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4분의 1 거리나 된다는 장장 9300여 km여의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싶었다.
블라보스토크서 모스코바까지 내처 달린단다. 7박 8일간이나 달려야 한단다. '그리 내처
간다는 것이 지루하기도 할 거야' 하는 생각에 더하여 별 의미도 없을 것 같았다. 내심으
로는 타고 가다 내려서 명승지 관광하다 다시 타고 하면서 종주하고 싶었다. 적게 잡아
한 달은 걸리더라도. 알아보니 그런 관광 상품은 없단다' 배낭 여행으로나 가능하다지만
가더라도 쥐꼬리 만한 영어 실력으로 가야만 할 터인데 러시아 국민은 영어를 모른단다.
용기가 나지 않는다. 아니 엄두를 못냈다.별 수없이 바이칼 호수 주변을 관광하는 패키지
를 택하였다.
바이칼 호수의 크기는 세계 제일은 아니라도 담수량이 전 세계 호수의 담수량의 20%나
되고 깊이가 1637m 나 되는 곳도 있어 해수면보다도 1200m여 낮은 호수란다. 아직도
청정호수란다. 넓이만도 남한의 3분의 1이나 되고 호수 길이도 630여km나 된다는 익히 들
어온 호수이니 이 호수 탐방만으로도 갈증은 풀릴 것 같아 택하였다. 쾌속선을 타고 7시
간을 달려도 호수의 일부만 지나간다. 26개 섬 중 유일하게 주민이 산다는 알흔섬에 도착
하여 호수 주변을 도는 하루 투어도 하였다. 그 섬도 만만하지가 않았다. 고구마같이 생긴
그 섬의 길이만도 72km란다. 혀만 내두르다 왔다고나 할까?
이 망망대해 같은 호수를 정말 호수로 불러야 하나? 바라보아도 바라보아도 반대편 육지
가 안 보일 때가 많다. 어유! 게다가 살아 숨쉬는 호수란다. 2500만 년, 내지 3000만 년 전
에 태어나 아직도 잔 지진이 계속되어 섬이 높아지기도 사라지기도 한단다. 동토의 나라답
게 겨울엔 영하 40도를 웃돌고 2m도 넘게 얼음이 얼어 차가 지나다녀도 끄떡 없단다. 지진
진동으로 얼음이 위로 솟구쳐 얼기도 한다니 들을수록 신비롭게 느껴지는 호수이다. 5월 중
순이 지나야 얼음이 다 풀린단다. 큰 호수라 해도 잔잔하다. 밤낮의 기온 차 때문인지 안개
가득 차 있어 맑아진 호수를 보기가 쉽지 않아 아쉬웠다. 여하든 동물로 치면 공룡이라 할
이 호수를 크루즈 배 타고 내 몸으로 누르고 다녔다. 물경 7 시간이나. 하하.
다시 이르쿠츠크로 와서 시내 투어 조금 하고 다음 날은 관광 열차로 그 도시에서 가까운
호수 주변을 도는 환(還)바이칼 기차를 타고 바이칼 호수 주변을 돌며 바이칼호수를 또다시
수박겉핥기를 하였다. 철로 주변은 이제야 온통 야생화 만발한 꽃밭이다. 참, 땅도 넓은 나
라다. 버스나 기차를 타면 보이는 건 산림이 우거졌거나, 비가 적게 오는 지역은 풀만이 자
라는 평원인데 농작물도 심지 않고 가축도 키우지 않는 들판일 뿐이다. 어쩌다 보이는 소도
몇 마리에 불과하다. 아까운 산야를 개간할 생각도 없는 모양이다. 하기는 이 호수 주변이
얼마 전까지 유배지였다니 그럴 만도 하겠다. 사회주의 시절에 신자들을 뫃아 놓고 교회를
폭파하며 "신은 없다." 하기도 했다는데 아직도 교회가 많은 걸 보니 그렇지도 않은가 보다.
여행하다 보면 늘 우물안 개구리를 느끼고 돌아온다. 잘 다녀왔다.
