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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식언, 관형사 표지#1. 수식언
수식언은 문장 속에서 다른 말을 꾸미는 역할을 하는 문장 성분을 의미합니다. 품사 중에는 관형사, 부사가 수식언에 해당합니다. 즉 여러 가지 부류의 단어들 중 관형사와 부사가 문장 내에서 다른 성분을 수식하는 역할을 합니다.
#2. 관형사
1. 관형사의 개념
관형사는 체언 앞에서 그 체언의 뜻을 분명하게 제한하는 품사입니다. 우리가 흔히 명사를 꾸며준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2. 관형사의 특징
1) 관형사는 형태상 불변어, 기능상 수식언으로 분류됩니다.
2) 관형사는 조사와 어미가 붙을 수 없습니다.
3) 관형사는 문장 안에서 반드시 명사나 대명사, 수사 등의 앞에 와서 이들을 꾸미는 역할만을 담당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명사만 수식하고, 수사 및 대명사를 수식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위의 첫 번째 문장에서 관형사 '첫'이 인칭대명사 '우리'를 수식하는 것이 부자연스럽습니다.
4) 한국어의 관형사 가운데는 고유어는 얼마 되지 않고 한자어가 많습니다.
5) 관형사는 다른 품사에 비해 어휘 수가 적습니다.
3. 관형사와 관형어의 차이
관형사는 품사, 관형어는 문장 성분입니다. 관형사는 하나의 단어로서 문장 내에서 항상 관형어로만 사용됩니다. 관형사는 아니지만 여러 가지 형태의 관형어의 기능을 수행하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 관형사 이외에 명사를 수식하는 형태들
아래의 것들은 관형사처럼 뒤에 오는 명사를 꾸며 주고 있습니다. 이는 관형어의 여러 형태들이라고는 할 수 있지만, 관형사는 아닙니다.
- 명사가 명사를 수식
- 명사와 대명사가 조사 ‘의’와 함게 쓰여 명사를 수식
- 형용사와 동사, ‘이다’에 관형사형 전성어미 ‘-(으)ㄴ, -는, -(으)ㄹ, -던' 등이 붙어 뒤에 어는 명사를 수식
*관형사형 전성 어미
현재 | 과거 | |
동사 | -는 | -ㄴ/은 |
형용사 | -ㄴ/은 | -ㅆ/았/었/였 |
4. 관형사의 종류
1) 성상 관형사
성상 관형사는 어떤 대상의 성질이나 상태를 구체적으로 한정해 주는 관형사입니다.
- 고유어: 새, 헌, 헛, 옛 등
- 한자어(성질, 상태): 순(純), 구(舊), 신(新)
- 한자어(시간, 공간): 대(大), 장(長), 고(高) 등
- 한자어(관계): 주(主), 정(正), 이(異) 등
2) 지시 관형사
지시 관형사는 발화 현장이나 문장 밖에 존재하는 대상을 가리키는 관형사입니다.
- 고유어: 이, 그, 저, 요, 고, 조, 이런, 그런, 저런, 다른 등
- 고유어 (부정, 의문): 어느, 무슨, 웬 등
- 한자어: 귀(貴), 본(本), 동(同), 현(現), 전(前) 등
- 한자어 (부정): 모(某)
지시 관형사는 지칭하는 대상이 지금 대화가 진행되는 곳에는 없지만 서로 이미 알고 있는 대상을 가리켜 말할 때 쓰이기도 합니다.
3) 수 관형사
수 관형사는 수량을 나타내는 관형사입니다. 대부분 단위성 의존명사와 결합하여 사물의 수량을 표시합니다.
가. 수 관형사의 종류
- 정수(정확한 수를 나타내는 수 관형사): 한, 두, 세, 네,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
- 부정수(정확히 1개의 수만을 지칭하지 않는 수 관형사): 한두, 두세, 서너, 두서너, 일이, 이삼... 여러, 모든, 온갖, 갖은
나. 수 관형사의 특징
- 수 관형사는 대부분 수사와 형태가 같으나 기본적 수 관형사는 형태를 달리합니다.
- 수 관형사는 '세, 석, 서', '네, 넉, 너'처럼 형태론적으로 제약된 이형태들이 사용됩니다.
** '이형태'란 의미상 또는 문법상 같은 기능을 하지만, 문장의 의미 환경이나 문법 환경에 따라 다른 형태로 표현되는 쌍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주격조사 '은/는’은 같은 기능을 하는 이형태입니다.
다. 수 관형사와 수사의 차이
‘수사’란 사물의 수량이나 순서를 가리키는 단어로 명사와 문법적 기능이 거의 같은 체언입니다. 반면 '수 관형사'는 수량을 나타내는 관형사로서 혼자 사용되지 못하고 단위성 의존명사와 함께 사용하는 수식언입니다.
수사는 체언의 한 부류이기 때문에 문장에서 조사와 함께 사용됩니다. 하지만 수 관형사는 관형사의 한 종류로서 조사가 결합하지 않습니다.
**관형사 종류 정리표
관형사 | 의미 | 관형사 예 | |
성상 관형사 | 성질, 상태 | 새, 헌, 옛, 순, 구, 신, 주 | |
정도 | 약 | ||
지시 관형사 | 성질, 상태 | 이런, 그런, 저런, 다른 | |
공간 | 이, 그, 저, 요, 고, 조 | ||
시간 | 옛, 올, 현, 신, 구, 전, 후 | ||
부정, 의문 | 어느, 무슨, 웬, 모 | ||
수 관형사 | 양수 | 정수 | 한, 두, 세(석, 서), 네(넉, 너), 다섯(닷), 여섯(엿), 일곱, 여덟, 아홉, 열, 열한, 열두 ... |
부정수 | 한두, 두세, 서너, 너덧, 두서너, 몇몇, 여러, 온갖, 갖은 | ||
서수 | 정수 | 첫, 첫째, 둘째, 셋째... 제일, 제이, 제삼... | |
부정수 | 한두째, 두어째, 몇째, 한두째, 두세째, 서너째, 몇몇, 여러 ... |
4) 관형사의 순서
가. 지시 관형사는 성상 관형사와 수 관형사보다 앞에 위치합니다.
나. 관형사는 유형별로 [지시 관형사 > 수 관형사 > 성상 관형사] 순서로 위치합니다.
5) 다른 품사와의 구별
가장 큰 포인트는 관형사는 체언이 아니므로 조사와 결합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가. [이, 그, 저]
조사와 결합 가능하거나 '이것, 저것, 그것'과 바꿀 수 있으면 대명사입니다. 이때 '이, 그, 저'는 '이것, 저것, 그것'을 줄인 말입니다. '이, 그, 저'가 조사와 결합이 불가능하면 지시 관형사입니다.
나. 수사 vs 관형사
조사와 결합이 가능하면 수사이고, 조사와 결합이 불가능하면 관형사입니다.
다. [다른]
'다른' 앞에 주어가 있으면 형용사이고, 주어가 없으면 관형사입니다. 관형사 '다른'은 형용사 '다르다'에 관형사형 전성어미 'ㄴ'이 더해져 형성되었습니다.
라. 접미사 적(旳)
접미사 '적'에 조사가 결합되어 있으면 명사이고, 조사 없이 체언을 꾸미면 관형사, 조사 없이 부사어로 쓰이면 부사입니다.
지금까지 수식언 중 '관형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는 계속해서 수식언 중 '부사'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과와 서재
공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