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연가(戀歌)
해언/김종열
신작로
내 유년의 그루터기
잘려나간 몸체의 기억을 되 살려 본다
이제
나그네의 쉼터가 되어
고단한 여정의 안식처가 된다
흔적은 역사가 되어'
그리움의 좌표를 잃고
숨가픈 시간의 흔적은
나를 살게 한다
사계(四季)의 문턱에서
떠 오르는 태양(太陽)에 웃고
이슬 맺힌 서리에 진저리 치는
생애.
거기!
그자리 지키며 살리라
내이름은 작은 그루터기
길몫을 지키는
여로(餘路)의
정령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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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 연가(戀歌)
해언/김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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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
25.03.17 07:5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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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루터기 연가 잘 감사했습니다.
"이슬 맺힌 서리에 진저리 치는 생애"
"길목을 지키는 여로의 정령이 되리라"
방점을 찍고 감동으로 전율합니다.
참 잘 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