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적천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29호(지정일 2018.12.20)
소재지 : 경북 청도군 청도읍 원동길 304, 적천사 대웅전
조성시기 : 1636년
적천사 대웅전에 봉안되어 있는 삼불좌상은 중앙의 사바세계 석가불을 중심으로 우측에 서방극락세계의 아미타불, 좌측에 동방유리광세계의 약사불이 배치되어 있다. 이들 불상은 복장(腹藏)에서 발견된 복장발원문 기록에 의해 1636년 수조각승 현진(玄眞) 등에 의해 조성된 불상임이 밝혀졌다. 조각승 현진은 17세기 초반에 인조의 계비인 장열왕후(莊烈王后)가 발원한 왕실 불사를 책임진 조선 제일의 조각승이다. 또한 현진을 수장으로 한 현진·청헌파(玄眞․淸憲派)는 17세기에 조선후기 불교 조각계에서 가장 뛰어난 활동을 보인 조각승 집단이다.
불상을 살펴보면 삼존상 모두 대체로 살이 오른 방형(方形)의 얼굴에 불신부분이 육중하고 건장한 신체를 갖고 있다. 통견식 법의표현에서는 왼쪽 어깨에서 흘러내린 옷자락이 ‘U’자 모양의 층단식으로 옷주름을 이루며, 가슴에는 승각기를 수평으로 표현하였다. 결가부좌한 양 다리의 발목부분에서 불단으로 흘러내린 부채꼴 형태의 옷자락은 끝단이 파도물결과 같은 파형(波形)으로 처리한 점이 특징적이며 주목된다. 따라서 현진·청헌파의 양식적 특징이 잘 반영된 조선후기의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