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본래 태어날 때부터 누군가에 의존하도록 만들어졌지만 오늘날의 무신론 사상은 교육계에 잠입하여 하나님을 떠나서 홀로 설 수 있다는 쪽으로 유도하고 있으며
, 사람들은 자아 완성이라는 미명하에 이기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사상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현재 교육을 주도하고 있는 사람들은 비록 소수이지만 교육을 통해 사람들의 눈과 귀, 두뇌 그리고 가치관을 통제하고 있다. 이들은 인간이 만물의 중심이며, 인간은 본래 선하게 태어났으며, 따라서 인간이 만물의 척도라고 믿는 인본주의 무신론 자들이다.
무신론자들의 이상과 신앙은 휴머니즘이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다. 무신론은 오직 인간만이 있을 뿐이며, 오직 현실만이 있을 뿐이며 하나님의 존재를 거부한 철처한 종교이다.
신문.잡지.TV.영화.라디오 등의 매스 미디어는 이미 무신론자들의 손에 완전히 들어가 있으며, 정부의 관리나 중요한 기구, 단체, 조직과 교육기관 및 대학에도 무신론자들의 손이 닿아 있으며 심지어는 교회까지 침투해 들어가 있다.
신(神) 혹은 영적 존재에 대한 형이상학적 믿음을 비판하고 부정하는 입장으로서, 신의 실재(實在)를 단언하고 그 존재를 느끼며 그의 뜻에 순복하여 살아가는 유일신신앙 혹은 유신론 신앙과 반대된다. 무신론은 불가지론(不可知論)과는 구별된다. 불가지론자들보다 더 나쁘고 교만한 것이 무신론자들이다. 불가지론은 신의 존재 여부에 관한 질문을 답변되지 않았거나 답변될 수 없다고 보고 그런 질문을 유보시키는 반면, 무신론은 신의 부재(不在)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더욱 우스운 것은 신앙인들을 비판하는 무신론자들 역시 신이 없다고 굳게 신앙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신론은 그동안 서구사상에 주기적으로 나타났다. 플라톤은 〈법률 Nomoi〉에서 무신론에 대해 반대 논증을 펼쳤고, 반면에 데모크리토스와 에피쿠로스는 유물론의 입장에서 찬성론을 전개했다. 19세기에는 칼 마르크스 등의 유물론에 무신론이 나타나 유심론(唯心論)이라는 형이상학적 입장과 대립했다.
19세기의 중요한 무신론자 가운데 한 사람인 루트비히 포이어바흐(1804~72)는 신을 인간 이상(理想)의 투사(投射)라고 주장했다(즉 인간이 자기 힘으로 이룰 수 없으니 소망하는 바를 '신'이라는 이름과 능력 안에 넣어두고 그 허상(신)을 보며 만족하고 자위하고 있다는 조소의 의미가 강함). 그는 신에 대한 부정을 인간의 자유에 대한 긍정과 연결시켜 생각했다. 신이 단지 인간의 투사로 드러날 때, 인간은 자유롭게 되고 자기실현에 이를 수 있다고 보았다. 마르크스는 종교란 사회·경제 구조를 반영하며 인간을 그의 노동생산품으로부터 소외시킴으로써 참된 자아로부터도 소외시키지만, 종교적인 것은 인간적인 것으로 변형될 수 있다는 포이어바흐의 논제를 수용해 종교를 "압박받는 피조물의 한숨, 냉혹한 세상의 심장, 혼이 없는 상태의 영혼"이라고 정의하고 종교의 폐지를 추구했다.
마르크스가 사회경제이론으로 표현한 무신론을 주장하고 있는 동안 불가지론자인 찰스 다윈(1809~82)은 유대 그리스도교의 창조주인 하나님의 개념에 이의를 제기하는 과학적인 자연사(自然史) 이론을 전개했다. 지크문트 프로이트(1856~1939)는 다윈주의의 주제를 이용해서 종교를 '원시 유목민'의 관점에서 논했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신에 대한 믿음이란 무력한 사람이 위로하는 아버지 상(像)을 자연에 투사하는 어린아이 같은 상태로 퇴행하는 것이다.
현대 무신론의 3번째 계열은 실존주의자이다. 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는 '신의 죽음'과 그에 따른 모든 전통가치의 상실을 선포했다. 그는 유일하게 지지받을 수 있는 인간의 반응은 허무주의적 반응, 즉 신이 없음이며, 삶의 목적과 의미에 관한 문제에는 답이 없다고 주장했다. 니체에 따르면, 신의 죽음은 인간을 자유롭게 하고 자신을 완성하며 그 본질을 발견하게 한다는 것이다. 20세기에 장 폴 사르트르, 알베르 카뮈 등이 인간이란 우주에 홀로 있으며 자신의 가치기준을 자유로이 결정하는 존재라는 주제를 계속 주장했다. 사르트르는 인간의 자유는 신의 부정을 필요로 하는데, 이는 신의 존재가 자유로운 윤리적 선택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창출하려는 인간의 자유를 위협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논리실증주의(logical positivism)로 알려진 철학운동도 역시 현대 무신론의 주요대변자이다. 이 입장은 신의 존재 혹은 부재에 관한 명제는 허튼 소리이거나 무의미하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경험론적 인식론의 형태는 흄, 헉슬리, 존 스튜어트 밀 등과 같이 유의미한 지식은 경험과 관찰을 통해서만 획득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 A. J. 에어 같은 실증주의자는 〈언어·진리·논리 Language, Truth, Logic〉(1936)에서 무신론은 유신론 및 불가지론과 더불어 거짓된 입장에 불과한데, 이는 검증될 수 없는 신에 관한 말은 모두가 무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실증주의자들은 신은 반증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점에서는 무신론자가 아니나 '신'이라는 개념 자체를 논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점에서는 무신론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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