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진(장흥) 제48회 완주기
오랫만에 풀코스를 달렸다.
작년 통영에서는 출발에서 부터 풀을 포기하고 하프코스로 돌아와 마라톤자체를 포기해 버렸고
앞주 고성마라톤클럽 초청 하프를 겨우 달린것이 운동의 전부라고 할까.
요즘은 개인적인 일로 인하여 달리기에 신경이 조금 멀어져 있는 상태다. 그기에다 시골일을 하다 보니
허리통이 너무 아파 달리기에 지장이 많다.
하지만 대회 신청은 해 놓았고 또한 전라도 놀러겸 가 보는것도 좋을듯 하여 6시 40분 우방아파트를 출발하여
남해고속도로를 거처 섬진강에서 우동 한그릇으로 아침을 때운다.
확 트인 고속도로를 달렸더니 대회 50분전쯤 장흥에 도착하여 물품을 맡기고 이어 출발선에 선다.
장흥대회에서 이봉주선수가 선수가 아닌 내빈객으로서 출발버턴 단상에서서 사회자의 소개를 받았다
그랬더니 마라토너들의 열열한 환호를 받았다.
1~5Km
코스는 아주 좋았다. 날씨도 찬바람이 정면으로 몰아쳤지만
코스만은 죽여주었다.
항상 출발 시작은 힘이 든다. 마음은 달려나가는데 몸은 뒷전에서 다리가 떨어지질 않는다.
그리고 정강이근육통증은 언제난 출발 5키로까지 괴롭힘을 준다.
스피드가 없고 마음이 앞서 달리다 보니 발목과 발 바닥이 많이 아프다.
그래도 주변사람들과 함께 열심히 달렸다.
6~10Km
약간의 비스듬한 오르막이다. 크게 느끼지는 못하지만 비스듬하게 9키로 지점에 터널이 있기에
조금 길게 비스듬한 오르막이다. 8키로 지점에서 하프는 왼쪽 풀은 직진이었다.
터널의 끝이 10키로지점인데 여기 10키로 까지 겨속 비스듬하게 오르막이였다.
10키로까지는 부산 오뚜기마라톤클럽의 박창기란분을 라이벌로 생각하면서 달렸다.
그런데 이분은 연세가 조금 되어 보였는데 정말 잘 달렸다.
11~15Km
이제까지 올라 왔으니 이제는 내려간다. 그런데 약 2키로정도 내려가면 다시 평평하면서도
비스듬하게 오르는 기분이 든다.
10키로지점 터널을 지나 조금 달리는 누군가 다가와 인사를 건넨다. 해남마라톤클럽의 정쌍일이란분이다.
인사를 나누고 작년 해남마라톤참석했던 이야기를 나누었다.
자기의 기록은 3시간8분인데 자기도 서브-3를 못하고 있다고. 나이는 나랑 동갑이었다.
스피드도 좋고 힘이 있었보였다.
이분이랑 즐겁게 레이스를 펼쳤다. 코스는 환상의 코스였고 맞바람만 아니면 정말 좋을듯 했는데
찬바람이 정면에서 불어왔다.
16~20Km
정쌍일이란분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달렸는데 18키로지점에서 나에게 고비가 왔다
그래서 먼저 가시라고 몇번을 이야기 했는데도 그분은 가지 않고 나랑 함께 달리겠다고 속도를
늦추어 주시고 여기까지 왔는데 함께 가자고 힘을 실어 주셨다.
21~25Km
드디어 하프 반환을 했다.
18키로지점을 달려 올때 배정임씨가 반환하여 달려가고 있었다. 그때만 해도 1등을 달렸는데
2등을 했다고 나중에 들었다.
반환을 하여 돌아오는길은 정말 좋았다 바람도 등 뒤에서 불어줬고 올때와 반대로 비스듬하게 내리막이
편쳐진다 내리막길이 내리막길이 아니라 비스듬하게 힘을 들이지 않아도 달릴수 있을만큼
정말 환상의 코스다.
달리는 중간중간 동네 어르신분들이 나와 열뛴 응원을 보내주고 계셨다. 이 추운날씨에 우리가 손님이랍시고
손벽과 힘을 불어넣어주시는 것이 전라도의 인심이라 익히 잘 알고 있다.
