연, 관계 그리고 당일치기를 설명했지만 연결해서 생각하기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우리 네이버 지도 애플리케이션 깔아 볼까?”
아이들은 어떤 곳이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인지, 없는 곳인지 모를 수 있습니다.
네이버 지도에서 자신의 위치에서 선택한 도착지까지 몇 시간이 걸리는지 알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합니다.
아이들이 곧잘 따라 합니다.
명렬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서울과 인천에 있는 산, 둘레길, 생태공원, 자연을 누릴 수 있는 곳을 찾습니다.
길 찾기 담당인 윤선이 복지관에서 도착지까지 몇 시간 걸리는지 검색해봅니다.
“선생님 계양산이 제일 나은 것 같아요.”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산까지 몇 시간이 걸리는지 직접 검색해본 윤선이 말합니다.
그리고 윤선이 아이들에게 어떤 대중교통으로 갈지 설명합니다.
다른 아이들이 모두 동의합니다.
그렇게 계양산을 가기로 다 같이 의논하고 결정했습니다.
②날짜 변경
“아이들은 되면 매일 여행 가고 싶어 할 걸요~”
통화로 재덕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맞습니다.
아이들의 말이라고 모두 들어줄 수 없습니다.
복지관의 사정으로 계곡을 갈 수 없다.
아이들에게 말을 전합니다.
여행을 총 3번 가기로 한 것을 2번으로 줄이기를 의논합니다.
아이들에게 사정과 이유를 말하니 모두 동의합니다.
계획을 세워야 할 시간도 있어야 하니, 첫 번째 여행과 두 번째 여행을 다른 주에 가기로 합니다.
아이들 의견이 채택되지 않을 때 낙심하고 기죽어 할 것으로 생각해 의논하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그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니 모두 고개를 끄덕입니다.
아이들에게 묻기만 하지 않습니다.
의논합니다.
의논하기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③먹거리
닭강정과 김밥을 먹자 합니다.
윤선이 계양산 앞에 계양산 전통시장이 있다고 말합니다.
대견합니다.
계양산을 가보긴 했지만, 전통시장이 있는지는 파악하지 못하였습니다.
명렬이 방신시장에 맛있는 닭강정 집이 있다고 소개합니다.
가게 이름을 말하니 모두 그곳이 좋겠다 합니다.
방신시장에서 닭강정을 사고, 개화산역 앞에 있는 김가네 김밥집에 가기로 하였습니다.
명렬이 점심을 든든히 먹고 오자 제안합니다.
산에 올라야 하니 점심을 잘 먹고 와야 한다고 말합니다.
친구들의 체력을 생각하는 마음이 대견합니다.
④교통수단
교통수단까지 모두 정하고 이제는 글로 정리합니다.
윤선과 서윤이 뭐라고 적으면 좋을지 말로 설명해줍니다.
명렬은 그것을 보기 좋게 적습니다.
모두가 함께 결정했고, 함께 적었습니다.
윤선은 시간관념이 뚜렷합니다.
일몰 시각, 등산 시간, 대중교통에 소요 되는 시간, 먹을거리를 사오는 시간을 머릿속으로 계산하더니 3시 반쯤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어린이 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어서일까요?
윤선은 인터넷에서 원하고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잘 찾습니다.
윤선이 길 찾기 담당이므로 최종적으로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할지 작성합니다.
⑤감사하기
④ 둘레 사람에게 알려 주어 둘레 사람이 이야기하게 하는 우회 표현도 좋습니다. 당사자와 둘레 사람 사이가 좋아집니다. (「복지 요결」, 55쪽)
아이들에게 직접 칭찬을 해줍니다.
직접 칭찬을 해주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의 칭찬을 부모님께 함으로써 아이와 부모님의 사이가 좋아지게 하는 구실, 소통을 할 수 있는 구실을 만듭니다.
모든 아이의 부모님께 아이의 강점을 살려 문자를 보냅니다.
어머니들께 아이에 대한 감사를 전하니, 저에게 감사가 다시 돌아옵니다.
신기합니다.
‘맨날 전 집에서 혼내는데... 명렬이의 또 다른 모습이네요.. 잘할 수 있게 끝까지 선생님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이들과 즐건 시간들 좋은추억 만들기를 바래요...’
명렬 어머니가 주신 답장이었습니다.
제가 여행사업을 처음 구상할 때 세웠던 목적은 ‘아이들이 여행을 구실로 또래, 가족, 둘레 사람들과의 관계가 두터워지며 자연을 누리는 방법을 알 수 있다.’ 였습니다.
조금씩 이루고 있음에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부모님이 복지관을 통해 아이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칭찬하고 응원하고 격려하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생각만 해도 뿌듯합니다.
부모님에게도 아이의 강점을 발견해주고 지지해주었던 대학생 선생님으로 남고 싶습니다.
첫댓글 올해는 여행을 계획하기가 여러모로 쉽지 않습니다.
코로나19로 1박 2일은 어렵고, 물놀이도 어렵고, 야외 활동을 중심으로 다녀옵니다.
정해진 조건 안에서 할 수 있는 여행을 함께 의논합니다.
되도록 여행을 자주 다녀오면 좋겠습니다.
날씨 좋은 날, 개화산 일몰을 봐도 좋습니다.
계양산 산행 좋습니다. 멋진 일몰과 야경을 보면 좋겠습니다.
음식을 방화동에서 사서 가도 상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필요한 준비물도 이야기 했나요?
배낭에 음식을 넣고, 물도 잘 챙겨야겠어요.
비옷도 필요할 수도 있겠고요.
비가 매우 많이 오면 아이들 일정을 살펴 연기해도 좋겠습니다.
아이들 칭찬, 부모님과 소통, 잘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