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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여호수아 2:18, 21 (창문에 붉은 줄을 매고)
[구약] 여호수아 6:22-23 (라합과 그 가족을 살려내라)
[신약] 히브리서 11:31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신약] 마태복음 1:5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1. 서론: 진멸(Herem)의 대상, 여리고
여리고 성은 가나안의 첫 관문이자, 죄악이 관영한 세상의 상징입니다. 하나님은 이 성을 **'진멸(Herem)'**하라고 명하십니다. 남녀노소, 가축까지 살아있는 것은 하나도 남기지 말라는 엄중한 심판입니다.
이 절대 절명의 심판 한복판에, 가장 비천한 신분의 여인 **라합(기생/창녀)**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이방인(가나안 족속)이었고, 도덕적으로 타락한 죄인이었습니다. 구원받을 조건이 단 1%도 없는, 그야말로 **'죽어 마땅한 죄인'**의 모델입니다.
2. 소문을 듣고 믿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정탐꾼들이 라합의 집에 들어갔을 때, 라합은 놀라운 고백을 합니다.
[수 2:10-11] "이는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일을... 우리가 들었음이라 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상천하지에 하나님이시니라"
▶ 관주의 맥:
라합은 홍해를 본 적도 없고, 만나를 먹은 적도 없습니다. 단지 '들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들은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롬 10:17]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적을 보고도 광야에서 불신앙으로 죽었지만, 이방 여인 라합은 소문만 듣고도 믿어 구원을 얻었습니다.
3. 붉은 줄(Scarlet Cord): 유월절의 재현
라합은 정탐꾼들을 숨겨주고 탈출시키며 생명을 건 약속을 받아냅니다. "내가 너희를 살렸으니, 너희도 나와 내 가족을 살려달라."
정탐꾼들은 라합에게 **'표적(Sign)'**을 줍니다.
[수 2:18] "우리가 이 땅에 들어올 때에 우리를 달아 내린 창문에 이 **붉은 줄(Scarlet cord)**을 매고 네 부모와 형제와 네 아버지의 가족을 다 네 집에 모으라"
▶ 관주의 맥 1: 붉은 줄 = 어린 양의 피
왜 하필 '붉은색'일까요? 이것은 출애굽기 12장의 유월절 어린 양의 피와 정확히 짝을 이룹니다.
유월절: 문설주에 바른 붉은 피를 보고 죽음의 사자가 넘어갔습니다.
여리고: 창문에 매달린 붉은 줄을 보고 이스라엘 칼날이 넘어갔습니다.
▶ 관주의 맥 2: 집 안으로 모으라
"누구든지 집 문 밖으로 나가면 그의 피가 그의 머리로 돌아갈 것이요(수 2:19)."
이 조건 역시 유월절 밤(출 12:22), 그리고 도피성(민 35장)의 원리와 같습니다.
구원은 '그 붉은 줄이 있는 집(예수 그리스도)' 안에 머물 때만 유효합니다.
▶ 흥미로운 원어의 비밀:
'줄'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티크바(Tiqvah)'**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밧줄 (Cord)
소망 (Hope)
라합이 잡은 것은 단순한 밧줄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유일한 소망'**이었습니다.
4. 성벽은 무너져도 그 집은 서 있었다
여호수아 6장에서 이스라엘이 소리 칠 때 여리고 성벽이 와르르 무너져 내립니다.
고고학자들의 발굴에 따르면, 여리고 성벽은 이중벽으로 되어 있었고 집들은 성벽 위에 지어져 있었습니다(수 2:15).
성벽이 무너졌다면 라합의 집도 무너져야 정상입니다.
그러나 라합과 가족들은 **"살아남아 이스라엘 진영에 머물렀다(수 6:25)"**고 기록합니다.
이것은 기적입니다. 온 성벽이 다 무너지는 심판의 날에, 붉은 줄이 매달려 있는 그 집 부분만 무너지지 않고 홀로 서 있었던 것입니다.
마지막 심판의 날, 세상 모든 것이 무너져도 **예수의 피(붉은 줄)**를 의지하는 성도와 가정은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5. 마태복음 1장의 파격: 족보에 들어간 이름
라합 이야기의 진정한 결론은 여호수아서가 아니라 마태복음 1장입니다.
[마 1:5]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 관주의 맥: 이방인, 기생, 그리고 예수의 조상
라합은 살아남은 것에 그치지 않고, 유다 지파의 명문가인 '살몬'과 결혼합니다.
(전승에 따르면 살몬은 라합이 숨겨준 두 정탐꾼 중 하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녀가 낳은 아들이 바로 룻기의 주인공 '보아스'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거룩하신 예수님의 족보에 아브라함, 다윗과 나란히 **'기생 라합'**의 이름이 올라가 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보여줍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피는 어떤 흉악한 죄인도, 어떤 비천한 이방인도 씻어내어 하나님의 왕가(Royal Family)로 편입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제17강 결론: 당신의 창문에는 무엇이 매달려 있는가?]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리고 성은 곧 멸망할 세상입니다.
사람들은 튼튼한 성벽(돈, 권력, 건강)을 의지하지만, 하나님의 나팔 소리가 울리는 날 그 모든 것은 순식간에 무너져 내릴 것입니다.
그 날에 우리를 살리는 것은 오직 하나입니다.
우리의 마음 창문에 매달린 **예수 그리스도의 붉은 줄(보혈)**입니다.
우리가 과거에 라합처럼 비천한 죄인이었을지라도 상관없습니다.
믿음으로 이 붉은 줄을 붙잡는 순간, 우리는 심판에서 면제될 뿐만 아니라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의 가족이 되는 특권을 누립니다.
이 놀라운 은혜의 밧줄을 굳게 붙잡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다음 강의 예고]
제18강에서는 사사 시대로 넘어갑니다. 영적 암흑기인 사사 시대에 보석처럼 빛나는 한 여인의 사랑 이야기, 룻기(Ruth).
이방 여인 룻을 위해 밭 모퉁이를 남겨두고, 그녀의 빚을 대신 갚아준(Goel) 유력한 자 보아스.
보아스가 어떻게 우리의 '기업 무를 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지, 그 아름다운 타작마당으로 안내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