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를 통해 친해지는 우리
‘환경과 놀자 하룻밤’ 여행 때, 신나게 놀 관악산 계곡과 하룻밤 머물 마곡 9단지 경로당으로 가는 길을 찾아보기 위해 길찾기팀을 만났습니다.
지우와 성준이가 길찾기팀입니다.
아이들과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전, 지우 어머님이 사주신 떡볶이를 맛있게 먹으며 아이들과 더 가까워졌습니다.
제로 게임, 다섯 고개, 손병호 게임을 함께 하며 아이들과 소소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역시 아이들에게는 놀이가 최고입니다.
아이들이 맛있게 음식을 먹으며 활짝 웃는 모습을 보니 저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성준이 어머님이 사주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본격적인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까?
지우와 성준이는 이미 두세 번 정도 길찾기팀 역할을 맡은 적이 있었습니다.
지우가 경로당까지 가는 길을 찾고, 성준이가 관악산 계곡까지 가는 길을 찾았습니다.
어디서 만날지, 어떤 대중교통을 이용할지, 필요한 금액은 얼마인지 등 아이들은 길찾기에 필요한 정보들을 능숙하게 파악했습니다.
지우는 경로당 가는 길이 헷갈리면, 9단지에 사는 탁우에게 부탁하는 게 어떻냐고도 제안하였습니다.
관악산 계곡으로 가기 위해서는 환승도 해야 하고, 약 20분 정도 걸어야 합니다.
성준이가 더욱 꼼꼼하게 찾으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지하철에서 내려 걸어야 하는데, 모든 경로를 외우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서 당일에 길찾기팀이 길찾기 어플을 보며 앞장서기로 했습니다.
멋지게 구호를 외치며 길찾기팀 모임을 마무리했습니다.
"환경과 놀자, 길찾기팀 화이팅!"
어떻게 요리할까요?
길찾기팀과 헤어지고 식사팀을 만났습니다.
세하와 하린이가 식사팀입니다.
목요일로 예정된 요리 활동과 하룻밤 여행 이튿날 아침에 만들어 먹을 요리를 의논하였습니다.
각각 수박 화채와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기로 하였습니다.
"선생님! 저희가 영상 준비해왔어요"
세하, 하린이와 인사를 나누자마자 아이들은 한 영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수박 화채 만드는 영상이었습니다.
팀별 모임 전 미리 준비한 아이들이 놀랍고 기특했습니다.
우선 어떤 재료가 필요한지, 어떤 요리 도구가 필요한지, 어떻게 요리하는지 알아보고, 함께 화채 재료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하룻밤까지는 시간이 꽤 많이 남아서, 샌드위치 재료는 아이들이 저와 김기준 선생님이 대신 구매해줄 수 있냐고 부탁하였습니다.
다양한 생각을 지닌 아이들
칼로 수박을 자르는 건 아이들에게 조금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방안을 생각하던 중 세하가 숟가락으로 수박을 퍼내자고 하였습니다.
모양은 조금 엉성하더라도 우리만의 멋진 화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화채와 샌드위치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와 방법을 모두 파악한 후, 화채 재료를 사러 나섰습니다.
수박 한 통을 사서 보관하러 미리 부탁드린 마곡장로교회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선생님, 잠시만 기다려보세요. 짜잔~!"
무게가 꽤 나가는 수박을 어떻게 들고 갈지 궁리할 때, 세하와 하린이가 끌차를 가져왔습니다.
끌차에 상자를 올리고 그 속에 수박을 두면 하나도 무겁지 않다고 했습니다.
다양한 생각을 하고, 제안하는 아이들이 놀랍습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해냈냐며 아낌없이 칭찬했습니다.
아이들은 역시 우리라며 활짝 웃습니다.
덜컹덜컹 열심히 함께 끌차를 끌며 마곡장로교회로 이동했습니다.
마치 기차 소리같다며 다시 한번 웃습니다.
목사님께 배우는 보드게임
끌차로 재료들을 끌며 마곡장로교회로 갔습니다.
박성천 목사님은 환하게 웃으며 아이들을 반겨주셨습니다.
놀고 싶다는 세하와 하린이의 대화를 들은 목사님은 아이들에게 ‘달무트’라는 보드게임을 알려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의 눈은 호기심과 흥미로 가득 찼습니다.
목사님은 보드게임에 집중하고 이해도 잘하는 아이들을 보시며 놀라셨습니다.
끊임없이 놀라움을 주는 아이들입니다.
세하와 하린이는 즐겁게 보드게임을 한 후, 목사님께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중에도 보드게임이 너무 재미있었다며 또 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수많은 강점이 있음에 매 순간 놀라고 있습니다.
타인의 말을 경청하는 지우
타인을 잘 챙겨주는 성준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지닌 세하
꼼꼼한 하린이
아이들 모두가 책임감 있게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내는 모습이 예뻤습니다.
팀별 모임을 처음 할 때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갈수록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확신이 생깁니다.
아이들은 뭐든 잘 해낼 수 있고, 무엇보다도 즐겁게 자신의 방식으로 해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스스로 해냄으로써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끼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아이들을 어른답게 도울 수 있는 예비 사회사업가가 되겠다고 다짐합니다.
첫댓글 아이들을 사랑하는 어진 선생님의 마음이 글에서 느껴집니다.
지나치기 쉬운 말들도 모두 기억하고 일지에 적어주시는 어진 선생님 덕분에
집에서도 활짝 웃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뭐든지 해낼 수 있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지지하고 있는 선생님들 멋집니다.
어진 선생님의 긍정 바이러스도 아이들에게 옮겨갔나 봅니다.
부모님께서 점심과 후식 대접을 해주셨군요!
방학 기간에 아이들을 강점으로 신나게 노는 활동이 가정에서 아이들의 표정과 이야기에서도 잘 드러났나 봐요.
함께 식사하면서 아이와 자연스럽게 더 친해지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겠어요.
감사까지 잘 했죠? 부모님께 사진도 보내드리고 진심이 담긴 문자도 드리면 좋아요.
식사팀 세하와 하린이와 요리 의논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영상을 찾아오고 준비를 해왔군요.
재료와 도구도 함께 잘 의논했습니다.
칼을 쓰지 않고 만드는 화채도 아이들이 잘 생각했어요.
옆에서 잘 거들어준 김어진 선생님 덕분입니다.
세하와 하린이한테 칭찬과 감사를 잘 해주셨죠?
아이들이 직접 손수레에 싣고 옮기다니 대단해요.
아이들의 으쓱한 표정이 눈에 그려져요.
복지요결에서 사회사업가 정체성 배웠지요?
사회사업가는 거들어 주는 사람입니다.
사회사업가가 우선 또는 주로 활약하여 복지를 이루어주기보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우선 또는 주로 활약하도록 하는 겁니다.
잘 기다려주고 칭찬해주어 고맙습니다.
큰 수박을 냉장고에 넣기가 부담스러울텐데
흔쾌히 내어주신 마곡장로교회 박성천 목사님께 고맙습니다.
아이들에게 직접 보드게임도 알려주시고 시간을 내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사진을 보니 카프리션 음료수도 주셨네요?
종교기관으로 조심스러울수도 있지만 박성천 목사님은 이 마저도 잘 이해해주시는 분이에요.
이번 활동으로 좋은 이웃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