26~30Km
여기 30키로까지는 코스가 정말 좋다.
31키로에서 32키로까지는 터널을 향해 오르막이 펼처지기에 조금은 힘이든다
해남클럽의 정쌍일님과 여기까지 힘차게 달렸다.
이 분이 아니였으면 레이스도 많이 불안했을텐데 함께 달려주었어 정말 감사할뿐이다.
27~28 키로지점에서 몹시 힘이 들어 정쌍일님께 몇번을 먼저가시라고 말씀을 드렸다.
그리고 30키로지점에서 그 분과 헤어졌다. 그분은 후반 스피드가 아주 좋아보였다.
후반에 10키로를 남겨두고 보통 전력질주를 하는 후반이 강한분이셨다.
31~35Km
출발에서 6키로지점에서 앞서가는 3시간 30분 페메를 그때 앞질렀는데 여기 31키로 언덕길에서
3:30분 페메에게 처지고 말았다. 그것도 32키로 지점의 터널입구에서 나를 앞질러 간다.
창원명마 조창규전회장님도 3:30페메에 붙어 잘 달리고 계셨다.
정말 요즘은 조회장님도 힘이 넘처 나는듯 하다. 터널입구에서 물을 한모금 마시고 앞서 달리는
3:30분 페메을 눈앞에 두고 달렸다.
여기서부터는 내리막길이기에 페메를 놓치지 않기로 했다.
36~40Km
물한모금 마셨는데 힘이 보충이 되었다. 그런데로 잘 달려지는것 같았다.
(아래 시간에서 차이가 나는것은 내가 40키로 지점에서 타임을 조금 지나서 눌런것이다.)
스피드를 죽이지 않고 페메를 눈 시야에 두고 달렸다. 나도 막판 2키로정도는 스퍼트를 해 볼 생각이었다.
아마 전반부 보다 후반부에 더 꾸준하게 달린것 같다.
41~42Km
역시나 훈련부족일까 남은 2키로를 전력질주 할려고 했는데 힘이 잘 나지 않는다
남은 1키로만 하자 마음의 갈등을 정리하고
서서히 힘을 내어 달려본다 남은 거리표시가 41을 가르켰다 이제 전력질주를 하자
고깟 1키로 함 달려보는거야 있는힘을 다해 달렸다. 시야에 있던 3:30분 페메가 점점 나랑 가까워졌다.
하지만 피니쉬 까지 달렸는데 3:30분페메를 앞지르지는 못했다.
아마 그들이 나보다 한참 앞에 출발을 했나보다. 골인을 하면서 쿡 나의 시계를 눌렸다.
3:28:06초 주최측의 기록과는 0.1초의 차이다. 3:28:05
꼴인하여 물품보관장소로 가는 도중에 정쌍일님을 만났다.
다시 인사를 나누며 감사함을 표했다. 자기는 후반 레이를 잘 했다고 했다
3시간 16분에 들어왔다고. 전해 주었다. 휴~ 역시 기록이 말해주는군
12키로를 남기고 나랑 헤어졌는데 나보다 12분이나 빨리 들어왔다면
남은 12키로에 나랑 2키로이상 차이가 난단 말인가. 나도 나름 열심히 달렸는데.....!
역시 훈련을 강화하여 훈반을 어떻게 달리느냐가 기록의 향방을 좌우하는것 같았다.
이렇게 정남진 대회장을 빠져나와 샤워를 하고 맛난 소고기를 사서
식당에 들려 구워먹는다.
시원한 맥주 한잔이 긴긴 풀코스의 여정을 식혀준다. 아~ 짜릿하고 시원한 맛
3시 50분 장흥을 출발 군북쯤에 차가 제법 밀렸다. 국도를 돌아 출발지 우방아파트 6시 20분
에 도착을 하고 긴긴 여행을 마친다.
첫댓글 예상외로 일찍 오셔서 당황..담부터는 예상 1시간전에 미리 마중나가겠습니다,,기본체력이 눈부신 우리감독님 좋은기록으로 48회 멋진완주 마니 축하드리구요...그리고 장시간운전에 수고많으셨습니다.굿^^
즐건 마라톤여행이었습니다~~~~강한체력이 돋도이는하루였습니다.....죤기록 축하드려요 ^^
서버 3.3달성 축하,, 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