* 일정(7월 25일 ~7월 30일
제1일 : 인천공항서 러시아의 이르쿠츠크(17시 55분 출발 -> 4시간 15분)
제2일 : 조식 > 바이칼 호수 탐방 -> 아무르강 선착장(쾌속선) > 뽀르트 바이칼 >알흔섬
자글리 부두 (7시간)> 후지르 마을 > 불한 바위 관광 후 >호텔
제3일 : 알흔섬 일주하며 호수 주변 관광
제4일 : 다시 버스로 이르쿠츠크 와서 시내 투어
제5일 : 還 바이칼 기차 타고 이르쿠츠크 주변의 바이칼호수 관광(다섯 번 하차) > 배로 이
동(10여 분) > 시장 구경 >석식후 사원 관광 ->자정에 귀국길에 오름
이르쿠츠크에서 머문 호텔
아침 메뉴
늘 타고 다닌 버스 - 기아자동차
이르쿠츠크호텔에서 일박 후 바로 바이칼 호수 탐방
바이칼호수와 이어진 아무르강(일명 흑룔강) 선착장 - 쾌속선 타고 알혼섬으로
탐방팀(14명)
출발은 아무르강에서 - 아무르강 강변
바이칼 호수 주변 경치
바이칼호수의 한 무인도
망망대해 같은 바이칼 호수(남한 면적의 삼분의 일에 버금가는 31500 여 제곱km)
바이칼 호수 안의 알혼섬까지 장장 7시간여를 타고 온 쾌속선
바위칼 호수에서 가장 큰 섬인 알흔섬에 도착하여(26개섬 중 유일하게 주민이 거주한다. 남북 길이 72km))
선녀와 나무꾼 설화와 흡사한 부랴트족의 탄생설화가 서려 있는 불한바위
설화와 연관 있는 자녀 13을 상징
한 칸이 숙소인 우리가 머문 호텔 - 알혼섬
일몰 광경
숙소 부근의 야생화
일출 광경 - 후지르 마을에서
섬 일주 탐방하며
사자 바위와 악어 바위
한 가족 - 패키지 일원
패키지 일원 - 부부
전설 서려 있는 삼형제 바위
삼형제바위 가기 전 - 바위와 연관 있는듯(무속신앙 표지)
섬의 최남단 가는 길
알혼섬의 최남단에서
일행과 물고기 요리 먹으며 - 숲이 있는 섬의 최남단 산책 이후
하트 바위
하트바위 아래쪽 - 사람 닮은 바위, 일명 자살바위(나쁜 일을 면하게 돌을 던진단다.)
기상관측소가 있던 곳
머문 곳의 시내 중심가에서 _ 이차대전을 기념하는 동상
다시 이르크추크로 이동하는 배에 올라 타고
점심 먹은 식당
이르쿠츠크로 되돌아 와서
러시아 정교회 사원
러시아혁명을 주도하던 발콘스키가 유배와 살던 집과 유품 가족사진
이르쿠츠크(인구 70여만)시 시내를 관통하는 강
시의 중심 행사까지 하는 러시아 정교회 사원 앞에서
환 바이칼호수 기차 출발역
이하 환(還)바이칼 기차 탐승하고 찍은 사진들 - 몇 번을 타고 내리며 그 구간을 구경한다.
기차에서 본 산림지대
자작나무숲
산간 마을
철로 옆
사원
종점에서의 민속춤 장면
전통시장에서
저녁식사 테이블
개인(은총을 받은 어부가)이 세운 사원 -> 이후 마트 들려 공항으로 이동
첫댓글 무더위에 수고 덕분에 바이칼 호수 관광 잘하고 감니다.
변변찮은 글, 사진 보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러시아 관광을 잘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귀퉁이만 보고 왔습니다.
참 땅떵이도 큰 나라던군요.
감사합니다.
바이칼호의 다양한 풍경들 잘 담아오신 귀한
작품들 보여주셔서 감사히 보고 갑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호수 치고는 하도 커서 수박겉핥기만 하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신 덕분에 경치좋은 구경 잘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언젠가 한번 가 보고싶은 시베라아 바이칼호수 덕분에 잘 구경했습니다.
그래요, 가 보셔요.
가슴이 탁 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