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지 붙이기
어제 홍보지를 다 만들지 못했습니다.
오늘 홍보지 만드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12단지 아파트에 홍보지를 붙이러 나갈 예정입니다.
오늘은 1시에 모이기로 하였습니다.
동윤이와 동건이도 같은 시간에 함께 하기로 합니다.
12단지 어린이 기획단이 다 같이 모이는 날입니다.
떨립니다.
혜민, 가현, 하민이가 먼저 도착했습니다.
하은이는 학교를 끝나고 오는 길이라 조금 늦게 도착한다고 합니다.
천천히 오라고 말합니다.
동윤이랑 동건이를 맞이하러 복지관 1층으로 갑니다.
동윤이랑 동건이가 와있습니다.
어제 동윤이랑 동건이는 생활복지 운동 활동을 같이하지 못했습니다.
어제 저랑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동윤이랑 동건이는 낯을 많이 가립니다.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동윤이와 동건이와 함께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아이들이 모여있는 키움터로 동윤이와 동건이가 들어갑니다.
동윤이와 동건이를 혜민, 가현, 하민이와 인사를 나누도록 합니다.
하민이가 인사를 건넵니다.
동윤이와 동건이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부끄러운가 봅니다. 복도에 동윤이와 동건이가 붙어 있습니다.
동윤이는 9살, 동건이는 7살입니다.
자신들보다 나이가 많은 누나, 형이 있어서 어색했었나 봅니다.
동윤이와 동건이에게 묻습니다.
“동윤아 동건아 부끄러워?”
“네.”
“동윤아 선생님이랑 같이 들어가자~”
“싫어요. 집에 가고 싶어요.”
“동건아 선생님이랑 같이 들어가자~”
“저는 형이 들어가면 같이 들어 갈꺼에요.”
난감합니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방법을 궁리하다가 아이들에게 제안합니다.
“그러면 저기 끝에 자리에 가서 앉을까?”
“들어갈 때는요?”
“선생님이 뒤에 숨겨줄게. 선생님 뒤로 따라와. 그건 어때?”
“좋아요.”
다행입니다.
아이들이 아직 인사를 나누기에는 시간이 조금 필요한가 봅니다.
기다리기로 합니다.
동윤이랑 동건이는 홍보지를 만들기에는 의욕을 보이지 않습니다.
부분적으로 나누어서 부탁해보기로 합니다.
“동윤아 동건아 그러면 형, 누나들이 잘라준 종이를 홍보지에 붙이기는 어때?”
“좋아요.”
“형, 누나들이 잘라준 종이를 양면테이프를 사용해서 붙이면 돼.”
“양면테이프는 손에 붙어서 싫어요.”
“그러면 풀은 어때?”
“풀은 괜찮아요.”
부분적으로 부탁하니 아이들이 조금은 참여합니다.
한덕연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모두 다 부탁하지 않아도 됩니다. 당사자가 할 수 있을 만큼 부탁하면 됩니다. 일을 세분화한 다음에 그중에서 당사자가 할 수 있는 일을 당사자에게 부탁하면 됩니다. 예를 들면 양치하기도 세분화하면 여러 개의 일이 있습니다. 화장실 문 열기, 칫솔 들기, 치약 짜기, 치약 내려놓기…. 이 중에서 당사자가 할 수 있는 일을 당사자에게 부탁하는 겁니다.’
이론적으로 배운 내용이 현장에서 쓰이니 신기합니다.
항상 이론적으로 배워오기만 했습니다.
현장에서 쓰일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론적으로 배움이 필요 없다고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이번 제 실습목표가 사회복지이론을 배운 걸 바탕으로 현장에서 적용해보기였습니다.
목표에 조금은 다가간 느낌입니다.
현장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홍보지를 다 만들었습니다.
이제 12단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아이들이 만든 홍보지를 붙이러 갑니다.
아이들도 12단지에 삽니다.
자신이 사는 동에 자기가 만든 홍보지를 붙이겠다고 난리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니 뿌듯합니다.
동윤이와 동건이는 활동에 집중하기를 어려워합니다.
홍보지를 붙이러 다니는데 잘 따라오지 않습니다.
동윤이와 동건이가 사는 1205동으로 홍보지를 붙이러 왔습니다.
대뜸 동윤이가 집에 자전거를 가지고 오겠답니다.
비가 조금씩 오는 날이었습니다.
걱정됩니다.
동윤이가 어머니가 오늘 자전거를 타도 된다고 말씀하셨다며 동윤이와 계단을 뛰어 올라갑니다.
난처합니다.
아이들을 진정시키기가 어렵습니다.
아이들이 활동에 집중하기를 어려워합니다.
아이들과 밖에 나오니 통솔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12단지는 8개 동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엘리베이터는 11개입니다.
지금까지 5개 엘리베이터에 홍보지를 부착했습니다.
2시에 혜민이와 가현이는 다른 활동이 있어 가야 합니다.
동윤이와 동건이도 2시 30분에 다른 활동이 있다고 가야 한답니다.
홍보지도 홍보지에 포스트잇 박스가 떨어져 재정비가 필요합니다.
동윤이와 동건이의 통솔이 어려운 이유도 있었습니다.
처음이라 당황스럽습니다.
다시 복지관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복지관에 돌아와서 다시 홍보지를 수정합니다.
동윤이와 동건이, 혜민이와 가현이는 다른 활동을 하러 갔습니다.
마침 하은이가 하교하고 복지관에 왔습니다.
하은이와 하민이랑 남은 동에 홍보지를 붙이러 갑니다.
하민이가 적극적입니다.
남은 6개 엘리베이터에 홍보지를 붙입니다.
아까 정신없이 붙였던 5개 엘리베이터도 확인하러 갑니다.
확인하러 갔더니 30분사이에 벌써 몇 개 문구가 쓰여있습니다.
하민이가 펄쩍 뜁니다.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좋습니다.
밤에 혜민이에게 카톡이 옵니다.
사진을 보내옵니다.
자신이 사는 엘리베이터에 붙인 홍보지 사진이었습니다.
벌써 문구 3개가 쓰여있습니다.
혜민이가 저에게 자랑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합니다.
아이들이 자신이 스스로 해낸 일이라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많은 주민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첫댓글 천천히 오라고 말합니다.
-> 천천히 오라고 말했습니다.
수정하겠습니다.
과업을 세분화하여 돕는 일.
합동연수 때 배운 내용을 잘 적용했습니다.
동윤이 동건에게 잘 제안했습니다.
다음에 다시한다면, 이렇게 해보고 싶습니다.
동윤 동건은 혜민 가현 하은 하민을 잘 알지 못합니다.
처음 만났다면 서로 소개하고 인사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면 좋습니다.
첫날 못온 동윤 동건이 누나와 형과 함께하니 어색한 일은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다음 주에는 누나와 형에게 동생들을 잘 챙겨달라고 부탁하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함께 신나게 놀면 좋겠습니다.
놀이는 서로를 만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니까요.
첫날에 참석하지 못한 동윤 동건이는 홍보지 붙이는 일이 재미가 없었겠어요.
아이들과 홍보지 붙이는 일이 어려웠겠습니다.
하민이는 자신이 만든 홍보지를 직접 잘 붙이러 다녔죠?
그 사이 벌써 붙어져 있는 포스트잇.
좋아서 펄쩍 뛰는 하민이.
밤늦게 사진 보내는 혜민이.
얼마나 재미있을까요?
다음 주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